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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거 같아요. (평정 찾는법 도와주세요)
딸아이가 행동이 느리고, 융통성 없고, 하다가, 친구들이 멀리하기 시작했나봐요.
작년에도 비슷하게 되어서, 왕따될려다, 방학했는데,
올해는 2학기 시작하자마자, 그만 놀자고 했나봐요. 애절하게 편지를 쓰더니, 오늘은
그냥 펑펑 울고 왔네요.
혼자인게 너무 힘든가봐요. 6학년 아이이고, 여자 아이들이 3명씩 그룹으로 논다는데,
안끼워준다고, 다른 그룹으로 가봐 했더니, 안 받아줄거라고, 이미 그룹이 생겼다나요.
저 사실 이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들어요.
어릴때는 밥을 안먹고 까탈스러웠고, 여기 저기 아픈곳도 많아 병원 신세 많이 졌고,
좀더 크면서는 이상하게 수학문제를 더하기를 빼기로 하고, 다 틀려오고 이런 엉뚱한일.
점점 4학년 넘어서부터 아이들에게 따돌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번일은 동작이 너무느려서 그렇다고 친구가 그랬나봐요.
엄마로서 그냥 그래 하고, 넘어가고, 해야 하는데, 학교간후로 집에 올때까지, 바늘방석이고
저도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까 걱정이 너무되요.
좀더 커서 괜찮아질까요? 해결책이 안보여요. 공부도 너무 못하거든요.
이상하게 머리가 어떻게된거 처럼 다 이해를 못하고, 그래요.
1. 오늘같은 날
'10.9.7 8:29 PM (116.36.xxx.83)아이 어렸을 때 비디오나 사진을 보세요.
영유아기 사진을 보고 나면 마음이 조금은 나아질겁니다.
저도 오늘 아이 돌때 비디오를 봤네요.
사랑이 싹트는 느낌.
눈물이 나기도 하구요.
저는 아이가 넘넘 미울때마다 아이 애기때 사진을 봅니다.2. ,
'10.9.7 8:36 PM (125.134.xxx.17)이해의 수준이 생각하시기에 이해가 안갈 정도다 싶으심, 검사 한번 받아보세요
아이가 왜 그런지, 심리적 문제인지 다른 문제인지 문제파악이 되어야
부모도 마음이 편하고 해결 방법도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행동 느린거야 집에서 연습 시킬수 있지 않을까요
달리기, 뛰기, 시간 잡고 행동하기 등요..3. ..
'10.9.7 8:44 PM (112.153.xxx.93)아이가 행동이 너무 느리거나 공부가 많이 뒤쳐져서 아이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면그또래 애들이 좀 왕따를 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애들은 어찌된 일인지 끼리끼리 모이고 따돌림하기도하고...
그런데 원글님 글을 읽어보니 아이가 학습에도 어려움을 겪고있는듯하고 행동면에서도 다른애들하고 좀 다른면도 있는듯하니 우선은 아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듯합니다.
학습장애가 있는지 검사부터 받고 필요하다면 다른 검사도 병행할 필요가 있을듯합니다.
혹여라도 제말이 기분나쁘게 들리시지 않길 바랍니다.
저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님과는 다른 경우로 마음고생을 했기때문에 아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해서 엄마가 아이에대한 방패가 돼줄 필요가 있으면 엄마가 고민하고 속상해하지만 말고 방패가 돼주고 고칠수없는 부분이라면 이해를 해줄 필요도 있을것같아서 글남깁니다.
시기가 늦어지면 아이도 엄마도 더 힘들어질것같아요.4. .
'10.9.7 8:51 PM (62.203.xxx.51)아까 댓글을 달까 말까 망설였었는데요, 위의 점 두개 님 말씀대로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5. 원글
'10.9.7 8:56 PM (121.148.xxx.103)답글 주셔서 감사해요. 맞아요. 검사하고 싶어요.
근데 6학년 여아이고, 절대로 싫어하네요.
기말성적은 80-90점이고, 수학만 힘들어해서 75점-80점 예요.
그래서 좀 애매해요. 근데, 행동은 정말로 느려요. 아이가 공부 하기가 싫다고 하길래
그래서 그런줄로만 알았어요.
이달내로 정말로 가보려구요.
두고 두고 소아정신과 남은 기록도 남고, 아이에게 안좋을까봐 시작을 못해봤네요.6. 기록안남아요.
'10.9.7 9:14 PM (122.38.xxx.45)보험말고 일반으로 처리하시면 기록으로 남지 않습니다.
다만 진료비가 2배정도 차이가 나고요...
아무래도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7. ....
'10.9.7 9:25 PM (221.139.xxx.222)보험 말고 일반으로 처리 하셔도 되고 사설 기관 중에 상담 하는 곳이 있을꺼예요..
여긴 기록 남고 그런거 없으니 사설 기관으로 가셔서 상담을 해 보셔도 될꺼예요..
단 기관은 수소문을 좀 더 해 보시구요..8. ...
'10.9.7 9:51 PM (210.124.xxx.60)아는엄마가 심리상담받았다고해요 아이와함께요
많이좋아졌다고 합니다 어느집이든 심각합니다 힘들고요
힘내시고요 지역에 찾아보면 있어요 아이에게 뭐라하지마시고요
얼른 데려가시고 꾸준히 상담받으세요9. 어..
'10.9.7 10:31 PM (180.66.xxx.17)기말성적이 8-90점인데 공부를 너무 못한다구요? 좀 이해가 안가는데요?
10. 엄마
'10.9.8 12:18 AM (209.2.xxx.194)저도 성적대비 원글님의 시각이 너무 가혹하신 것 아닌가 싶어요.
제 맘대로 써서 죄송합니다만, 지나가는 사람 말이니 그냥 해당사항없으면 무시하시면 되오니, 그런 말 있쟎아요. 자식 걱정 하는거 아니라고...
걱정하면 걱정하는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자식키우는게 쉽지않거든요. 엄마로선, 내 자식이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걱정하는게 당연한 듯 하지만, 오히려 내자식이 뭐어때서 정말 괜찮은 애야 보면볼수록 예뻐.. 이렇게 무조건적인 긍정이
오히려 사실을 바탕으로 한 세밀한 걱정보다 더 낫다고 하는 말.
1. 우선 아이가 힘들다고 하니 걱정을 쌓고 계시지만말고 반드시 검사 받아보세요. 그래서 혹시 제가 위에 말씀드린 불필요한 걱정으로 자기암시 효과 만들지 마시구요. 어디 사시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왠만하면 구내 청소년문화센터에 심리검사 무료 혹은 저렴하게 잘해줍니다. 또 시내 혹은 도내 교육청에도 심리검사와 상담 해줍니다. 민원실에 전화해서 알아보세요.
2. 전학 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과거를 언급하지마시고, 계속 북돋아주세요. 잘못하는 건 눈에 띄어도 왠만하면 엄마가 슬쩍 보충해주는 정도에서 보충해주시고, 잘하는 것만 피드백을 줘보세요. 70점밖에 못받고..가 아니라 70점이면 잘한 거 아니니? 근데 틀린 건 뭐지? 이런식으로..
결론은, 스스로 자신없어하는 아이의 경우,
부족한 건 애가 눈치채지않게 배려하며 채워주시는 게 좋고
잘하는 건 아주 작은 거라도 너무 예쁘다, 너무 잘한다 하면서 한껏 자랑스러워해주시고 몸으로 안아주시고 함께 기뻐해주시는거 정말 좋습니다.
부모가 필터가 되면 곤란해요. 잘하는 것은 합격, 못하는 것은 어쩌면 좋니..이런 식으로.
물론, 자식의 아픔이 내아픔보다 더 큰 아픔이라서 걱정하게 되는게 부모마음이지만, 그걸 대범하게 속으로만 삭히고 겉으로는 아이에게 좋은 것만 해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랍니다.
그래서 엄마가 대단한 거죠.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라고 하쟎아요..11. 울타리
'10.9.8 12:24 AM (209.2.xxx.194)부모가 필터가 되면 곤란하다는 말과 함께, 늘 듣는 말이 있죠.
부모는 울타리가 돼야한다고. 우선 아이가 신체 건강하고 학교 따박따박 다니고, 힘든 걸 힘들다고 말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생각하시고요, 그리고 실제로 할 수 있는 걸 해보세요. 검사 받으시고, 전학도 한번 가보시고. 원글님 마음이 너무 지쳐서 힘드신건데, 패러다임을 바꿔보세요. 감사목록 한번써보시고, 내새끼가 어때서 예쁘기만 하고만하시고.. 전학가면, 반아이들 초대해서 편안하게 사귈 분위기도 만들어줘보시면 어떠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