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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친구가 놀려왔는데 주머니에 뭘 넣는걸 봤어요

... 조회수 : 3,961
작성일 : 2010-08-27 22:11:09
딸아이 친구가 낮에 놀다 갔는데
아주 둘이 재미있게 잘 놀더라구요
그런데 그 친구가 유독 물건 욕심이 많아 보였어요
이거 나줘도 돼? 이런 말 자주 하고
딸아이는 워낙 남 주는거 좋아해서 잘도 퍼주더라근요
애들 물건 다 거기서 거기 서로 아끼고 좋아하는거 바꾸는것도
지들만의 놀이려니 그냥 두고 봤는데 계속 보니 친구가 좀 많이 달라는
편이더라구요
그리고 어떤 곳의 물건 탐색이 끝나면 또 다른 방에 가자고 해서
서랍 또는 책장등 많이 살피더라구요
그럼 딸아이는 나와서 엄마 이거 **줘도돼?
이런 식으로 계속 묻구요
근데 둘이 놀기는 대화 조근조근 해가며 재미있게도 놀더라구요
제가 이쯤에서 어느정도 아끼는 물건 친한 친구들끼리 공유할수는 있지만
새거 사주고 너무 많이 바꾸는거 좋지 않다고 말하려고 따랑이 방에 갔는데
그 아이가 뭘 주섬주섬 주머니에 넣더라구요
그냥 모른척하고 쓰다듬으며 얘기하니 참 말귀도 잘알아듣고 다신 또 안그러더라구요
그리고 둘이 다른거 하며 노는데 분명 우리집 올때는 가뿐히 왔는데
주머니를 윗옷으로 자꾸 의식적으로 덮어 가리더라구요
주머니가 양쪽이 불룩한게 뭘 잔뜩 집어 넣은게 보였어요
딸아이가 준것들은 자그마한 팬시류이고 제가 작은 손가방에 넣어 주었거든요
그리고 제눈치를 계속 살피고 놀면서도 겹눈질로 절 살피더라구요
저에게 들켰을까봐 불안해하는게 보였는데 전 애써 모른척 해주고 집에 보냈어요
그냥 모른척 하는게 맞는데 좀 혼란스러워요
딸아이와도 대화 조근조근해가며 아주 잘 맞는 친구라고 딸아이는 무지 좋아하구요
자주 놀거라구요...
둘이 노는것도 막아야 할까요?
아주 똑똑하고 차분한 아이로 알고 있습니다
IP : 114.206.xxx.13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27 10:18 PM (211.207.xxx.169)

    그런데요.
    그 아이 엄마한테 이야기해봤자 일수도 있어요
    우리아이는 그런적 없다는데요. 친구가 주었다고 하는데요. 우리아이는 한번도 그런적이 없는 아이인데요.. 이렇게 나오는경우가 대부분이고, 다음부터느 아마 친구로 서로 집에 오고가는 일도 없게 되겠지요?
    ㅠㅠ 사실..참 이런 문제가 골치아파요..
    아이를 위해서도 말을 해줘야하고, 고치게끔 해줘야하는데...그런말을 그아이 엄마에게 해도,
    좋은 의도로 잘 받아들일 엄마가 몇이나 될지...
    아주 안좋은 경우는, '우리아이에게 물어봤더니..그집딸도 우리 아이 물건 몰래 가져간적이
    있다던데요' 라고 나오는경우에요
    우리도 이런 경우를 당한터라서....정말 이런거..어떻게 해야하는지...풀기어려운 숙제랍니다.

  • 2. 말안하시는 게
    '10.8.27 10:26 PM (175.119.xxx.237)

    남의 자식 얘기 잘못했다가 괜히 서로 불편할 수 있구요.
    요즘 약은 애들은 오히려 원글님 따님 왕따 만들수도 있다고 봐요.
    그냥 모른 척 하시고 집에서 놀지 않게 하심이 좋을 듯해요.
    그리고 다른 친구랑 놀게끔 따님을 설득하심이 좋을것 같아요. 근데 그게 좀 어려울수도 있겠어요.
    왜 엄마는 내 친구를 싫어하야고 물으면 대답하기도 참 곤란하고..
    그리고 그 아이도 일시적으로 그럴수도 있어요.
    집에 나이차 많이 나는 어린 동생이 있어서
    집에서 관심을 많이 못 받아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 3. 원글
    '10.8.27 10:52 PM (114.206.xxx.134)

    그 아이 엄마하고는 말한적도 없는사이라 말할 수는 없을것 같구요
    정말 까놓고 딸아이와 떼놓을까 그냥 둘까인데요...
    사실 저도 어릴때 다른 아이거 탐낸적이 있어요
    딱한번 그랬고 오는길에 너무 무서워서 또랑에 버렸지요
    커나가는 성장과정인것 같기도 해서 그리고 썼듯이 아이가 차분하고 다른점에선 괜찮은 아이였구요
    정말 어렵네요,,,.

  • 4. ..
    '10.8.27 10:58 PM (118.37.xxx.161)

    그래서
    친구들과 놀 땐 거실에서 놀게 합니다
    안방은 절대 못 들어가게하고
    어른 없는 집에도 부르지 않습니다

    큰아이가 어릴적 친구네 놀러갔다가 기분 나쁘다며 얘기하더군요
    친구 온다니 그 친구네 할머니가 방에 못 들어가게하고 장롱문도 잠갔다며..

    저도 같이 기분나빠져서 그집 뭐냥 했더랬죠

    근데 울 애들 친구들도 불러 방에서 놀게했더니 나중에 없어진 물건들이 종종 나와요

    우연히 다른 엄마들과 얘기하다가 .. 저와 같은 결론이 나왔죠

    아이한텐 좀더 네 물건 잘 관리하라 하고..

  • 5. .
    '10.8.27 10:58 PM (211.44.xxx.175)

    그 아이에게 직접 말해주세요.

  • 6. 저라면...
    '10.8.27 11:40 PM (112.150.xxx.142)

    좀 더 지켜보다가 그 아이에게 직접 말하겠어요
    그럼 아마 내 아이도 그 분위기를 느끼고 자신의 판단이 있을거예요
    엄마로서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행동은 문제로 볼수도 있는지 등등요...
    그 친구가 오면 좀 촉각을 곤두세우고 상황을 잘 살펴보시고,
    비슷한 일이 자꾸만 반복되면 그 앞에서 직접 물어보세요
    우리아이가 주기로 한 것이 무엇인지, 주머니가 너무 불룩하니 봉투에 담아주겠다 하시던지요

  • 7. 저도
    '10.8.28 4:14 AM (99.50.xxx.201)

    그런 경우를 겪었는데요
    저는 그 아이를 자연스레 다른 곳에 있게하고 꺼내서 감췄어요
    본인이 떳떳치 못하게 집어넣은거라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더군요
    그 후로는 시선을 그 아이에게서 떼지 않아서 물건을 집어넣을 기회를 아예 차단했구요

  • 8. .....
    '10.8.28 9:56 AM (125.180.xxx.166)

    제 아이도 6살 때 친구네 집에 갔다가 손가락만한 장난감을 주머니에 숨겨왔어요.
    집에 왔는데 못보던 장난감이 있어서 추궁했더니 친구네 집에서 가져온거라 하더군요.
    그 길로 케익사고 장남감 들고 애랑 같이 친구네 집에 가서 사과하고 돌려주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는 종아리 때렸구요.
    그 아이가 여러 개를 가져갔다면 그 애 엄마도 알게 될텐데, 아무 소식이 없다면 알만한 집 아닌가요? 못오게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9. 저도 바로 윗분
    '10.8.28 8:07 PM (121.181.xxx.74)

    동감해요
    부모가 분명히 알아차릴텐데 아무 반응이 없다라...못 오게 하는게
    좋을 듯 해요
    그리고 저도 가급적 애 친구들 오면 아이 방에서만 놀게해요
    손버릇 나쁜 아이들이 있더군요
    어린 맘에 자제못하는 것도 한두번이고 넘어가는 것도 한두번이지..

  • 10. 그아이
    '10.8.28 9:21 PM (222.111.xxx.251)

    몇 살인지 궁금하네요..
    저도 일곱 살인지 여덟 살인지 저런 경험이 있어요..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20원이 탁자 위에 있는 거예요..
    친구가 목욕하면 그 20원을 주겠다고 친구 어머님이 말씀하시고요..
    친구가 샤워하는 동안 제가 그 돈을 가지고 와서 하드 사먹었어요..

    다음날 또 갔는데 또 같은 상황이 벌어져요..
    그래서 또 집어왔죠..

    삼일째 연속ㅜ.ㅜ;; 갔는데 또 탁자위에 20원이 덜렁...
    또 주머니에 넣었어요.. 그러다가 어린 나이에도 이게 뭐하는 짓인지 싶더라고요..
    아줌마가 어 20원이 또 없어졌네 하고 찾는 척 하다가 마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얼른 주머니에서 꺼내서
    "아줌마, 20원 떨어진 거 제가 찾았어요" 하고 드리고..
    다시는 그런 일 하지 않았답니다.

    그 아줌마가 저희 엄마하고도 무척 친하신 분인데 끝까지 얘기하지 않으신 거 같고요.
    누가 뭐라 하지 않았지만 나쁜 짓이니까 그만해야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을 고친 것.. 너무 다행한 일이고..
    친구 어머님도 저를 혼내지 않고 기다려 주신 게 너무 고맙더라고요..

    좀 기다려보시면 어떠실까 싶어요..
    그래도 안되면 차후 아이를 불러서 부드럽게 말해주심이 어떨까요?

  • 11. 저는
    '10.8.28 10:05 PM (119.149.xxx.163)

    목격즉시 바로얘기해요...

    어머머머 누구야~ 뭐해 하면서 손을 쓱 만져준다던지.. 안느껴지게..

    손에 뭘 들고 쓱넣어려고한다면 어머 그게 뭐니? 귀엽다 누구꺼니? 이러면서..

    그엄마한테 얘기하면 본인자식 도둑놈취급한거잖아요.. 물론 도둑질이 맞지만..

    몇학년인지 몰라도 그나이엔 갖고싶은마음에 그럴수도 있을것 같아요..

  • 12. 어머 윈글님도
    '10.8.28 10:08 PM (119.149.xxx.163)

    그런기억이 있네요..

    저도 한번 그런적이 있어요.. 사촌언니네에 인형지갑이 있었는데..

    그당시 그런걸 본적이 없었어요.. 우리언니하고 몰래 집에 가지고왔는데..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해요.. 안되는거 알면서 가지고온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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