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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서 아기 아빠보고 키우라면 너무 매정할까요?

이혼 조회수 : 6,944
작성일 : 2010-08-28 01:56:36
결혼하고 4년동안 10시 전에 들어온게 10번도 안돼요. 임신해서도 같이 저녁 먹은 기억이 없어요. 주말에도 나가고 바쁜 와중에 틈이나면 육아에 지친 절 생각해서 집에 오기는 커녕 후배 애낳는 거 기다리는 술 자리에 갑니다. 정말 같이 살기 싫으네요. 어쩌면 남편이 저랑 살기 싫어하는 지도 모르겠어요. 수도 없이 싸워도 보고 집도 나가보고 했는데 오늘도 역시 이틀간 집 비우고 출장다녀오는 길에 얘기가 길어져서 한잔해야한다더니 알고보니 그 후배무리들과 놀고 있네요. 이혼하고 싶어요. 우리 딸은 어떡하죠? 딸 데려가라고 할까요? 이제 정말 질려 버렸어요. 이 사람.
IP : 116.120.xxx.9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멍멍이
    '10.8.28 2:01 AM (118.36.xxx.151)

    매정할 게 있나요... 아이는 같이 만드는 거잖아요.

  • 2. 화나서
    '10.8.28 5:09 AM (58.233.xxx.163)

    하시는 말씀이시죠? 혼자하는 육아 너무 힘들죠. 하루에도 이혼생각 수십번 나요..
    그런데 아빠는 재혼하면 새아빠되는 경우 너무 많이 봐서
    아이는 절대 엄마가 키워야 하는거 같아요.
    이혼까지 생각마시고 잘 해결하시길 바래요. 아이가 제일 큰 피해자가 되잖아요.

  • 3. 허어
    '10.8.28 6:57 AM (122.34.xxx.104)

    남편에게 화나고 질려버린 건 알겠는데, 그게 이혼하면서 딸을 남편에게 밀쳐버리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거죠? 따님이 남편이 끌고 들어온 애완견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쏘쿨한 말을 내뱉을 수 있는 건지 미혼자이지만 정말 이해가 안 되네요.

  • 4. 머할려구
    '10.8.28 8:02 AM (123.199.xxx.229)

    같이 사세요
    딸이 불쌍하긴 하지만..
    그애도 그애인생이 있는거구
    님두 님인생이 있는거죠
    난중 애때문에 내가 이리 참고살았다 말하지마시구
    정 힘드시면..별거를 해보시던가..
    남편한테 너무힘들다고 털어놓으시고 대화로 해결이되면 더 좋겠구요
    다른 방법들 한번 찾아보세요.

  • 5. 원글
    '10.8.28 8:33 AM (116.120.xxx.91)

    들어오지 말고 후배들과 살라고 했는데 안들어왔어요. 전화도 안받고. 이건 막 가자는 거죠?

  • 6. ..
    '10.8.28 8:42 AM (222.118.xxx.168)

    누가 이기나 기 싸움 해봤자 남는건 상처뿐이더라구요.
    지금 원글님은 아이때문에 꼼짝 못하니 더 약오르고 힘든거 이해합니다.
    그냥 남편을 내버려두고 원글님만의 재미(취미생활을 위해서 배우는 것)를 찾는 것이 더 좋을 듯해요. 뭔가 배우러 다니다보면 거기에서 사람도 사귀고, 취미생활도 하고 남편한테 신경도 덜 쓰이고 여러가지로 좋답니다.
    이혼은 정말 최후의 선택이고, 최악의 선택이랍니다.

  • 7. 원글
    '10.8.28 8:48 AM (116.120.xxx.91)

    애가 아직 많이 어려 맡길 곳도 없어요. 너무 힘드네요

  • 8.
    '10.8.28 9:01 AM (183.102.xxx.165)

    저도 아기 어릴때 그랬어요.
    남편이 얼마나 미웠는지 말도 마요. 저도 이혼 생각 여러번 했어요..
    애는 죽어도 내가 키울려고 했지만..근데 남자들 그러다가 철 들어요.
    그때야 아무것도 모르고 나가서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놀지만...그것도 잠시에요.
    아이를 봐서라도 조금 더 참아보세요. 살만한 시간 옵니다. 전 이제 애가 좀 크다보니
    남편 들어오는거 귀찮아요..^^;; 남편은 애가 애교도 떨고 이쁜 짓을 많이 하니
    이제 집에 빨리 들어올려고 하구요.
    다들 아기 어릴땐 그런 문제로 이혼 생각해볼거에요. 하지만 현명하게 잘 넘기세요.

  • 9. ..
    '10.8.28 9:58 AM (113.10.xxx.49)

    원글님...아기는 무슨 죄지요? 평생 엄마없이 살아가게 될 아이는 눈앞에 안보이시는지..제가 볼땐 님도 남편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이기적입니다. 우선 남편에게 무조건 숙이세요. 남편이 무슨 짓을 하던지 머리로 따지지 마세요. 마음속으로 '나는 당신을 가장 존경합니다' 주문처럼 하세요. 사랑받을려고 하지말고 주려고만 해보세요. 남편도 서서히 변합니다. 결혼은 지식이 필요없습니다. 지혜만 필요하지요.

  • 10. 맞아요
    '10.8.28 10:12 AM (121.161.xxx.248)

    애들 어리고 엄마가 힘들때는 이를 박박 갈면서 저 나쁜인간 나중에 두고보자 하는 맘이 하루에 열두번도 더 생기죠.
    난 너무 힘들고 지치는데 남편은 밖에서 할일 다하고 다니는것 같고 억울하고 나만 손해보는거 같은 기분...
    그런데 애들도 이젠 크고 남편도 조금은 변하고 그러다 보니 지금은 너무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이 부담스러울 지경 ㅎㅎㅎㅎ

    그런 과정으로 가기까지 솔직한 내 마음을 담아서 대화도 해봤구요.
    그래도 안될때는 체념도 해보고 증오도 해보고 그러면서 살았어요.

    남편과 대화할때 가장 하지 말아야 할것이 상대방을 비난하는 거예요.
    너 때문에...... 너만 아니면..... 네가 그렇게 해서..... 등등등
    이런 말이 나오면 누구나 자신을 방어하려 다시 상대방의 단점이나 약점등을 들추게 되죠.
    그럼 싸움은 더 커지구요.

    내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지금 내가 너무 힘들어서 당신한테 맘에 없는 소리 한적도 많다.
    하지만 내가 이래이래 힘드니 당신도 조금만 더 날 생각해주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부드럽게 얘기하고 조근조근 내 감정을 얘기해 주지 않음 남자들은 잘 몰라요.
    애하나 더키운다(속이 터지겠지만...)생각하고 잘 다독여서 사세요.
    오죽하면 아줌마들이 남편을 지칭할때 아주 큰아들 내지는 큰어린이라고 하겠어요 ^^

  • 11. 여자만 참아라??
    '10.8.28 10:14 AM (118.222.xxx.26)

    우리나라는 남자들한테 너무 관대한것 같네요.
    전 님마음 200% 이해합니다.
    어린쌍둥이 여태 반나절도 누가봐준적 없이 혼자 3년을 키웠어요.
    매일매일 미칠거 같고 화가 끓어오릅니다.
    육아의 힘듬도 있지만 나몰라라 하는 남편한테 가장 화가 납니다.

    얘길해도 달라지는것도 아니고 힘든거 알면서
    (아니 아침에 출근한때 저보고 "넌 집에있어서 좋겠다. 놀아서 좋겠다" 하는거보면
    애는 지들이 그냥 크는줄 아나봅니다)못본척 못들은척이지요.
    무릎, 허리, 손목이 너무 아파 움직이는 자체가 고문일적이 있었는데
    애들 목욕시켜달라니 울 남편 한다는 소리가 "그정도로 안죽어"
    그때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죽고 싶을때가 수도 없습니다.
    매일매일 미친듯 참았습니다.
    아이들이 엄마손이 덜 갈때까지만 참자
    내가 사라져주겠다 그렇게 다짐하면서 살았어요.

    상담도 부부가 필요로 하고 동의해야 가능한거지요.
    자기는 정상이고 자기만큼 하는 남편이 어디있냐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상담이란 있을 수 없는거지요.

    참다참다 올봄에 헤어지자고 하니 한 이틀은 조금 하는거 같더니 그대로 땡입니다.
    전 애둘 데리고 나갈 곳도 없어 나가고 싶어도 못나가니
    그것도 고통스럽네요.

    사람이 끼리끼리 모인다고 남편 친구들중에
    결혼해 잘사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결혼안하고 (30대후반) 겜하거나 매일 술이나 푸는 그런 인간들입니다.
    시댁쪽 사촌들도 다 결혼안했거나 이혼했거나 그러네요.
    그러니 결혼하고 애낳고 사는 지가 잘난줄 아는겁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요)

  • 12. 아우
    '10.8.28 10:20 AM (183.102.xxx.165)

    이런 상황에서 어찌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답변이 나오는줄 모르겠습니다;;;
    애는 여자 혼자 키우나요?
    사실 육아라는게 정말 극단적으로 힘들어요. 사람 혼자서 감당할 수 없을만큼
    큰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입니다.
    그러다보니 밖에서 놀다 들어오는 남편이 당연히 밉죠. 애는 여자 혼자 만들었습니까?????

  • 13. ..
    '10.8.28 8:44 PM (175.112.xxx.69)

    위에 의외로님 말씀이 와닫네요.
    육아는 힘들어요. 결혼은 기대를 무너뜨리고요.
    결혼이 내 희망, 기대 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저도 결혼 하고 애 둘 키울동안 저 혼자 동동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맘을 접고 나만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거나, 아님 내가 이짓이 뭐하는 짓인가, 나만 손해보는 것은 아닌가 결혼이 이런 것인가 하면 이혼해야지요.

  • 14. 내얘기
    '10.8.28 10:09 PM (121.139.xxx.93)

    내 얘기하는줄 알았어요
    집도 나가보고...ㅉㅉ
    너무나 공감합니다 더 사랑하면 남편이 바뀔지 모른다고욧?
    그러다 내가 암이라도 걸리지...하는생각

    결론은 요즘은 아이들 다 자라고나니 주말부부하는데
    일이 있으면 오지말라고하는데도 꾸역꾸역 올라옵니다

    애들자라면 저녁먹고 늦게 오는게 최고라는 생각듭니다

    이혼한다고 행복해지는건 아닌것 같아요 아이문제도그렇고
    아이를 잠시라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라도 보내면서
    본인의 시간을 갖도록하세요
    그러면 스트레스가 좀 풀릴거예요

    내가 견딜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게 현명할것 같네요

    내가 상대방때문에 날 바꾸는게 어려운것처럼
    남을 바꾼다는것도 어렵습니다,,더구나 친구들 좋아하는 남편이라면
    그깐 남편에게 기대지마시고 살수있는 방법을 찾아보시고 참을수 없을땐
    한번씩 소홀히 대해주세요 그래야 나도 기분이 풀어집니다.

  • 15. 매정해요
    '10.8.28 10:12 PM (123.120.xxx.55)

    원글님의 질문에만 관해 얘기하면, 원글님 남편분 같으신 분인데 따님을 맡긴다면 매정한 거 맞습니다. 이혼을 하시면 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줘야 할 텐데, 남편분은 자질이 없어 보여요. 아이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상처에 더해 양육자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더 큰 아품을 겪을 수 있습니다. 지옥같은 결혼 생활로 이혼을 결심하게 되신다면, 힘드시겠지만 아이는 꼭 원글님이 키우세요.

  • 16. ?
    '10.8.28 10:47 PM (122.36.xxx.41)

    왜 이상황이 원글님만 이기적인거죠? 남편분이야말로 이기적인거 아닌가요?
    이 지경이 되도록 가정을 방치하고 자기멋대로 한 남편분이문제인거죠.
    결혼한 남자가 저러면 아내가 저렇게 나올만하죠. 오죽하면 딸 생각조차 안날정도일까요.
    내가 맘을 접고 나만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거나, 아님 내가 이짓이 뭐하는 짓인가, 나만 손해보는 것은 아닌가 결혼이 이런 것인가 하면 이혼해야지요. 222222

  • 17. 이런 글 보고
    '10.8.29 1:11 AM (118.223.xxx.54)

    원글 쓴 분한테 남편을 더 사랑하라는 둥 존경하라는 둥 하는 분들은 무슨 공자왈 맹자왈도 아니고 참 우습네요. 그래서 바뀔 사람은 저러고 돌아다니지 않지요. 게다가 한 20년 지나서 바뀌면 무슨 소용이랍니까. 저런 상황이 지속되면 아내는 폭삭 늙어 홧병이나 우울증, 암 등 고약한 스트레스성 질환에 걸려 있을 확률이 100%인데요.

    경제력이 확실하신 게 아니라면 당장 이혼한다거나 한 건 좋은 해결책이 아닐 듯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부 상담 등을 받아서 서로 문제를 인지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수순을 밟는 건데 남편이 과연 순순히 그렇게 할지 의문이네요.

    아니면 남편에 대해 초연해지셔야 겠어요. 월급은 꼬박꼬박 잘 갖다 준다면 모든 기대를 접고 비자금도 모아가면서 서서히 앞날을 도모하세요. 남편한테 들어가는 돈은 최대한 줄일 수 있는만큼 줄이시고 남편에게 해 주는 일도 가장 기본적인 것만 남기고 다 하지 않으면서 감정도 섞지 마세요. 물론 열받는 걸 냉정하게 무감하게 만드는 것도 익숙해 지기 전까지는 꽤 큰 감정노동이 될 수 있고 오랜 기간 냉담하게 동거를 지속하면 사람이 피폐해질 수도 있으니 명상이든 선수행이든 다른 종교든 운동이든 원글님께서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고 의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당장은 아기 돌보기 때문에 어렵다고 하더라두요.

    서서히 남편에게서 감정적, 정신적 독립을 꾀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충분히 모색하신 후에 별거든 이혼이든 통보하고 실행에 옮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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