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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처음으로 나한테 폭력(?)을 썼다면......

결과 조회수 : 1,333
작성일 : 2010-09-01 15:39:35
제목이 좀 자극적인데.... 폭력까지는 아니구요.
저를 좀 밀쳤어요.
부부싸움중이였고 고함소리가 오가는 중이라  이건 분명 폭력의 시초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슬쩍....이였고 큰 물리적인 충격도 없었지만
심적인 충격이 너무 크다고나 할까요.
어떤 분 말씀처럼 그냥 넘어가면 점점 강도가 쎄질수도 있을꺼 같고요.

이런경우 있으신 분들 어떻게 넘기셨어요?
똑같이 해야하나요?

은근슬쩍 넘어갈 생각은 절대 없어요.
늘 그런식으로 부부싸움을 넘겨왔는데 이번에는 그럴수도 없고 그러기도 싫구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건지 알려주세요.ㅜㅜ
IP : 180.65.xxx.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명자
    '10.9.1 3:46 PM (59.5.xxx.169)

    첫대응이 중요합니다.
    폭력은 절대용납하면 안됩니다.
    한번 허용하면 게속 ㄷ진행되는것이 폭력입니다.조용할때 단호하게 말씀하세요...

  • 2. 연기
    '10.9.1 3:56 PM (124.53.xxx.11)

    20여년전 첫부부싸움에 뺨을 맞고 순간 굉장히 당황해서 그냥 넘기면 안되겠다싶어 완전 바보된 연기를 했습니다. 표정은 멍하고 입벌리고 침질질........

    약간 맛간여자된것처럼..... 그랬더만 이남자 당황해 어찌할줄 모르고 허둥대더이다.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두손모아 싹싹빌고 난 못듣는척 동공풀려 허공보는것처럼..
    가끔 연기도 필요해요 ^^

    나중엔 말하는데 그때생각에 마눌이 정신이 이상해지고 맛이 갔는줄알았다고
    자기는 정신이 아뜩해저셔 엄청 당황했다고,,

    난 마치 기억안나는것처럼 내가??? 그랬어?? 그랬죠 ㅋㅋ^^;;

    그후론 절대 지금까지 말로만 싸우지 손 올라올는일없죠.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고 점점 강해질수있어요.
    지혜롭게 대처하셔야해요.

  • 3. 저는
    '10.9.1 3:59 PM (121.129.xxx.165)

    결혼 10년차, 자식둘. 없는 형편에 시어머니 생활비 보조해야 하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어요.
    저는 남편보다 체격이 좋습니다. 운동했냐는 소리 많이 듣습니다.
    남편이 밀쳐도 끄떡도 안합니다.
    원글님 남편이나 제 남편이나 부인을 밀쳤지만 받아들여지는 강도는 다르네요. 그렇죠?
    부인을 밀쳤다는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부부가 그만살자는 말을 입에 올리는것도 마찬가지의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은 남편이 밀쳐서 순간 당황하고 속상하시겠지만
    부인입에서 나오는 그만살자...라는 말을 듣는 남편 역시 상처받은거 아닐까요?

    남편을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나쁜짓을 한 ㄴ ㅗ ㅁ 으로 만들지 마세요.
    물론 사과는 받아야 하지만
    역시 사과를 해야 할 입장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은 절대 안되요. 저도 동의하지만요 그에 맞서는 언어폭력 또한 절대 안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생채기 내지 말고 서로에게 사과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저도 입버릇처럼 그만살자, 이혼해..... 하고 살았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혼자있을때는 저런인간이랑 결혼해서 이꼴이다.. 욕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측은해지기도 하고 든든해지기도 하고 그런 시간이 또 찾아오네요.
    이런일 저런일 겪으면서 서로가 성숙해지는걸거에요.
    그만살자는 말을 꺼내지 마시고, 그건 정말 그만살때 딱 한번만 하면 되는 말이다 생각하세요.
    남편에게 사과를 받으시되,
    원글님 역시 흥분한 나머지 해서는 안될 말을 했으니 미안하다고 사과하세요.
    원글님이 사과하면 남편분이 더 미안해질거에요.
    너만 잘못했잖아..하지 마시고... 우리가 모두 부족한 인간이구나 생각하면서 서로 다독여주시길...

  • 4. ㅁㄴㅇㄹ
    '10.9.1 5:27 PM (115.93.xxx.202)

    저는 폭력은 아니었는데....아닌가? 이것도 폭력이라면 폭력이겠네요. ^^;;
    결혼하고 2년쯤 되었을때 큰애 낳고 돌 지나자마자였나? 아무튼 그때
    무슨일로 싸웠는지 기억도 안나는 이유로 밥 먹고 치우다가 밥그릇을 집어 던지더라구요.
    그게 냄비에까지 떨어져서 상이 엎어질뻔하고 암튼 난리가 났는데(애기땜에 상에서 밥을 먹엇거든요),
    상을 식탁 앞까지 가져온 상황이라 저 그 즉시 일어나 개수대에 결혼할때 가져온 온갖 그릇 다 집어던져 깨뜨렸습니다.

    어디서 아이 보는 앞에서 그런걸 집어 던지느냐,
    아버님(시아버지죠)이 그렇게 가르치더냐,
    너희 집에선 밥먹다 이런식으로 하는지 몰라도 울 아빠는 그런적 없다,
    오늘 그릇 제대로 다 깨먹고 결혼이고 뭐고 다 그만두자,
    난 너처럼 그런 폭력적인 아빠를 내 자식에게 주고 싶지 않다,

    뭐 암튼 저 역시 그릇 던진거에 완전 흥분해서 48pcs 그릇셋트 몽창 다 깼습니다.
    처음엔 지켜보더니 제가 다 집어던져 깨뜨리고 장식장에 있던 그릇들까지 꺼내려고 하니까 말리데요. -_-;;;

    너무 화가 나서 놀란 우리 아이 데리고 엉엉 울면서 놀이터 나갔다가 1시간 만인가? 들어왔더니
    싹- 치우고 걸레질 하고 있더라구요.

    결혼하고 14년, 지금 15년차인데 그 뒤론 절대 그런일 없습니다.
    원래 순한 사람인데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끔은... 폭력의 끝(?!)을 보여줘야 할때도 있던데요.. (뭐라는건지.. ^^;;; )

  • 5. 빙고
    '10.9.1 6:35 PM (218.238.xxx.119)

    ㅁㄴㅇㄹ님 아주 현명하게 대처하셨네요.
    남편이 폭력을 썼을 때 그냥 울고만 있으면 남편은 아내에 대한 폭력을
    당현하게 생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냐..... 던지거나 깨졌을때 소리가 많이 나는 것을 깨라고 하더군요.
    ex. 거울 tv 등등...
    이렇게 대처를 하고나면 "아.. 이 여자에게 함부로하면 안되겠구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결혼전 여성학 강사에게서 들은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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