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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해보고 싶었는데요.. 포기했어요.
포기포기 조회수 : 330
작성일 : 2010-09-03 19:31:41
기억해보면, 학교 댕길때 누군가가 꿈을 물으면 '대통령' 이었어요.
초딩때가 아니라 중/ 고딩 때..;;
초딩 때부터 한겨레 신문 열독자였던 아버지 덕분에,
보라매 공원에서 그 유명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연설도 들어보고,
백기완 소장님하고 편지도 주고 받고 했었는데...
착하고 바른 사람들이 잘 살게 만들어야하는 게 정치라고 그래서,
그래보고 싶었거든요..
순진하고 철없던 마음에, 난 늘 반장이었으니까.. 리더십 있다는 말 항상 듣고 살았으니까..
근데 보니까요.. -_- 정치인은 그렇게 되는 게 아닌가봐요.
적어도 우리나라 정치인은..
저처럼 잘못한 거 있으면 간이 콩알만해지는 새가슴도 안되고,
남의 의심할까 결벽증마냥, 누구누구 덕~ 보는 거에 병적으로 거부해도 안되고..
대한민국 정치인은... 특히나 지금 여당 해 먹으려면,
뇌 구조에서 '부끄러움' 을 느끼는 세포가 아예 처음부터 없는 사람이어야겠어요.
저라면, 제가 유명환이 딸이라면..
x빠지게 공부했고, 내 실력이라고 할 지라도...
손발 오그라 들어서, 아버지 있는 동안에는 거기 들어가겠다고 못할 것 같은데,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그게 정치인이라고...
아이러니하게도, 신분제를 비롯한 온갖 이상한 제도가 잔존하던 시대가
차라리, '명분' 을 정치의 젤 중요함으로 알았던 것 같다고.
제가 젤 좋아하던 대통령... 그분이
그렇게 기형적이지가 않아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애들 사이에서
홀로, 부끄러울 바에야 -눈꼽만큼이라도-
내 주변을 힘들게 할 바에야 살 의미가 없다...
하셔서 그리 가셨나봐요..ㅠ.ㅠ
IP : 210.94.xxx.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9.3 9:24 PM (119.70.xxx.132)어떤 마음이신지 알 것 같아요...다른 나라도 어느 정도 그렇겠지만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정치를 한다는 것, 정말이지 보통 철판을 깔지 않고는 힘들어 보이네요. 정많고 똘똘한 우리나라 백성들..정치만 잘해주면 정말 세계 속으로 쭉쭉 뻗어나가며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ㅠ
2. ..;
'10.9.3 10:22 PM (121.170.xxx.178)사실 제대로 된 나라라면 원글님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정치인이 되는 게 정상이겠지만, 지금 이 나라는 아주 제대로 막장 정치가 진행중인지라.;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분이고 민심일텐데, 작금의 설치류 정권 정치모리배들은 그런 건 안중에도 없지요. 안중에 없는 정도가 아니라 명분 내세우고 민심 받들려는 정치인이 있으면 정으로 내리쳐서 아예 박살을 내버리잖아요. 만약 원글님이 정치인이 되었다면 날마다 막장 정치인들과 싸우느라 심신이 피폐해져 있을지도 몰라요.;3. phua
'10.9.4 11:45 AM (218.52.xxx.98)그 중요한 명분을 지키시고자 목숨까지 버리셨는데
남아있는 우리 중에서 그 분의 명분을 이어 가야 하는 분들이
많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정치를 하셨으면 합니다.
82 자게에서 나오는 의견만 가지고 정치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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