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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만 다녀오시면 땅사시겠다고 하시네요...ㅠㅠ

아버님 참아주세요 조회수 : 530
작성일 : 2010-09-07 17:59:05
추석이 얼마 안남았으니 벌초 다녀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요?!

시아버님이 어제 벌초 다녀 오셨어요....집에서 11시에 나가셔서 다음날 오후 4시에 오셨어요....
시골 가시면 누가 잡기 무섭게 집에 오시는 분이신지라....하루만 더 시골에 계셨으면 하고 생각 하는건 이젠 포기 상태 입니다.....

더 큰 문제는 시골만 다녀 오시면 시골 땅 사시겠다고 하세요...ㅡㅡ;;;

돌아가신 시어머님을 이 근처 (시립)공원묘지 납골당에 모셨는데 거기가 맘에 안드신데요..
좁고 분위기 별로라고 하시면서 시골만 다녀오시면 어머님 시골로 모시겠다고 하시면서 당신 아들과 저의 피를 말리십니다....요즘은 수목장 이야기 하시면서 가까운곳에 좋은 땅 사서 수목장 하겠다고 하시구요.....
차라리 가까운 지역 땅을 사서 수목장을 하시는게 나을것같아요...근데 가까운곳도 아마 2시간 넘게 걸리는 지역일것같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도 시골 갔다오시기만 하면 시골 땅 사야겠다..엄마(시어머님)모시고 시골 가야겠다 하십니다...시골이 가깝기나 하면...집에서 아무리 빨리 가도 4시간 걸려요..명절이면 못해도 10시간 걸릴껍니다...
첨에 결혼 했을때 고향가서 사신다고 하시고서는 막상 내려가시면 꽁지가 빠져라 하고 올라오세요....

올해 큰아버님 칠순때도 1박2일 생각 하고 큰집갔다가 도착한지 5시간만에 집에 왔어요..도저히 답답해서 못계시겠다고 해서 신랑 핑계대고 올라 오신분이십니다.....

그런데 어머님을 시골로 모시겠다고 하니 아들과 며느리 피가 안마르겠어요?!
이번에 시골 다녀오시더니 좋은 땅이 있다고 전에 살던집(아버님 명의)을 팔아서 그 땅을 사시겠데요...
그리고는 어머님 거기로 모시겠다고...헐~~~~~

막상 벌초 하러 가시면 부모님 묘소 벌초 하러 안오는 집 욕하시지 않으시냐고...아버님이 어머님 묘소 옮기시면 저희가 그런욕 들어야한다고 했어요...아버님도 1년에 한번이나 내려가시고 저희는 1년에 한번도 시골 잘 못가는데 어머님 시골에 모시면 저희  동네 사람들한테 욕먹는다구요...

당신 딸들도 생각 하시라고...묘소 옮기면 딸들은 가고 싶어도 자주 못갈텐데 왜 그러시냐고...

아버님 시골 가실때마다 땅 이야기할때마다 제가 설득해요......벌써 3년째 설득 중입니다....
이런 말 하면 그렇지만 돌아가신 분이 뭘 아시겠어요.....가까운 곳에 모셔도 명절이나 기일때나 찾아 가게 되는데 시골에 모시면 더 못갈텐데...아버님은 왜 자꾸 아버님 생각만 해서 시골에 모시겠다고 하시는지...


저희 친정부모님은 선산이 있음에도 불구 하고 당신들 돌아가시면 자식들 오기 편한데 모시라고 하세요...
죽은 사람이 뭘 알겠느냐고 하시면서 당신들 돌아가시면 자식들 오기 편한데에 묻어 달라 하시니..말로는 표현 안해도 어찌나 감사하던지....

저희 친정 엄마는 한술 더뜨면서 하시는 말씀이 당신 돌아가시면 화장해서 산에 뿌리라고 하시길래 그건 제가 못한다고 했어요...자식들도 부모 보고 싶으면 찾아가야할 산소가 있어야하는데 왜 산에 뿌리냐고 자식들이 없는것도 아닌데 그렇게는 못한다고 했거든요....


아버님이 어머님 묘소 옮겨야 한다고 할때마다 피가 마르는데 아시는건지 모르시는건지....
순전히 당신 편한데로만 생각 하시고 행동 하시려고 할때마다 죽을것같아요....ㅠㅠ




IP : 211.112.xxx.11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10.9.7 9:36 PM (123.213.xxx.104)

    에휴.. 속상하시겠어요. 억지로 할수도 없고.. ㅠㅠ

    저희 시아버지는 시골만 다녀오면 땅 갖고 싶다고 그러세요. 사달라는 의미예요.. 미치겠어요.
    땅도 없고 돈도 한푼도 없으신분이 돌아가시면 땅에 묻히고 싶으시데요.
    납골당 권했더니 싫으시다고.. 미치겠어요.
    저희 친정부모님은 선산이 집 가까이 있는데도 납골당에 가시겠다고 그러세요.
    정말 시댁 생각할때마다 한달씩 늙어요.. 도대체 답이 안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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