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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인생.. 육아...

힘들어요. 조회수 : 1,208
작성일 : 2010-08-30 16:28:23
임신10개월.. 출근인생에... 출산 하루 전까지 출근까지 열달..
출산 한달만에 출근해서부터 지금까지가 일년하고도 3개월...
내가 언제 쉬었는지 잠을잤는지.. 정신적인 피로와 몸의 피로가 쌓이니.. 까닥없이 우울하네요.
한3년 잠.책.영화가 내인생엔 없다 생각하지만..(여행같은건 꿈도 안꿔요.)..생각은 하지만...
힘드네요.. 사는게...
보통남자들*1000000배 정도로 집안일과 육아를 도와주는 남편이지만..
왜.. 쓰멀쓰멀 짜증이 나는지...
어젠 말귀도 못알아듣는 애를 놔두고 혼자 화가나서.. 큰소리내고...
시모님과 아가씨가 왔었는데... 돌앨범 나온걸 보여드리고 액자만든거 몇개 중에 맘에 드는거 하나
들고가시라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메인액자도 나머지는 써비스 액자인데.. 당연히 메인이 젤 이뻐
보이고 당연히 그걸 선택해서 들고 가십니다. 이건 메인이라서 우리가 해야되니 나머지 중에 고르
시라고 말씀드려달라 열두번도 더 얘기 했지만.. 원래 기억력이 제로인 남편은.. 기억도 없습니다.
항상 우리가 방문하든 시모님이 오시든 아기 과자 한봉지라도 사줄려고 마트방문은 꼭 합니다.
근데 아기가 그 전날 계속 깨는 바람에 전 잠을 하나도 못잤습니다. 근데 아기가 낮잠도 안자고..
아기 재워야 되니깐.. 마트에 저랑 아기는 집에 있어야된다고 말해달라했는데...
넌지시 얘기꺼냈는데 어머니가 살짝 섭섭해하시니.. 가잡니다. 싫다 못하겠데요. 어른계신데..
결국 늦게 잠이든 아기는... 이상한 시간에 깨서.. 밤11시가 되도록 잠은 이루지 못합니다.
...
그래서 결국 전 폭발했어요... 액자도 열받고.. 내가 애 재워야 한다고일부러 부탁까지 하지 않았냐...
소리소리 지르고.. 울고...
전 초딩일가요 소갈머리가 밴댕이일까요.. 아님 점점 미쳐가는걸까요...
남편도 화가 났는지... 뭐 부서지는 소리가 방문 너머로 들리더군요...
뭔일인지 묻고 싶지 않아 아무 소리도 안했어요...
....
너무너무 가정적이고.. 일 잘도와주거 아는데... 고마운 일인거 아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요..
피곤함에 피부는 항상 뒤집어지고... 몸무게는 42... 살은 계속빠지고...
그러면서 내가 육아를 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
......
마음의 여유나 정신적인 건강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IP : 119.201.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0.8.30 4:34 PM (203.232.xxx.3)

    위로를 드려요.
    원래 그맘때 남편이랑 많이 싸우게 되는 것 같아요. 서로 힘들어서..
    1년만 더 버티시면 훨씬 나아져요. 경험담이니 믿으시고 아기 잘 키우세요.

  • 2. 혼자
    '10.8.30 4:43 PM (150.150.xxx.114)

    피곤해서 못따라가니 마트는 따로 다녀오세요. 이말씀을 왜 남편분이 꼭 하셔야 하는지.. 뒤로 빠져 있다가 시키는 대로 남편이 안했다고 남편에게 퍼붓는건 좀....
    제 말에 상처받으시겠지만, 시부모님, 시누이께도 할말 다 하고 살아야 그나마 숨통 트이실거예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요즘 육아때문에 지치네요.. 남편은 잘 도와주지만, 본인 컨디션이 안좋으면 남에 대한 배려 없이 본인 쉬고 보는 사람이거든요.. 연년생으로 둘째 임신해서 머리만 대면 잠에 곯아떨어질 정도로 피곤한데,, 주말내내 감기기운있다고 저에게 큰애 맡겨놓고, 잠만 자더라구요. 그래놓고, 약은 왜 안먹는지... 빨리 나아서 나도 좀 쉬게 해주면 안되는지... 아픈 거까지 원망되더라구요.. 조금만 더 힘내자구요 우리..

  • 3. 마음비우기
    '10.8.30 4:50 PM (219.248.xxx.143)

    얼마나 힘드세요.
    다는 아니지만 그 마음 많이 이해합니다.
    저는 전업이지만(첫애 낳기 몇주전 일 그만뒀어요) 육아때문에 지치고 힘든걸요.
    네살, 두살 개구쟁이 두 아들들 쫓아다니면 가끔은 화도나구요.
    몸이 아파도 단 한시간도 맡길 곳없는 타향살이에 요즘은 정말 지치네요.
    남편도 매일 10시 이후 때론 12시에 퇴근, 토요일에 일할 때도 있으니
    그제는 정말 너무 힘들다 못살겠다 했네요.
    님... 그런데 정말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스트레스와 그 고민, 고충을 남편도
    다 헤아리고 짊어지기는 힘든 것 같대요.
    저희 남편도 너무 가정적이고 따뜻한 사람이지만, 제 자신이 아닌이상 제 마음을 다 알 수 없죠
    시댁에 대한 부분도요.
    저도 그것때문에 다툴때도 있고, 서운할 때도 있지만
    문득 생각해보니 마음고생하다 늙어서 나만 병얻어 아프면 억울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대요
    님... 맞벌이를 할수 밖에 없을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운건가요?
    일을 그만두기는 힘든지요
    저는 제 아이를 다른 사람(혹 친정엄마라도)에게 맡기는 건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
    고민없이 일을 그만둬버렸습니다.
    남편직장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돈을 엄청 많이 버는 건 아니에요.
    솔직히 지금도 빠듯할 때가 많지만, 거기에 맞춰살며 아이들키우려고 하네요.
    가끔은 내가 돈을 벌면(벌려고 하면 일할 곳은 심심치 않게 있어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지만,
    아이들이 유치원다닐 시기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님... 사람마다 자기가 감당해야할 삶의 몫, 십자가라고 할까요 그런게 있는 것 같습니다.
    벗어버리고 싶고, 던지고 싶고, 화나고, 억울한 마음도 생기기도 하구요,
    저에겐 지금은 육아스트레스, 시댁에 대한 서운함, 넓게 보면 친정에 대한 걱정등등
    하지만, 그 힘든 몫을 버리지 않고 힘들어도 지고 가다보면 조금씩 좋은 시간들이 찾아오는 것을 느낍니다.
    님, 힘내세요.
    그리고 시댁과의 관계에서는 지혜로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운하지만, 최대한 남편이 화나지않게 살살 마음을 움직여 남편이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세요. 어렵지만 남편들은 아무리 괜찮은 남편들이라도
    시댁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는 아내들의 편이 되주기 힘들어하더군요.
    님... 주말, 일요일에 자주 드라이브라도 하고 바람도 쐬고 하세요.
    평일밤이라도요.
    저는 남편이 늦게 퇴근해도, 물론 남편은 힘들겠지만
    아이들 목욕 다 시켜서 잠옷입히고, 저희도 샤워다하고 드라이브 자주 나갑니다.
    밤11시에도 나가구요.
    하루종일 집에 갇혀있다 그렇게라도 바람쐬면 좀 살것 같거든요.
    차타고 다니다보면 아이들 잠들고 그대로 집에 와서 눕히고,
    저희도 편하게 자구요.
    암튼 힘내셔요. 남일같지 않아 마음이 짠해 글남깁니다.
    현실을 인정하긴 싫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어릴 땐 엄마가 감당해야할 몫이 정말 큰 것 같습니다.
    그러니 힘내게요.
    그리고 너무 자주 그러면 본인의 정신건강에 안좋으니 남편과 다투고 하는건 줄이면 좋겠지만
    혹 그랬다고 해서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지극히 정상적인 마음이니까요.
    화이팅!!

  • 4. 마음이
    '10.8.30 5:23 PM (211.57.xxx.98)

    제가 쓴 글 같아요. 저 역시 맞벌이맘이고.. 그래요. 너무 힘드네요.

  • 5. .
    '10.8.30 5:24 PM (112.153.xxx.114)

    힘내세요
    저도 아이 어릴때 이러다 성격 파탄자 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주중엔 하나도 시간을 낼 수 없고 주말에 겨우 아이 봐줄 수 있는 남편이기에
    정말 주말만 바라보고 살다가 출장이라도 잡히면 ㅜㅜ
    더운 여름에 놀러 간것도 아닌 남편에게 엉엉 울면서 전화 했더니 윗사람이 이제부터 출장 빼주겠다고
    까지 했어요 -_-;;;
    아이가 자다가 한숨만 쉬어도 눈이 번쩍 떠지는 예민함에 5살 될때까지 스트레이트로 2시간 이상 잠을 자보는게 꿈이었고..그게 결국 수면장애로 이어져 요즘도 4시간 이상을 못자요 ㅎㅎ

    그리고 남자들이 원래 눈치도 없구요..나에게 순한 남편이 시댁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기 쉬워서
    해야될 말도 잘 못하고 그래요...그것도 점점 나아집니다.

  • 6. 멍때리기
    '10.8.30 5:56 PM (210.101.xxx.64)

    이해 100% 가구요.

    집안일과 직장일의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 육아를 내가 못하니 그에 따른
    스트레스 및 죄책감 뭐 이루 말로 못하죠.
    출근하면서 울기도 여러번했구, 일주일에 한번은 밤새고 몇번은 세시간씩
    자면서 공백 메우려고 노력많이 했어요 저도..

    윗분들이 현명한 조언 많이 해주셨는데,, 아이가 몇개월인지 모르겠지만,
    데리고 나가서 몸 많이 쓰게 하고 아빠랑 신나게 놀게 하면
    모두에게 좋은거 같아요. 아이는 즐겁게 놀고 피곤해서 푹 자고,
    아빠랑도 시간보내고 엄마는 그 사이 쉴 수 있거든요. 주말되면 무조건 먹을 거
    좀 사가지고 한강, 수영장, 놀이공원, 두루 다니면서 엄마는 좀 주무시거나 쉬시고
    아빠랑 아이랑 놀게 하세요. 아님 세네시간만 아빠한테 맡기고 주무시던지 쉬세요.
    제가 많이 쓰던 수법이에요 ㅋㅋ

    금방 몇 년 지나가요. 힘드시겠지만, 이 시간도 즐기시고,, 몇년 후면 웃으면서 되돌아
    볼 수 있답니다.

  • 7. ...
    '10.8.30 11:53 PM (180.66.xxx.123)

    정말 너무 이해가네요..
    전 새벽에 출근하는데.. 밤새 모유수유때문에 잠 설치다가 새벽에 나가려고 하면
    정말 미치고 팔짝 뛴다는 말이 뭔지 알겠더라구요.
    어느날 새벽엔가는 저도, 제 남편도 제가 정말 미친줄 알았어요.
    정신병자처럼 발작도 하더군요..

    그런데요..정말 돌이 지나니까 서서히..지금은 두돌인데.. 정말 너무 편해요.
    중간에 아기가 자아가 생길때 약간의 고비가 있기는 하지만
    그 시기를 잘 넘기면 말도 통하고, 놀아주는것도 한결 수월하고..
    그리고 임신과 출산으로 한방에 훅 갔던 체력도 많이 돌아와주더라구요.

    너무 혼자 다하려고 하지마시고..집안일을 모두 원글님 뜻대로 돌아가게하려는 걸 버리시고
    시댁식구들한테도 툭툭 할말 하면서 사세요. 밉지 않게요.
    오히려 그렇게 남편한테 미루고 혼자 그게 어떻게 되어가나..감시(?)하다보면
    마음이 더 사나워질것같아요.

    힘내세요.. 전 그렇게 힘든 시절이었는데요
    우리아기 8~9개월때 재롱떠는 동영상 찍어놓은거 보면
    저때가 참 눈물나도록 행복했구나..하는 생각을 한답니다.

  • 8. ......
    '10.8.31 1:35 AM (59.4.xxx.105)

    지나고나면 아쉬운시간들이죠...다만 그 몇년동안 미칠지경이니 문제랍니다.
    그래도 남편분이 많이 도와주시쟎아요~착하시구만
    안그럼 남자들도 많아요....울집에도 있거든요.가끔 살의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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