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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인 친구한테 고맙다는 이야기 들었네요
흠냐 조회수 : 1,661
작성일 : 2010-08-29 02:46:24
동창이고, 같은 회사 다니는 친한 녀석..
대략 비슷한 시기에, 친구도 결혼하고, 제 오빠도 결혼해서..
하나는 며느리, 하나는 시누이..가 되었죠.
남자형제 없는 친구, 결혼할 맘 없는 저.. 서로 못 되어볼 위치;;
친구가, 홀 시어머니에 외아들인 남편과 결혼했는데
결혼 초반.. 시댁에 가는 문제로 종종 남편과 약간 실갱이가 있었나보더군요.
가끔 하소연 하는데, 뭐 심각한 수준은 아니길래 그냥 듣고만 있다가...
얼마 전에는 친구가..
한 달에 한 번 가는데도, 시어머니가 자주 전화를 해서 안부를 궁금해한다.. 고 불평하길래,
.. 네가 네 친정 부모님 안부 궁금한 것처럼, 반대로 네 친정 부모님이 너한테 그러는 것처럼
.. 시어머니도 남편에게는 '엄마' 다..
.. 엄마 입장에서는 매일 출근해서 나갔던 자식이,
.. 어느 날부터 어쩌다 한 번, -그게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 보게 된 상황이다..
.. 그걸 가지고, 의무적으로 찾아 오라는 등으로 널 괴롭게 한다면 모르겠지만,
.. 자식 안부 궁금하고, 보고픈 그 '마음'까지 탓하지는 말아라..
몇 주 지나서 친구에게 문자가 오네요..
제 말 듣고 생각해보니.. 자기만 '엄마' 가 있다고 착각했던 것 같다고..
시어머니 맘도 이해가고, 그러다보니 시어머니 보는 것도 편해졌다면서
그래서 남편이랑 그런 이야기했더니, 친구 잘 사겼다고 했다는군요..ㅋㅋㅋ
시덥잖은 소리를 맘으로 들어준 녀석이니 그런거겠죠..
무튼 기분은 좋네요.. ^^
IP : 210.222.xxx.2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좋은친구
'10.8.29 8:12 AM (59.15.xxx.8)참 좋은 친구시네요..
결혼한지 20년이 넘어도 아직까지 모시고 사는 시어머님께 불평이..
자주 터져 나옵니다.. 주변에선 막내인 니가 왜 모시고 살면서..
힘들어 하냐고 너도 모른다고..다른 형제분께 모시라고 하라는데..
그래도 그게 다른집으로 가시라는말 보다는 제가 모시는게.. 덜힘드거 같아요..
때론 불평불만하고.. 우울해지곤 하지만.. 친구분 말씀처럼 시어머님은 신랑 엄마시니까..
친정엄마한테... 신랑이 불편해하면..그런 신랑이 얼마나 얄밉겠어요...
역지사지....부모님이 조금은 이해 안되도 어쩌겠어요.. 신랑도 나도 부모를 골라서
태어날수도 없는일이구요...
좋은 기분으로 행복하세요 ^^2. 아들맘
'10.8.29 8:16 AM (183.101.xxx.202)원금님 같은 며느리 얻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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