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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폭발후 어제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 ㅠㅠ

우준아빠 조회수 : 1,925
작성일 : 2010-09-01 13:43:07
새벽에 제가 사고쳐서 매실액기스가 집안 온사방에 ....ㅠㅠ
집에 들어 가서 일단 조용히 우준이를 관찰하니 머리카락에 매실액기스는 거의 없어진 상태였구요...
벽지랑 식탁보랑 냉장고랑....얼룩말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는거 같구요 ㅠㅠ
우준엄마는 집중호우와 번개를 동반한 완전 고기압이었습니다.
조용히 씻으려고 욕실에 들어 갔는데 우준이가 저를 보고 "아빠 맴매!!"이렇게 큰소리로 외치는겁니다.
자세히 보니 우준이 머리가 군데군데 잘려있었고...저는 마음이 아플뿐이고....
저는 씻지도 못하고 우준이보고 "조용히해 우준아" "쉿!!"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우준엄마가 나타났어요 ㅠㅠ
우준엄마를 보니 말없이 태풍전야를 예고하듯 티비를 시청중이었습니다.
저는 이대로 계속되면 우준엄마가 화가 더 날것 같아서 제가 먼저 선수 쳤습니다.
"도배지 예쁜걸로 봐둔거 있어 그걸로 다시하자 " 그러니까 "누가 다시할껀데...??"이렇게 묻네요...
그래서 "당연 내가 해야지"그러니까 우준엄마하는말 "그냥 서로 불편하고 하니까 우준아빠가 잘못한거 인정하지???그럼 그냥 돈으로줘 ㅋㅋ"이러네요 ㅠㅠ
역시나 결론은 돈이었습니다...
"그래서 얼마줘야하는데?? "그러니까 숨도 안쉬고 대답하네요 "50만원!!"
순간 고민했습니다 50만원이냐 아니면 마당쇠로 사느냐...
그러던중 제머리를 보고 우준엄마가 막웃네요...ㅎㅎㅎ
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라고 대충 머리감고 안지워져서 모자를 그냥 눌러 쓰고 나왔는데 집에 가서 모자를 벗으니 그모습이 너무 웃겼나봐요 ㅋ
그 웃음으로 일단 고기압의 우준엄마는 웃기시작했으면 우준이는 덩달아 같이 웃고..저도 무안해서 웃고 ㅎㅎ
일단은 그렇게 풀어지는듯 했는데 제 머리가 걱정인거에요 ㅠㅠ
우준엄마보고 어떻게 우준이 머리 매실액기스 지웠냐고 물으니 말도 안해주고 일단 협상에 응할껀지만 자꾸 물어보고....참 난감했어요
어차피 우준엄마 성격상 한번물면 안놓는 스타일이니 일단 응하겠다고 했지요 ㅎ
저역시도 그대신에 다시는 매실액기스이야기는 꺼내지 말자고 했구요...
따뜻한 물에 샴푸나 이런거 하지말고 그냥 씻으니 없어진다고 해서 10분을 넘게 머리를 감았습니다 ㅠㅠ
당연 머리는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날정도로 윤기는 사라지고.....

그런데 중요한건 아침에 출근하는데 아파트 청소해 주시는 아줌마랑 경비아저씨가 저보고 웃으며 말을 하시네요
"우준아빠 어제 잘풀었어??하하하!!~~~"
참 난감했습니다.어떻게 소문이 났을까...??
어제가 말일이라서 저녁에 저희집에서 아파트 반장아주머니랑 주민 몇분 오셔서 작은 반상회를 했네요..ㅠㅠ
소문은 순식간에 온 아파트에 퍼지고 아파트 현관 게시판에 안내문구도 붙어있네요 ㅠㅠ
"매실,포도,복분자등 가정에서 담그실때 주의하세요"이렇게요 ㅠㅠ
그리고 어떻게 보관하고 담그는지 안내되어있네요 .....

새벽에 폭발할때 소리가 커서 민원도 들어오고 저녁저희집에 벽지보고 다들 물으셔서 어쩔수 없이 우준엄마가 사실대로 말했다고 하니 챙피시러 어떻게 아파트를 돌아 다녀야 할까요 ㅠㅠ



-매실액기스 폭발사건은 어러했습니다 ㅠㅠ-

제가 자영업을 하는데요 ...
예전부터 저희가게에서 주문해 주시는고객님이 있으신데요.
그분께서 얼마전에 매실을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전화드려 감사하다고 마음 전하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집에서 간단하게 매실에 설탕이랑 담아서 보관하는걸 알았구요....ㅜㅜ
문제는 제가 성격이 좀 급하고 해서 담그는 방법만 보고 주의사항을 안봤네요 ㅠㅠ
플라스틱 용기에 가득 담아서 설탕이랑 버무리고 뚜껑을 완전 밀봉해 버렸어요 ㅠㅠ
몇일전에 우준엄마가 "이거 너무 땡땡해 지는거 아냐??"이렇게 물었는데 제가 그냥 우눙이랑 놀면서 흘러가는말로 "땡땡해져야지 홀찍해지믄 이상하자나 ㅋㅋㅋ"이렇게 대답하고는 아무 신경안스고 있었는데요...
어제 새벽에 갑자기 빵!!!~~[소리가 완전커요ㅜㅜ]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고 우준이랑 저는 거실에서 자고 있었는데 컴컴한 밤에 완전 깜놀했네요 ㅠㅠ
우준이는 울고 우준엄마는 저를 완전 잡아먹을눈으로 "거바거바 내가 모라했어 땡땡해졌다 해짜나 !!!"이럼서 자다가 봉창맞은 우리 부자를 완전히 공산당으로 만들고 ㅠㅠ
근데 중요한건 거실에서 주방까지가 완전 매실액기스가 다 튀어서 온집안이 난리가 났어요 ㅠㅠ
새벽내내 바닥이랑 벽이랑 천장까지 닦고는 아침이 되어서야 잠깐 잠들었다가 우준엄마에 호통에 잠에서 깨어보니 벽지가 완전 얼룩말이되어있고 ㅜㅜ우준이머리는 매실액기스로 떡이되어있는거에요 ㅠㅠ
몇일전 황금돼지로 점수 100점 만들어 놨다가 매실액기스땜에 완전 다시 마당쇠 되었네요 ㅠㅠ
우준이머리는 감겨도 감겨도 시큼달큼한 냄새랑 끈적임이 남아있고....
자꾸만 아빠보고 "미어미어,,ㅠㅠ"울기만 하네요 ....어떻해야 하나요 ??ㅠㅠ
당연히 제머리도 매실액이 묻어서 완전 호섭이 됬어요 ㅠㅠ
벽지는 지난 봄에 우준엄마가 직접 사다가 바른건데 제가 그때 도와주지도 않았거든요 ㅠㅠ
도배도 다시해야 할것 같은데 .....
완전 새벽에 폭탄맞고...다시 마당쇠로 강등되고 ...ㅠㅠ
이런 날벼락이 있나요...???
매실은 가끔 까쓰를 빼줘야 하는걸 왜 몰랐을까요 ㅠㅠ
이거 완전 환장하겠네요 ...
오늘저녁 집에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혹시 매실액기스 묻은거 어떻게 하믄 잘지워지나요 ...
머리에 묻은건 어찌 지워야 하나요 ㅠㅠ미용실도 챙피해서 못가겠구요 ...
우준이 머리는 아직 애기라서 엄청부드러운데 아침에 제가 머리 감기다가 100개는 더 머리카락이 빠진거 같아요 ㅠㅠ
빠르고 좋은 조언 부탁드릴께요 ㅠㅠ
IP : 125.132.xxx.22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ㅍㅎㅎㅎ
    '10.9.1 1:50 PM (118.223.xxx.252)

    웃음박에 안나오네요..^----^

  • 2. 허니
    '10.9.1 1:52 PM (110.14.xxx.110)

    ㅋ 근데 그거 그냥 두고 살아도 될까요 끈적일텐데
    파출부 불러서 잘 닦아내기라도 해야 할거 에요
    앞으론 김치냉장고 통에 담으세요

  • 3. 우준아빠
    '10.9.1 1:53 PM (125.132.xxx.220)

    오늘 오후쯤에 우준이랑 우준엄마랑 도배지 사러 간다고 했는데요...
    자꾸 협상금을 보내라고 문자해서 좀전에 글쓰고 보내줬어요 ㅠㅠ

  • 4. 우준아빠
    '10.9.1 2:01 PM (125.132.xxx.220)

    우준엄마도 저에게 그럼니다...
    장사하지말고 시트콤이나 아님 개그 작가하는게 어떠냐구요 ㅠㅠ
    어찌 그렇게 우준이 낳고도 인생이 코미디냐고 하는데 ....아....
    제가 잘못된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이리 하는일마다 불안스러울까요??ㅋ

  • 5. ㅎㅎㅎ
    '10.9.1 3:07 PM (118.32.xxx.249)

    요즘 삶이 버라~~~~~~~~~~이어티 하십니다 ㅎㅎㅎㅎㅎㅎㅎ

  • 6. 그러게요
    '10.9.1 3:58 PM (119.67.xxx.202)

    참으로 시트콤을 쓴다면 인기가 많을거라는 생각이들어요
    우준아빠님이 올린글 한번 읽고 넘어가기에는 아까워요 잼나고
    실감있어요 ..ㅎㅎㅎ

  • 7. 녹색지대^^
    '10.9.1 4:48 PM (116.124.xxx.31)

    태풍오기전 한바탕 웃고 갑니다
    매실이 어쩜 그렇게도 폭발한다는거 잘 배우고 갑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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