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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형님이랑 조카가 닌텐도를 사달란 글을 보고 생각난 일.
결혼하기 얼마전에 남편이 사촌 여동생이랑 거의 10년만에 연락이 됐었죠.
어른들끼리 뭐 ㅇㅇ오빠 결혼한다는 얘기가 나와서 동생이 연락을 한거였구요.
저희 결혼식에도 와서 얼굴도 보고 저도 인사하고 했었어요.
촌수로 따지자면 아주 먼 사촌지간입니다.
5촌인가 6촌인가..말이 사촌이지 사실 남이라고 해도 무관할만큼 먼 촌수죠.^^;;
어쨌든 그 여동생이 결혼전에도 연락이 몇번 오고 결혼후에도 전화나 문자가 종종 오더라구요.
남편이 저한테 전화를 바꿔준적이 있어서 안부도 물어보고 저도 인사차 집에 놀러오라고도 했구요.
근데 여동생이 마침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는데 남편에게 자기 이번에 대학 졸업한다고
얘길하더랍니다. 말을 들은 남편이 그냥 지나가는 말로 선물해주겠다고 했데요.
저도 그 얘기 듣고 그럼 향수나 화장품 같은거 하나 사주라고 했어요.
남편이 그때 회사 들어간지 얼마 안 됐었고 신혼이라 한창 어려울때였거든요.
남편도 그리 하겠다. 했는데 어느날 여동생이 전화가 와서는 오빠 저번에 선물 사준다고 했지?
그럼 나 닌텐도DS 사줘. 그랬답니다. -.-;;;;;;
그때 닌텐도 나온지 얼마 안 되서..거의 30만원에 가까운 돈이었거든요.
저 정말 깜짝놀랐어요.
친동생도 아니고 아주 먼 사촌여동생인데..대뜸 졸업선물로 닌텐도를 사달라니요. ㅠㅠㅠ
차라리 나이라도 아주 어리면 철이 없어서 저러는구나. 하고 생각이라도 들텐데..
여동생이라고 해도 남편보다 5살밖에 어리지 않아요.
아무튼 그 소리 듣고 너무 황당하고 기가 차서 가만 있는데 남편이 닌텐도 사줘야겠다. 이러는겁니다.
(이 인간도 제정신 아니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래서 아니 그럴 돈이 어딨냐고 남편에게 얘기하니 자기도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알았다. 하더라구요.
그후로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마도 향수나 화장품 같은거 선물했던거 같아요.
물론 그 여동생에게 그때부터 지금까지 연락은 전혀 없습니다.-_-
1. 전
'10.8.31 5:02 PM (222.235.xxx.45)남편 쪽 사촌도 아니고 오촌조카가 대학입학선물로 컴터요~~~ 그래서 벙쪘잖아요.
제가 한마디 한다고 안사줄 사람도 아니고 해서 내비뒀는데 몇년뒤에 남편이 크게 다쳤을 때 그쪽 형님이 생활비 하라고 100 주시대요.
그때 고마웠어요.
다른 친형이나 누나도 생활 어렵다고 문병 한번 온게 다였는데....2. 하는
'10.8.31 5:04 PM (220.88.xxx.254)사람은 부담에 휘고 받는 사람은 시덥쟎은가 봅디다.
저도 명절마다 조카들에게 선물은 하지만 반응은 늘 그렇죠...
하는 입장에선 고르느라 머리 아프고 돈도 부담스런데
동서는 매번 바꾼다 어쩐다...
한번은 쇼핑몰 비밀번호까지 알려달라해서 가르쳐 줬어요^^;;
받는 사람은 그런거 생각하기 어려운거 같아요.
선물할땐 그냥 기쁘게 주는 마음만 생각하려고 해요.3. ..
'10.8.31 5:26 PM (121.181.xxx.21)남편이 네이트온에서 우연히 사촌 동생이 생일 인걸 알게되어서 선물로 피자 기프트콘 준다 그랬더니..
그건 싫고 다른건 해달라 하더래요..
그래서 짜증나서 아무것도 안해줬다 하네요..
그렇게 앞뒤 못가리고 치대는 사람들이 있어요..4. 그런..
'10.8.31 5:37 PM (125.136.xxx.222)큰형님네 아들이 결혼초에 군대에서 휴가나왔다고 친구들 우~하니 데불고
빈손으로~우리 집에 쳐들어온적이 있었죠~ 연락도 잘 안하던 시키가..
참 웃긴게... 지네 부모랑 사이도 안좋아서 내왕도 잘 안했는데 웃겨증뫌~
그때 울 큰애가 3살쯤였는데
그 싸가지땜시 그 더운날 저녁밥해먹이고, 용돈까지 상납하니깐
쿨하게 가더만요 ㅠㅠ 그뒤론 간간히 연락해도 쌀쌀히 했더니만
지금 10년넘었는데, 그 시키 연락도 안합니다.5. **
'10.9.1 1:29 PM (121.183.xxx.180)그런..님 아이들이 뭔죄인가요? 군대가면 다들 왕래안하던 친척집도 찾아가고 하든데 너무 그러지마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