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33개월. 이제는 어린이로 보여요.

통통곰 조회수 : 407
작성일 : 2010-09-06 12:58:00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가였는데, 이제는 어린이란 생각이 들어요.


어린이집에서 견학을 간다기에 김밥 싸서 보냈습니다.
애들은 따로 먹을 거 만들어 먼저 먹이고 남은 재료로 어른 먹을 알밥을 만들었습니다.

밥상에 있던 첫째. 알밥을 보고 한 입 달라 합니다. 한 입 주고 "어때?" 물으니 "맛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응, 그럼 다음에 알밥 할 때는 OO이도 같이 먹자."했더니
"응. 나 요쿠(요플레) 다 먹고." 한 마디 하고 요플레를 꿀꺽 먹더니 수저 들고 알밥에 도전.

"엄마,이건 김이야.."
"이건 당근이야."
안에 든 재료를 하나 하나 분석해가면서 열심히 퍼먹더군요.
제 저녁의 절반이 달아났습니다.


요즘 아이는 제 앞에서 공연하는 걸 좋아합니다.
장난감 기타를 들고 줄을 마구 튕기며 '떴다 떴다 비행기''옥수수 나무''옹달샘' 등등 생각나는 노래를 불러줍니다.
실로폰으로 연주하며 노래하기도 합니다.


목욕을 시켜주면 "벌거숭이! 벌거숭이야!" 외치며 달아납니다.


스티커를 붙이며, "공룡이 새를 잡아먹어." "차가 부딪혀 사고가 났어."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하고요.


이 아이를 보고 있으면 낙천적이고 쾌활한 성격인 듯 해서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남편도 저도 그런 성격은 아니거든요.


도대체 애들을 언제 다 키우나 싶었는데, 요즘 큰 애를 보면 많이 컸다 싶고
이제 내년이면 둘째도 저만큼 크겠구나 싶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먼데도, 많이 키웠다는 착각을 합니다.
IP : 112.223.xxx.5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0개월
    '10.9.6 1:04 PM (112.158.xxx.16)

    저도 그래요~ ^^
    제가 밥을 해서 주면 "엄마, 고맙뜹미다!"
    일을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고개를 잔뜩 젖혀 저를 보며 "엄마 뭐해요? 빨래늘고있떠여?"
    하하 웃으면 "키키키키" 하고 함께 웃고
    경찰차를 보면 "엄마아빠저기경찰차가 이응이응하고 가고이떠요! 사고났나봐요!!"
    빨간불에 대기하고 있으면 "빨간불이면 가면 안돼지요? 빨간불에 가면 사고나지요?"
    모서리에 부딪혀 아~ 하고 고통스러워하면 "엄마 제가 호 하고 만져줄게요.아프지마요"
    제가 하는것은 그냥 밥먹이고 책 가끔 읽어주고 안아주고 울면 보듬어주고
    그뿐인데 저 아이는 벌써 저만큼 컸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