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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남편 그런데 요즘.....(꼭 의견좀 주세요. ) 하도 답답해서

순진한 아짐 조회수 : 1,414
작성일 : 2010-09-01 01:29:27
남편이 제목처럼 상냥해요. 저한테도 잘하고 쫀쫀한것도 없고 애들도 잘 보살피고 .... 올해초 상장사 임원되면서 술자리가 잦은 부서로 옮겼는 데... 지나가는 말투로 자기 본부장도 애인있다.본부장이 룸살롱 잘 알아놓는 것도 실력이라고 햇다. 이런 식으로 말을 슬슬 흘리더니.... 드디어 일요일 오후 다섯시쯤.... 영문 이니셜로 된 여자임이 분명한 사람에게서 문자가 왔더군여. 소주하고 곱창이나 하자고 시간되면.... 우연히 제가 봤는 데 아주 침착하게 대응하더니 저 몰래 다른 곳으로 가는 척하면서 아주 주의 깊게 문자 답하는 게 보이더라구요. 남편의 답은 '오늘은 좀. 니 쉬는 날 함 보자' 였어요. ( 밤에 봤습니다. 궁금해서 안볼수가 없더군요.--;; 그날밤 갑자기 남편이 tv보다가 다비치의 give me a call  babe 문자라도 남겨줘를 흥얼대는 이런 코미디도 있었고 해서요. )
그리고 며칠뒤에 어떻게 진행되었나 궁금해서 다시 열어봤더니 본인의 답장은 없고 그 여자 이름이 이xx 연구원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그리고 오늘 저녁집에 오기전에도 통화햇더군요.


아직 시작단계인거 같은데... 그간 치밀하게 저에게 흘린 말들도 있고 (사업상 만나는 거다. 그 여자들도 다 비지니스로 나를 찾아오는 거다. 뭐 이런 변명인거죠. ) 여간해서는 저에게 꼬리 잡히지 않을 거 같아요. 참고로 핸드폰도 두개에요. 맘만 먹으면 저정도 속이는 것쯤은 이렇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저보고 이번 토요일에도 재미있는 이벤트해준다면서 기대하라고 하더니 그 담날은 부산 출장 간데요. 예전같으면 죽어도 그날 꼭 오던지 아님 처음부터 이틀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인데 이젠 그런것도 없어요. 하루일정인데 이틀걸릴수도 있고... 요즘엔 뭐 해준다고 해도 겁나요. 그런 말 할적마다 남편얼굴에 그게 써 있는 게 보여요. '나 집에서 마누라한테 할거 다 한다. 나같이 잘 하는 남편 있음 나와보라고해. 우리 마누라, 나라면 껌뻑 죽어.그리고 살면서 이런 재미도 잠깐씩 보는 거 뭐 나만 하냐. 내가 가정을 버리는 것도 아니고' 그런게 막 보여요. 그리고 그 자부심 마누라도 깜쪽같이 속이고 자기는 할짓 다하고

심난하네요. 용의 주도한 남편, 저처럼 어수룩한 마눌에게 꼬리 잡힐거 같지도 않고 맘만 먹으면 무슨짓이든 할텐데.... 그래서 말인데요. 남편한테 그여자 이야기는 따로 안하고
" 여보,, 나한테 잘해주는 거 좋은 데.... 잘해주면서 난 정말 잘난 인간이야. 이렇게 잘난척하지말고 내가 밖에서 무슨 일을 하는 지 알지만 우리 마눌이 참아주고 있다. 고맙고 미안하네 이렇게 살면 안되겠니?" 하고 말해볼가요?

읽으시는 님들 답답하시죠? 저도 답답해요. 여우같은 남편 바람 못피게 할것도 아니고 그냥 꼬투리나 잡아서 두고두고 괴롭히면서 살려고 하는 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59.6.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보기엔
    '10.9.1 1:54 AM (222.98.xxx.204)

    원글님이 훨씬 여우 같으세요...
    남편도 흘릴거 다 흘리고 다니는데 용의주도 하지 않는데요?
    원글님이 남편 꽉 잡으실것 같아 읽으면서 전혀 답답하지 않았고요..
    남편 저거 이제 죽었다 싶은 생각이....

  • 2. .
    '10.9.1 1:55 AM (112.158.xxx.23)

    상황파악 확실하게 되구, 원글님 액션 결정되실때까지는 남편분께 아무내색두 하지마세요.
    두고두고 괴롭히면서 살 결정적인 꼬투리 잡을려면, 정확하게 빼도박도 못할 증거를 잡아내야해요.
    바람피는 남편들에게선 와이프에대한 일말의 죄책감이나 안쓰러움을 기대할수는 없어요.
    속상하네요. ㅜㅡ..

  • 3. 남편을 잡으려마시고
    '10.9.1 2:57 AM (115.137.xxx.31)

    남편 분이 사회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신다니 일단 축하드려요.

    원글님 나이가 몇이신지 모르겠으나...
    나이에 비해 얼굴고우시고 몸매 괜찮으시면
    맞불작전이 훨씬 나을 듯 합니다.

    헬스나 수영 등록하시고요.
    트레이너나 수영강사들 몸매가 얼마나 좋은지
    강습후 애프터 모임에서 원글님이 얼마나 인기있는지
    슬슬 흘리세요.

    당신이 돈 잘 벌어와서 나도 덕분에 취미활동하며
    몸도 마음도 회춘한다.
    너무 고맙다.
    요즘 젊은 남자애들은 몸이 얼마나 좋은지 보기만해도
    내 눈이 호강한다.
    당신이 접대가서 젊은 여자애들 보면 어떤 기분일지
    나도 이제 이해가 되고 짐작이 간다.
    나도 꼭 당신 하는만큼 똑같이 아슬아슬하게
    놀아주겠다.
    변명도 필요없고 속일 필요도 없다.
    당신이 일박 출장하면 나도 일박 단풍구경 갈 것이고
    당신이 문자로 연애질하면 나도 비슷한 문자친구 하나 만들겠다.

    그러신 후 진짜 고대로 하시면 됩니다.
    아니 하는 시늉만 하시라고요.^^
    남편 분 "앗 뜨거" 하고 조심할 겁니다.

  • 4. 77
    '10.9.1 7:42 AM (180.69.xxx.161)

    저는 우선 의심이 되는 출장을 그냥 용인하기가 힘들것 같네요. 남편 부산 가 있는 동안 온갖 상상 다 해야 하는것도 괴로울 것 같구요.
    그냥 '부산엔 000연구원이랑 같이 가?'하고 물어보겠어요. 000연구원은 당신이 어떻게 알아? 하면 웃으면서 '어떻게 알 것 같애?' 할 것 같애요. 그리고 한 마디 더 '병풍 뒤에서 향내맡고 싶지 않음 그만하고 끝내라'하든지요.

    아니면 내 친구 남편이 출장간대놓고 술집여자랑 놀러갔더라. 근데 핸드폰에는 영문이니셜로 저장했다가 나중엔 무슨 연구원으로 넣어놨더라. 그걸 부인들이 모를것 같나보지..하던지요.

    제가 다 열불나네요.

  • 5. 와..
    '10.9.1 9:40 AM (121.160.xxx.58)

    원글님 말이 다 맞다면 두 분 다 엄청 여우시네요.
    곧 각자 파 놓은 함정에 빠지실듯해요.
    어떻게 그렇게 서로간에 간을 보면서 생활할 수 있는지요?
    이건 뭐 스파이작전도 아니고.. 으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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