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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단체로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어요.
며칠동안 바이러스성 기관지염으로 40도에 육박하는 고열에 시달리더니만,
연달아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양쪽 눈이 빨개졌네요. (전염성은 없다고 합니다만.)
얘는 일주일정도 안약 넣고 치료해서 거의 다 나았어요.
고열로 힘들어할 때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어서 친정에 요양 가 있습니다.
며칠 후 제가 눈이 거북해서 병원에 가 보니
유행성 결막염이네요. 왼쪽 눈만 그렇다가 오른쪽 눈도 옮았구요.
따갑고 눈곱끼고 이물감에 뻑뻑하고...완전 불편해요.
눈만 아픈 게 아니라 몸살까지 겹쳐서 무척 고통스러웠어요.
저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터라 일주일동안 병가를 냈어요.
병가 낸 다음날 우리 반 학생 하나가 눈병이 났다고 전화가 왔네요. (헐..나 때문인가)
어제는 남편이 눈이 뻘개져서 왔더라구요. 저와 같은 증상이네요.
아직 눈병이 옮지 않은 4살 아들이 있는데, 얘가 제일 걱정이에요.
눈병이 나면 절대 눈을 손으로 만지면 안 되는데,
이녀석이 계속 부비부비할 것이 틀림없거든요.
지방에 계신 시댁으로 보낼까도 생각중인데,
발병 후에 보내면 반드시 시어른들께도 옮을 것 같아요.
수건, 비누도 따로 쓰고
저도 손 세척을 하루에 십수번도 더 하면서 조심하는데 걱정이 많이 되네요.
어린이집 선생님도 걱정하시면서 아들아이를 제가 데리고 있는 것을 염려스러워하셨어요.
저는 월요일이면 출근해야 하고,
제 눈병 증세는 더욱 악화되었고,
남편은 이제 막 발병한 상태고..
아들에게 옮을까 조마조마한 상태...
직장맘은 아이가 아플 때(특히 전염병) 참 고민이 많이 됩니다.
1. 소망
'10.9.8 10:03 PM (58.143.xxx.143)전 어린이집을 운영하는지라 그런 고충을 잘 알지요..
그래도 어린이집에 등원하면 안되는데요 예를 들어 아이 가족중에 학교 다니는 큰 아이가 먼저 눈병이 생기고 작은 아이는 아무렇지 않아서 어린이집 등원했어도 나중에 보면 옮더라구요
저도 이런 경우 봤거든요..참 난감해요.올해는 안좋은 날씨로 눈병 전염병이 더 많다고 하네요2. 작년
'10.9.9 1:27 PM (211.221.xxx.193)1월1일 신정때 친정에 갔다가...
눈병이 걸렸는데도 친정에 들락거리던 여동생에게 옮았었어요.
동생은 친정에서 5분거리에 살고 있고 저는 4시간 거리인데...
조카 눈이 빨갛더라구요. 물어보니 눈병이라면서 자기도 옮은것 같다고 천연덕스레 얘길하더군요.5살짜리 조카가 오빠~를 부르면서 계속 졸졸졸 따라다니더니 자기 눈에 손을 댔다가
저희 아들들 눈에 손을 척 갖다대곤 까르르 웃더라구요.장난치느라 그런건 알지만..
그걸 말리지도 않고 제 여동생은 멀뚱멀뚱 보면서 사흘을 들락달락..(일주일동안 있었어요)
사흘때 작은애가 눈이 빨개지기 시작하더라구요.안과에 델고 가보니 눈병 옮았다고..
병원에선 3주까지 잡더라구요.
올라와서 안과에 계속 데리고 다녔는데...큰애는 다른방에 재우고 수건부터 모든걸 다 소독하고
욕실도 눈병 걸린 작은애는 안방에서 사용하게 했었는데..
결국 큰애도 걸렸어요. 저도 걸리고,남편도 걸리고..
릴레이식으로.....1월1일~2월20일까지 줄줄이 사탕으로...
눈병때문에 설날 시댁에도 못가고,남편은 중요한 박람회 참가를 해야하는데
눈병때문에 고생하고....;;;;;;
에휴...초등이지만 애들 공부는 겨울방학~봄방학까지 하나도 못했죠.
한쪽눈 걸리면 일주일후에 다른쪽 눈 걸리고..
악몽같던 겨울이였어요.
조카가 어린이집에서 옮았는데...그 어린이집도 릴레이식으로 몇달간 난리도 아니였다고..
조금 나았다고 바로 보복성으로 보내서 계속 몇달간 서로서로 눈병에 싸움에...;;;3. 작년
'10.9.9 1:29 PM (211.221.xxx.193)작은애 얼렁 보내세요.
옮는것도 문제지만...엄청 고생하잖아요. 아직 어린 4살인데...
잠복기가 4~5일정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예방약도 있더라구요.가족이 눈병이면 걸리기전에 넣어주면 좀 도움이 된다고..
저는 계속 그걸 넣었는데 심하게는 안걸렸지만 계속 핏줄이 섰다가 가라앉았다가
반복이였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