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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외모에 투자를 안하는건가요? -.-
동네분위기상 물가가 많이 비싼편이지만 엄마표와 저렴한 학원보내며 아이들 모두 똘똘하다는 말 많이 듣고, 저포함 가족들옷 걍 깔끔한옷으로 아울렛에서 구입해서 입구요.
화장품은 82서 자주 보이는 고가화장품말고 페이스샵 트러블없이 잘 쓰고있습니다. 주변서 다들 다니는 피부과관리 당연 받아본적없구요.
가방은..뭐 눈감고 저가명품정도야 남편조르면 살수는 있지만 별로 관심이 없어 아울렛표 3-4만원짜리 두개 번갈아가며 들어요.
머리는 근처 단골미용실에서 5만원짜리 일반펌으로 일년에 2번쯤...혼자 세팅을 잘하는 편이라 다들 어디서 했냐고들 물어보니 머리스탈은 나쁘지않나봐요^^
해외여행 경험없구, 위에서 말한데로 걍 수수하고 깔끔한 스탈입니다.
사람들이랑 적당히 잘 어울리고 얘기하는걸 즐겨서 주변에 친구들도 적지않은 편이구요.
10년넘게 살면서 친한 엄마들 모임이 2-3개정도 되는데 사람들도 다 너무 좋고 형편차이는 저보다 좀, 혹은 많이나지만 큰 티 안내고 다들 알뜰히 사는 친구들이죠.
근데요...
에혀...모임에만 갔다오면 일주일정도 맘이 서글프네요-.-
의도한바는 당연 아닐테지만 전 거의 관심밖 투명인간이 될때가 많아요.
오랜만에 만나다보니 옷이나 헤어스탈, 화장법등이 첫인사가 될때가 많은데 전 한번도 그런 인사로 반가움을 표시받은적이 없더군요.
서로서로 칭찬해주고 이쁘다 말해주고...
제가 수수하게 하고 갔으면 차라리 담에 좀 꾸며오자할텐데 나름 집에서 제일 좋은 옷입고 화장신경쓰고 갔음에도 결국 튀는 옷, 새로 산 명품가방이야기로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고 가끔은 저 혼자 괜히 쑥쓰러워가지고 옷만 만지작 만지작...
백화점이나 로드샵 나들이 가자 이야기가 나오면 저한텐 자연스레 시선이 멀어지더군요. 몇번 따라갔다가 값도 좀 부담되고 해서 암 것도 안사고 걍 나온적인 있었지요.
면세점도 자주들 가는데 전 빠지게 되구요. 일단 당장 필요한 물건이 없으니까요
이야기 나누다보면 제 맛깔난(^^*) 이야기때매 그속에 잘 어울어지긴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되돌아보면 그 잼난 이야기몇개로 관심끌어보겠다고 나름 고생한 제가 안쓰럽더만요.
남편도 정말 아끼며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 제가 투정부리거나 투덜거리고 싶은 맘은 없네요.
아...역시 이쁘게 보이는게 좋은건가요...뽁딱거리는 사람들속에서 오늘 하루 또 소외감을 느끼고나니 허전합니다.
월급 100만원으로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 너무 존경하지만 주변이 이렇다보니 나름 또순이라 자부하는 저도 오늘은 넋두리를 하고 싶네요 ^^*
다들 자신들한테 눈 딱 감고 투자하시나요? 저처럼들 사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1. ..
'10.8.30 6:38 PM (183.102.xxx.195)으흠
다들 라이프스타일이 다른거 아닐까요.^^
저도 남편 대기업 외벌이, 아이 하나인 전업인데요.
전 젊을적부터 워낙 꾸미는걸 좋아해서(우리 남편은 마누라 사치욕?에 치를 떱니다..ㅋㅋㅋ)
지금도 꾸미고 하는게 너무 즐거워요.
아이 낳고보니 이젠 아이에게 또 그런다는..-.-;;;;;
전 삶에 있어서 큰 자극이 맛있는거 먹고 예쁜옷, 구두 사는거거든요..
우울한것도 그러다보면 날아가고 그래요.
원글님도 혹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울하다면 조금 예쁘게 꾸미고 사세요.
모임 있을때 집앞 미용실 가서 머리 드라이도 한번 해보시구요.
화장도 어떻게 하는건지 배워보시구요. 옷도 유행하는 스타일로 입어 보시고..
분명 삶에 있어서 많은 자극이 되고 즐겁답니다.2. ㅇㅇ
'10.8.30 6:43 PM (121.134.xxx.99)뭐 처음 볼 때 외적인 변화에 시선이 가게 마련이고, 그쪽으로 인삿말 주고 받을 수 있는 거죠.ㅎㅎ
꾸미던 안 꾸미던 사람 나름입니다. 꾸미고 산다고 물욕 넘치는 세속적인 삶이 되는 것도 아니고, 꾸미지 않아서 소외감 느끼고 불만족스러우면 조금 더 꾸미면 되지요.3. 딱
'10.8.30 6:48 PM (211.54.xxx.179)제 얘기네요,,,
처음엔 안 그랬는데,,모임이 갈수록 명품백 옷 피부과,,,뭐 이런얘기 나오고,,저도 알고는 있는데 제가 하는게 아니니 끼기도 쉽지 않아요,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
어차피 아이 크면 계속 만날 사람들이 아니라서요,,,4. 저랑 처지 비슷
'10.8.30 6:51 PM (119.67.xxx.252)^^
저도 대기업다니는 남편이 벌어다주는 월급 1/3 조금 안되는 돈은 홀시어머니 생활비 드리고 나머지로 저축도 꽤 하고 나름 알뜰살뜰 살림하고 있는대요. 당연히 백화점에서 옷 못사요. 남편도 와이셔츠 인터넷쇼핑몰에서 브랜드세일하면 나름 슬림핏으로 직접 골라 주문해달라하고, 아직 어리지만 이쁘게 입히고 싶은 아들래미 옷도 센스있으신 형님이 물려주신 옷 이외엔 브랜드 없구요..저도 당연히 백화점은 물론 아울렛 옷도 못 입고(??비싸고 안 예쁠거란 생각에 보지도 않지만), 가끔 자주 가는 쇼핑몰에서 특가라고 나오는 옷 사입어요.
친구들 만나니 ilp? 뭐 이런 얘기 하던데, 뭔 소린지 몰라 그게 뭔데..이러구,,알고보니 흔하게들 하는 시술이더군요.
그래도 그 친구들보다 길쭉,늘씬?하다고 혼자 자부하고, 또 자기 마누라가 제일 알뜰살뜰하고 현명하다가 해주는 남편이랑 이쁜 내새끼 매일 얼굴보고 쭉쭉 빨면서 살아서 너무 행복해요.
직장생활할때 사고 싶은거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면서 살았지만 애얼굴 못봐서 정말 우울했었거든요.5. 원글
'10.8.30 7:08 PM (119.194.xxx.230)혼자 끄적거리며 속풀이해도 속이 좀 풀렸는데 댓글을 보니 기분이 훨 나아졌네요 감사해요^^
라이프스타일이 다른탓도 있는거 같아요. 저희 엄마가 꾸미는것보다는 알뜰히 사는데 더 노력하는 분이시라 저도 은연중에 닮는듯해요. 조금은 기분좋은 변화도 줘볼까봐요..
저랑 같은 분들이 더 계시다니 괜히 머쓱한데요 ㅎㅎ 다들 열심히 사시고 계시죠? 저도 힘낼께요~~6. 힘내시구요
'10.8.30 7:38 PM (122.36.xxx.113)저도 원글님과 비슷한데요.
너무 속상하시면 코치 정도 가방 하나 사시구요. ^^;;
그리고 저같은 경우엔 옷은 잘 안사지만 깔끔하게 입구요.
화장을 좀 하는 편이예요.
얼굴이 깨끗해 보여야 후질근해 보이지 않더라구요.
물론 맨얼굴이 예쁘면 립글만 발라도 광이 나지요 ^^;7. 솔직히..
'10.8.30 7:54 PM (211.200.xxx.28)남편 대기업 다녀도 외벌이이면 부인 옷이며 가방이며 꾸미는 금전적 여유가 가능한가요?
하긴 대기업도 대기업 나름이겠지요. 저희 남편도 잘나가는 대기업 다니지만 아이가 둘에 대출금에 이자에 더우기 시댁이 찢어지게 가난하니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네요..
제일 위에 댓글 다신 ..으흠님~ 님이 살짝 부럽네요..... 저도 님처럼 그러고 싶은데..... 전.. 저한테 그렇게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안생기네욤.. 비결 좀...;;;8. 그러게
'10.8.30 8:44 PM (114.206.xxx.244)대기업다녀봤자 이거저거 떼고 나면 정말 형편없어요.더구나 아이도 둘이라면 애들앞으로들어가는 돈이 많잖아요.당연히 엄마는 맨날 찌끄러기,쭈구리..ㅋㅋ그렇게 살게되는거같은데요
요샌 맞벌이하거나,시댁이 부유해서 생활비보태주는 몇안되는 행운아이거나 그래야되요9. 저도
'10.8.30 9:47 PM (119.194.xxx.145)원글님과 싱크로율 100%네요.
비싼 가방,옷 산다고 우리집 망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안사게 되네요.백화점가도 식품관외에는 자신있게 가지를 못하겠어요. 저희 친정엄마도 넉넉하신데도 알뜰하세요.그걸 저도 닮았나봐요...10. 전,,
'10.8.30 11:00 PM (114.202.xxx.112)제 얘긴줄 알았어요,,,
어쩜,,성격도 비슷한거 같아요,,,
결혼연차도,,, 아이 둘도,,,
전 신랑이 전문직에 월 천만원을 넘게 벌어와도,,,
쓰질못하고,,, 백화점옷,,, 명품가방하나 사본적이 없어요,,,
전부 필웨이 중고 기웃거리지요,, ㅠ.ㅜ
그냥,, 성격인거 같아요,,
대학때 힘들게 학비벌어봤기에,,,
늘,, 그때를 잊지않고 사는거 같아요,,
근데,, 이젠,, 큰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때되서,,
저도 좀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ㅎㅎ11. ###
'10.8.30 11:07 PM (122.35.xxx.89)나도 나이 만만치 않은 아줌마고 자기 관리 적당히 하지만 저래서 아줌마들 모임이 싫어요.
그 분위기 자체가 싫어요.
몇일전 교수인 친구와 만났을때 우리 동감했죠. 저런 아줌마들 쓸데없이 몰려 다니며 새로산 명품
가방 자랑이나 하는 그런 수준 너무 싫다고.
영화 보면 주인공이 무슨 가방을 들었는지 무슨 옷 입었는지만 보고 있을걸요?
이렇게 얘기해서 좀 미안하긴 하지만...그런 아줌마들과 어울리며 거기에 맞추려고 할 필요 없어요.12. 원글
'10.8.30 11:53 PM (119.194.xxx.230)읏...정말 그렇죠? 공감해주시니 너무 다행이네요.
면세점에서 선글라스 몇십만원짜리 산거 같이 구경하다가 '자기도 하나 사~'하는 말에 웃음으로 떼우게 되고 것두 몇번되니 이젠 묻지도 않네요 ^^
달아주신 댓글 담담히 읽고나니 좀 힘이 납니다. 다들 좋은 사람들이라 쓸데없는 자랑은 아닌데 모두들 그게 일상이고 관심거리다보니 제 스스로 좀 위축되곤 하나봐요.
뭐 앞으로도 계속 느끼될 거리감이겠지만 조금씩 나아지겠죠.
저랑 비슷한 맘으로 휑하신분들~ 마음으로나마 서로 도닥여줄까요 ^^*13. ...
'10.8.31 8:34 AM (61.79.xxx.38)글쎄요..
제 모임에도 교수부인들도 몇분 계시는데,어떤 분은 몸매 관리항상 하시면서 옷도 아주 발랄하고 멋지게 입으시고 젊게 사시고,어떤 분은 말씀하시는 투는 점잖고 지적이지만은 희끗한 생머리 질끈 묶고 폴라티에 평범하게 입고 다니는 거 보면,무슨 여도사처럼보이기도 하고..아이들이 볼땐 눈이 다 똑같은데 속으로 '엄마로 보일까? 아빠로는 안 보일까?'이런 생각들어요.중성처럼 느껴지거든요,너무 외모 신경 안쓰면요.여자라면..어느정도는 꾸며줘야 나도 즐겁고 가족도 행복하고 타인도 이야기거리도 있고 마음이 편하게 되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