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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

저기 조회수 : 1,658
작성일 : 2010-09-07 22:07:34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바람 핀다고 좀 의심하고 있었는데...이제는 저한테 그 사실을 저한테 슬슬 흘리는 것 같아요.

결혼한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애도 둘이나 있구요. 저는 직장생활 한번 안 해 본 가정주부입니다.


돈 없다는게 참 서러운 거라는 걸 새삼 느끼네요. 저는 이혼하면 땡전 한푼 없을 것 같아요. 애들은 뭘로 길러야 할지 생각하면 앞이 다 캄캄하네요.

나를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냐고 남편 붙잡고 묻고도 싶지만...그 뒷일을 제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습니다.

작은 애는 늦둥이로 낳아서...이제 겨우 만3살도 안 됐는데...

헉...아무도 나를 모르는 세상에 들어가서 살고 싶어요. 그렇지만 돈이 없어서...

그냥 냉한 가슴 움켜쥐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잘 살아 왔는데...이렇게 가정이 파탄나도 상관없을 정도로...그 여자가 좋았을까요..바보 같은 질문이네요. 좋았으니까, 지금도 좋으니까 그런거겠죠.

혹시 제가 해줄 조언 없으세요?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그래도 최선의 방법은 찾아야 할텐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IP : 125.186.xxx.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기
    '10.9.7 10:19 PM (122.35.xxx.167)

    위기=기회 라는 말 아시죠
    슬슬 풍길때 증거들 모아두세요
    그때 놓치면 다시 꽁꽁 감춰둡니다
    그리고 어설프게 모았을때 풀어놓지 마세요
    모으면서 생각 정리하세요
    일단 이혼을 할건지 말건지 부터..
    그리고 이혼을 하면 어찌 할건지 생각하시고 이혼 안할거면 또 어찌할건지 그 뒤에 방법까지 자세히 구체적으로 생각해두세요
    어렵습니다 남의 일도 아니고 내 일인데 내가 내 자신을 들여다 봐야 하고 아이들을 들여다 봐야하고 남편을 들여다 봐야합니다 제 3자인거 처럼...
    암튼 결정적 증거를 다 모았다 생각될때는 법원을 가든(이건 이혼을 하던 안하던 가세요)상대여자를 혼구녕을 내줄 방법을 다시 생각하세요
    생각할게 많아지니 머리도 아프고 가뜩이나 속이 상한데 머리가 지끈 거립니다
    그래도 잘 생각하시어 현명한 판단 하세요
    화이팅입니다

  • 2. 근데
    '10.9.7 10:40 PM (121.130.xxx.64)

    제 친구 남편도 내놓고 바람 피우더라구요...심리가 뭔지 모르겠어요. 제가 친구한테 니 남편 바보냐? 왜 질질 흘리고 다니냐. 바람을 피워도 최소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구나...이랬을 정도예요.

  • 3. 슬슬
    '10.9.7 10:56 PM (218.186.xxx.230)

    알리면서 이혼 꿍꿍이 하는거 아닌가요.
    최소 예의라는것도 없이 무개념 된 이유가 분명 있겠지요.
    도대체 넌 내가 몇 년째 이러고 사는데도 전혀 모르고 밥통이냐,하는 심뽀인가...

  • 4. ///
    '10.9.8 10:30 AM (119.195.xxx.72)

    결혼 20년이면 최소 40대 중반이실텐데 아이도 어린데 남편이 간이 완전...
    너무 기죽지 마시고 증거모으시고 원글님 유리한데로 정리하겠다는 각오도 하세요
    재산분할도 있고 나중에 연금에서도 분할해서 받을 수 있고 결혼 20년이면 재산분할도
    상당해요 그리고 유책배우자는 남편이니까 최대한 이용하시고 아이도 남자보고
    키우라고 하세요(그게 가장 힘들걸요 그나이 남자로서는), 증거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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