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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 부모를 읽고 떠오른 추억(?)

^^ 조회수 : 865
작성일 : 2010-08-29 23:08:13
우리집에 이층침대가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네요.
아이들 용이지만 슈퍼싱글이고 꽤 튼튼하고 높아서 아랫층에 어른이 앉아도 머리가 닿지 않을 정도거든요.
큰 아이는 윗층 작은 아이는 아랫층을 찜해서 거기서 자기로 약속해놓고서도
여기저기 좋은 곳에서 자보느라 아침에 일어나면 누가 어디서 자고 있나 확인하곤 하던 때였지요.


여튼...
그날은 제가 이층에서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전화기가 막 울려요,
워낙 한 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는 터라 몰라몰라~ 그냥 무시하고 자려고 하고 있는데
누군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방 안의 불이 켜지는 거예요.
(이층침대 위에 누워있으면 천장이랑 가까워 무지 눈부셔요.)
할 수 없이 일어나 앉았더니 이웃집 아줌마랑 눈물 범벅이 된 딸아이가 보이더군요. @o@

글쎄, 우리 딸이 자다 일어나보니 엄마가 없어 비도 오는 날 처량하게 울부짖으며 이웃집 문을 두드렸답니다.
(남편은 자영업자라 새벽에나 들어오거든요.)
이 녀석이 어찌나 숫기가 없는 지 동네 애들이랑 늘 같이 놀면서도 먼저 문 두드리고 불러내질 못하는 아이인데 말이죠.
하긴 제 키에서도 이층침대 위의 이불만 보이고 누가 자는 지는 안보이긴 해요.

한동안 동네 사람들한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느라 진땀뺐던 기억이;;;

==========================================================

요즘은 아침에 둘째 녀석이 없어서 혼비백산하는 일이 많아요.
침대 밑에 기어들어가 자더라구요. ㅋㅋㅋ
IP : 121.88.xxx.2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8.29 11:17 PM (121.130.xxx.42)

    우리 큰 애 돌 무렵이었을라나...
    아침에 일어나보니 애가 없어졌어요.
    혼비백산 이 방 저 방 뒤져도 없는데
    예전에 어느 시골집 마루에 뉘여있던 갓난쟁이 없어졌다던 이야기까지
    떠오르는 게(저희집 물론 아파트고요. 문단속 잘하고 잡니다)
    순간적으로 누가 애 업어갔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근데 그럴 리는 정말 없으니까 정신을 가다듬고 설마 설마 하면서
    마지막으로 침대 밑을 보니 그 밑에 기어들어가 자고 있더군요.ㅋㅋ
    머리들다가 부딪힐까봐 조심조심 끄집어냈습니다.
    갈비살 침대라 밑 공간이 약간 있긴 했지만서두 참 ...

  • 2. 아이고
    '10.8.29 11:18 PM (116.40.xxx.88)

    아이가 얼마나 놀랐을까요. 그래도 용감하게 이웃집에 도움을 청했으니 똑똑하네요.
    저는 세 식구가 바닥에 이불깔고 자는데, 가끔 깨서 보면 애가 안 보일 때가 있어요.
    '애 어디 갔어????????' 놀라서 남편 깨우고...
    장롱에 붙어서 자거나 창문에 붙어자고 있더라구요..

  • 3.
    '10.8.29 11:21 PM (121.130.xxx.42)

    침대 밑에 겨들어가 잔 우리 딸, 아기 때
    애는 바닥에서 자고 부부는 침대에서 잤거든요.
    아침에 눈 떠보니 애가 이불위에 없어서 순간적으로 혼비백산 !!!
    정신을 차리고 찾아보니
    애가 엄마 아빠 자는 침대 발치에 가로로 누워서 자고 있더라는 ^ ^

  • 4. 원글입니다.
    '10.8.29 11:26 PM (121.88.xxx.240)

    무엇보다 부스스 일어나 내려다 보니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날 쳐다보던 딸의 퐝당한 표정이 자꾸 기억나요. ㅎㅎㅎ
    아직도 이 얘기를 언급하면 못들은 척 딴 데로 시선을 돌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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