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언니를 애타게 찾는 아기

초보엄마 조회수 : 1,248
작성일 : 2010-09-08 02:07:48
두 돌 안된 여아를 키우면서 새삼 인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초보 엄마 입니다.
안녕~안녕~ 말하면서 손흔드는걸 좋아하는 아이 인데요.

할머니들께서 가장 열광적으로 화답해 주십니다. 아이가 가장 마음놓고 덤벼드는(?) 분들이에요.
소지품 맘대로 잡아당기고 먹을거 달래고 -.-

그다음 아줌마들...대체로 안녕~ 그 뒤에 아기에 대한 품평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인사를 잘 받아 주시는 고마운 분들 입니다.  ^.^

할아버지들....좋아하십니다. 가끔 아기가 무서워해서 인사를 잘 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그런데, 이 언니들은 정말 천차만별이네요.
4세~20대를 아우르는 언니들 (아기가 언니라고 부르는 나잇대입니다)은
귀엽다고 오버(?)성 인사를 하거나 아예 본척 만척이네요. 제가 가장 신경쓰이는 사람들입니다.
요즘들어 인사에 대한 답이 없어서 (쳐다도 안보거나 무표정한 얼굴로 쓱 보고 지나가는)
아기가 받는 상심이 저한테까지 이입이 되서요 -.-

오빠, 아저씨들은 뺄게요. 10명에 9명이 무심한 사람(분)들이라 -.-

얼마전엔 이게 심해지다 보니
할머니 말씀으론 놀이터에서 언니들을 쫒아서 열심히 불렀는데
아무도 아는척도 안하고 하나 둘씩 다 가버리니 애가 울기 시작하더래요.

참...이런걸로 고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초보 엄마 입니다.
아무리 엄마가 놀아주려고 애써도 또래나 언니들만 못하다는거 돌 이후부터 느꼈습니다.
우선 웃음소리의 강도와 빈도 차이가 크니까요.

우짜면 좋을까요? 놀이방에 한시간이라도 보내야 하나요?
어디가면 잘 놀아줄 칭구와 언니들을 구할 수 있나요 ㅠㅠ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IP : 180.224.xxx.16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8 2:14 AM (58.232.xxx.27)

    짐보리 같은 데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인사 잘하는 아기 진짜 이쁜데..ㅋ

  • 2. ,,
    '10.9.8 2:16 AM (203.130.xxx.123)

    고맘때 우리딸도 언니,친구 엄청 아쉬워했어요.
    한 놀이터만 집중 공략하다보면 친절한? 언니가 나오는 시간대를 알아낼수도있구요.
    아이 성격도 다 달라서 어린아이들이랑 노는걸 좋아하는 아이도있고 싫어하는 아이도있죠.
    저는 조카가 여럿이라 한달에 두어번은 사촌언니,오빠들이랑 놀아서그런지,
    언니들에게 붙임성있게 잘 따라붙는거같더라구요. 일단 언니~나랑 놀아줄래?로 시작해서,
    살짝 비굴하게 언니가 하자는 놀이는 다따라하고 무조건 맞장구치기. 언니 맞지~언니말이 맞지~
    이정도 되려면 한 일년은 더있어야될거같고 ^^;
    일단 친절한 동네언니를 찾아보면서, 문화센터도 다녀보세요~~

  • 3. ^^
    '10.9.8 7:59 AM (122.101.xxx.223)

    저 결혼하고 몇년을 성당 나오라면 이리저리 빼기 바빴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
    성당 사람들이 참 친절하고 초등학생들 참 예의바르고 착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종교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성당이나 교회 같은데 함 나가보세요

  • 4. 근데
    '10.9.8 8:56 AM (114.201.xxx.216)

    정작 그 아이가 찾는 언니들(특히 4살이나 5살~7,8세까지는)은 아이에 대해 무심해요. 오히려 귀찮아하죠.
    초등고학년 정도라면 귀여워서 잠깐 봐줄까...
    놀이방가도 마찬가지일 것같아요.
    오히려 윗분말씀처럼 교회나 성당같은데 가면 좀 나아질까요?
    아님 엄마들 모임이 있어서 거기에 언니가 있으면 모를까...
    저희딸 5살인데요 유모차에 앉아 있는 애기만 귀엽다하고
    걸어다니는 동생들은 상당히 귀찮아합니다.

  • 5.
    '10.9.8 9:32 AM (183.102.xxx.195)

    우리 딸이 세살인데 인사하는거 너무 좋아해요.
    식당 가서도 인사 꾸~벅하구요.
    엘리베이터에서도 무조건 인사 꾸~벅. 사람 내릴땐 "안녕하세요"를 아직 못해서
    "안녀엉~~" 하면서 손 흔들어주구요.
    물론 다들 좋아하시죠. 어제는 젊은 남자분 셋이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우리 딸 너무 귀엽다고 볼 만지고 난리였어요.
    근데 저도 가끔 동네 아이들이 우리 딸이 안녕~하고 인사해도 안 받아주면
    조금 상처^^; 받아요. 아이들에게 상처 받을 것도 없지만요..
    어떤 초등학생 남자아이는 우리 딸이 가서 "안녕~"하고 인사하니
    "이 아기 이상해!!!" 하면서 화들짝 놀라더니 도망가더라구요. ㅠ_ㅠ
    네, 이맘때 아이들에게 가끔 들어요. 이 아기 이상해!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딸 크면 얘기해줘야겠어요..ㅎㅎ
    그래도 인사 아예 안 하는거보단 낫다는 생각이에요..
    우리 딸은 뭐랄까..인사하면 사람들이 아유 예뻐~하면서 귀여워해주잖아요.
    그 반응이 좋아서 계속 인사하는거 같아요.ㅡ.ㅡ;;;;;

  • 6.
    '10.9.8 9:35 AM (183.102.xxx.195)

    하하 윗분 리플 읽다가 친절한 언니..라고 하니 기억이 나네요.

    저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아주 친절한 옵빠를 만난적 있어요.
    그 아이는 한 11살쯤 된거 같았구요.
    마른 몸에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앉아서 저랑 수다 떨었다는..-_-ㅋㅋㅋ
    우리 딸이 그 아이에게 자꾸 놀자고 얼쩡거리고 하니까 "하하 아기가 참 귀엽네요"
    하더라능..ㅋㅋㅋㅋ
    결국 둘이서 시소 타고 미끄럼 타고 잘 놀더라구요..ㅎㅎ
    또 어떤 남자아이는 놀이터에서 공놀이 하다가 공이 우리 아기 옆으로 살짝 비켜갔어요.
    근데 우리 아기 맞은줄 알고 달려와서는 허리를 굽혀서 우리 아기를 보더니
    "괜찮아? 안 다쳤어?"하고 다정히 말을 걸어주는데 아이가 참 달리 보이더라구요.^^
    이런 예의바른 총각들 만나면 기분이 좋아요.

  • 7. 초보엄마
    '10.9.8 10:11 AM (180.224.xxx.165)

    언니만 유난히 찾는 아이가 안쓰럽던데, 통과의례라고 봐야 하는군요 ㅠㅠ 말씀들 들으니 마음이 좀 덜 아프네요. 저도 어릴때 교회 다녀봐서 얼마나 그 안에서는 관심을 주는지 아는데 어른들끼리 엮이는게 골치가 아파서 망설여 지네요. 교회나 성당에서 노래 부르고 조용한(성스러운?) 분위기 만끽하는것도 참 좋았는데....어른들이 늘 말썽이라 휴 아쉬워요.

  • 8. 저는
    '10.9.8 10:46 AM (211.51.xxx.2)

    그럴때 그냥 언니들이 바빠서 XX가 인사하는걸 잘 못 본거야...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다음엔 그냥 '어 언니가 바빠' 이러고 지나가요.
    그러고 좀 지나니까 인사 안 해줄거 같은 아저씨들에게는 인사 거의 안한다는...ㅋㅋ

  • 9. ㅋㅋ
    '10.9.8 10:58 AM (58.227.xxx.121)

    우리 윗층 사는 아기가 그래요.. 걔는 다섯살쯤 돼 보이는데..
    계단 한참 윗쪽에 서있는 저를 보고는 고개를 홱 돌려서 제가 답할때까지 손흔들면서 안녕하쎄욧~~~ 하더라구요. ㅋㅋㅋ
    게다가 활짝 웃는 얼굴로요.. 도저히 안녕~ 하고 답하지 않을수가 없던데..
    저절로 애기 너무 예뻐요~ 소리가 나오던데요..

  • 10. 초보엄마
    '10.9.8 11:08 AM (180.224.xxx.165)

    사실 이 글을 쓴게 언니 구해주는 방법을 도움받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많은 분들이 아이한테 미소를 보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거든요. 편협한 비교일지는 모르지만 외국인들이 훨씬 아이들에게 적극적이라서 많이 아쉬웠어요. 저도 사실 엄마되고 표정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엔 인상 꽤나 쓰고 다녔는데, 이젠 아이들 보이면 웃어주고 관심가지려고 노력하게 되네요.

  • 11. 여기도요
    '10.9.8 12:18 PM (211.48.xxx.138)

    울딸 29개월인데.. 저도 그런 고민 많이 했어요. 자기 보다 큰 아이들 보면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손흔들고, 인사하고, 말붙이고(말 엄청 잘해요)... 같이 놀자고 하고.. 근데 대부분 애들이 좀 무심해요. 어린애한테 관심없는 것인지 상대를 안하는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상처받을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그냥 저냥 잘 넘어가네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울딸은 자기 보다 어린 아기들한테도 말 잘 겁니다. '아기가, 귀엽다' 그러면서요.. 돌지난 걸음마 하는 아이들과는 같이 놀아도 줍니다. ㅋㅋ 내년에 동생 태어나면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

  • 12. 잘컸네요^^
    '10.9.8 1:21 PM (114.205.xxx.201)

    엄마와의 유대관계가 잘 형성되었나보네요. ^^

    태어나서 처음 만난 엄마와의 관계가 잘 형성되고 가족과의 끈끈한 유대관계가잘 형성되면
    아이는 자동으로 그 다음의 사회관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답니다.
    님의 아이가 바로 그 단계인것 같네요.
    이제는 엄마와의 놀이보다는 친구와의 관계가 더 아쉬워지나봐요.

    잠시라도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 13. 초보엄마
    '10.9.9 12:09 AM (180.224.xxx.165)

    허걱, 전문가스러운 말씀이네요. 날이 시원해지니 놀이터에서 친절한 언니 옵빠들 물색좀 해야 겠습니다~ 격려와 동감과 경험의 말씀들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7205 올해의 인기가요 순위를 생각해봤는데 6 인기가요 2009/12/07 696
507204 어제 일밤에 '우리 아버지'코너 재미있었죠. 9 새로웠어 2009/12/07 1,182
507203 친정아버지 생신입니다. 1 맛있는 스테.. 2009/12/07 177
507202 아이들이 보기에 재미있는 발레 DVD는? 4 dj 2009/12/07 315
507201 [펌] ‘휴우~ 부츠가..’ 또 한번 가슴 쓸어내린 김연아 2 연아양 화이.. 2009/12/07 706
507200 조카 대학 입학하는데 백 만원이나 줘야 하나요? 13 못난이 2009/12/07 2,428
507199 갑자기..꼬맹이 아들에게 미안해진 이유..^^;; 2 아들 홧팅!.. 2009/12/07 295
507198 핫팩 구입 질문 드려요 1 알려주세요 2009/12/07 336
507197 2년된 월풀냉장고, 30만원 a/s 해 볼까요?? 1 냉장고 a/.. 2009/12/07 617
507196 2009년 12월 7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09/12/07 147
507195 sm3와 라세티중에 어느차로 해야좋을까요? 8 20대 생애.. 2009/12/07 653
507194 중3아이 체험학습? 결석? 5 -_- 2009/12/07 532
507193 미남 장근서긔 화면보호기 추천해요 7 장어 2009/12/07 547
507192 EBS교재.. 2 ... 2009/12/07 294
507191 술마시고 이성을 잃으면 저에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남편... 16 궁금한아내 2009/12/07 2,083
507190 세타필 클렌져 사용법 6 건조 2009/12/07 1,332
507189 옷을사줘도 고민 1 사줘도 고민.. 2009/12/07 397
507188 남편이 2차가는걸 알아 버렸어요. 59 한숨만이 2009/12/07 8,219
507187 제가 과외를 시작했는데요...과외비를 어느정도.... 13 여쭤봐요 2009/12/07 1,500
507186 겨울에 유럽여행 힘들까요? 15 ^*^ 2009/12/07 1,211
507185 조카둘이 대학갑니다.봉투준비하기.. 15 대학 2009/12/07 1,461
507184 붕붕카 그럼 어디서 타나요? 5 그럼 2009/12/07 501
507183 초1 남자아이, 어쩌면 좋을까요. 아이 심리검사 받고 싶은데 소개 부탁드려요 4 엘리사벳 2009/12/07 825
507182 ‘바보’들의 김장 나누기 “대설 한파도 열중쉬어” 3 세우실 2009/12/07 261
507181 1월에 여행하기 좋은 나라 추천좀해주실래요? 4 해외여행 2009/12/07 1,041
507180 냉동새우로 새우장을 만들었는데 활새우가 아니라 영 찜찜해요 2 찜찜 2009/12/07 2,065
507179 도우미 아주머니..얼마쯤이 적정 월급일까요? 8 귤좋아 2009/12/07 1,365
507178 도대체 고무판화 란게 어떻게 하는건가요? 2 고무판화 2009/12/07 273
507177 사회보험료가 줄줄이 인상된데요.. 1 무서워 2009/12/07 359
507176 토즈 d백 색깔 좀 골라주세요 9 토즈 d백 2009/12/07 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