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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는 바람도 폈는데 왜 국민들이 좋아했나고요?

영국사람들?? 조회수 : 3,758
작성일 : 2010-09-01 14:40:14
그러고보면 영국사람들이라도 다같은 영국인이 아닌거죠.
누구는 관심없어했을거고, 누구는 다이애너를 동정하고 좋아했을거구요.

개인적으로 다이애너는 걍 불쌍했던거 같네요.

어린나이에 사랑도 없이 열몇살 많은 남자랑 결혼, 그것도 그 남자가 아무리 황태자라해도
그 남자에겐 세상이 다 아는 오랜 연인, 그것도 변호사라는 인텔리 연인이 있었고,
소문으로 영국여왕이 애를 낳아줄 희생양을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도 결혼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자기 무덤 자기가 판거죠.
워낙 어리고 뭘 모르던 20살때였으니..

다이애너도 따지고보면 피해자인건만은 아니죠.
사랑하지도 않은 찰스와 결혼했으니.
그것도 이미 찰스에게 오랜 연인이 있다는거 알면서 말이죠.
자업자득인데
영국의 서민층들이 다이애너를 좋아했다고 하네요.

공부를 좀이라도 한 교양있는 계층에선 왕실존재 자체를 별 의미없어하고
불필요하게 세금이나 축내는 기생충이라고 생각하지만
뭐 자기들은 살만큼 사니 적극적으로 왕실폐지운동까지 할 의지는 없는거고요.

근데 독서나 공부가 모자라는 계층에선 그래도 왕실에 대한 동경이 있죠.
이들은 모든걸 다 가진 사람보단 다이애너같이 학벌도 고졸에 귀족이지만 직업이 평범한 유치원교사인 다이애너가 자기들이랑 비슷하다고 여긴거죠.
일종의 신데렐라 환상을 대신 실현한 인물로 여긴거라고나 할까요.

왕실에 대한 동경을 가진 서민층들이
귀족층내에선 그래도 자신들과 비슷하게 평범하다고 생각한 아가씨의 대리출세를 바랬는데
결혼첫날밤부터 소외당했으니
다이애너가 바람을 펴도 맞바람이니 상관없다 생각했을거 같네요.

서민층들의 영국왕실에 대한 생각이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영국왕실의 보수성과 권위, 부유함에서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역사적으로 언론이나 학교교육등을 통해 자신들의 상징이라고 세뇌당해온 사람들이라
막연한 반감과 동경이 뒤섞인 감정...

그에 반해 책이라도 좀 읽은 사람들은 왕실에 대해선 민주주의사회에서 특권층의 존재 자체가 웃기는 거라고 여기죠.
그러니 다이애너에 대해서도 아무 관심도 없죠.

영국의 유명 서민층 상대 언론들이 다이애너 기사를 많이 싣고 해도 그 대상은 영국의 서민층이죠.
식자층이야 뭐 언론이 그렇지 하고 시큰둥 넘기지만,
서민층이야 연예계 기사보듯 흥미있게 보고 또 왕실에 대한 막연한 경외심같은게 있죠.
왕실 자체를 부정하진 않고, 다만 자신들의 오랜 지배자인 왕실에대해 막연한 소외의식이 있었는데,
다이애너가  왕실에 대한 몇가지 소소한 반항적인 행동을 해서 그걸 통쾌하게 생각한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그래봐야 영국 서민층얘기죠.
IP : 59.11.xxx.15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 2:50 PM (220.88.xxx.219)

    다른 건 몰라도 평범한 유치원 교사는 아니에요.
    귀족자녀들이 다니는 곳의 보육교사를 했는데 그 보육교사도 귀족 아가씨들이 경험을 명목으로 하던 거였어요.

  • 2. 음,
    '10.9.1 2:55 PM (59.11.xxx.155)

    서민층 입장에서야 그래도 귀족출신이니 다이애너가 완전 자기들이랑 같은 처지는 아니죠.
    그런 의미에서 서민층처럼 평범하진 않은건 맞습니다.

    근데 학벌이나 직업면에서 자기들이랑 비슷한 처지라고 감정이입을 한거 아닐까요.
    진짜로 자기들이랑 같은 처지면 서민들 역시 거들떠 보지도 않잖아요.
    어쨌든 귀족으로서 자기들 보기엔 환상적인 요소가 있어야 동경이라도 하죠.

    그니까 그게 무지한 서민들의 모순인거죠.
    특권층에 대해 피해의식도 있으면서 한편으로 또 동경하면서 대리만족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려하는거...

  • 3.
    '10.9.1 2:56 PM (98.110.xxx.193)

    세상이 다 아는 찰스의 옛애인 카밀라, 변호사 아닌데요.

  • 4.
    '10.9.1 2:59 PM (59.11.xxx.155)

    다이애너는 귀족이지만 공부를 못해 대학도 못갔고 고졸이었죠.
    그러니까 영국귀족층 중에서는 별볼일없는 귀족 아가씨,

    뭐 스펙이 이랬으니 영국여왕이 부담없이 황태자비로 택했겠죠.
    어차피 아들은 사랑하는 여자가 따로 있고, 왕실로선 황태자비가 애나 낳아주면 된다고 생각했다니.
    귀족사회에서 똑똑한 여자라면 그런 황당한 결혼을 안했을거고, 어리고 순진하고 학벌도 없는 다이애너가 영국여왕으로선 안성마춤이었겠네요.

  • 5. 한 편으론
    '10.9.1 3:14 PM (115.139.xxx.99)

    찰스가 정말 지고지순한 순정주의자...같아요..
    오로지 카멜라만 사랑한거잖아요..
    결혼만 햇더라면 다른 한 여자 인생을 그리 만들지 않앗을텐데..
    그 아들 윌리엄도 한 여자만 길게 연애 하는듯 싶던데...기사에 보면..

  • 6. 일편단심
    '10.9.1 3:23 PM (59.11.xxx.155)

    순정주의자라... 그렇긴 하네요.
    마마보이라서 그렇지...

    영국왕실은 같은 귀족아니면 결혼을 못하게 하나봐요.
    카밀라가 지적으론 우수해도 평민출신이었다죠.
    왜 영국여왕이 찰스와 카밀라의 결혼을 반대하고 엉뚱한 희생양을 찾아 결혼을 시켰는지 궁금.

  • 7. 음...
    '10.9.1 3:30 PM (180.64.xxx.147)

    오구시빌님은 관심분야도 다양하시네....

  • 8. 180.64.35
    '10.9.1 3:32 PM (59.11.xxx.155)

    무식하면서 생트집이나 잡는 님보다는 조금 더 아는 정도일뿐이고요,
    그냥 살다보면 이렇게 저렇게 보고들어서 알게되는건데
    근데
    님은 왜 그리 삐딱한가요?

  • 9. 사실
    '10.9.1 4:16 PM (115.137.xxx.31)

    영국황실이나 귀족계급들...
    그들만의 리그안에서 물고 물리면서 연애하더군요.
    다이애너 언니도 찰스랑 육체적관계 가졌던 사이인거 다 알려진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동생이 황태자비 후보되니까 무척이나 동생에게 분개했었다는
    가쉽기사 읽은 적 있어요. 자기랑 찰스 사귀는 것 다 보고 알았으면서
    그 자리 쏙 꿰어찬다고요.
    그러니까 다이애너가 겉으로 보이듯이 착하고 순진한 스무살이 아이었을 수도 있다는
    얘기지요. 자기도 머리속으로 계산할 것 다 계산해 보고 그 자리에 들어가 앉은 거지요.

    다이애너가 황태자비 후보로 거론되고 실제로 황태자비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숫처녀였기 때문이라고 읽었어요.
    숫기없고 덩치 크고 촌스럽고 어려서
    귀족남자애들이 안 건드린 보기드문 귀족여자애라서
    여왕이 처녀성검사 해보고 후다닥 결혼시킨거라고요.

    다이애너가 황태자비 된 뒤에 처녀성검사했던 거 너무 수치스러웠다고
    인터뷰했었어요.
    웃기죠. 21세기에 뭔 처녀성검사....

  • 10. 윗글 쓴 사람이에요
    '10.9.1 4:18 PM (115.137.xxx.31)

    21세기가 아니라 20세기인데...ㅠㅠ
    실수예요...

  • 11. ,,,
    '10.9.1 4:51 PM (121.160.xxx.58)

    영국 귀족계급에서는 대학 학벌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않는다고 들었어요.
    고졸이라 만만해서 왕자비가 된 것은 아닐듯.

  • 12.
    '10.9.1 5:03 PM (211.54.xxx.179)

    학벌뿐 아니라 다이아나 부모들도 바람나서 이혼하고,,,뭐 복잡했어요.
    이래저래 만만한 상대였을겁니다,
    찰스가 왕위에 죽을때까지 못 올라간다는게 귀족들 사이에서는 암암리에 돌았던 얘기라서 딸 안 준다는 말도 많았지요,,

  • 13. 영국이..
    '10.9.1 8:01 PM (218.55.xxx.181)

    영국보다는 미국에서 더 난리지 않았나요? 미국이야말로 영국 왕실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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