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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답답한 이야기를 듣고 글 남깁니다.

친구야 조회수 : 7,720
작성일 : 2010-08-30 08:08:59
답답해서 처음으로 글을 남겨요...언니들... 친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 좀 해주세요.

저에겐 친한 친구가 한명 있어요. 정말 착한 아인데 얼굴도 예쁘장하고 여성스러워요..

근데 남자에게 한번 빠지면 모든 걸 바치는 스타일이예요.

대학교 때 4년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질 무렵 직장에서 어떤 남자를 만났어요. 그 남자는 6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제 친구에게 좋다고 그전 여자친구와는 헤어지고 둘이는 사귀기 시작했죠.

제 친구에게 마지막 사람이 되면 좋겠다며 계속 결혼할 것처럼 했대요..

사귄지 6개월 정도 되자 남자는 친구에게 같이 살자 해서 둘이 동거를 했다네요.

그 6개월 사이에 친구가 임신을 한 번 했대요;; 그 후 같이 살면서 또 한번 임신을 했구요..
(이건 저도 몰랐던 사실...)

남자는 내년에 결혼하자고 하면서 아파트도 계약하고(친구 이름으로) 제 친구에게 돈도 꾸었다네요..(천단위로..)

그런데 최근에 지인의 소개로 만난 세달 만난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헤어지자고 한답니다...

정말 미안한데 처음엔 사랑이 아닌줄 알았는데 자꾸 생각이 나서 그 사람에게 가고 싶대요..

그 남자가 친구들에게도 잘해주고 노는데도 데려다주고 해서 저는 성격이 좋고 친구에게 잘해준다

생각했는데 이런일이 생겼네요

제 친구는 정말 사랑했다고 울고...믿었다면서 울고 이제 어떻게 하냐며..밥도 안먹고 말라가는데...

착했던 아이가 독하게 복수도 하고 싶다고 하네요..

새로 만나는 여자에게와 남자의 부모님께 다 말하고 싶다고 해요..

그 남자는 미안하다며 평생 가슴에 미안함을 짊어지고 갈 테니 날아가도록 도와달라고 했답니다...(X자식..)

이제껏 전혀 몰랐던 친구 이야기에 너무 놀라 가슴이 서늘하고 답답해요..

친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할까요?
IP : 117.110.xxx.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30 8:25 AM (122.60.xxx.5)

    6년이나 사귄 여자친구를, (짧은 시간이 아니죠)
    다른여자가 생겼다고 쉽게 헤어질수 있는 남자였다면,
    또 뉴페이스가 나타났을때 그남자는 또 그럴수 있다는걸 염두에 두고 사귀셨어야 하고요,

    결혼하자고 말하면서 두번이나 임신이 되었는데도,
    결혼진행을 안했던걸로 보아서 그남자는 친구분과
    결혼할 생각이 별로 없었던걸로 보입니다.

    친구분이 아무리 부모님과 새여자에게 말한다고 해도
    별로 달라질건 없을거예요.
    그냥, 결혼까지 가기전에 그런 후진 남자와 헤어지게 되어서
    하늘이 도왔다, 인생 로또 맞았다고 해주세요...

  • 2. ...
    '10.8.30 8:27 AM (121.136.xxx.159)

    윗분이 하는 말, 꼭 그대로 전해주세요.
    정말 정확하게 말씀하셨어요.

  • 3. 친구야
    '10.8.30 8:34 AM (117.110.xxx.4)

    친구가 너무 괴로워하니까 "네가 괜찮아질때까지 같이 살자"고 했대요..당분간 같이 살자고..새 여자에 관해서는 절대 말 못해주니까 묻지 말아달라고..미안하다고 막 울더래요..휴...
    뭔 이런 일이 다 있는지...자기 죽으면 영정사진에 와서 기도해 달라고 하고 나중에 친구 결혼식에 가도 되냐고 그랬대요..보고싶다고..친구는 자꾸만 그 여자와도 못되도록 망쳐버리고 싶대요..그런 상태로 어떻게 다른 사람과 결혼하냐고...제 친구 어떡해요..ㅠ 이상한 사람한테 걸려가지고...

  • 4. ...
    '10.8.30 8:40 AM (122.60.xxx.5)

    음.............
    그 남자 참, 유치하고 찌질하기가 최강이네요.
    죽으면 뭐 영정사진에 기도???
    남자쉐이가 바람나서 헤어지는 마당에 별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까지...
    어휴~ 정말 친구분 로또 연이어 2번 맞으신듯..

  • 5. d
    '10.8.30 8:41 AM (119.69.xxx.201)

    그 남자를 지금 확 끊지 못하면, 친구가 나중에 새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도 와서 질척거릴 사람 같아요. 아무쪼록 냉정하게 끊었으면 좋겠네요.

  • 6. 친구야
    '10.8.30 8:47 AM (117.110.xxx.4)

    사귀는 중에도 여자 문제가 2건 정도 있었대요..왜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히지 않고 소개팅을 했을까요? 워낙 새롭고 화려하고 있어보이는 걸 좋아해서 자기치장도 잘하고 친구에게도 화장하고 꾸미라고 권하고 그랬대요..남들 눈에도 더 예쁜 게 좋지 않냐고 ...성향이 많이 달라 친구도 불안했는데 성당에서 결혼하고 싶다해서 친구는 믿고 교리까지 받고 있었어요.. 아...아침부터 저도 참...밤새 이야기 듣느라 한숨도 못잤네요..ㅠ 서로의 부모님도 뵙고 친구는 남자 집에서 남자 엄마, 동생이랑 같이 자고 그랬다는데 남자 엄마는 상황을 모르시고 힘든 일이 있어서 그러니 곁에서 지켜달라 하신대요.. 그게 여자의 할일이 아니겠냐며..

  • 7. 일단.
    '10.8.30 9:08 AM (211.210.xxx.30)

    혼임빙자 간음죄가 요즘 있나 모르겠네요.
    복수를 하고 싶다면 위자료는 받아야 하지 않겠어요?
    일단 채무관계는 청산하고
    중절 수술까지 했다니 기록도 남아 있을테고, 이제부터는 부모님께 사실 알리고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구하는게 급선무라 생각 되요.

  • 8. 일단.
    '10.8.30 9:12 AM (211.210.xxx.30)

    이런.... 지금 찾아보니 폐지가 되어 버렸네요....어째야하나...

  • 9. ..
    '10.8.30 9:21 AM (183.102.xxx.195)

    혼빙보단 동거 하셨으니 사실혼 관계라고 보여져요.
    그리고 돈 빌린 것도 빨리 해결하셔야 겠구요.
    돈도 안 갚아준단 말인가요? 그럼 사기죄로도 고소 하셔야겠네요.
    사실혼 관계에서의 사기죄. 뭐 이정도 명목이 되는가 모르겠네요.
    아무튼 저런 남자들 참...여자들 눈물 여럿 빼겠군요. 나쁜 시키.

  • 10. 울 아버지가
    '10.8.30 9:24 AM (211.207.xxx.222)

    항상 하시던 말..
    한 번 배신한 놈은 또 배신한다...
    살아보니 진리더군요..

  • 11. ...
    '10.8.30 9:34 AM (221.139.xxx.222)

    제일 윗분 말씀이 맞아요...
    그 친구분도..
    6년 사귄 여친은 이렇게 자신의 눈에 피눈물이 흘렀을겁니다..
    왜..그걸 몰랐지요....
    세상에 인과응보가 어딨냐고 했지만...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자기눈엔 피눈물 난다고 했어요....
    전부 인과응보입니다..
    친구분도 6년을 사귄 여친이 있다는걸 알고 있는데 사귄것 부터다 잘못이지요...
    그걸 어느 누굴 탓하겠어요..
    물론 이 남자인간도 정말 되먹지 못한 인간입니다...
    그치만 이 남자의 그런 면을 보지 못한것도 그 친구분 불찰이지요...

  • 12. 아니
    '10.8.30 9:39 AM (112.164.xxx.153)

    그친구에게 말해주세요
    자기도 똑같이 했다는것을요
    자기가 한 행동 고대로 받는겁니다.
    본인도 남의 남자 사귄거 . 그리고 이제 똑같이 당하는거지요

    바보같이 울고불고 하지말고 현실을 똑바로 보라 하세요

  • 13. ..........
    '10.8.30 10:08 AM (123.204.xxx.186)

    바람 핀 놈은 또 피지요.
    냉정하게 말해서 친구도 별로 동정이가진 않네요.
    전 남친과 헤어질 즈음에 지금 남친을 만났다??
    지금 남친을 만나서 전 남친과 헤어진거의 다른 표현이네요.
    똑같은 사람이 만난거지요.
    이번일은 인과응보일뿐....여자 입장으로서는 좀 과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원해서였으니...누굴 탓하겠어요?

    혼빙죄가 아직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유부남이면서 속인게 아니고
    같이 살 동안은 결혼 할 마음이 있었는데 살다보니 변했다...하면
    혼빙죄가 성립하기도 어렵죠.

    잊어버리고 앞으로 제대로 된 선택을 하라고 하세요.

  • 14. ...
    '10.8.30 1:11 PM (142.68.xxx.222)

    돈문제는 해결하셨는지?...
    내년에 결혼하자고 하면서 친구이름으로 아파트도 계약하고 돈도 빌리고 (천단위로)
    상습범이네요...
    분명 그전 여친에게도 그랬을겁니다....

  • 15. 소송
    '10.8.30 1:23 PM (125.186.xxx.46)

    민사소송 걸라 하세요. 사실혼 관계 파탄에 대한 보상을 하라구요. 그리고 빌려준 돈도 반드시 받아내시고요. 아마 그게 그나마 최대의 복수일 겁니다.

  • 16. 소송을
    '10.8.30 4:08 PM (112.169.xxx.198)

    해서 좋을건 없으니 소송님 말대로 사실혼관계 파탄에 대한 보상은 받아야 할거 같아요 빌려준 돈도 당연히 받아야 하구요.

    그나마 친구분 힘들텐데 옆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하루빨리 친구가 정상이 되길 빌어요.

  • 17. ㄴㄴ
    '10.8.30 5:31 PM (125.134.xxx.236)

    아 너무 답답해요... 새 여자에게는 어떤놈인지 ( 6년만난 여자 차고 나한테 왔고 동거하며 두번낙태 나랑 같이 사는중에 너랑 소개팅해서 이젠 날 버린단다 너도 인생 망치려고 하지말고 현명한 판단 내려라) 말하고 남자 꼭 족치고 복수해달라고 전해주세요

  • 18. ..
    '10.8.30 8:57 PM (121.135.xxx.171)

    결혼할맘이 있는 놈같으면 아이가졌을때 했겠죠.

    저도 ㄴㄴ님처럼 갈라서면서 새여자에게 똑똑히 알리겠어요

    혼빙죄는 없어졌지만, 집계약사실 돈관계 동거 등등은 사실혼으로
    인정받을수있으니 변호사만나서 그놈 단단히 정신차리게 해주세요
    소송까지 안가더라도 고생좀 해보라고요. 돈관계도 확실히 받고 나와야하구요.

  • 19. 사실혼
    '10.8.30 9:06 PM (220.116.xxx.234)

    은 인정받기 어려울 것 같아요. 흔히 말하는 동거는 동거일뿐. 사실혼 인정받으려면 결혼식은 올리고 혼인신고는 안 한 상태거나 사정이 있어서 오랫동안 혼인신고만 못했을 뿐 양가나 친척들이 모두 결혼한 것으로 인정하는 경우에요. 유부남이 아니라 혼빙간은 현재 있어도 적용 안되고요. 참 안타깝네요.

  • 20. ..
    '10.8.30 9:19 PM (121.135.xxx.171)

    사실혼 생각보다 쉽게 인정된다고 알고있어요

  • 21. 다행이네요
    '10.8.30 9:47 PM (125.135.xxx.69)

    일가 친척 다 모아 놓고 결혼하기 전에
    이런 일이 생겨서 얼마나 다행인가요?
    그런 남자는 평생 그러고 살아요.
    집이 친구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깨끗이 잊고 새출발 하심이..
    미련 가질 가치도 없는 남자 같아요.

  • 22. ...
    '10.8.30 10:33 PM (110.12.xxx.77)

    애 여럿 두고 결혼해 오래살아본 아줌마로써.
    정말 하늘이 도왔다 입니다.
    얼릉 정리하시고 본인 인생사시도 또 새로운 사랑을 하시라 하고 싶네요.

  • 23. 그놈거두어도
    '10.8.30 11:48 PM (222.238.xxx.247)

    평생 그러고 살놈이며 마음고생할터인데 차라리 잘됐다하고 어여 뻥 차버리라하세요.

    정말 하늘이 도운일이네요.

  • 24. 허...
    '10.8.31 12:00 AM (114.200.xxx.81)

    혼자 영화 찍고 있구랴.. 그 남자.. 쌍팔년도 영화도 그보단 낫겠다..

  • 25. 쉐이
    '10.8.31 12:43 AM (122.35.xxx.55)

    그놈 조둥아리를 꿰매버려야할 넘일쎄

  • 26. ㅎㅎㅎ
    '10.8.31 1:27 AM (113.30.xxx.205)

    다들 법적 조치에 대한 조언해주시는데
    과연 그 친구분께서 '법적 조치'씩이나 할까?
    캐릭터로 볼때 그냥 이번에 씩씩 거리고 울고 하다가 나중엔 다시 그 남자와 틈틈이 재회하여
    앙드레김 피날레 찍는다에 한표 입니다.

  • 27. 헤여져야죠.
    '10.8.31 4:49 AM (122.38.xxx.45)

    그남자 지금은 잠자리에 때문에 원글님 친구분과 함께 살고 있는 겁니다.

    아직 새 여자와 거기까지는 가지 않은게지요.. 그 새여자와 관계를 가지게 되는 순간 바로 원글님 친구분은 찬밥됩니다... 정말 고양이가 쥐생각 해주네요

    더이상 이용 당하지 말고 매정하게 물러서라 하세요. 그 남자가 다시 돌아올 확률은 제로 입니다..

    똥차가고 새차 온다고 전해주세요.
    기나긴 인생에서 그런 놈 남편으로 안만나고 더 좋은 남자 만나게 될꺼라고 꼬옥 전해주세요.

    정 억울하면 그 새여자 만나서 "나 동거녀이다" 라고 그놈의 전적을 밝히라고 하세요.
    아직 함께 산다니 그 남자 모르게 얼마든지 그 여자 전화번호는 알아낼수 있을꺼에요.
    원글님 친구는 마음 둘 곳 없어서 방황하는데 그 놈만 새사랑 만나서 맘편히 지내는거 보기 싫으시다면요..

    하지만 그 남자와는 절대로 절대로 헤어져야 합니다. 그 새 여자 만나는게 그 남자와 다시 엮일라고 만나는게 아니고 새여자가 남자 차버리고 가라고, 나도(원글님 친구) 맘 고생하니 너도 (남자도) 맘 고생하라는 복수 수준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모든걸 알고 난후의 처신은 그 새로운 여자에게 달렸지만요.. 그 둘이 계속 만나더라도 둘 관계가 절대로 평화로울순 없겠지요.
    그걸로 복수는 끝난 겁니다.

    이제 새롭게 살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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