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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글 중 시댁이 너무 지저분하다고...

.. 조회수 : 6,489
작성일 : 2010-09-01 08:54:01
우리 시댁은 그야말로 딱 앉은 자리만 휴지로 닦아내고 주방,거실,방등 제가 일절 손 안댑니다..화장실은 휴지로

얼굴에 감쏼정도 입니다.  요강도 안 버리고 그대로 있고ㅠㅠㅠ  반면 친엉엄마는 예전엔 너무 깔끔해서

좀 피곤했는데 연세드시다보니 오로지 주방에만 목숨걸고 깨끗하게 해놓고 나머진 저희 시댁과 똑 같아지려는

징조가 보입니다.. 저희 집에 오시면 주방만 보고 잔소리하시네요..ㅠㅠ나이가 드시고 무뎌져도 기본은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나도 그렇게 될까? 라는 의문이 생기네요..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IP : 121.130.xxx.161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부초단
    '10.9.1 8:59 AM (175.124.xxx.63)

    나이들면 몸 움직이기도 귀찮은데.. 그런거 아닐까요?
    물론 손님이나 누구 온다면 좀 치우는게 좋겠지만, 저는 시댁, 친정모두 깔끔하셔서 집이 항상 너저분한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요즘은 친정가면 발바닥이 까매져요. ㅎㅎㅎ
    매일 아침저녁으로 걸레질하시던 엄마가 청소기도 가끔 한번씩 돌리시더라고요.
    우리가 간다고 하면 부리나케 청소하시고.. 그래요.

  • 2. ..
    '10.9.1 9:00 AM (61.79.xxx.38)

    시집이 지저분하면 편하죠..뭐..깔끔쟁이 완벽한 시어머니보다..
    근데요..이런 말이 있잖아요.시어머니랑 똑같은 며느리 들어온다고..
    우리 시어머니도 홀몸으로 농사지며 애들 키우느라 그리 살아서 그랬을까?
    시집도 지저분,시누들도 사는거 보면 지저분,큰 며느리도 지저분하게 살고..
    다 살기 바쁘니까 그렇겠지만요. 제가 첨 시집가서 어머니집 바꾸려고 무척 노력했는데..
    저도 그집 사람사람인가봐요..살다보니 저도..점점 귀찮아져서..지저분해지고 있네요.
    그 시어머니에 그 며느리란 말이 떠올라서 ..한번씩 빙긋이 웃고 있어요..ㅎ

  • 3. 냄새
    '10.9.1 9:01 AM (112.153.xxx.19)

    시댁 그렇게 지저분하지 않은데 가서 저희가 자야할방...
    쉰내가 퐁퐁 나요...ㅠ.ㅠ 그래서 저번에 샤프란? 넣고 헹궈서 널어놓고 왔는데
    어머님께서 그 냄새가 싫으시데요.....
    저도 시댁 가면 이불은 안덥고 수건 ( 냄새가 조금 덜함)으로 베게 감싸서 잡니다.
    남편이랑 애들은 암시렁도 안해요...ㅋㅋㅋ

  • 4. ....
    '10.9.1 9:04 AM (211.108.xxx.9)

    요강 사용하실 정도면...
    몸이 불편하시거나.. 연세가 아주 많으시거나 그렇겠네요......
    어쩌겠어요...

  • 5. 후...
    '10.9.1 9:05 AM (121.134.xxx.99)

    저도 그닥 깨끗한 편은 아니고
    각자의 생활 습관을 존중하자는 생각에
    한번도 안빤 묵은 담요 내어주시는 시댁에서 군말없이 잡니다.
    대신 가방 속에 깨끗한 얇은 시트 하나 몰래 쟁여가지요.

    흑...
    근데 이번에 주신 담요에는 애완견이 오줌을 잔뜩 본 걸 안 빨고 그대로 내어주시는데
    잠깐 펴 놓은 시트에 까지 냄새가 배어서 울 뻔 했어요.

    어르신이니 담요 빨기 귀찮으실 거고, 두분만 사시니 먹고 남은 찌개 도로 냄비에 붓는 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반대로 저희집에 오실 때는 남편 와이셔츠 깨끗이 안 빨았다, 수건을 락스 넣고 팍팍 삶지 않았다 하시며 삼칠일도 안 지난 저에게 꾸중을 하시니
    밴댕이 소갈딱지 며느리 그게 마음 속에서 잊혀지질 않네요.ㅎㅎ

  • 6. 이불
    '10.9.1 9:07 AM (175.116.xxx.138)

    시댁 제가 12년전에 예단으로 해드린 이불 한번도 세탁하지 않았더군요
    누룽지 때가 묻어 있어요...
    비싼건데 그냥 뺏어오고 싶은 마음이 들때도 있어요..
    좋은걸 해드리면 뭘하나 싶어요...

    더러운건 봐줄수 있는데 두분 틀니 빼서 물컵에 담아서 싱크대 위에 두시고
    그그릇 다시 물컵으로 쓰고...
    이건 정말 아닌것 같아요...
    다행이 시누가 더 난리를 치죠... 올케보기 챙피하다고
    명절 몇일전이면 저몰래 와서 대청소 해놓고 가는것 같더라구요
    고마운 시누입니다

    친정엄마는 젊었을때 엄청 깔끔했는데 나이 드셔서
    좀 지저분해지긴 했지만 현재의 저보다는 정리정돈 잘하시고
    크게 더럽다는 생각이 안 들정도로 치우고 사시는데
    그냥 성격인것 같아요

  • 7. 이불
    '10.9.1 9:08 AM (175.116.xxx.138)

    또 남편이 더걱정합니다
    내려가면 이불이 더러울텐데 우리것 가지고 가자구요...
    지난주엔 시골가서 이불빨래 해놓고 오자고 하더군요
    내려가기 전엔 남편이 더 걱정 많이합니다
    시골 이불에서 자고나면 몸도 가렵데요
    지난 추석엔 차에서 잠을 자더군요 ㅋㅋ
    저는 뭐 암말 안해도 시누와 남편이 다 대변해줘요

  • 8. 흠.
    '10.9.1 9:11 AM (58.148.xxx.170)

    저희 시댁은 걸레 같은 행주를 습니다. 행주 소재는 두 어른이 입다가 버릴 때 된
    속옷을 처음에만 삶아서 행주로 쓰다가 거의 쥐색이 되도록 씁니다.
    시집가서 그걸 보고 토 할 뻔 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가서 샤보렌행주 열 장씩 사다 드립니다.
    그런데 그 행주는 어디로 간건지 자꾸 쥐색 행주만 눈에 보이네요.
    거기에서 나는 냄새는 말 할 것도 없겠죠?
    저는 시댁에 가면 간단하게 방 ,마루, 부엌 정도는 치우고 옵니다.
    시커먼 때로 코팅 된 컵 씻고 수저 삶고 씽크대 위 박박 문질러 씻고
    제 비위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치워 드리죠.
    연로하신 시어른(두 분 80 전후) 안된 마음도 있고 해서 치워 드리기는 하는데
    저희 시어머님은 젊을 때 부터 그리 하셨다네요.
    이불도 일년 내내 펴져 있어서 몸만 동굴에서 빠져 나오듯 들락 거리셨다고...
    젊을 때도 안하셨던 청소를 부지런하게 하실리는 없고
    어쩔수 없이 가끔 치워 드리기는 하는데 시댁에서 밥은 먹지 않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남편도 제 라이프 스타일에 길들여 졌는지
    시댁에 가면 바닥에 잘 앉으려 하지도 않아요. 마이~ 드럽기는 해요
    남편이 저보고 슬리퍼 신으라고 슬리퍼를 쓱 밀어주기도 해요.ㅋㅋ
    뭐 결론은 그게 고칠 수 있는게 아니니 젊은 우리가 적당히 맞추며 살아야 한다는거죠
    그리고 나이들면 한가지한가지 귀찮은것만 자꾸 느는거 같긴 하더군요.
    걸레도 하얗게 삶아 쓰시던 친정 엄마의 살림법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결혼한지 이십년이 다 되어 가도 시댁에 가면 아직도 비위가 상하고 그렇긴 하네요

  • 9. ,,,
    '10.9.1 9:11 AM (121.160.xxx.58)

    늙으면 그렇게 되는거 거의 확실해요.
    친정어머니보면 알아요.

  • 10. 참 신기한게
    '10.9.1 9:12 AM (112.148.xxx.28)

    우리 시어머니 다른 데는 깔끔하게 잘 하고 사시는데 주방은 곰팡이가...어휴...
    물이 흥건히 고여있기 일쑤고 물 때가 미끌거립니다.
    참 불가사의합니다. 그렇게 깔끔하신분이....

  • 11. ㅋㅋ
    '10.9.1 9:14 AM (175.116.xxx.138)

    행주가 쥐색 ...
    그거 지저분한집은 기본이에요..
    저희 시댁은 시누가 행주 박스로 갖다줘도
    그거 다 아끼느라 행주는 쥐색이죠
    전 기본 락스 두통 챙겨갑니다.
    행주도 담그로 때로 찌든 락앤락통도 담궈서 때빼서 햇볕에 말리고
    목욕탕도 뿌리고 락스 기본으로 챙겨가야해요

  • 12. 윗 분
    '10.9.1 9:14 AM (112.148.xxx.28)

    쥐색행주라뇨....
    저 복숭아 먹다 목젖 찌를 뻔 했습니다.
    쥐....금기어 아닌가요........

  • 13. .....
    '10.9.1 9:15 AM (124.51.xxx.171)

    너무 더러운데 그 더러운게 저만 불편해요. 절 제외한 나머지 시가식구들은
    아주 자연스러워요. 그냥 보통 깔끔하지 않는 정도면 충분히 참을 만 하죠.
    하지만 너무 더러워요. 냄새도 견디기 힘들고.....
    저 밑에 댓글 중에 왜 하필 이런 시가를 걸렸는지 모르겠다는 말. 심하게 이해가 가요.
    아....................이번 추석도 어케 견디냐고~~~~~~

  • 14. ㅠㅠ
    '10.9.1 9:18 AM (112.216.xxx.114)

    울 친정엄마 진짜 깔끔하시고 청소대마왕이셨어요~근데 연세 70세가 넘어가시니 넘 힘드신가 봐요...
    이젠 거의 청소도 대충대충 하시는거 같아서(글고 연세드신 분들은 짐이 많고, 눈이 나빠도 안경을 안쓰시고 일을 하니까-이것도 이유가 되는 거 같음)...
    지저분하고 그럴때 저도 잔소리 많이 하는 편이지만, 한편으론 맘이 짠해요...힘 드셔서 그런거 같아서...일주일에 한번정도 도우미 부를까 했지만, 그건 또 싫어하시더라구요...

  • 15. 오우
    '10.9.1 9:22 AM (121.134.xxx.99)

    새 행주 사드리는 걸로 끝내면 안됩니다.
    쥐색 속옷행주는 폐기처분하고, 새 행주도 개시해야 합니다.
    새 행주 개시 안하면 다른 속옷이 쥐색 행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 그리고 한 깔끔하시던 저희 엄마도 돈 아낀다고 찬물로 세탁기 돌리니
    수건의 묵은 때가 안 빠져서 쉰내가 나더군요.
    제가 뜨거운 물 쓰는 돈 대겠다고 박박 우겨서 뜨신 물로 싹 빨고
    낡은 수건(새 수건도 많은데 이건 그냥 쟁여놓을뿐!!!) 싹 버리고 왔어요.
    폭싹 꺼진 오리털 이불(이건 아예 천이 삭아서 철이 풀풀 날리더군요.)도 제가 까뒤집어 놓기 전엔 이 모양이 된 줄도 모르셨고...
    기름 때 쩔은 베개 커버도 아예 새거 사가서 바꿔놓구요.

    이걸 다 해놓고 나니
    이제야 나의 작은 시험이 끝났구나 싶어 웃음이 껄껄 나더이다.ㅎㅎ

  • 16.
    '10.9.1 9:25 AM (115.143.xxx.210)

    저희 시댁은 냉장고에 콜라 한 병 더 넣어둘 곳이 없어요.
    두 분 사시는데 양문형 냉장고 한 대, 김냉 제일 큰 거 한 대 있는데 정말 어찌나 꽉 차 있는지...
    물을 넣지 못해 주방 위에 넣고 마시는데 어머니 왈 "아버지(시아버님)이 찬 물 싫어하셔서.."
    그래도 좋습니다. 반대로 살림 잘하시는 시어머니였으면 전 죽었겠지요 ^^

  • 17. n.n
    '10.9.1 9:28 AM (59.4.xxx.105)

    울친정엄니는 시내에서 살았는데도 살림방법은 꼭 시골할머니 같아요.
    뭐든지 바닥에 늘어놓고 청소하면 왼쪽에 있는것이 오른쪽으로 옮겨만놔요
    그러니 청소해도 똑같구요...절대 버리는법이 없어요..미치고 환장해요
    가끔가서 냉장고에있는거랑 싱크대에 있는 음식 쓰레기 다 버리고오거든요.
    근데 모르세요.깨끗히 치우고 살지 왜 그리 늘여놓고 사시는지 이해불가..
    시집도 안간 동생들 방은 쳐다보면 한숨이 더 길게 나와 그냥 문닫습니다.

  • 18. ..
    '10.9.1 9:31 AM (118.37.xxx.161)

    지금은 젊으니까 구석구석의 때가 보이죠
    나이 먹고 눈 어두워지고 팔다리 무거워지면
    내 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젊어서 한 깔끔했어도 치울 여력이 있겠어요..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모두 지나치게 결벽증 아니냐 할 만큼 쓸고 닦아 집 관리 잘하시던 분인데요
    예순 넘으니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결혼초엔 주말마다 시댁가서 냉장고랑 집 청소하고 왔어요
    냉장고는 안에 뭐가 있는지 잊어버려 -이건 저도 요새 그래요 ㅠㅠ- 곰팡이 피거나
    유통기한 넘긴 것들이 점점 늘어나서..
    이거 모르고 드시다가 탈 나면 제가 더 고생이잖아요
    그래서 정리했어요

    그러다..이제는 친정 가서 방충망 창이랑 베란다 치우고 옵니다
    됐다하면서도 좋아하시는 친정엄마..

    지인 부모님네 놀러가도 마찬가지예요
    기분 나쁘지 않도록
    밥 먹고 설겆이하면서 슬쩍~ 행주랑 싱크대 밥솥, 냄비 가스렌지 모두 닦아드려요
    남편도 밥 먹은 거 소화시켜야한다면서 마루 걸레질 하구요

  • 19. 원글
    '10.9.1 9:37 AM (121.130.xxx.161)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옛날분들이라 쇠 그릇을 쓰는데요.. 제가 예전에 올 셋트로 접시며 그릇이며 수저며 새로 싹 바꿔드렸는데요.. 일절 안 꺼내시고 젓가락도 짝도 안 맞고 나무젓가락 쓰고 밥그릇도 쇠대접으로 먹는건 기본이고 ㅠㅠ 안먹고 올수도 없고 참 그러네요.. 여기 님들 시댁은 그 정도 까진 아니죠?? 제가 아이들 데리고 저희집에서 한시간 넘게 가면 아이들 라면 좋아한다고 라면 끓여주시고ㅠㅠ 속상해요..

  • 20. 흠..
    '10.9.1 9:46 AM (202.20.xxx.254)

    시어머님, 시아버님 지나칠 정도로 깔끔, 우리 엄마, 아빠 너무 대충하시고, 우리 엄마 나중에 며느리 보면, 그 며느리가 여기서 이런 글 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혼하고 나니, 살림 안 해 봤던 저도, 어느새 어머님 따라 설겆이 하고 난 다음, 그릇 줄 마추고, 그래도 정리하고 살려고 하고 있더군요.

    할 수 있는 한, 깨끗하게 하고 살아야 하고, 다른 사람이 한 번 쓴 침구는 반드시 빨아 널어야 하고, 그거 못 하면 사람 부르지도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1. 가벼워야
    '10.9.1 9:47 AM (175.116.xxx.138)

    다 그래요..
    항상 젓가락이 짝이 안맞죠.. 왕창 사다드려도 그건 다시 넣어놓고
    허름한것 꺼내서 쓰시죠.. 아마도 아까워서 그러는것 같아요
    그릇은 너무 많아요 버리지도 않고 쌓이기만 해서요
    좋은것 갖다드려도 다 섞이게 되죠
    그리고 어른들은 가볍고 안깨지는것 편한것 좋아하시죠
    또 좋은건 안쓰고 넣어두는 습관때문이기도 하구요

    나이들수록 가볍고 편한것으로 취향이 바뀌는걸 저 자신도 느껴요
    시골 어른들 밥상도 스뎅으로 된것 한손가락으로 들어도
    들릴정도로 가벼운것 쓰시잖아요 타원형으로 된것
    좋은것 갖다드려도 안써요..
    저도 그걸 나중에 터득했어요..
    물건 사다 드리는것 좋아하지도 않잖아요..
    취향이 따로 있으신지라..

  • 22. ...
    '10.9.1 9:47 AM (121.143.xxx.195)

    다들 안되셨군요
    남편은 그런 엄마 밑에서 컸을텐데
    더러운 엄마의 손과 주방 살림으로 잘 먹고 잘 커서 이쁜 여자만나 결혼도 하고 그랬을텐데 말이지요..ㅎㅎ
    엄마가 더러우면 자식도 덩달아 더러운 편일텐데;;;;;;
    아마 그게 아니라면 나이 들어서 기력이 약해져서 그럴거에요
    뼈도 아프고 좀만 서있어도 다리가 아플 나이가 되면 저절로 그렇게 되겠지요
    돈있으신분들은 도우미 쓰실테고 없으면 내가 해야하니
    이해하세요

    글 쓰는 우리도 나이들어서 무릎나가고 허리 나갈지 누가 알겠어요?
    도우미 쓸 형편도 안되어서 자식 며느리한데 드럽다고 군소리 듣게 될지 누가알겠냐고요

  • 23. 이런글 보면
    '10.9.1 9:49 AM (203.171.xxx.6)

    울 엄마 생각이 나서 속상해요..
    울 엄마도 젊어서는 방들 아침 저녁으로 두번씩 걸레질 하고
    각종 그릇들도 틈만 나면 삶고 광내고
    속옷과 수건들은 안삶으면 큰일 나는줄 알고 사셨는데
    늙으시니 정말 울 남편 보기 민망할만큼 지저분하게 하고 사시네요...
    욕실에 곰팡이 가득...주방의 각종 기름때..심심찮게 바퀴벌레들도 잘 나오고..
    집도 좁은데 버리지 않는 살림살이들로 날로 더 좁아가고..
    제가 좀 돌려가며 치우고 살라고 말씀드리면 화내시고...ㅠㅠ
    저야 딸이니 안타까운 맘도 크지만 얼마전 결혼한 올케가 그런거 보고 속으로 흉 많이 볼텐데
    이런 생각이 드니 서글퍼집니다..

  • 24. 근데
    '10.9.1 10:14 AM (218.50.xxx.58)

    댓글들이 공감됩니다마는......
    어머님께 돋보기를 씌워드려보세요.
    흐미...... 한 깔끔하는 저였는데 50줄들어서 하루는 책보다가 돋보기끼고 둘러봤더니
    부엌이며 탁자위 먼지며... 어이없더이다...
    어머님들
    돋보기끼고 설거지하고 화장실 청소합시다.

  • 25. ......
    '10.9.1 10:20 AM (61.78.xxx.39)

    엄마랑 비슷한 점이 있는 여자를 배우자로 선택한다는 뭐 그런 심리학적 얘기도 있어서 그런가 시어머니랑 같은 며느리 들어온다? 그건 아닌 거 같아요. 저는 반쯤은 결벽증이고 시어머니는 반대거든요.
    (저희집에 가전제품 고치러 온 아저씨들이 다 한마디씩 해요. 이렇게 깨끗하게 쓴 제품 처음 봤다고.. 새것같다고..)
    저희 시어머니는 시골분이시고 좀 지저분하게 사세요. 시댁가면 집안에서 곰팡내가 납니다.
    이불 안 빨아서 때묻어있고 냄새나는 건 당연한 일이구요.
    전 너무 견디기 힘들지만 결혼했으니 그냥 꾹 참고 다니죠 ㅠㅠ 아 싫어라..
    전 차라리 결벽 시어머니가 나을 거 같아요. 결벽인 사람들은 자기가 다 해야 직성 풀리거든요..

    저도 시어머니랑 한 열가지 중에서 한가지 닮았나? (참을성 없는 것 ㅋㅋ) 나머지는 정말 다 다릅니다. 남편도 그러는걸요.
    시어머니는 외향, 저는 내향, 시어머니는 감각적, 저는 직관적, 뭐 하나 같은 게 없는데..

    그나저나 나이들면 힘들고 귀찮아서 살림 예전처럼 깔끔하겐 안 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친정집이라면 저라면 엄마한테 통보드리고 도우미를 보내드릴 거 같네요..

  • 26. 나이가죄지
    '10.9.1 10:42 PM (121.140.xxx.86)

    나이탓이죠....울엄마 지금도 청소 열심히 하시는데요. 시력이 점점 떨어지고 기력 떨어지니까 어쩔 수 없어요.
    퇴근해서 밥먹기 전에 엄마가 닦아 놓은 식탁 다시 닦고 먹습니다. ㅎㅎ

  • 27. 새단추
    '10.9.2 7:13 AM (175.117.xxx.225)

    울 시엄니 걸레를 행주인줄 알 정도로 한깔끔하던 분이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슬슬 살림에 손을 놓으시더라구요 저 완전 공감합니다.
    이정도 살림하고 있는 저도 슬슬꾀나고 나가먹는 밥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얼마나 지겨우시겠어요 매일을 그렇게 한평생 했다고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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