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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 아이와 둘이서 저녁밥 먹기 부실해요

허전함 조회수 : 1,662
작성일 : 2010-09-02 14:31:42
직장맘이고 4살 아들 키우고 있어요. 퇴근하고 어린이집에서 아이 데리고 와서 신랑이 퇴근하기 전까지 시간이 참 허전해요.
  아이는 밖으로 나가자고 조르고 나갔다오면 저녁밥 준비 하고 먹어야 하는데 같이 놀자고 늘어지는 아이 데리고 저녁 준비하기도 힘들지만, 둘이서 얼마나 먹겠다고 음식 만들기도 뭐하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있는것 또는 아이 반찬 한가지 해서 둘이 먹는데 맛도 안나고 허전하고 그러네요.

  신랑이라도 같이 먹어야 음식 할 핑계거리가 생기는데....아이와 둘이서만 지내는 저녁, 밤 시간이 재밌지가 않아요. 아이랑 같이 놀아주기 보다는 쉬고 싶은 생각에 자꾸 TV만 보게 되구요. 아이는 혼자 뒹굴 거리면서 책보는데  같이 놀 사람이 없는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구요.

  아기가 어린이집 다니기 전에는 어머님이 집에 계셔서 같이 저녁 준비하고 먹으니까 별로 몰랐는데, 안계시니까 편하고 내맘대로 좋은건 있는데 저녁이 늘 부실해지네요... 아이가 둘이면 좀 나을까요? 둘이서 놀기라도 하면 엄마는 저녁 준비 조금 수월하게 할 수 있을거 같아서요...이럴때는 식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저녁 준비하고 시간 보내시나요?
IP : 122.203.xxx.13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0.9.2 2:34 PM (114.200.xxx.234)

    지금 있는 그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행복하지 않으면 답이 없어요.

    가족이 많으면? 남편이 있으면? 애가 많으면????
    그때는 그때대로 또 다른 불만이 희망사항이 생기겠지요.

    있는 그대로를 즐기는수밖에요.

  • 2. df
    '10.9.2 2:35 PM (220.79.xxx.61)

    윗분말씀에 동감요

  • 3. 시간 있을 때
    '10.9.2 2:41 PM (121.131.xxx.141)

    미리미리 밑손질해놓고... 최대한 빨리 해먹고...
    그때는 그랬어요.

  • 4. 아...
    '10.9.2 2:42 PM (121.131.xxx.141)

    그리고 아이가 후질러도 될 만한 것들... 같이 만들자며 시켜주면 놀이삼아 하더라고요...
    (소스 젓고 있기라든가... 거품기 쥐어주고 달걀 풀라고 그러등가.. 뭐 그런거요)

  • 5. 엄마
    '10.9.2 2:42 PM (59.86.xxx.90)

    원래 남편이 없으면 반찬이 부실해지더라구요.
    저도 그렇거든요.
    남편이 있으면 국, 찌게 하게되는데
    아이들만 있으면 김치볶음밥, 카레라이스, 오므라이스, 떡국등등
    단품식품하게되요. 그래서 님 맘 이해되요.
    그래도 영양생각해서 조금 무리해보세요<-------------이렇게 말하는 저도 사실 잘 못하고
    있어요.

  • 6. 여유
    '10.9.2 2:43 PM (115.161.xxx.13)

    어어......제가 보기엔
    그 한가함, 여유로움, 릴랙스충만함, 뭐 그런 게 마구 느껴지는데....
    애가 하나 더 있으면 나름 전쟁일걸요.
    둘째가 자라서 첫째랑 같이 놀기까지의 시간도 걸리고,
    그 동안에는 그 빠듯함(아기를 다시 키우기+첫째까지..)을 어찌 감당하시려고요...

    그 여유를 즐기세요,
    요즘엔(오늘같이 태풍부는 날 빼고) 가까운 공원 저녁산책도 참 좋고요,
    집에 있어도 애랑 둘이 시간 보낼 게 얼마나 무궁무진한데요.
    저녁은, 남편 없을 때엔 지금처럼 간단히 드시고
    (건강에도 저녁은 간단히 먹는 게 좋으니까)
    저녁시간을 아이랑 알차게 보낼 방안을 찾아보심이..
    참,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거림도 아이정서상, 꼭 필요하대요.

  • 7. ..
    '10.9.2 2:56 PM (112.151.xxx.37)

    애가 둘이면 아예 지금처럼 간단하게 챙겨먹는 것도 버겁게 되실겁니다.
    반대로 생각하고 계세요.ㅎㅎㅎ...

  • 8. 애가 둘이어도
    '10.9.2 3:45 PM (211.63.xxx.199)

    먹는건 여전히 부실해요.
    특히 원글님처럼 직장 다니시면 집에 와서 청소하고 밥하고 하는것보다는 아이와 이런 저런 대화하고 놀아주는게 좋습니다.
    매번 부실하기 뭐할테니..일주일에 몇번은 아이와 둘이서라도 고기집도 가고, 설렁탕집도 가고, 치킨도 시켜드세요.
    기회가 된다면 또래 친구 엄마 잘 사귀어 놓으셔서 한번씩 꼬마 손님 초대해서 대접하고 하세요.
    원글님 살짝 힘들겠지만, 꼬마친구 만들어 놓으면 아이가 심심해하지 않을거예요.

  • 9. 애가 둘!
    '10.9.2 4:05 PM (175.117.xxx.77)

    애 하나일 때, 밥 먹을 때가 참 허전하고 재미가 없더라고요. 생선을 반토막만 구워도 남고, 나물꺼리를 한 봉지 사오면 도대체가 몇 식구 기준인데 이렇게 믾이씩 파나 싶고... 식재료가 항상 남아서 버리기 일쑤...

    근데 애를 하나 더 낳아서 두돌쯤 되고 보니... 희안하게도 조그만 놈들이 이렇게 먹는 걸까 싶게도 식비가 많이 느네요. 나물도 한 봉지 사다 놓으면 금새 없어지고... 희안해요.

    순전히 밥 문제만 놓고 본다면 하나 더 있음 식시 시간이 좀 더 즐거워지는 건 사실이네요.. 저녁 시간도 어찌 지나는 지 알 수 없게 바빠지고요... 애 하나일 때의 그 허전함 같은 건... 전혀 없네요. 그런 생각할 여유가 없어요.

    근데 지금은 솔직히 그때의 그 평온함이 못내 그립네요. 좀 차분히 앉아서 애 공부도 가르칠 수 있겠다싶고... 첫 애 공부 좀 시켜 몰려면 둘째는 티비를 주구장창 틀어줘야 하거든요...

  • 10. ,,
    '10.9.2 4:42 PM (110.14.xxx.110)

    남편 없음 잘 안해먹게 되요
    그래도 아이 먹을꺼 위해서 야채 고기 다양하게 해주려고 노력은 하지요

  • 11. ^^
    '10.9.2 6:10 PM (115.143.xxx.210)

    전 아이가 다 컸지만 어릴 때부터 남편이 자주 출장을 가서 둘만 있을 때가 정말 많았어요.
    아이만 있다고 저녁 부실하게 먹으면 몸 축납니다. 가짓수는 줄이되 질을 높이시면 되어요.
    사실 어른은 반찬 여러 개가 좋은데 아이는 먹는 것만 먹고...그냥 질 좋은 스테이크 사서 굽고 감자 찌고 채소 잘라서 한 끼, 질 좋은 한우 사다가 고아 놓고 냉동실에서 꺼내 밥 말아주고 한 끼, 불고기 많이 해놓고 구이로 뚝불로 샌드위치로 하고, 가끔 외식(이건 아이가 어려서 좀 어렵겠네요), 생선 미리 손질해서 구워주고, 채소 잘 먹는 착한 아기면 안 매운 비빔밥도 해주고...하나를 먹이시더라도 좋은 거 먹이세요. 잘 먹어야 잘 크고 님도 건강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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