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낳아보니 아버지가 더 원망스러워요
어떻게 자기 자식인데 한번도 예뻐하신적이 없으셨던것 같아요
그것도 딸인데 말이죠
오늘 티비를 보는데 돈도 잘 못벌고 술에 취한 아버지지만
술에취해서 우리 예쁜딸 오늘 잘지냈어하며 안아주는데 너무 부럽더라고요
우리 아버지는 높은 직위에 돈도 많이 버시고 술 담배도 안하셨지만
늘 저를 불만 스럽게 쳐다보시고 차가우셔서
아버지가 오시는 소리만 나면 후다닥 내방으로 가서 안 나왔어요
아버지만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뛸 정도였어요
아버지가 늦게오시거나 여행이라도 가시면 너무너무 기쁘고 자유스러웠죠
제 결혼조건은 무조건 자상한 남자였고 그런 남자랑 결혼했고요
남편이 아이들에게 하는걸보면 같은 아버지인데 저렇게 다를수 있을까
나도 저런 환경에서 사랑받고 자랐다면 좀더 자신감있게 인생을 살수있었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성격에 문제가 많아요
자신감 자존감 없고 남 눈치보고 작은일에도 위축되고요
저 참 착한 사람이고 얼굴도 못나지 않고 공부도 못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제가 못마땅하셨을까요
이제는 늙어서 초라해진 아버지를 미워하는 제가 너무 미워서
못먹는 맥주한캔하고 넋두리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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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의 좋은 기억이 한번도 없네요
아버지 조회수 : 481
작성일 : 2010-09-03 07:18:10
IP : 64.231.xxx.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9.3 8:28 AM (121.153.xxx.31)옛날 아버지들은 대부분그러셧어요.
대놓고 자식한태 애정표현못하고 그래서 습관이 댄듯해요
남자라는이유로 엄하셔야햇고 요즘와서 남자들이
자식한태 애지중지하는일이 많아젓조
그래도 속으론 자식사랑많을거여요
살아계실때 마음을 열고 잘해 드리세요
훗날 돌아가시고나면 후회많이 될겁니다.2. 가시
'10.9.3 10:40 AM (110.13.xxx.249)저도 없어요. 자기 아버지 제일 존경한다는 중학교 때 어느 친구의 말을 듣고 저 정말 놀라 쓰러질 뻔 했잖아요
아..어떻게 아버질 존경할수가 있어?
좋아할 수조차 없는데 라고 .
부모복도 다 타고나는거려니 합니다 나이먹고 나니.
그걸 팔자라고 하나요
물고빠는 부모 만나지 못한걸 어떡해요
대신 우리라도 그러지 말아야죠.
대물림. 악순환 .
내 선에서라도 끊고 싶은데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저도 제 아이에게 쉽진 않아요
그래도 노력해야죠
같이 노력해요 우리 ^^;3. 슬픈
'10.9.3 11:17 AM (124.0.xxx.118)일이죠..
어쩌겠어요. 그게 우리 아버지 성향이었던걸요..
아버지는 늙고.. 그러다 돌아가시겠죠.
우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자구요!
아버지와의 애틋한 추억이 없는 쓸쓸한 1인으로서 위로를 나누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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