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남편 출근 시키고
머리 단장하고, 화장하고, 예쁜 옷 차려입고 집을 나섭니다.
비가 촉촉히 오길래 버스타고 느긋히 남산을 지나 광화문으로 갑니다.
교보문고에 들러 신간 구경도 하고 책도 읽고
전부터 사고싶었던 책 한권 사들고 나옵니다.
조용한 커피숍 가서 점심식사 대신 따땃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며 아까 사온 책을 좀 읽습니다.
그러다 비가 그쳤습니다.
경복궁에 가서 산책을 합니다.
삼청동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서 로드샵과 박물관 구경도 하고
이른 저녁엔 오랜만에 보는 친구와 예쁜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습니다.
퇴근하는 남편을 만나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를 하고 정상에서 따뜻한 캔커피 한잔을 마시다 귀가합니다.
대략 이런 하루 보내려면
몇 년은 있어야 할까요?
- 갑자기 옛날이 그리워진 아기 엄마 올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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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하루 일과예요. 좀 봐주시겠어요?
애엄마 조회수 : 841
작성일 : 2010-09-02 09:40:28
IP : 121.134.xxx.9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9.2 9:44 AM (61.79.xxx.38)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미티!!
그렇죠!! 전 정말 동화처럼..이렇게 사는 주부가 있는 줄 알았어요..
하긴..어쩌다 하루 쯤을 그럴수도 있겠죠..
아기 엄마시니..아기 걸어다니면 아기 바람도 쐬어줄겸 데리고 나가보세요~2. 애엄마
'10.9.2 9:50 AM (121.134.xxx.99)엉엉ㅠㅠ
현재 만삭에
두돌 안된 첫째는 기저귀차고 다녀서 데리고 나가려면 짐이 한가득이요
어디 내어놓으면 제 잘났다고 막 쏘다니는 통에 외출은 극기훈련 수준이에요.
그저 꿈만 먹고 삽니다.ㅎㅎ3. 아이고
'10.9.2 9:54 AM (183.102.xxx.195)힘드시겠네요.
첫째만 있으면 그래도 그리 먼 미래의 일은 아니겠구만..^^
둘째까지 뱃속에 있다니..몇년간 고생 하시겠어요.
그래도 두 녀석 다 키워놓음 흐뭇하실겁니다. 힘내세요.4. 저 중에서
'10.9.2 9:55 AM (121.131.xxx.141)점심 대신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책 읽는 것까지만 가능합니다.
애가 초등학생이라... 하교 전에 집에 복귀해야 하고요
친구들도 애들이 마찬가지니까 이른저녁 같이 먹을 친구 없습니다.
친구들하고 점심 먹으려면 점심도 이른 점심으로 먹어야 해요. 1시 땡하면 헤어져야 하니까...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헤어지는 게 아니라 아침 일찍 만나서 커피부터 마시고 수다 떨다가 점심 먹고 헤어집니다.
애가 더 크면 이른 저녁을 친구와까지는 될 것 같은데
남편과 드라이브는 요원하네요.. 정없이 사는지라.5. 얼마전까진
'10.9.2 2:47 PM (180.69.xxx.161)그렇게 살았네요. 집이 경복궁 근처였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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