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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약한 주부인가요?
돌쟁이 엄마예요. 아직 아기는 하나구요.
친정, 시가 모두 서울인데 남편직장따라 수도권에서 살고 있어요. 양가 어머님 모두 아기 봐주실수 없는 상황이예요.
프리랜서였다가 아기낳으면서 일 그만두고 전업인데요. 조리원다녀와서 입주도우미 2주 쓰고나서도 도저히 혼자 집안일하고 밥차려먹고 등등 생활이 되지가 않아서 도우미아주머니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아기 100일때부터 일주일에 3번 아주머니가 오셔서 아기도 봐주시고 집안일도 해주시고 해요. 좋은분이라 많이 친해져서 정말 이모님같은 느낌이구요.
전업이면서 일주일에 3번이나 아주머니를 부르는게 왠지 찔려서 한두번으로 줄여보고싶기도 한데, 좋은분 놓칠까봐(지금 저희집만 오시는데 횟수가 줄면 다른곳도 알아보셔야해서 매일 가실 집이 생기면 저희집을 못오실수도 있거든요) 그러지도 못하고, 저도 아기가 갑자기 아프거나 하면 아주머니 도움이 절실하기도 하구요.
아기가 아파서 몇날몇일을 계속 보채고 하면 저도 체력이 바닥나는데 정말 힘들때 친정엄마께 도움받을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지금 오시는 이모님을 안오시게 할수가 없어요.
남편 저녁은 열심히 차려주는 편인데, 아침은 못일어나서(애가 아직도 밤에 2-3번은 깨요 ㅜㅜ;) 거의 못차려줘요.ㅜㅜ
여기 동네 아기엄마들하고도 가끔 어울리지만 원래 친구들이 다 서울에 있어서 한달에 두세번정도 아줌마께 아기 맡기고 서울에 놀러가서 하루종일 놀기도 합니다. (노는거래봤자 아기있는 친구 만나 그 집에서 수다떨던가 맛있는거 먹으러 가던가 전시보러 가던가 그런 건전한 놀음;;;;입니다;;)
지금까진 애가 어리니까~ 나에게도 쉴 구멍이 필요해! 라며 이렇게 살았어도 스스로 크게 죄책감??이 없었는데 애가 돌정도 되고 나니 내가 너무 나태한 주부인거같은 생각이 드네요..
친정어머니가 늘 젊어서 편하게 살생각 하지 말라고 세뇌시키셔서 아기엄마 치고 조금은 편한 지금 상황이 자꾸 죄책감이 느껴져요.(주변에 입주아주머니 두거나 친정 바로 옆에서 친정에 아기 자주 맡기고 훨씬 편하게 사는 친구들도 있지만요;;) 아줌마도 쓰지말고 애랑 씨름하면서 힘들게 살아야 맞는거같은데.. 하면서요.
아기 네살 정도때까지 전업으로 아기 키우다가 다섯살 정도부터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보내면서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 그 때까지 이렇게 살면 저 스스로가 너무 한심할까요?
쓰다보니 한심하긴해서;; 이제 남편 아침은 열심히 차려주려고 마음 먹었어요.;;
도우미 아주머니 쓰는것도 중독성이 있는거같아요. 못끊겠네요 ㅜㅜ 몸이 편하니 ㅠㅠ
젊어선 고생좀 해야하는게 맞는거겠죠? 아기 어릴때 한푼이라도 더 모아야하는데... 나태해서 걱정입니다. 괜히 남편이 불쌍하기도 하구요. 남편은 제가 혼자 아기한테 치이면서 힘들어서 짜증내는거보다 아주머니 쓰면서 편하게 사는게 더 좋다고 아주머니 부르는걸 찬성하는 쪽이예요. 그치만 제가 이젠 스스로 자꾸 이래도 되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1. 전
'10.9.7 11:41 PM (122.40.xxx.30)여력이 되시면 그냥 아주머니 부르시는게 좋을듯 해요.
아이 어릴때 정말 도와줄 분이 아무도 없어서... 남편이랑 둘이 아이봤는데...
육아 우울증에 아이 방치... 저녁은 차려먹지만.. 아침은... ;;;
아이 키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화내다.. 밤에는 미안해서 울고....
아... 어찌 보냈는지...;;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나니 몇년간 안찌던 살이 다 찌더군요...
남들이야 뭐라건... 부부의 선택인거지요...
저.. 아이 하나에..유치원생.. 여아... 밥도 거의 안해먹고..;;가끔 요리만...;
온갖 살림 남편이 다 도와줘요... 제 체력이 약해서 ;;;
남편... 제발 아줌마 쓰자고... 한지도.. 3년이 넘네요...
좋은 분 못만나서... 그냥 그럭저럭... 살고 있어요.
게으른 전업 주부라고 해도 할말없지만... 누가요?? 왜요??
그 말하는 사람에게 피해준것도 없고... 그 사람이 돈줄것도 아닌걸요..
그러거나 말거나.... 남편과...나... 내 가족이 만족하면..그걸로 되는거지요..
그냥.. 전생에 나라를 몇개 구했나 봐... 하면서... 스스로 늘어진 팔자라 말하네요..;
유치원 가기 전까만 이라 하셨으니... 그냥 행복한 육아 하세요~~2. 엄마왈
'10.9.7 11:45 PM (119.149.xxx.163)아기어릴때 아줌마 쓰는돈 아끼지 말고 아줌마가 일해주는 시간을 너가 활용하라고 하네요
물론 시간활용이 안되긴하지만 그시간에 운동일도 나갈수있다면 성공한거죠..3. 어허~
'10.9.7 11:45 PM (58.227.xxx.77)전 아직 아가도 없는데, 남편 아침상 못차려줍니다.. 자느라...
저에 비하면 양반이시네요~
그래서 아기 가질 생각은 아직 꿈도 못 꾼다는...ㄷㄷㄷ4. 음,
'10.9.7 11:58 PM (203.130.xxx.123)사람쓰는것도 능력이에요.
저는 경제적으론 넉넉한데, 성격이 그지같아서 다른사람한테 애들도 살림도 못맡기거든요.
그냥 그대로 사셔도될거같은데요.5. 비슷
'10.9.8 12:43 AM (59.28.xxx.172)저도 돌쟁이 엄마에요..
아침상 차려준적 별로 없구요. 남편도 기대 안해요.
저는 집안일 잘 안하구요..아줌마는 부르기 싫고 대충 하는 편이에요
맨날 자동차 끌고 나가 백화점, 마트, 코스트코 쇼핑하는거 즐겨요.
그럼 좀 사는거 같더라구요.
뭐 어때요?
즐겁게 살면 됐지.
그리고 애기 돌 되기전에 애랑 같이 10일정도 해외여행 다녀왔어요. 미칠거 같더라구요.. 안갔다오면...
그냥 행복하게 쓰세요. 정신과 치료비려니 생각하고.
꽉 막히고 답답한게...6. 형편되시면
'10.9.8 12:57 AM (118.38.xxx.228)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없으시면 아줌마 계속 쓰세요
전 친정엄마도 일찍 돌아가시고 주위에 친척이나 식구도
전혀 없고 조리원 2주 한후에 혼자서 조리 했는데...
정말 몸이 안좋아 졌어요
거기다 남자아이에 너무 별라서 지금 36개월인데도
이전보다 괜찮지만 아직 힘들어요
정말 아줌마 부르고 싶어도 형편이 여의치가 않아서
그렇게도 못하고 어린이집도 내년에나 생각해 볼려구요
육아에 치여서 아이한테 화내면서 데리고 있는거 보다
아줌마 쓰면서 여유롭게 지내세요
전 솔직히 부럽습니다.7. 전
'10.9.8 2:00 AM (118.223.xxx.241)6개월, 27개월 애 둘인데요, 다행히 감사하게도 친정어머니가 일주일에 한 번씩 반찬은 쫙 해놓고 가십니다. 전 있는 거 꺼내만 먹어요. 음식을 딱히 못하는 건 아니지만 하기 싫어해서 그것만 해도 너무 편하고 좋아요. 전 설거지, 빨래, 청소, 애들 돌보기 하는데 남편 아침은 차려준 적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저도 남편따라 지방 와 있고 애 둘이라 어디 가지는 못하고 일주일에 두번 남편이 좀 일찍 퇴근하면 요가 가는게 제 시간의 다 입니다. 남편이 바쁜데도 제가 숨쉴 구멍이 있어야 한다며 요가는 꼭 가라고 해 줍니다. 저도 여력만 되면 엄마 힘들게 하지 않고 좋은 도우미 분 쓰고 싶은데 당분간은 여력이 안되네요. 나약이니 뭐니 죄책감 갖지 마시고 과한 지출이 아니라면 지금처럼 하고 편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전 미래를 저당잡히고 현재를 희생할 필요는 없다는 가치관이라서요.
8. 그냥
'10.9.8 4:58 AM (218.50.xxx.118)돈도 여유있고 남편분도 찬성하시면
맘 편히 사세요.
애 둘 키우다 보면, 때론 남한테 아이 맡기고 엄마일도 좀 보고 쉬어야할 필요도 있어요.
저도 가끔 근처에 사는 시어머니한테 맡기는걸요.9. 여력
'10.9.8 9:00 AM (61.77.xxx.10)여력이 있으시면 아줌마 계속 쓰세요.
전 워낙 구두쇠라 그 돈좀 아끼려고 아둥바둥 거리다가 지금 몸 많이 상했습니다.
뭐하러 사서 고생하시나요??
그렇게 살아도 여유시간 없다는거 다 압니다.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