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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사 전망 어떤까요? 고2 아들
어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길래 뭐보냐고 했더니 얼마전부터 진로를 다시 생각해야
될 것 같다고 하면서 학교에서 수업중에 적성검사 비슷한걸 했는데 본인은 사람 심리를
잘 읽고 상담? 하는 그런 쪽으로 점수가 엄청 높게 나왔대요. 제가 볼때는 말 잘 못하는거
같은데 말도 잘한다고 생각하네요. 본인은.
그래서 학교 선생님도 사람 심리를 잘 파악하는 일이라고 학생이나 학부모에 대해서
목표대로 하라고 했더니 대학입학도 걱정이지만 임용고시가 점점 부담스러운가봐요.
제가 한동안 얘기했을때는 임용고신 나중문제고 대학입학이 중요한데 엄마는 벌써부터
임용고시 걱정한다고 말하더니 ㅠ ㅠ
본인은 심리상담사가 되면 정신과 병원에 의사 보조식으로 취직한다고 하는데 병원도
많지도 않고 남자가 하기에 보수나 전망이 괜찮나요? 일반회사처럼 나이먹어서 명퇴걱정
안하는 그런일을 찾았으면 하는데 남편은 요샌 대기업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심리치료하는 사람도 일하고 있다고 하는데 남자가 심리상담사 괜찮을까요?
과학을 너무 싫어해서 이과도 적성에 안맞고 경제나 경영쪽도 본인은 적성에 안맞는다
하고 도대체 뭐가 적성에 맞는지 정말 걱정됩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할 중요한 시점에
출발점에 다시 서야 하고 언제쯤 자식 걱정 안하고 살런지 아마 제가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계속일거예요.
1. jk
'10.9.4 8:00 AM (115.138.xxx.245)고민할 필요도 가치도 이유도 없는겁니다.
한국에서 심리상담은 직업으로서 미래가 밝지 않아요.
우선 수요가 많지 않고
심리상담은 보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 비싸고
게다가 많은 공부를 마쳐야되죠. 대부분 개업하고 있는 심리상담사들이 석/박사 혹은 해외유학까지 마치고 온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도 제대로 영업이 안되는 경우가 많음.
가장 큰 이유는 심리상담사의 경쟁업체가 정신과 의사들인데 심리상담사가 아무리 더 공부를 많이 하고 스킬면에서 뛰어나도(석/박사 유학까지 갔다오면 최소 업계에 5-10년이상 공부하고 임상경험까지 쌓은 사람들입니다. 정신과의사보다 사실상 더 뛰어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들과는 경쟁이 안되거든요.
왜냐면 의사와 상담사라는 명칭차이도 크고 의사는 약을 사용할 수 있고 이 약이 효과가 아주 뛰어나지만 심리상담사는 약을 전혀 처방할 수 없거든요.
보통 대형병원 소속인 심리상담사도 만만한 스펙이 아니랍니다.
석박사 다 마치고 대형병원 소속으로 잠시 있다가 연구소로 가던가 학교로 가던가 아니면 뜻에 맞는 사람들끼리 개업을 하던가 아니면 현실에 비관해서 취집을 하던가.. 등등등..
정신과 의사 옆에서 보조할 정도면 간호사급으로 생각하시면 절대 아니되심... 오히려 임상경험이나 학문적인 지식은 정신과 의사보다 더 뛰어날 수 있음. 다만 태생의 한계땜시...... 흑흑흑..2. @@
'10.9.4 8:04 AM (125.187.xxx.204)심리상담이 의보 처리만 되도 대박일텐데요.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전국민의 정신병화 되는 날 얼마 안남은것 같거든요.3. 비추천..
'10.9.4 8:30 AM (211.228.xxx.163)저도 상담심리를 전공했는데요.... 전망 어둡습니다.
10년전에도 학교마다 상담사가 필요할거라고 그럴때 대비해서 미리 상담심리 공부해두자는 분위기였는데요.. 학교상담사를 하려고해도 교사자격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교사생활하다가 상담자격(?) 얻는 사람들이 많아요..(그래서 교육대학원에서도 상담심리 학과 있지요..)
상담심리도 제대로 된 자리가 별로없다보니, 인맥과 교수의 소개정도로 자리 잡는데요.
이거 아주 골치아픕니다. 개인의 실력과 인품은 뒷전이고 교수에게 잘 보인사람, 여러사람한테 두루두루 로비 잘하는 사람이 취직에 유리한데다, 개인연구소나 복지관 같은곳은 급여가 거의 아르바이트 수준입니다.. 요즘 '전문상담인턴교사'라는 직종이 있는데요.. 이것도 급여가 한달에 120만원이구요.. 비정규직인데다가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퇴직금 문제때문에 6개월 계약을 하던가 1년 이상 한 학교에서 근무를 못하는 실정이에요..
앞으로 더 나아질까 싶은 직종이지요.. 봉사하는 마음이 아니라면,, 그만두시길...4. 음..
'10.9.4 9:00 AM (112.153.xxx.155)사립학교는 임용고시 안 보고 재단에서 그냥 뽑으니까요.
교직 발령받는 건.. 남학생이 더 쉬워요.
공부 잘하는 여학생들이 죽자 사자 임용고시 보니까 임용고시가 어려운거지..
지방 국립대 국영수 전공 정도 갈 수 있으면.. 사대가 나을거에요.5. 저도
'10.9.4 9:10 AM (116.37.xxx.217)저역시 의보처리만 된다면..심리상담 대박일것 같다구요
저희아이와 제가 심리치료중인데.. 넘 비싸요. 허리가 휩니다.
현대사회에 정신병자 아닌사람이 어디있냐... 이거 정말 맞는 말이에요
저도 40년 가까이 살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치료하는 방법을 한번도 배우지 못했으니
진짜 필요하고 좋은 직업인데...6. .
'10.9.4 9:27 AM (125.246.xxx.130)녹녹한 직업 아닙니다. 자격증이야 오히려 쉽게 딸수도 있지요.
그러나 정말 실력있는 상담사가 되려면 개인적인 트레이닝 필수고요.
그 과정에서 돈도 수억듭니다. 들인 돈과 공에 비해 아직까지
취업전망이나 급여수준도 낮구요...차라리 사범대 가서
교사생활하면서 교육대학원 진학해서 전문상담교사 자격증 취득하라고 하세요.7. ...
'10.9.4 10:01 AM (218.48.xxx.236)그 놈의 적성...-_- 저도 고등학교 땐 적성 무지 따졌는데요. 적성검사 결과 나오면 전전긍긍하고...
근데 대학 가보니까 고등학교 때 적성 별 거 아니예요.
경영이 적성에 안맞다구요? 경영에 얼마나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요. 그리고 경영학과 가면 다 사장님 되나요? 고등학생이 경영학과 학생들 진출분야 다 알고 이야기 하겠어요?
적성은...'내 적성에 딱 맞는 직업'을 찾기보다, '내 적성에 안맞는 직업'을 골라낼 때만 쓰면 될 거 같아요.8. 경영학과
'10.9.4 10:24 AM (164.107.xxx.251)경영학과가서 인사관리나 마케팅쪽 공부해 보라고 꼬셔보세요.
인사관리나 마케팅은 심리상담하고도 좀 관련이 있어 보이네요.9. 별로
'10.9.4 11:04 AM (123.214.xxx.5)정신과 하고 같이 일 하는것 힘들고요. 정신과 의사와 같이 일 하다 보면 부딪치는 일 많아서 나이프 들고 달려드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취직도 쉽지 않고, 여자라면 그래도 괜찮은데, 남자들이 더 힘들어 하더라고요.
10. .
'10.9.4 11:05 AM (58.227.xxx.121)심리학과 생리학이 전공 필수이고 통계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꾸준히 해야 합니다.
과학, 수학 싫어하면 심리학과 들어가서 고생할거예요.
그리고 윗님들 말씀처럼 심리학 공부 어려운데 비해 직업적으로는 전망이 그닥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jk님이 설명 잘 하셨지만
상담심리 전문으로 하시려면 공부 아주 많이해야 하고 열심히 해야 합니다. 대학원은 필수고요.
차라리 바짝 공부 열심히 해서 임용고시 보는 편이 고생이 덜할겁니다.11. 마음비우기
'10.9.4 11:11 AM (219.248.xxx.143)다 전망이 어둡다고 하셨네요. 저는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간간히 뉴스에도 앞으로의 유망직종 베스트에 드는게 카운셀러, 임상심리... 이렇게 나오는데요.
저는 임상심리사에요.
먼저 카운셀러(상담사)와 임상심리사는 다른데요.
상담사는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해야하고, 단순히 말해 일반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신과에서 일하지 않아요. 뽑지도 않구요.
학교, 청소년상담원, 각종 상담실 등에서 일하구요.
임상심리사는 대학원에서 임상심리를 전공해야하고, 주로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심리검사하고 치료하고 하는 일을 해요. 임상심리사들이 정신과에서 일하는거구요.
상담사도 따기도 힘들고 유능한 상담사되려면 힘들지만, 임상심리쪽은 일단 공부와 수련기간이 더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쪽이 공부에서 비해서 보수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 가정을 책임져야하는 남자들이 많지 않아요. 이쪽일을 해서 가정을 먹여살리기가 빠듯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주변에 잘 자리잡고 만족하며 사시는 분들 많습니다.
요즘은 일반적인 상담실, 병원, 정신보건센터 뿐 아니라 공무원으로도 많이 뽑습니다.
물론 인원은 그리많지 않지만 꾸준히 뽑고 있어요.
병무청, 법무부 등이요. 대기업, 그보다 조금 작은 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뽑기도 하구요.
그리고 다 설명할 순없지만 다양한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요. 아드님이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비젼을 확실히 하는게 중요할겁니다.
이쪽이 오랫동안 공부해야해서, 분명한 비전과 소명의식이 없으면 해나가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즐겁게 일하는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해요.
고3이 되면 또 생각이 바뀔 수도 있구요... 혹 다른과로 진학했다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나 임상심리를 전공하면 되니 너무 염려마시구요.
저도 처음 대학 시험볼 때 비전을 못 찾아 엉뚱한 일어과 써서 떨어지고 재수하면서
이쪽이 제게 재능이 있고, 좋아하는 것이구나 발견했답니다.
아드님,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세요.12. 마음비우기
'10.9.4 11:21 AM (219.248.xxx.143)그리고 JK님. 죄송한데요. 자세히, 정확히 알지 못하시면서 써놓으신글로 보입니다.
상담사는 병원에서 일하지 않습니다.
정신과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임상심리사나 임상심리전문가이고 의사보조아닙니다.
의사의 오더가 아니라 임상심리사나 임상심리전문가는 의사의 의뢰를 받는겁니다.
환자의 병명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오랜시간 심리검사하고 면담해서 보고서제출하면 그것을 토대로 의사가 진단도 내리고 치료방향도 잡고 그러는겁니다.
물론 의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고 아픔을 나누기 위해 이 쪽 공부를 시작하며 나름대로 보람과 의미를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영업, 현실비관 취직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좀 상하네요.
JK님. 갈수록 정신건강과 관련해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더딘부분이 있고 나라에게 수요에 맞게 정책을 펴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차츰 개선되리라 봅니다.
너무 쉽게 고민할 필요도 가치도 없게 만들지 마세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13. ###
'10.9.4 12:03 PM (122.35.xxx.89)유럽 선진국에서는 심리학과가 최고의 상위권 학생들이 가는 과이고 쇼셜 포지션도 굉장히
높지요. 티비나 잡지에서도 자주 나가 심리상담 하구요.
그만큼 심리 상담사에게 가는것이 보편화되어 있는데요, 의보가 안돼서 많이 비싸지요.
선진국에서는 아이가 성적이 떨어진다,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이들이 겪는
마음의 혼란, 우울증은 물론, 부부간의 많은 갈등 등등 일상사 일어나는 모든 마음의 병을
사사껀껀 심리 상담사에게 찾아가는게 생활화되어 있어요.
위에 마음 비우기님 말씀대로 개인 클리닉 개업말고도 많은 교육기관이나 국가기관, 회사들
에서도 심리 치료 업무가 있구요.
우리나라도 이 직업이 앞으로 매우 전망 좋은 직업이 될것이라고 믿습니다.
현대사회가 복잡,다양해짐으로서 피해 갈 수 없는 현대병이므로 수요가 늘어날것이니까요.
우리나라가 이렇게 정신 질환자들이 많은데 아직까지도 심리 치료사가 보편화되지 않은게 저는 오히려 너무 뒤떨어져 있다고 봐요.14. 전
'10.9.4 2:57 PM (118.33.xxx.114)전문가는 아니지만, 심리상담사가 많이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네에 가정의학과 의원 하나씩 있듯이요. 아이키우다보면, 정말 절실해요!!!
15. ...
'10.9.4 4:15 PM (203.255.xxx.41)우리나라가 점점 선진국화되어가고 있으니까, 선진국처럼 점점 심리학이 각광받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