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효소 담그는 법 여쭤봐요~

[^^]

생전 처음으로 7월에 매실액기스를 담궜어요.
가끔 저어주려고 열어보고 또 먹어보면 아주 향긋, 달콤 잘 익어가네요.

그래서 이번엔 오미자에 도전하고자 얼마 전 오미자 10kg을 주문했네요.
이제 물건이 올때가 되었는데...

담그는 방법은 매실과 같은가요?

오미자도 수시로 뚜껑 열어서 밑에 가라앉은 설탕이 녹도록 저어줘야 하는지요?
그리고 백일 후에 걸러서 2차 발효를 시키라고 하던데
병에 걸러서 뚜껑 살짝 덮어놓고 (가스폭발의 위험?) 몇달 더 기다리면 2차발효가 잘 되는 건지요?

그리고 플라스틱통에 담는 것은 아무래도 안좋겠죠? (매실은 유리병에 담았어요)

답글, 감사히 기다립니다^^

[유리가]

프라스틱보다는 유리가 좋고, 나머지는 매실과 같네요.

[네..]

매실과 같이 동량이구요,
가지에서 알알이 떼어낸 후에 물에 헹궈 불순물 떨어내고 물기를 쪽 뺀 후에
커다란 그릇에 동량의 설탕에 버무려 프라스틱통에 넣으세요..
일주일에 한두번씩 저어서 설탕을 다 녹이세요..
오미자엑기스는 굳이 씨를 거를 필요 없어요..
그냥 매설처럼 먹기에 불편하지도 않고 주로 음료로 먹기 때문에
국자로 떠내면 되니까요..
설탕이 다 녹으면 백일까지는 일주일에 한두번 뚜껑을 열어 가스를 빼주면 되고,
그 이후에 한달에 한두번 가스 빼주시면 됩니다..
내년 5-6월부터 드시면 됩니다...
맛은 달콤새콤 향긋합니다.. 매실보다 신맛은 덜하구요..
무엇보다 색이 너무 이뻐서 마구 먹고 싶어지지만.. 참으세요..
내년 겨울에도 드실 수 있다면 따듯한 물을 부으시면 오미자차가 됩니다..
겨울철엔 기침에 좋구요, 여름철엔 갈증해소, 더위에 아주 좋아요..
겨울엔 배와 생강을 넣고 끓인 물을 부어 마시면 이삼일이면 기침이 끊어져요..
저도 찬바람불면 시작되는 기침을 일주일정도 이거 마시면 그해 겨울은 거뜬했어요..

[원글]

답글다신 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확~~~~ 이해가 된다는 ㅎㅎㅎ

[네님~]

자세한 설명에 저도 감탄합니다.
오미자가 몸에 열을 빼는데에 좋다고 하여 우리 딸래미에게 먹일까 하는데.. 사진없이도 잘 이해되었습니다~

[.]

전 오미자 농장에서 씻지 말고(곰팡이 생긴다고)
줄기도 그대로 설탕에 담으라고 해서
잡티도 보이는데 망설이다가 눈 질끈 감고
(알알이 떼어내려니 알도 작고)
시키는 대로 했어요.
나중에 거를 때는 가제에 받쳐서 걸렀고요,
오미자 음료에 매실 엑기스 조금 섞으면 더 맛있어요.^^

[.]

저는 김치냉장고 통에 담아요
오는 대로 흰설탕에 버무려 담고 위에 두껍게 얹어주고 끝..
- 가스 안빼줘도 되요 너무 꽉차게 담지만 마시고요 여유를 주세요
설탕은 동량보다 조금 적게 넣어도 되고요
위가 녹으면 손으로 자주 저어서 녹여주다가 다 녹으면 그대로 뚜껑덮어 100일두었다 걸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