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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부쩍 젊은시절 맞고 산 이야기를 딸들한테 하시네요

에휴 조회수 : 2,046
작성일 : 2010-09-08 22:01:07
저희 자랄 때 부모님 싸우는 것 많이 목격하고 자라서
잊을 만하면 술마시고 와서 물건 던지고 난리부리고... 그런 것 징그러운데..

친정엄마가 자꾸만 우리가 몰랐던 아빠의 더러운 짓거리들을 이야기하네요.
솔직히 정말 듣기 싫은데..

오늘은 일마치고 들어오면 맞을까 안맞을까
온갖 이유로 밥상 뒤엎고 때리고..

그리고 저 아기였을때 못살고 구박받아서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이야기까지 들춰내서 하세요.

아무튼 그 이야기 하시는 속내는 제 생각으로는 자신은 그래서 이렇게 불쌍한 여자다.
너희들이 잘해야 한다.. 라는 뜻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얘기 들으면 잘하기는 커녕 또 그 이야기 하실까 만나서 이야기하기가 두렵네요.

이제 그런 얘기 좀 그만하시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런 섭섭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
삐지면 오래가고 항상 본인이 이기고 딸이 잘못했다 소리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라 말 꺼내기도 무섭네요..

에휴..

IP : 180.64.xxx.11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0.9.8 10:10 PM (211.179.xxx.191)

    님 마음 토닥거려주고싶어요..... 저도 구구절절 늘어놓고싶지만 걍
    엄마는 신세한탄이고 내마음 내노고 알아달라고 하시는 말씀이지만..
    듣기좋은소리도 한두번이라는데 듣고싶은말도 아닌걸 자꾸 들어야하는건..
    저랑 비슷한듯하셔서 참 맘이 그렇네요...

  • 2. 저두
    '10.9.8 10:14 PM (112.150.xxx.181)

    이해는 하지만 전 시어머니가 그런이야기를 하세요. 두분이혼하셔서 아버님은 잘 사시는데 어머님은 젊었을때 이혼하셨는데도 어렵게 사시거든요. 그렇다고 아이를 키운것도 아니고..혼자 사셨는데..가끔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데 며느리가 듣기 거북한 이야기까지 하시더라구요..물런 한탄하시면서 스트레스 푸시는거겠지만, 가끔은 내가 왜 이런이야기를 들어야하나 짜증이 날때도 있어요..

  • 3. ...
    '10.9.8 10:17 PM (59.10.xxx.25)

    이구 다른사람도 아니고 어머니인데..좀 들어드리면 안될까요?
    정 듣기 싫으시면 돈드리고 상담받으시라고 해요...
    상담료 비싸요...시간당 최소한 3만원 이상하죠...
    마음에 응어리진거 안풀면 병나요..마음의 병..
    정 스트레스 받으시면 그런데 상담좀 끊어드리세요. 아무래도 어머니가 뭔가 응어리진게 있으신거 같네요.

  • 4. 그냥
    '10.9.8 10:20 PM (220.75.xxx.180)

    맘만 알아주면 됩니다.
    담에 엄마가 그렇게 이야기 하시면
    "엄마 많이 힘들었겠네, 엄마 많이 속상했겠네...,엄마 죽고 싶었겠네....."계속 반복해서 말대답 해 드리면 그 말씀 줄일거예요
    엄마에게 지금 필요한건 그 맘을 알아주는거예요

  • 5. 계속
    '10.9.8 10:27 PM (175.119.xxx.252)

    그냥 들어만 줘도.. 되려만..

    그게 잘 안되네요..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먼저 홧병날꺼 같아서..

    그런말씀 하시면.. 그냥 아무말 안하고 듣고만 있어요..

  • 6. 위로
    '10.9.8 10:27 PM (62.178.xxx.64)

    그렇게라도 풀어놓지 않으면 님의 어머니는 속이 타들어갈거예요..화병때문에..

    저는 외국서 근10년간 살고 있는데요. 울 엄마랑 전화하면 신세한탄 많이 해요..그럼 저는 맞장구 쳐주고 엄마 위로해드리고 그래요..사실 듣는 저는 맘이 좋겠어요? 하지만 저 한테라도 쏟아 놓아야만 그 속이 달래지는 거죠..통화하면서 많이 울기도 하셨어요..우리 시어머니도 저랑 통화하면서 울기도 하세요..

    제가 잘 듣고 잘 맞장구해드리고 위로해드리고 그러는데 재능이 있나봐요..ㅋㅋ 전화 끊고 나면 맘이 안좋지만..멀리서 제가 할 수 있는건 들어드리는거잖아요..

    그리고 제가 위로가 되고 쏟아 부어도 받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간다는게 저는 좋아요..그냥..받아주시고 위로해주세요. 상처 많이 받은 불쌍한 인생이잖아요..

  • 7. ...
    '10.9.8 11:17 PM (59.10.xxx.25)

    댓글 달고 또 들어왔는데요..그만좀 얘기하시라그러면
    어머니 정말 가슴 무너져내리고 인생 헛살았다고 생각하실거에요.
    그 힘든 세월 자식기르느라 버티신거잖아요. ㅜ.ㅜ

  • 8. 순이엄마
    '10.9.8 11:29 PM (116.123.xxx.56)

    하지만 듣는것도 힘들어요. 듣는것도 겪은것 만큼 상처가 생기는것 같아요. 특히, 남이 아닌 가족간에는요. 힘드시겠네요. 피하실수 있으면 피하세요. 어머님껜 미안하지만요. ㅠ.ㅠ

  • 9. 근데
    '10.9.8 11:33 PM (112.150.xxx.142)

    그 반복되는 얘기 들어야하는 자식의 입장도 참으로 고역입니다
    저랑 올케언니랑 많이 맞장구 치고 들어드리고 나름 오랜 기간 그랬던거 같은데
    도대체 끝이나 진전이란 것이 없네요
    우리한테 얘기하면서 그저 지나간 과거의 느낌을 고스란히 다시 경험하길 반복하는것만 같고...
    암튼 우리 키우느라 참고 살아서 힘들었다는거 머리로는 인정하지만
    어쨌거나 내 부모의 반쪽이 나머지 반쪽을 인간도 아니라고 반복해서 얘기하는건
    자식으로서 참 혼란스러운 일이더군요
    저는... 듣기 싫다고, 하지말라고, 그런저런 가슴에 못 박는 소리도 했었습니다
    조심하려고도 하지만, 또 당신들 불편한 얘기는 듣게 되지요
    그래도 전보다는 마음이 덜 무거워요.....
    내 짐은 내가 해결해야 합니다...... 솔직히...

  • 10. 그간의
    '10.9.8 11:33 PM (121.162.xxx.129)

    힘든 과정을 누구에게라도 뱉어내고 싶으시겠죠.
    아무래도 상처로 남았을테니까요.
    말이라도,,
    위로해주세요.

  • 11. ..
    '10.9.9 5:11 AM (175.118.xxx.133)

    듣는것도 겪은것 만큼 상처가 생기는것 같아요222222
    전 가급적 피할수 있으면 피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신세한탄 들어줘서..과거얘기한다고 해서 해결되는건 없으니까요..
    오히려 님마음만 더 답답해지니까요.. 가급적 듣지 마세요..

  • 12. 들어 주라고 ??
    '10.9.9 7:01 AM (211.200.xxx.203)

    부모는 한 묶음으로 생각되어 지는 것이 지 부친 따로 모친 따로 생각되어지진 않지요
    친구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 과는 다른 문제랍니다.
    평생을 부모님이 으르릉거렸기 때문에 ........ ㅠㅠ

  • 13. 가로수
    '10.9.9 7:58 AM (221.148.xxx.240)

    제 시어머님도 시아버님 바람핀 이야기를 저 결혼하고부터 이제껏(30년) 기회만 되면
    반복하여 이야기하시는데 그때마다 처음 듣는양 공감하고 함께 분노하고 흉도 보고 그래요
    제 감정을 너무 실어 마음이 힘들어질 것도 없고 그냥 들어드리지요
    친정어머니보다 시어머니 이야기를 듣는건 좀 더 쉬울 것 같기는해요
    그냥 시어머니께 해드릴 효도려니 생각하고 또 어머니가 상담소에 가실 기회가 없으니
    그대신 들어드린다 생각해요
    친정어머니 경우는 들어드리는게 더 힘들것 같기는한데 그래도 어머니가 실컷 이야기하고
    풀어내셔야 할거예요 효도하는셈치고 들어드리세요 물론 그일이 자기자신을 너무 힘들게 할
    지경까지 가는건 안되지만요
    전 열심히 들어드리면서 시어머니와 관계가 더 좋아진것 같아요
    팔순이 다되어가는 시어머니와 저의 관계는 여지껏 한참때의 시어머니와 새댁같거든요

  • 14. ....
    '10.9.9 8:47 AM (112.72.xxx.90)

    매번 그러면 짜증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고생하신거 -친정엄마인데
    들어드려야한다는 의무감도 있지않나요
    딸한테도 못하면 누구한테하나요 너무 이기적인것은 아닌가요
    그분의 희생으로 자라온것이 누구인데요

  • 15. 댓글달러들어왔어요.
    '10.9.9 9:52 AM (118.36.xxx.177)

    저희 친정엄마 이틀간격으로 전화하셔서 아빠가(지금은돌아가셨어요.) 젊었을때 바람피구

    엄마한테 너무도 못할짓많이 하셨더라구요.끊임없이 말씀하세요.

    지금 연세가 75세이신데요. 한으로 남으셔서 지울래야 지워지지가

    않으신가봐요. 가슴이 너무도 아파요. 40년도 더된이야기를 하시고 또하시고...

    그래도 한번을 싫다안하고 들어들어요. 오죽하면 중1아들 이 그런답니다.

    왜 외할머니는 다른이모가4명이나되는데 엄마한테 매일 전화하시고 무슨할말이

    그리도 많으시냐구 이해가 안된다하네요.

    명절이나 가족모임때는 아예잠을 못자요. 밤새 말씀하셔서...

    언니들은 이해불가라하지만 전 제일인것처럼 들을때마다 아파요.

    엄마가 너무도 맑고 좋신분인데 그런 맘고생하며 사셨던 지난세월이요.

    조금은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남도 아닌부모님이시잖아요.

    불교에 윤회설이 있잖아요. 혹시 아나요. 제가 전생에 엄마한테 죄많이 지어서

    이생에서는 갚으라는건지....

  • 16. 벨라
    '10.9.9 7:09 PM (119.149.xxx.87)

    그정도면 님 어머님 상담치료받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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