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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잘 못 되었을까?

유령인간 조회수 : 11,914
작성일 : 2010-08-30 01:59:11
내 삶 어디서부터 잘 못 되었을까? 한동안 한국에서 유령처럼(?) 생활하다 지금은 잠시 여행중이다. 한국에서는 어떤 생각도 할 수가 없어서..외국 나와서 나에 대해 생각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도 나에 대한 생각은 회피중이다.

어제는 엄마에게 아주 오랜만에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대략 4-5개월만에 전화가 와서 인지, 기분이 조금은 센치해 졌었다. 물론 받지는 않았지만...
내가 외국에 나와있는 것을 어제쯤 알았을것이다. 지금 건 번호는 로밍중이라 로밍요금이 적용될 것이라고 멘트가 나왔을테니..

부모와도 친구와도 아무 연락없이 산지 6개월이 넘었다.
물론 직장도 그만 두었다. 아니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정확히는 직장을 그만두고 모두와 연락을 끊었다. 한국에서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일주일에 한번 정도 새벽에 마트가는 것 외에는 줄곧 집에서만 있었다. 그동안 어느 곳에도 갈 힘도 없었다. 그리고 얼마전 최소한의 몸을 움직일 수 있을 힘이 있다고 느껴질때, 비행기표 끊어 김현경의 '천개의 공감'이란 책 한권 가지고 이곳에 왔다. 이제 곧 있으면 비자 기간이 만료되어 돌아가야 한다.

이제 돌아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잘 모르겠다. 심정적으로 그리고 체력적으로도 더 이상 살아갈 힘이 없다고 생각이 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언제까지 이렇게 유령인간으로 숨은 쉬어지니 한심한 삶이 살아질지...어떨지..!!

어젯밤에는 언제부터 내가 잘못 되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외형적으로 무척 온순한 듯 보이는 나였지만, 그리고 내 엄마는 유독 사춘기를 심하게 겪었다고 기억하지만, 그건 사춘기가 아닌 지금과 비슷한 나였다. 늘 사람과 함께하는 것에 불편했고 서툴렀으며,  집에서도 늘 기대만큼 못한 딸이었다.

6학년 2박3일의 수학여행에서 난 첫째날 잠잘 곳이 없었다. 내 자리를 맡아놓고 샤워를 하고 나온 사이 내 자리는 다른 아이의 짐이 있었고, 내 잠잘 자리가 없어졌다. 그리고 난 잠 잘 곳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난 왕따도 아니었지만 나 하나 방에서 안보여도 누구하나 알지 못하는 그런 아이였던 것이다. 그러니 내 자리가 없어 졌을때 그냥 조용히 자리를 피해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둘째날은 수학여행의 사진도 많았던 것을 보면 잘 지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과 잘 놀면서..

중학교 일 학년때 처음 가출이란 것을 했다. 시외버스 정류장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내 주머니에 있던 1700원 가량의 돈으로 살 수 있는 곳에 갔다. 그리고 아무 시내버스나를 타고 적당한 곳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 동네에서 방황하다가 난 종교도 없는데 어느 작은 개척교회 같은 곳에 가서 재워달라고 했다. 아마도 목사님은 내가 집나온 아이였다는 것을 아셨는지, 내가 집을 나왔는지 애기를 한건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런 저런 애기를 내게 해주셨지만 기억은 나지 않고, 내가 했던 이말은 기억을 한다.
"우리 엄마는 나보다 돈을 더 좋아해요. 항상 돈이 우선이예요." 그리고 목사님께서 "사람인 이상 돈은 중요한 것이다..사람으로 살아라려면 돈과 떨어져서 살수가 없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았던 것일까!! 공중전화고 집에 전화를 하고 내 발로 집에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 엄마는 다음부터는 집을 나가면 안 받아 준다는 말을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쯤 두 번째 가출을 했다.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때는 정말 단단히(?) 마음 먹고 집을 나갔었던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선지는 집에서는 꽤 멀었지만 그나마 내가 몇 번 가봐서 지리를 어느정도 아는 이모집 근처 경기도 어느 지역에 가서, 그리고 숙식제공하고 사람을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붙여논 갈비집에 들어가 일을 시켜달라고 했다. 지금은 그런 용기가 없는데 그땐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을까?
그 갈비집 사장님은 내가 일을 하도록 했고, 난 갈비집 유니폼을 입고 그곳에서 하루인가 이틀동안 일을 했었다. 일을 하고 있는데 이부모가 찾아 왔다. 그땐 내가 어리숙해서 집의 연락처를 갈비집 사장님께 알려주었는지, 아니면 내 소지품에서 내 연락처를 찾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갈비집 사장님은 집에 연락을 했었고, 그곳이 이모집 근처였고 이모는 출산 후 외할아버지집에 있었기 때문에 이모부가 나를 일단 데리러 와서 나의 두 번째 가출은 실패하였다.

다시한번 가출을 하면 받아주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엄마와 아빠는 집나가보니 고생이었지?라는 반응과 이제 이모부 얼굴보기가 창피하다는 엄마의 말이 몇 번 있긴 했지만, 그 후로도 그 일에 대해선 누구도 언급을 하지 않았고, 나 역시이모부 얼굴 보기가 무척 창피했었던 기억에 한동안 얼굴 보기를 피했었던 기억만이 있다.

그리고 한참뒤에 엄마의 가계부에서 나의 가출에 대한 짦은 노트를 볼 수 있었다.  
"xx(내이름)가출-00(동생이름)돈 3만원"
엄마는 내 가출에서 동생돈 3만원을 가지고 간 것이 중요했구나! 생각을 했었다.
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도 동생이 깡통같은 통에 모아돈 돈 3만원을 가지고 가출했었던 것 같다.

어제는 문득 그 때의 가출이 성공(?)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한다.
그 후에 더 이상의 가출은 없었다. 그리고 같은 해 옥상난간에서 자살시도를 하려 했지만, 부들부들 떨리는 두발에 옥상난간에서 내 자신이 날 어쩌지 못하는 처절한 좌절감(?)을 경험한 후 어느 정도 체념적인 삶을 살면서, 그렇게 조용한 문제아였던 고등학생 시절을 보내고, 그냥 저냥 지방대학에 진학하였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기억이 없다. 아주 몇몇의 단편적이 기억은 있지만, 전반적인 기억과 생각나는 친구들도 사람들도 별로 없다. 그시절 이후 난 별 감정을 느끼지 못 하는 사람으로 살아온 것 같고, 지금까지 갈수록 더해진다. 내 삶에서 내가 점점 더 멀어져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제는 내 고등학교때의 가출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조만간 죽게 된다면 엄마 가계부에는 "xx(내이름)사망-은행잔고 yyy원"이라고 기록되겠지..
(늘 돈돈돈 하는 엄마에 대해 섭섭해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내 수중에 있는 얼마간의 돈이 지금 내가 살아지는 있는 힘(?)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아마도 돈 떨어지면 그때는 죽고싶지 않아도 죽게 될것이라고 생각이되니..)

물론 내가 이렇게 된 것에 엄마 탓을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몇 년 전만 해도 엄마에 대한 섭섭함이 있었지만, 이제 이것이 내 삶임을 인정했으며.
내 삶은 내가 잘못 살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부터라도 잘 살 자신도 없고, 살아갈 힘도 의지도 없다고 느껴질뿐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집과는 내쪽에서 입을 닫아버렸기 때문에, 연락이 안되면 안되는 대로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요즘이지만...
어제 대략 5개월 만에 전화가 걸려온 엄마의 용건이 무엇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내 삶을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아 본다.

이 애기를 보고 분명히 정신과에 가보라는 애기도 많이 하실 것으로 안다.
아주 오랫동안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
늘 우울하냐고 의사선생님은 물어보시지만, 난 우울한 감정은 잘 모른다. 그냥 단지 아무생각도 없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졌으며, 내 몸을 내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시간을 오래 가진 후, 내 스스로가 내 자신에게 더 이상 어떤 컨트롤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내스스로 이제 지친듯 한데..아직 까지 살아있는 이유를 찾고 있는 중이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은 내 자신에 대한 연만을 가지지 말라고 하고, 올 초에 직장을 그만 둔 이후 다시 최소한의 몸을 추수릴 수가 없어 한동안 다시 병원을 갔지만, 자꾸만 다시 일을 시작하라는 채근과  더 이상 약이 나를 예전만큼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가지 않는다.

이제 내 삶은 내가 결정을 해야 하는데....!!!
다시 한국 갔서 한국생활 정리하고, 외국 나와서 유령처럼 한동안 다시 삶을 연장할지
..여기서 그만두어야 되는지..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뭔가를 공부할 힘도 자신도 없다. 단지 유령처럼 이방인으로 사는 삶이
한국에서보다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것이 조금은 덜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뿐..
IP : 123.119.xxx.178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비
    '10.8.30 2:04 AM (120.142.xxx.100)

    자신의 삶에 열정이 빠진거 같아요...
    무엇인가 보람된 일을 찾아보세요.

  • 2.
    '10.8.30 2:08 AM (58.232.xxx.27)

    ....... 단편소설을 읽은 기분입니다. 근데 감상문을 못 쓰겠네요.... 신경정신과 가보시가는 말씀 드릴 생각 전혀 없고요..... 그냥 정리는 절대 안 하셨으면 하네요. 유령인간님이 이곳에 글을 계속 쓰신다면 제가 애독자가 될 거란 건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기운내세요.

  • 3.
    '10.8.30 2:09 AM (180.69.xxx.161)

    한국보다. 프랑스로 가셔서 산티아고길을 한번걸어보심어떨까요 아는분이 그길을걷고 극심한 무력감을 이겨냈어요

  • 4. ....
    '10.8.30 2:15 AM (219.255.xxx.122)

    할 수 있는 말이 없네요.
    그냥...그러지 말아요, 그러지 않았음 좋겠어요.
    부탁 할게요...그러지 말아요...

  • 5. ..
    '10.8.30 2:21 AM (211.202.xxx.218)

    전 그냥 나중에 후회하게 되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가셨으면..

  • 6. 소설을 써보시는게.
    '10.8.30 2:22 AM (122.38.xxx.45)

    원글님의 외로움을 글로써 풀어내시면 안될까요?
    짧은 글인데도 흡인력이 있게 글을 잘쓰셔서요.

    배낭 여행 혼자 구석구석 다니시며 해외에 좀 더 머무르시면서 삶에 대한 에너지를 충전해 오신후
    글 쓰기에 몰입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 애들은 1년 2년씩 배낭 여행 많이들 하더라고요.

    한국에 올때는 에너지 충만해서 돌아오시길.

  • 7. ...
    '10.8.30 2:24 AM (124.61.xxx.74)

    솔직히 뭐라고 말을 해야할 지... 어떤 위로가 원글님께 도움이 될 지 모르겠네요.
    다만 자신을 좀더 사랑하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행복에 모든 생각을 집중하시면 좋겠어요.
    그러다보면 뭔가 길이 보이지 않을까요?
    절대로 자신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8. ...
    '10.8.30 2:25 AM (112.159.xxx.48)

    님 이야기에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네요. 저도 돈 문제로 항상 엄마와 트러블이 있었거든요.
    하고 싶은것도 포기해야할때가 많았어요. 오빠와는 다르게...

    저희 엄마도 돈돈돈 하시는 분이셨어요. 그리고 항상 오빠가 우선이였죠. 오빠는 재수 시켜줬어도 전 안시켜주시고....
    제가 어쩔수 없이 등록금 받아서 그돈으로 도망가다시피해서 홀로 공부를 했었죠. 그리고 유학이 너무나 가고 싶어도 있는 돈은 전부 친적 빌려줘서... 그 많은 돈 다 날렸지만....그 돈이면 유학 가서 아주 편하게 공부만 하고도 남을 돈이였으니... 저에게는 돌아오지 않았죠...
    사실은 이 문제 때문에 엄마랑 엄청 많이 싸우기도 했고 명절날도 안가고 연락도 안 했죠.

    근데 저희 엄마도 나이를 드시기는 하셨나보더라구요. 지금은 그런거 많이 후회하시고 참 미안해 하시더라구요. 근데 전 엄마가 이렇게 말해 주시는것만으로도 뭐랄까 그런 응어리들이 다 풀어지더라구요.

    저도 어린 나이에 상처 많이 받았어요. 남들과 비교하면서 왜 난 이런 환경에서 태어난걸까.. 그런 고민들을 무지하게 많이 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그때 엄마가 왜 그랬을까 한편으로 이해가 되기도 하고.... 이제는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신나게 살려고 노력중이예요.

    함부로 이런말 하기 그렇지만...
    이 문제는 병원에 간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을꺼예요.
    님 스스로 자존감과 자기애를 갖으셔야 될꺼 같아요.

  • 9. gn
    '10.8.30 2:29 AM (175.121.xxx.163)

    다시 들어오세요. 뭐가 무서워서 도망다니듯 사나요. 생각해보면 나보다 못되고 못난 인간들도 다들 고개들고 큰소리치고 살아요. 그리고 일은 하셔야합니다. 원래 하던 일 아니더라도요. 일하면서 몸을 움직이고 주변사람들과 형식적이라도 몇마디주고 받는 말이 원글님 생각이나 기분을 확확 바꿀겁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명랑쾌활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기본만 유지해도 됩니다. 너무 자기속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사람은 어느 한계까지만 견딜수 있어요.

  • 10. 음..
    '10.8.30 2:31 AM (222.121.xxx.119)

    부디 처하신 상황을 슬기롭고 건강하게 헤쳐나오시길 바란다는 글밖에 해드릴게 없지만..
    위에 분들 말씀처럼 정말 글쓰는거 한번 해보세요...그날그날의 느낌들을 짧은 수필처럼..
    짧지않은 글인데도 빨리 그리고 쉽게 술술 읽히는것이 수필읽는 느낌이들어서 귀찮은데도 일부러 로긴해서 글 남겨요.. 힘내시고 본인을 좀더 사랑해주세요!!

  • 11. 잘못은 없지....
    '10.8.30 2:38 AM (211.44.xxx.175)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대신.... 자신이 뭘 원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퍼뜩은 잘 안 떠올라도... 깊이 깊이 들여다보면 보일 겁니다.
    삶의 방식이 하나만은 아니지요.
    비자 만료되어 입국하시게 되면 먼저 원글님이 할 수 있는 제일 쉽고 간단한 일자리,
    보수와는 상관없이, 마음의 평화를 해치지 않을 일 자리를 구하세요.
    단순 노무직이라도 좋고.........
    일 자리를 구할 때 조건은.... 사람, 함께 일할 사람들을 보세요.
    어떻게 살든 간에, 극히 최소한도만 타인들과 교류하는 삶을 산다고 해도
    주변에 내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은 갖고 있어야 합니다.
    비록 나 자신이 적극적으로 남들과 부대껴가며 살지 않는다고 해도
    사람에 대한 실망을 하고 살지는 말아야 하거든요.
    엄마, 가족관계, 가출.......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도록 놔두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부터 나 스스로 나를 양육하고 엄마 노릇을 해준다고 생각하세요.
    무슨 음식을 좋아 하는지, 무슨 색깔을 좋아하는지... 어떤 상대를 원하는지....
    자기 자신이 하는 말에 귀기울여서 그것을 존중해주세요.
    맘에 안 드는 엄마에 대한 생각, 어린시절에 대한 생각은 이제는 그만 하시고요.
    잘못이 무엇이었을까..... 찾으시는 대신.......
    하루에 한 가지씩이라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일상을 만들어나가시면 됩니다.
    원글님 인생에서 잘못 된 것은 없어요.
    자라면서 가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자살 시도도 마찬가지에요.
    숨으려고 하는 나를 가만히 다독거려 주면서 껴안아 주세요.
    앞서 댓글 다신 분들이 쓰신 것처럼......
    원글님의 글은 일종의 어떤 흡입력을 갖고 있어요.
    자신만의 세계만을 가지려는 원글님의 성향은 남들은 못 보는,
    감지하지 못하는 것을 느끼게 하고 남들과는 다른 사고의 리듬을 갖게 하죠.
    현재의 느낌을 기록하고......... 즐거움을 기록하고.... 고통을 묘사하고...
    텅빈 과거을 대신하여 이제부터 원글님을 채우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12. ```
    '10.8.30 2:43 AM (203.234.xxx.203)

    원글님 살기가 참 어렵지만요,
    살다보면 어느 날 나를 누르고 있던 무거운 짐들이
    툭 하고 떨어진 냥 내게서 떠나는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이건 제가 체험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씀 드리는데......
    몸이 가벼워지는 순간을 경험하면서
    내가 고민해왔던 모든 게 이해되고 용서되고 눈에는 눈물이 흐르는데 웃음이 나는
    그런 순간이 오더라고요.
    뭐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라니까 또 다른 짐이 살포시 얹어지긴 하지만
    나를 억누르고 집중할 수 없게 만들던 가장 짐스런 고민이 사라짐은 정말 감사한 일이었지요.
    변한 건 하나도 없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고요.

    꼭 빠른 시일내에 돌아오시고 절대 정리할 생각은 갖지 마세요.
    그리고 원글님 상태에는 차라리 "신과 나눈 이야기"란 책을 읽으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1권만 읽어도 꽤 괜찮더라고요.
    절대 기독교 관련 책 아니고 현재의 꼬인 실타래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을 거에요.

  • 13. 사람풍경
    '10.8.30 2:51 AM (124.61.xxx.82)

    님보다는 돈을 더 사랑했던 엄마에게 많이 섭섭하고 상처받아서 그러는거죠?
    님은 엄마의 사랑을 받았어야 할 시기에 받지 못한 사랑때문에 아파하시는 거에요...
    그 상처가 오래 오래 가지만 치유할수 있어요...우선 자신을 닥달하지 마세요...내버려두세요
    자고싶은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놀고 싶으면 놀고...주위에서 일하라고 재촉해도 내가 하기 싫으면 하지마세요...자신은 스스로 돌볼수 있어요...나에게 내가 사랑을 줄 수 있어요
    자신을 편하게 해주세요...그리고 자신에게 기쁨을 선사해보세요...그럼 좀 나아질거에요
    그리고 호오포노포노라는 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호오포노포노시리즈가 총3권인데
    처음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을 읽으시고 두번째로 호오포노포노의 지혜 세번째로 호오포노포노세상에서 가장쉬운길 순으로 읽으시면되요....

  • 14. 글쓰는거 강추
    '10.8.30 2:55 AM (114.203.xxx.47)

    계속 글써주세요 . 키톡에 프리님이나 보라돌이맘님처럼 정기적으로 올려주시면 열렬히 애독자가 되드릴께요. 이런 재능을 가지신 분이 왜 힘든 생각하세요.
    뭐 저도 남한테 용기줄 입장은 아니지만
    저는 힘들때 오늘 하루 지내면서 딱 행복했던거 한가지만 찾자라고 결심했어요.
    근데 사실 힘든 일상에서 한가지 행복하고 즐거운거 찾는게 쉽지 않자나요.
    매일 다이어리에 한가지를 적기 시작했어요.
    어떤날 적을거 없을땐 오늘 물을 마셨는데 시원했다도 있었어요.
    또 어떤날은 오늘 우산을 안가지고 나왔는데 계속 비오다가 나서니 비가 그쳤다.
    그게 몇일 쌓이기 시작하고 나중에 읽어보니
    제가 그리 불행한 사람은 아닌거 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아주 작은거부터 시작해보세요.
    82에 글 열심히 쓰셔서 유명한 소설가가 되실지 누가 알아요?

  • 15. ..
    '10.8.30 3:12 AM (121.135.xxx.171)

    제 동생생각이 나네요...
    여기에 글 자주올려주시고, 힘내세요.

  • 16. 어느 정도
    '10.8.30 3:39 AM (71.224.xxx.154)

    나이도 있을 것 같은데.
    본인도 글에 썻듯이 어머니와의 관계에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사실 어떤 소중한 만남일지라도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남을 뿐
    결국은 혼자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외국에 나가서 혼자 계속적인 자아 찾기만을 하기엔 원글님의
    모든 것이 너무 아깝단 생각이 들어요.(원글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도)
    외국에서 하는 자원봉사 같은 것은 어떠세요?
    상대에게 바라지 않고 내가 줄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17. 토닥토닥
    '10.8.30 3:51 AM (221.140.xxx.137)

    글쓴님 꽈악 안아드리고 싶네요

    저도 소심하고 겁 많고 여린 성격이라 힘들게 살았거든요
    안으로 안으로 삭이기만 하다보니 눈물도 메마르고 가족과도 멀어지고...
    제가 겁이 없었다면 아마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거에요...

    글쓴님께 조심스럽게 권해드리고 싶은건..
    사랑(연애 말고요)을 하세요. 사람이건 동물이건...
    명상을 하시고... 많이 걸으세요.
    일기를 쓰시면 더더욱 좋고요.
    가슴속에 응어리진것들은 입 밖으로 내놓기만 해도 그 무게가 사라진답니다.

  • 18. 누군가
    '10.8.30 4:27 AM (211.236.xxx.254)

    지친내게 힘내라고 격려해주면 더 지쳐요.여지껏 힘낸건데....나름 버둥거리고 산건데..
    물론알아 어차피 힘낼수밖에 없는거...어차피 다 죽을인생 미리죽을필요도 없고
    그럴용기도 없으니 뭐가되든 힘내서 움직여 살아볼밖에...

    스스로의존재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이 들면 참 가여워져요.
    그럴땐 대충 합리화합니다.나만 이러고 사나 다 그렇지.

  • 19. 제 친구
    '10.8.30 7:04 AM (112.152.xxx.205)

    스위스인 친구가 있어요. 엄마는 키가 늘씬한 금발머리 여인이었지요. 그런데 그 친구는 짝딸막한 키에 머리는 검은 색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엄마랑 같이 다니면, 사람들이 어머, 이 아이가 당신 딸이에요? 이렇게 물었데요. 그럼 그 친구의 엄마는 항상, 그러게 말이에요. 난 혹시 산부인과에서 바뀐 아이가 아닌가 싶어요. 하고 매번 말했다는 군요. 진심으로. 그렇게 평생 쭉....
    그래서 이 친구의 꿈은 집에서 나가는 거였데요. 초등학교 때부터 밤늦게 까지 남의 집 혹은 들이나 산에서 놀다가, 집에는 잠만 자러 들어갔데요. 나름 엄마와 잘 지내려고 노력하다가, 30대초반, 엄마는 없다. 내가 나의 엄마다 이렇게 결정하고... 참 무섭게도 노력하면서 살았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 재산을 엄마와 남동생이 다 차지하려는 걸, 거의 10년째 법정 투쟁해서 자기몫 제대로 챙기고. 재산싸움이 있고난 뒤론, 엄마가 자기 딸을 마녀나 악마처럼 취급한다는 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그 친구는 남편이랑, 딸 (이 딸이, 자기 엄마가 바라던 대로 키도 크고 금발머리... 참 아이러니죠) 이랑 너무 너무 잘 살아요. 스위스와 프랑스를 오가며.

    이쪽 사람들은 엄마의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생명줄과도 같이 절대적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가족과 안 맞아서, 인연을 거의 끊다시피 하면서도,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가족은 반드시 화목하고, 서로 사랑해야만 한다는 그 생각이 우리를 오히려 많이 수렁에 빠뜨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는 생물학적인 엄마일 뿐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런 경우도 많으니까요. 나랑 전혀 안맞는 엄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여기 82쿡에도 친정 엄마에게 매여서 평생 마음에 멍들며 사는 사람들 투성이던데요. 내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내 가족입니다.
    그냥 나의 엄마는 나 자신이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그 친구도 그렇게 생각하게 되면서, 괴로운 마음에서 해방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좋은 사람 만나세요. 날 사랑하는 순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도 만날 수 있다는 걸 확신해요.

  • 20. june
    '10.8.30 7:15 AM (180.224.xxx.115)

    원글님처럼 저도 지쳤어요..

  • 21. ......
    '10.8.30 7:19 AM (112.164.xxx.79)

    누군가로부터( 그 누군가가 부모 형제일지라도)
    사랑이나 관심을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사랑해 보세요. 관심가져 보시구요,
    가족중에 우울증에 걸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분이 계세요.
    그러니 온전한 가정이 유지되지않을 건 뻔하구요.
    그 남편이라는 분이 그러더군요.
    자신이 이렇게 불행하게 살게 될줄 몰랐다구요.
    그 마음을 저도 이해합니다.
    우울증에 걸린 원인이 그 남편에게 있지만 그 남편은 그것을 모릅니다.
    오로지 왜 난 저런 여자를 만났을까? 그것만 후회합니다.
    그러니 님의 어머니도 딸의 어긋난 행동만 탓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 난 그런 딸을 낳았을까? 왜 내 딸은 저럴까?
    사람은 그렇습니다.
    억지로 누구를 이해하려 말고 자신도 이해하려 하지 마세요.
    노력한다고해서 이해되는 건 아닙니다.
    저절로 이해 될 때가 있겠지요. 그때까지 생의 줄을 놓지만 마시구요.
    이 세상에 왔으니 왔다 가느흔적은 남겨야 하지 않겠어요.

  • 22. 제발
    '10.8.30 8:41 AM (122.100.xxx.20)

    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
    그건 누구도 해주지 않아요.본인만이 할수 있을 뿐이예요.
    쓰신게 다는 아닐테지만 저 환경에서 님이 나약해지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아버지 엄마가 님께 폭력,폭언 이런것만 안했다면 다 견딜수 있는거 아닌가요?
    제 입장에서는 양친 부모님 계시는 것만해도 부러운 일입니다.

  • 23. 루돌프
    '10.8.30 10:28 AM (98.24.xxx.5)

    님과 같이 삶이 어긋났다고,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거에요.
    어떤 사람은 경제적인 이유로, 어떤 이는 사람들과의 문제로,
    또는 가족문제로, 그리고 우리가 생각 못하는 이유들로 절망하지요.
    그래도 살아가고 또 살아지는 거잖아요.
    그리고 우리는 자기 감상에 빠져서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질 않고
    내가 믿고 싶은 대로 해석해 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엄마의 가계부가 엄마의 마음을 백퍼센트 대변한다고 생각지는 마세요.
    그리고 님이 마지막 힘을 다해 외국으로 나갔을 때의 그 의지로 한국에
    돌아가서 님을 가두고 있는 무기력과 잘못된 삶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있는 힘을 다 해 살아보는 거에요.
    분명 살아갈 가치가 있는 삶이라는 걸 깨닫게 될거에요.
    남은 여정동안 생각 마무리 잘 하시고,
    죽을 힘 다해 삶에 애착을 가지고 살아볼 각오로 돌아가시길 기대합니다.

  • 24. 순이엄마
    '10.8.30 10:50 AM (116.123.xxx.56)

    저도 글을 쓰시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정체성을 찾아가다가 영원히 못찾기도 하고 못찾았으면서도 찾았다고 착각하면서 살기도 하고 못찾은줄 알지만 무시하고 살아가기도 하죠. 글을 쓰시면 에너지가 생기실것 같아요. 힘내세요.

  • 25. 복덩이
    '10.8.30 11:15 AM (211.253.xxx.253)

    김현경의 '천개의 공감'이란 책 얼마전에 읽은책인데 힘든삶과 고민을 가진자에게 원인분석을 해주는 책이죠 ... 힘내시고 나혼자만의 힘듦이 아님을 느껴보세요

  • 26. 누구나
    '10.8.30 1:15 PM (211.45.xxx.253)

    님글 읽고 나서 해주고 싶은 얘기는,
    세상사는 누구나 힘든 구석이 있어요.
    세상에 독이 되든 득이 되든 다들 살아가는데 나라고 못살 이유 있나요?
    정말 정말 제가 부러워하는 외국여행중이십니다.
    그것만도 더 세상살기 두려운 제겐 님이 더 대단해보입니다.

  • 27. ..
    '10.8.30 1:46 PM (221.148.xxx.73)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엄마로부터 분리되시길.. 엄마의 추억, 기억으로부터 분리되시길..
    그것만이 원글님이 사는 방법입니다.

  • 28. .
    '10.8.30 3:26 PM (165.243.xxx.116)

    일부러 로그인 했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그리고 원글님이 열정을 담아서 뭔가 할 무엇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부디 행복하시실 기도합니다...
    원글님 화이팅!!!

  • 29. 동감
    '10.8.30 5:34 PM (121.167.xxx.189)

    계속글써주세요 재능있으세요 글로푸세요 저도님처럼살고싶지만 애가있어서
    저는 좋은엄마가되주고싶은마음으로살아요

  • 30. 처음
    '10.8.30 6:43 PM (121.171.xxx.33)

    이렇게 긴글을 그것도 공감하며 읽은 것은 처음이에요. 앞으로 글을 올려주신다면 애독자가 되겠어요. 저도 요즘 무력증에 빠져 있답니다. 파도 처럼 너울거리지만요.

  • 31. ....
    '10.8.30 6:48 PM (125.186.xxx.141)

    유령인간님..드뎌 님이 하실 일을 찾으신 듯 합니다.
    글을 쓰셔요..새로운 글이 아니라 그냥 님의 삶..자전적 소설을 쓰시면 될 꺼 같네요..

    왠만하면 일반 소설에 흡입력 못느낍니다..
    책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어서 다독이고 소설 또한 아주 많이 읽어서 왠만한 글 보면 그냥 슬슬 봅니다.

    그런데..그런 제가 글을 읽는 동안 한번도 눈을 떼지를 못했네요..
    읽는 동안 가슴이 쿵닥거렸구요..

    꼭 글을 쓰셔요..꼭..

    참..위에도 언급했듯이 새로운 주제도 나쁘지는 않지만 님의 인생..
    살아온 그 삶..느낌 자체요..위에 적은 글 그 느낌 그대로를 쓰셔요..

    평생 님이 겪어오신 그 고통이 그대로 느껴집니다..아무리 탁월한 글쟁이라 하더라도
    만들어진 허무와 슬픔 우울은 이렇게 공감이 오질 않는다 봅니다.
    (혹시라도 거짓으로 쓰신 것이라면 더더욱 놀랍습니다..진심이라 느껴지니까요..)

    작위적이지 않고 담백한 글입니다..꼭 이 글을 제대로 만들어서 책을 내시게 되길 바랍니다.
    글로 적어내면서 님은 어두움 우울과 알수 없는 절망을 털어내면서 으로 나오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유령인간님 책내시고 등단하시는 거 꼭 기다리겠습니다..화이팅^^

  • 32. 깜짝
    '10.8.30 6:55 PM (121.130.xxx.121)

    놀랐어요... 제가 쓴글 아닌가해서.... 어쩜 저랑 생각하는거 , 살아온 멀미같은 날들이

    똑같으세요? 다른게 있다면 전 그엄마나, 친정식구를 못벗어나서 계속 상처받고 있다는것

    결혼해서 두아이를 책임져야해서 , 자아는 항상 그 방황에서 멈춰 있는데

    생업의 무게게 끌려다닌다는거....

    가끔, 떠밀려 결혼을 안했다면 , 그냥 그때 가출이 아니라 출가를 해서 비구니로 살았더라면

    생각합니다. 깊은 공감하고 갑니다.

  • 33. 감사한 마음
    '10.8.30 7:26 PM (58.141.xxx.232)

    자유란 내가 죽음을 택할 수 있지만 사는게
    자유라고 ....
    원글님 마음에 감사가 없네요.
    작은것에도 감사하고 소망스러운 마음으로 사세요.
    양친에 계셔서 감사하고 학교를 다닐수 있어서 감사하고
    직장을 다닐수 있어서 감사하고 외국까지 여행을 갈수 있어서
    감사하고 비행기를 탈수 있어서 감사하고.....

  • 34. 남들이보기엔
    '10.8.30 9:22 PM (118.216.xxx.96)

    겉에서 보면 참 부러울만한 사람들도 속에들어가보면 다 아픔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사람들성격도 다가지가지라 애교많고 표현력풍부한 사람도 많지만
    퉁퉁거리고 심술많아보이는사람들도 표현방식이 다를뿐 나름대로 애정을 표현하는건데 우리가 모를수도있어요.. 아마 어머님도 그런분중 한분이 아닌가싶네요..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가된다고 하네요..부디 좋은 분만나셔서 이쁘게 삶가꿔가셨으면해요..
    그리고 글 정말 잘쓰세요..윗분중에 여러분이 말씀하셨듯 저도 애독자되고싶어요
    힘든것 어려운것 이렇게 글로 써보세요.. 님의글읽고 저는 없던용기가 생겼습니다..
    본의아니게 자신이 얼마나 큰일을 하고계신지 모르시죠? 벌써 한사람의 인생에 용기를 주셨단말씀입니다.. 여행기등등 글자주올려주세요..그리고 꼭!!!! 힘내세요..

  • 35. 가끔
    '10.8.30 9:51 PM (175.117.xxx.118)

    죽는것도 내가 죽는게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자살도, 자살로써 삶을 마무리하는 운명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있다는.. 님이 자살시도를 실패한것은 님은 살아남아야하는 사람이고, 예측할수없는 방향으로 삶이 이어질거란거겠죠..그냥 사시면되요.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유령처럼 살든, 다시 나가셔서 유령처럼 살든 그냥 사세요. 삶에(왜 살고 어떻게 살고..) 의미따위 개나 줘버려요.
    그리고 뭔가'하고싶다'는 그 무언가가 꿈틀거리거들랑 그때 생각하세요. 인생 뭐 있나요?-_-

  • 36. ...
    '10.8.30 10:28 PM (110.12.xxx.77)

    그렇게 아무것도 안해도 외국가서 잠수타고 이런 센치한 글 올리는 원글님이 진정 부럽습니다.
    그런 경제적인 것도 부럽구요.
    님은 뽀시러워그런건 아시는지요?
    동행이란 프로를 보세요.
    하루하루 먹고 살 돈도 없어 새끼들 아픈데 병원도 못데려가 울며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냥 사는걸 회피하고 도피하는것 같은데.
    그 팔자가 사실 상팔자 아닌지.육체는 할짓은 없는데 그러니 잡생각만 자꾸 나고.
    옛날 상처랍시고 끄집어내서.
    제가보기에 먹고 살만하니 암튼 님 팔자가 부럽네요.
    암튼 동행이란 프로는 한번 보세요.

  • 37. 지금...
    '10.8.30 10:38 PM (59.7.xxx.162)

    지금 이렇게 쓴 것 처럼 담담하게 써보세요
    글쓰면서 하나씩 둘씩 그 뭉텅이들을 풀어보세요
    꼭 글쓰세요....애독자 될께요...힘내요..^^

  • 38. ..
    '10.8.31 4:05 AM (222.118.xxx.166)

    작가가 글 쓴거같아요... 님 글을 읽으면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참 글을 잘 쓴다 생각했는데
    역쉬 82님들도 알아보시네요.. 너무 유령인간 같다는 생각 하지 마세요..
    저도 요즘 내 존재가 뭘까 내 삶에 대한 의욕이 없어지는데 분명 님은 다른 사람들이 갖고있지
    않은 능력이 있을꺼같아요.. 그리고,, 그정도의 방황은 사춘기때 누구나 겪는거 아닌가요?
    님 힘내시구요.. 글 참 잘읽었어요.. 마음이 번뜩일때까지 여행이든 잠적이든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더 갖고 많은 생각을 갖고 오시길 바랍니다. 분명 시간이 지나면 깨닫는게 있을거고 지금의 이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 될거같아요.. 님이 부럽네요.. 그렇게 훌쩍 떠날수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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