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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며느리가 시어머니 모시는건 너무 당연하군요....

속상합니다 조회수 : 3,057
작성일 : 2010-09-06 09:54:11
제 친정엄마 이야기 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친정엄마입장에선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시골서 사시다가...
중풍때문에 저희집에서 모시게 되었습니다...

모시게 되었을때도..엄마 아버지 모두 당연하다 생각하시는 세대였기 때문에 갈등없었습니다...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친정엄마 친정아버지..다 맞벌이 하셨기에...
집에서 혼자서 계시는 시간이 많으셨기에...적적하셨을겁니다..
그러다..이삼년전 쯤부터 고모가 할머니 심심하시다고  몇일씩 모시고 가셨다 다시 모셔오시고..
돌아가시기 전에... (저희 엄마는  계속 일하시니깐...)]
한달정도 고모가 모시게 되었습니다...그러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게 되었구요..

근데...한달정도 모신 고모의 고생이 너무나 대단한가 봅니다..
친척들 모두 고모 유럽여행에 고생했다고..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이십년넘게 모셔온 큰며느리...(제 친정엄마)는  고생했다는 말한마디조차도 없더군요...

친정엄마는 상관 안하시지만....
제가 보기에 너무 속상합니다...
또 얄미운 고모때문에 화가 나기도 합니다... 작은아버지들이 평생은혜갚겠다고 본인한테 잘해주겠다고...
저희 어머니한테 자랑하시듯 말씀하시더군요...
할머니 돌아가신지 한달도 안됐는데... 유럽여행도... 작은아버지들이 보내주시고...
그걸 부러워하는게 아니라..
그런 모든것들을 너무나 자랑스럽게 떠드는 고모가 너무 얄밉습니다...

유럽다녀온거면 다녀온거고... 은혜갚겠다 했으면..그런거지..
그걸 굳이 미주알 고주알 저희 친정엄마한테 말씀하시는 고모의 뜻을 모르겠습니다...

친정엄마 스타일이  아무리 힘든일을 하셔도 힘들다는 말씀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고모는 아주 조그만한 일도 엄청 큰일처럼 떠벌리는 스타일이시구요...
친정엄마는 그런 고모가 뭐가 이쁘다고..국간장 맛나다고 가져다 드시라고 전화했다네요..
친정집서 무엇을 가져가든 빈손으로 오시는 고모가 뭐가 이쁘다고..속도 없는 친정엄마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팔까지 금이가서 깁스하고 있는 울엄마가 너무 불쌍해보여서..게시판에 괜히 속풀이좀 해봅니다.









IP : 116.124.xxx.23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0.9.6 10:10 AM (183.98.xxx.218)

    어쩌다 한번 잘해준 사람이 매번 잘해준 사람보다 더 임팩트가 큰가봐요.

    대학 다닐 때도 MT같은 거 간다 그럴 때 매번 순순히 따라가면 짐만 잔뜩 들고가게 하는데
    안간다고 튕기다 막판에 합류하면 귀빈 대접받는 더러운 세상!

  • 2. 소리내지 못하면
    '10.9.6 10:16 AM (218.147.xxx.192)

    사람들은 그게 아무렇지 않아서, 좋아서 그런 줄 알더군요.
    원글님 기분을 백만번 더 이해를 해요
    저희 친정부모님도 그리 사셨거든요.
    나머지 자식들(작은아버지들,고모들)은 자식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부모님이 아무 목소리를 내지 않으셨어요.
    그냥 너무나 당연히 생각을 했지요.
    받은 거 일절 없었고 재산하나 없는 집에서도 맏이라고 부모 모시고 살면서
    목소리 한번 내지 않으니 나머지 자식들은 당연히 그러려니 합니다.

    어쩌다 한번 하는 일도 그들이 하면 힘들었네 어쨌네 고마운소리 다 듣지만
    평생을 그리 살아온 사람들은 당연한 취급 하지요.
    저는 그모습 보면서 저리 살지는 말아야지 했어요.

  • 3. 왕짜증.
    '10.9.6 10:30 AM (161.184.xxx.170)

    나네요.
    고모가 뻥이 조금 세신듯도 하고
    원글님 친정엄마가 아주 속넓고 조용하게 사시는 분 같아요.
    복받으실겁니다.

  • 4. ...
    '10.9.6 10:31 AM (119.195.xxx.72)

    따님. 친척들 모였을때 꼭 한 마디 하세요'
    우리엄마는 할머니, 할아버지와는 남이다 이십년 모셨는데 어쩜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냐? 솔직히 고모 몇달이나 모셨냐. 똑같은 자식인데 작은아버지는 뭐냐
    당당히 큰소리로 말씀하세요(혹시 유산 많이 받으셨다면 감안하시고...)
    자식이라도 할소리 해야 엄마 속이라도 시원합니다.
    제가 보니 부모모시는 집 손자손녀들 오히려 친척들 앞에 주눅들고 큰소리
    못하고 당연하다고 하고 살더군요 노인들이 집에 있으므로 해서 손해보는게
    솔직히 얼마나 많은데(명절, 제사등으로 인한 집안엉망, 손님접대등 손실이라면 손실)
    대부분 참고 사는데 익숙해 져서 그래요, 꼭 말하세요

  • 5. 그러니
    '10.9.6 10:37 AM (210.90.xxx.75)

    우리 윗세대분들 참 안되셨어요,,본인들은 죽도록 고생해서 시부모님 병수발까지 다 하셨어도 본인들은 정작 자식들에게 기대지도 못하시지요...원글님도 결혼하셨는지 아니신지는 잘 몰라도 아마 그래서 더더군다나 결혼해서 시부모님 모시거나 그런거 절대 안하실거잖앙ㅅ..
    여기 시자 얘기나오면 너무 지나치게 방어적이고 적대적인 분들 많으시죠...얼마전에 7억집 가진 시어머니 얘기때문에 시끄러웠는데...원글 욕하시는 분 많아서 좀 논란들이 많았는데 원글님이 글을 너무 정직하게 쓰셔서 그런거 같더라구요,,,평상시 여기 분위기면 사실 원글 욕할거 까진 없었거든요,,,,
    여간 전 친정 엄마 딸이고 며느리이고 아들딸 있으니 미래의 시어머니, 장모지만 참 요즘 들어 생각이 많아집니다....

  • 6. 덧붙여
    '10.9.6 10:37 AM (218.147.xxx.192)

    ...님 말씀대로 하면 그 앞에서는 속이 시원할지 모르지요
    그런데 결국 부모님이 힘들어 하십니다.
    큰소리 내서 형제들 서로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이 되어 버린 거 같아서요.
    그런 성격들이니 아무 소리 없이 평생을 모시고 살았던 것이고요.
    그런 성격의 부모님이면 여러모로 답답한게 많지요.

    자식들이 작은아버지나 고모한테 쌓인게 없어서, 말 할줄 몰라서 안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 더 답답할 수 밖에요.

  • 7. 별사탕
    '10.9.6 10:37 AM (180.66.xxx.30)

    정작 본인은 그런 말 못하세요
    따님인 님이 한번 쏴보세요

  • 8. 된장부인
    '10.9.6 10:49 AM (58.230.xxx.150)

    남에 일 같지 않아 몇자 적고 갑니다.
    저희 엄마가 그렇게 사셨어요.
    치매 걸리신 할머니 십년을 넘게 모셨습니다...

    기저귀 값 한번 낸적 없고 병원한번 모시고 간적 없습니다.
    제길 명절에 와도 큰일 보신거 알면서 엄마 안계시면 손녀인 저를 불러 해결하신 분들이 저희
    작은엄마들 고모입니다.

    돌아가시니까 아주 뭐 서럽고 안타깝고 뭐 저런 효자들이 없습니다.. 흥..
    결국 재산 달라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저희땅 팔아 나눠주고 지금은 딱 할 도리만 하고 삽니다.

    새로 장가간 자기 아들 며느리한테 화목한 집안인척 가식 떠는거 정말 정 떨어집니다.
    가족의 풀 스토리 다 알고 있는 저로서는 그 분들과 별로 엮이고 싶지 않습니다.

  • 9. ..
    '10.9.6 10:53 AM (125.241.xxx.98)

    그러니
    아무말 안하면 절대 아무도 모릅니다
    큰아들이 모셔야 된다는 법 어디 있나요?
    친정 부모님이 시골에 게시다가 올라오셨습니다
    시댁의 반응은---그럼 아들하고 같이 사시겠다
    아니 어머니 아버님 누가 요즈음 자식하고 산답니까?
    ................
    움직이지 못하면이야 모르지만....
    절대로 내가 먼저 모시겠다는 말 안합니다
    한소리만 하면
    너네는 자식 아니냐?

  • 10. 고맙던데...
    '10.9.6 11:07 AM (218.239.xxx.151)

    저희집도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저희는 고맙던데요.
    그 세대가 그런 세대잖아요.
    저희 할머니 인삼 달이면 초탕, 재탕은 아들 먹이고 삼탕이나 되어야 딸 먹이셨다는데...
    재산도 당연히 아들 몫이구요.(저희는 아빠가 양보해서 받은 것 하나도 없었구요.)
    물론 집집마다 경우가 다 다르긴 하지만 작은 엄마들 하나도 안 거든 것 고모가 거들었잖아요.
    고모에게 화살 돌아가는 건 좀 무리수인 것 같아요.
    저희 할머니도 치매셔서 아는데 며칠만 거들어줘도 '아이구 하나님' 그래지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할머니 수발드실때 넘 불쌍해서 할머니께 넘 죄송하지만 빨리 돌아가셨으면 했어요.
    그 세대가 시어머니 수발드는 마지막 세대인 것 같아요.
    따님이 엄마 많이 위로해주시구요, 이제 돌아가셨으니 지난 일은 묻는 게 나을 듯 싶어요.

  • 11. 맞아요
    '10.9.6 11:12 AM (211.187.xxx.190)

    우리집하고 똑 같아요.
    길게 댓글 썼다가 구구절절이 무슨 소용이랴 싶어 지우고 한마디만 할랍니다.
    직접 모시지 않은 형제들은 입 다물라!

  • 12. 지나다가
    '10.9.6 11:13 AM (221.139.xxx.169)

    고모의 인격이 덜되었습니다...
    한달여 모신건 너무 감사한 일이나 차후 행실들이 좀 그렇네요...
    그사람의 인격이 개선되지 않는 한 뭐라 말해도 소용없습니다..
    어설프게 말꺼냈다가 분위기만 엉망될듯하네요....

    주변 분들이 같이 동조하니 어머니의 마음이 안쓰럽긴 하지만...
    님이라도 어머니 개의치 마시라 많이 위로해드리세요...

  • 13. 지나다가
    '10.9.6 12:11 PM (221.139.xxx.169)

    윗글님...
    윌글님께는 숙모님이시니 글케 말하시겠지요...
    그분도 그분 딸에게는 속내 표현하실듯요...

  • 14. 우리집
    '10.9.6 12:11 PM (121.66.xxx.219)

    그래도 한 달이라도 모신 고모가 그러신다면 전 봐줄만하겠습니다.
    울 엄마(큰며느리)가 치매 할머니 제대로 못 모신다면서 다른 작은엄마들하고 수근거리던 작은엄마는 큰소리치며 모시고 갔다가 하루도 못견뎌 모시고 가라고 했네요.
    그래놓구선 자기가 엄청 잘한것처럼 이야기했다죠.ㅋ
    아무도 몰라요.
    치매 노인분들과 같이 사는 사람들의 심정을...
    하루도 제대로 못 모신 사람들이 한마디씩 할 때마다 울 엄마 가슴이 얼마나 무너지고, 그걸 보는 자식들 맘이 얼마나 슬펐는지...
    요양원 얘긴 꺼내지도 못하게 했던 사람들이 자기들 친정 부모들은 요양원에 모시더군요.ㅠㅠ

  • 15. 지겨워
    '10.9.6 12:36 PM (219.249.xxx.163)

    직접 모시지 않은 형제들은 입 다물라!
    더불어 돌아가셨을때 울고불고 하지말라.
    그 많은 시간 동안은 내몰라라 하더니, 적당히 우시라.

  • 16.
    '10.9.6 12:51 PM (59.29.xxx.218)

    큰며느리가 시어머니 모시고 살면서 생신상 차리고 둘째 며느리가 선물 들고 인사오면
    동네방네 둘째며느리 선물 자랑하는게 시어머니들인가봅니다
    공기처럼 물처럼 옆에 있는 고마운 사람은 못알아봅니다
    형제들이 잘모시네 못모시네 뭐라고나 안하면 다행이더라구요
    시동생들이란게 마음만 효자고 립서비스만 앞서서 큰며느리가 하는게 성에 안차나보더라구요
    원래 안해본 사람들은 모르는거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없는 집 맏며느리는 절대 하는거 아니라고 봅니다
    해봐야 욕 먹고 지치는 자리 같아요
    하긴 이것도 저희 어머니들 세대이야기긴하지만요

  • 17. 조카가
    '10.9.6 5:55 PM (221.158.xxx.177)

    고모나 작은아버지에게 속시원하게 한마디 하면 그 순간은 속이 시원할지 몰라도
    자식교육 잘못시켰다고, 마음씨좋은 엄마 욕먹게 하는 일이지요.
    부모님께 잘한 공은 결국 자기나 자식들에게 덕이 되어 돌아오고 집안에 좋은 일만
    생길테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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