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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시아버님 모시고 사시는분들 다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홀며느리 힘들어.. 조회수 : 1,856
작성일 : 2010-09-03 13:12:51
저는 전업 주부이고 여기서 홀시아버님 모시고 사는 이야기 몇번 올린적 있어요....

하루종일 아버님하고 둘이서면 지내요...그렇다고 당신이 사교성이 있으신것도 아니고....
그냥 하루종일 집에서 계세요...매일 화분 가꾸고 집안 쓸고 닦고 하시고 동물들 뒤치닥거리만 하십니다...

어디 한번 놀러가질 않으시고 삼시세끼 밥은 항상 집에서 드십니다.....
그렇다고 며느리를 못살게 괴롭히시거나 그러는건 아닌데 티비 볼때마다 거기 나오는 사람 흉보시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십니다....가만히 보고 있으면 진짜 막내아들 티가 팍팍나요....
한마디로 애들 같으세요....진짜 시아버님 욕?! 뒷다마?! 하면 한 일주일은 할수 있을것같아요....

다른댁 시아버님은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정말 특이하신 분이십니다..
제 성격이 좀 괴팍하고 제 멋대로기는 하나 그래도 나름 무던한편이고 어른들한테 인사 잘하고 성격좋다(전에 직장 다닐때 다들 연세 많으신 분들이었는데 거기서 성격 좋다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이야기 들었고  하나 있는 남동생 장가 가서 좋은 며느리 얻으려면 내가 아버님께 잘 해야지 생각 하다가도  아버님 보고있으면 가끔씩 한대씩 쥐어 박고 싶은 기분이 불끈 불끈 생겨요...철 없이 행동하시고 말씀하실때 가끔씩 드는 생각입니다...



신랑은 직장인이고 퇴근은 들쑥 날쑥이고 매달 기본 6번 정도 야근 있고 평소 퇴근시간은 8시 정도 되는것같아요
워낙 특이하신 시아버님을 모시고 살아서인지 신랑은 항상 저에게 잘 하려고 노력하는데 시아버님이 미우면 신랑까지 밉고..맨날 회사일때문에 바빠서 허우적 거리니 아버님 이야기도 잘 못꺼내고....


지금 저만 속앓이 중입니다......게다가 이번에 시험관 시술(1차)실패해서 기분이 바닥을 기고 있다가 겨우 겨우 회복했는데 이런 생활이 가끔은 속이 터질것같아요.....
아버님도 절 보면서 속터지고 한 소리 하고 싶으실것 같기도 합니다....그렇다고 분가도 어렵고....
참...진퇴양난이네요....ㅠㅠ


홀 시아버님 모시고 사시는 82쿡님들은 다들 어떠신가요?!
IP : 211.112.xxx.1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0.9.3 1:17 PM (118.223.xxx.11)

    시아버님은 아이라고 생각하고 보살피신 안 될까요??
    주위에 홀시어머니는 많은데
    홀시아버지는 잘 안 계시더라구요
    여자분들은 혼자셔도 친구만들어서 즐겁게 지내시던데
    홀로되신 할아버지들 봄 좀 안 됐단 생각이 들어요

    집안일 힘드심 도우미불러서 도움을 받으세요
    식사만 해결되도 훨씬 편하실거 같은데요

    에궁..님 힘드신 거 안타까운데
    뭐라 조언을 드려야 할지...

  • 2. 스트레스
    '10.9.3 1:19 PM (75.3.xxx.82)

    많으면 아기 갖기 힘듭니다.
    같은 집에서 함꼐 산다는거
    쉽지않습니다.
    분가를 하시면 아기 갖기도 쉬어지고
    훨씬 나아질텐데..님 사정이 참 안타깝네요...

  • 3. 어휴
    '10.9.3 1:26 PM (222.108.xxx.156)

    정정하신 것 같은데 왜 모시고 사시는지...
    가까운 곳에 모시고 분가하는 방법은 없을지요...
    아니면 일 나가세요. 뭐라도 배우시든지.. 님이 나가셔요..
    그렇게 사사건건 스트레스 받는데 어떻게 임신이 돼요.
    자궁 정말 예민해요.

  • 4.
    '10.9.3 1:47 PM (121.184.xxx.180)

    시부모님과 산지 10년 돼가는데요.
    아홉번 잘해도 한번 못하면, 말 나오고..
    제 정신까지 황폐해져가는 것 같아요.
    오죽하면 우리 시누이가 아버지가 빨리 돌아가시면 좋겠다고 하실까요.(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너무 자식들과 어머님을 힘들게 해서....)
    저보고 복 받을 거란 소리를 형님이(시누이) 하실 정도로 참고 살아요.
    시아버님 요번에 뇌경색으로 10일 입원하시고,
    병원다니시고, 그거 다 며느리 일이더라구요.


    저 직장 다녀요.
    그나마 여기 나와 있으면 조금 잊을 수 있고...
    파트 타임이라도 직장을 다니시던,취미 생활을 해보세요..

    지금 정정하실때도 힘든데,
    나중에 아프시기 시작하면, 더 꼼짝 못해요.
    분가하실 수 있음 분가하시구요.

    전 제일 부러운게 따로사는 사람들이요...

  • 5. 동병상련
    '10.9.3 2:00 PM (61.47.xxx.53)

    제 얘긴줄 알았네요^^;;
    저의 아버님도 그러세요. 하루종일 집에서 화분 가꾸시고 텔레비전 보시는게 일이세요.
    어머님 돌아가시고 합가한다고 했을때 어머님 친구분께서는 절대 같이 살지 말라고
    그냥 홀시아버지도 모시고 살기 힘든데 더구나 아버님 성격이 같이 살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아버지 걱정되면 한 3개월 정도만 같이 있다가 너넨 너네대로 살아라 하셨는데 그게 제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아버님이 집에만 계시니 제가 나가는 것도 못마땅해 하세요.
    그렇다고 저도 성격상 어디 돌아다니고 그런것도 아니고 평소엔 마트 가는거 외엔 집에만 있는데
    어쩌다 한두달에 한번 친구 만나는 것도 못마땅해 하셔서
    한번은 나갔다 들어왔더니 집안 분위기가 싸늘하다못해 남극이더군요;;;
    남편은 친구들 만날거 다 만나고 자기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사는데
    나는 왜 이러고 살아야되나 생각하면 한숨 나고...
    가끔은 정말 아버님이 밉다가도 살아계실때 많이 예뻐해주셨던 어머님을 생각하면
    아버님 미워하는 마음도 죄송스럽기도 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서 그냥저냥 살고 있어요.
    저는 인공수정 시도하다가 잘 안돼서 다음달부터 시험관 해보려고 생각중인데
    마음 다스리는 일이 참 어려워요, 그쵸? ^^
    원글님에게도 저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6.
    '10.9.3 2:20 PM (122.36.xxx.41)

    분가가 어려우시다면 직장을 구하시거나 뭔가를 배우러 님이 나가세요. 나가지않는 시아버지랑 집에서 하루종일 붙어있으시면서 스트레스 받지말구요. 그거말곤 방법이 있을까요. 연세드신분들 평생을 그리 사셨으니 안바뀌실테고...님이 방법을 찾으셔야겠네요..

  • 7.
    '10.9.3 2:21 PM (122.36.xxx.41)

    아 그리고 꼭 이쁜아가 갖으시길 바랍니다 ^^

  • 8. 여기도요
    '10.9.3 2:27 PM (59.15.xxx.128)

    저는 홀시아버님 모시고 산지 1년... 남들이 왜 말리는지 이제 알았네요...
    일찍 나가시고 저녁 때 들어오시니 다행이에요.
    나중에 일을 쉬시게 되면 제가 나가야 할까봐요.
    한 번 합치니 다시 분가하기는 정말 어렵죠...
    같이 산다는 건 절 긴장시키는 것 같아요. 특별히 절 힘들게 하시진 않지만요...
    암튼 눈치볼 일 생기고, 맘대로 시켜먹고 외식하지 못하고,
    여행가고 싶어도 같이 가느니 안 가고 말지 하는 생각에 계획도 못하고...
    좋은 점은 하나도 없네요...
    저희는 아버님께서 합가할 때 집값을 많이 대주시고 지금도 이자를 내주시고 계셔서 저는 그냥
    감사한 마음으로 모시지만 오래 이러고 살고 싶지는 않네요...
    아이 핑계로 외국으로 갈까요?

  • 9. ..
    '10.9.3 3:06 PM (121.139.xxx.93)

    그런분들은 대개 노인정가셔서 점심까지 드시고 오후4시는
    되어야 오시던데요

    말씀ㄷ드리기 뭐하시면
    남편분께 슬쩍 운 띄워 보세요
    노인정이나 복지관이라도 권해보시라고

    참 그분도 그리 편하지 않으시겠는데요

  • 10. 분가
    '10.9.3 3:06 PM (119.195.xxx.72)

    아이가 없으시군요, 그런 스트레스로 아이 안 생긴다고 하더군요
    근데 홀시아버지시니 따로 사는 것도 여의치 않을테고...
    제 남동생도 결혼후 아이가 안 생겨서 분가시키고 해외근무도 나갔었어요
    (솔직히 결혼하자마자 따로 살았어야 하는데 , 제가 강력히 말하지 못한게 후회되네요
    두분 다 연로하시고 은근히 같이 살길 원하셔서...)
    집안일 도우미 도움 받으시고 원글님 파트타임이라도 직업 구하시길 바랍니다

  • 11. .
    '10.9.3 4:54 PM (110.14.xxx.110)

    나이들면 다 비슷해요
    같이 살려면 한쪽이 낮엔 나가서 점심해결하고 들어와야 좀 덜하지요
    저도 파트 타임 일거리라도 알아보시는게 낫지 싶어요
    점심은 알아서 챙겨드시라 하고요

  • 12. 미투
    '10.9.3 5:12 PM (124.62.xxx.49)

    저도 홀시아버지 모시고 산지 이제 딱1달 됐어요

    근데도 벌써부터 숨이 탁탁막혀서 그심정 어떤지 잘 알아요 ㅜ.ㅜ

    그나마 저는 7개월짜리 아기가 있어요..
    저는 오히려 아버지한테 스트레스 받으면 아기한테 성질 내게 되더라구요 ㅜ.ㅜ

    그나마 지금은 직장을 다니시는데(57세) 언제 그만두실지 모르니.............
    아기 3살정도까지 키워놓구 저도 직장 다닐생각이긴 한대...

    휴...........

    원글님 지역이 어디세요 저는 인천인데 가까우면 만나서 수다떨고 싶네요 ㅜ.ㅜ

    우리 서로 힘내요!!!!!!!!!!!!!!!

  • 13. 저도왕스트레스
    '10.9.3 7:57 PM (123.199.xxx.178)

    저도 홀~~시아버지 모시고 삽니다.
    신행다음날부터 같이 삽니다.(장남)
    저는 시아버지가 미운것보다 다른형제들이 더~~미워요.

    진짜 홀~~시아버지 모시는 주부들의모임이라도 만들어서 수다떨고 싶어요!!!

  • 14. ....
    '10.9.3 10:43 PM (125.180.xxx.166)

    저도 홀시아버님 11년째 모시고 삽니다.
    아버님에 대해서는 말도 하고 싶지 않아요.
    다만 저만이라고 자식들한테 짐이 되지 않도록 노후 준비 잘해야겠다고 다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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