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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동생 생긴다고 했더니 저랑 눈도 안마주치려해요.

6살 조회수 : 1,409
작성일 : 2010-08-27 07:51:27
휴우...
저희 딸애 하나 있어요. 6살이구요.
그냥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자 라고 생각했었는데 시댁 갈때마다 시어른들이 하도 눈치를 주시고
계속 둘째 얘기를 너무 하셔서 애기아빠랑 오랜 고민과 상의 끝에 둘째를 갖기로 했네요.
그리고 이제 임신이 되었는데 (이제 8주)딸아이한테 조심스레 동생 생길꺼란 얘기를 했어요.
좋아할주 알았거든요 평소에도 가끔 나는 왜 동생이 없냐고 물어보길래..
그런데 갑자기 표정이 심통난 표정으로 변하더니 저랑 눈도 안마주치려 하네요.
애기 아빠가 동생생기는거 싫으냐고 책 읽어주면서 슬쩍 물어봤더니 싫다고.. 눈물이 그렁그렁 하더래요.
그러고는 유치원 가서는 동생 생긴다고 자랑을 했대요.
어제 선생님이 저한테 말해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집에만 오면 싸늘해져요...
보통 이런가요.. 친구들 애기들이나 주위 엄마들 봐도.. 다들 동생 태어나고는 그런 행동을 좀 보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하진 않는다고들 하던데, 참 난감하네요.
지금 애아빠 출근시키고 딸애 자는거 보고 있는데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제가 어찌해야 아이가 잘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아이 맘도 모르는 엄마가 된거 같아서 너무 속상하네요.
IP : 115.143.xxx.17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27 8:04 AM (125.185.xxx.67)

    인생은 아름다워에 그 소녀가 동생 생기는 것 싫다고 똑바로 말하더군요.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엄마는 네가 제일이다 그걸 느끼면 아이들은 오케이 할 듯 싶어요.
    물론 엄마가 점점 힘들어지니 그리 표현하기가 쉽지는 않지요.

    예전에 읽었어요.
    남편이 첩을 데리고 와서 한집에서 살자고 본처에게 네 옷도 나눠주고, 먹을 것도 나눠주라면 그 본처 맘이 어떻겠냐고요. 동생보는 큰 애 맘이 본처와 같대요. 전 맏이로 살아서 그런지 그 부담감에 정말 백퍼센트 동의했어요. 맏딸로 맏며느리로 살다보면 동생들 좋기도 하지만 의무감도 정말 크거든요.

    원글님 태교 잘 하시도록 따님과도 사이 좋아지길 빕니다.
    쓰고보니 별로 도움도 못되고 죄송해요.

  • 2. 원글
    '10.8.27 8:14 AM (115.143.xxx.174)

    점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가 인생은 아름다워를 잘 안봐서.. 거기도 그런 말이 나오는 군요.
    요즘 슬슬 입덧 시작하려는데 딸애 눈치까지 보려니 앞이 캄캄 하더라구요.
    아이 마음 다시 잘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3. 맏이 입장에선
    '10.8.27 8:20 AM (155.81.xxx.253)

    사실 동생 별로 좋은 줄 모르는 게 맞아요.

    아래도 어떤 분 댓글에 저는 동생있어 너무 좋아요~이런 분들도 있고 부모님 부담도 던다...이러는데요.

    동생들이 대부분 맏이에 비해 부담이 적은 건 사실이에요. 부모님들도 맏이에게 기대많이 하죠.

    귀여운 건 막내, 기대하고 의지하는 건 맏이랍니다.

    이런 게 솔직히 많이 부담스러워요.

    애한테 친구만들어주려고...애 외로울까봐...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부모님이 낳고 싶어 낳으시는거지

    애, 특히 맏이에게 동생들이라는 건 친구나 동맹자가 아니에요. 내가 돌봐줘야 할 혹은 챙겨줘야할 대상이죠.

    부모님이 아이를 더 원하셔서 낳는거야 상관없어요. 아이와 상관없이 부모님 인생의 선택이니까요. 그런데 그걸 애 외로울까봐...이런 이유는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낳으셨다면 억지로라도 큰애 위치 잡아주세요. 둘째가 더 이쁘더라도 큰애를 더 위해주세요. 부모님의 사랑이 있고 큰애도 애라고 배려해주시면 큰애도 동생배려해요. 그런데 대부분 부모님들은 동생 보면 큰애가 진짜 다 큰 거 같으신 모양이더라구요.

    큰애에게 기대시거나 하실 거 같으면 애정 많이 주세요. 저는 정말 동생이 부담스러워요.

    부모님이 너무 저한테 기대시고 동생 챙기라고 압박하셔서요.

    밖에서는 이런 얘기 안하죠. 하면 욕먹으니까요. 저 말고도 동생들 부담되는 맏이 많을거예요.

    도움은 안되시겠지만 맏이 입장 이렇다..고 써봤어요.

  • 4. anabim
    '10.8.27 8:24 AM (125.139.xxx.24)

    동생이 생겨도 엄마는 네가 제일이야~ 그리고 비밀이 있어.
    이건 아빠나 나중에 동생이 태어나도 엄마하고 너하고 비밀이야. 아빠한테도 말하면 안돼
    엄마는 아빠랑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그래서 이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았거든? 그런데 네가 태어나고 나니 엄마는 아빠보다 네가 만배나 더 좋아. 동생이 생겼지만 엄마는 널 제일 사랑해...
    그리고 동생이 태어나도 엄마는 너에게 비밀 이야기도 제일 많이 할거야.
    하지만 동생이 생기면 네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텐데 네가 좀 도와줄 수 있을까?
    엄마가 동생을 맞으려면 몸이 많이 힘들기도 하거든... 하면서 이야기를 꺼내보세요
    아이와 둘만의 추억도 좀 만드시고~ 둘이 잠깐 외출도 하시고... 아이에게 소외감이나
    동생이 태어나게 되면 빼앗길 불안부터 잠재우셔야 할것 같아요

    전 아이가 셋인데 모두들 자기만 제일 사랑한다고 믿어요
    부모사랑 100을 자녀가 생기면 나누는게 아니라 둘이 똑같이 100으로 느끼게 하라~ 더군요

  • 5. ...
    '10.8.27 8:45 AM (119.69.xxx.16)

    저희 큰딸 같은 경우에는 6살때 매일 동생 낳아 달라고 졸랐어요
    유치원에 가면 친구들이 모두 동생이나 언니가 있는데 자기만 없다고 투정부렸구요

    저희도 친정 시댁에서 볼때마다 둘째 안낳는다고 성화였고 남편도 둘째를 바라는 상황이었는데
    저 혼자만 고집 부리다가 갑자기 길에 가다가 남매나
    자매가 걸어가는것을 보면 너무 부럽고 둘째 낳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더군요
    거기에다 딸애까지 졸라대서 둘째를 낳게 됐어요

    딸애는 밤마다 예쁜 여자동생 낳게 해달라고 빌었대요

    저희딸은 자기가 원해서 그랬는지 동생을 엄청 예뻐하고 목욕도 같이 시키고
    우유도 자기가 먹이고 싶어했었어요
    동생을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애들도 있다던데 전혀 안그러더군요

    지금은 큰딸 고등학생 작은 딸 초등학생인데 나이차가 있어도
    친할때는 친하고 싸울때는 또 엄청 싸우더군요
    그래도 동생 있는게 좋다고 하네요
    외동이인 친구들은 형제있는것을 부러워한다고 하구요

    지금은 그래도 막상 동생 태어나면 예뻐할거예요
    시기하고 질투하기도 하고 심통도 부릴테지만 성정과정이고
    나중에 크면 부모님도 큰애도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게 될겁니다

  • 6. 국민학생
    '10.8.27 9:13 AM (218.144.xxx.104)

    테레비에서 봤는데 첫째랑 같이 둘째 흉을 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첫째가 오히려 둘째 편을 들어준다면서. 그리고 여자아이들은 동생 태어나면 예뻐하는 애들 많아요. 선천적으로 여자가 더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어쩌구 저쩌구 하더라구요.
    저는 15개월차이 연년생인데 맨날 치고박고 싸우지만 제가 둘째 혼내면 첫째가 저한테 와서 엄마 뚝 하라고 해요. -_-;;; "왜 아가 혼내지 마?? "그럼 네네네 이러구요. 동기간의 정 그런게 있긴 한가봐요.
    이왕 아기 가지셨으니 더 고민하지 마시구 뭐 동생있는거 그아이만 있는거 아니고 많이들 있잖아요.ㅎㅎ 다들 극복하면서 살아가구요. 인생에 그만한 고비 없겠어요. 조그만 고비가 처음 찾아오는 것이니 잘 넘어갈수 있게 많이 도와주세요. 첫째를 많이 예뻐하면 아이도 알아요. 태교 잘하시고 입덧도 잘~ 나시길. ^^

  • 7. 서열정리잘해야죠
    '10.8.27 1:51 PM (220.90.xxx.223)

    아이들이 둘 이상이면 서열 정리 정말 중요합니다.
    첫째 위주로 나이순으로 서열을 정리해야 가정이 분란이 적어요.
    두 자녀 일방적인 편애를 최대한 보이지 않으면서 서열정리는 해주셔야죠.
    분명 나이차이가 6살이나 나는 아이들이니까요.
    아무리 둘째가 더 귀엽게 보여도 일단 동생 앞에서 언니를 무시하는 행동을 하시거나,
    동생 앞에서 언니 잘못을 지적 내지 언니가 돼서 동생한테 그것도 못해주냐 등등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시면 안되고요.
    언니에겐 연장자로서 동생을 어느 정도 보살피는 면도 있어야하겠지만
    그건 어느 정도 나이 먹어서 가능한거지 결국 아직 6살이면 한참 아이죠.
    어제만 해도 아이처럼 보호받았는데 단지 동생이 생겼다는 이유로 갑자기
    애한테 어른스럽길 바라거나, 동생을 돌봐야 한다는 식으로 강요하면 애 입장에선
    한순간에 동생이 자신이 누리던 모든 부모의 애정을 뺏긴 게 됩니다.
    또 동생 입장에선 서열 정리 제대로 된 경우는
    연장자인 윗형제가 나이가 많으니 당연히 함부로 못하는 대상이란 인식이 있는데
    그걸 부모가 붕괴시키면 한순간에 만만한 대상, 부모한테 인정도 못받는 자기 아래
    있는 존재로 취급해요. 그렇게 되면 나중에 커서도 절대 형제간에 화합안 됩니다.
    형은 형으로서 동생을 챙겨주고 싶어하고 동생은 동생으로서 형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저희 집도 저희 할머니가 막내 삼촌을 대놓고 차별하고 큰삼촌을 막내 삼촌앞에서 흉보고
    하는 바람에 형제들이 완전 남남이나 같아요.
    의무는 큰아들한테 죄다 바라고(할머니한테 집까지 사줬는데), 애정은 막내한테 다 쏟고.
    자연히 막내가 형 알기를 우습게 압니다.
    나이가 50넘었는데도 지금도 할머니 앞에서 형을 그 자식 어쩌고 운운하는 상종못할
    부류가 됐죠. 그걸 또 아무렇지 않게 놔둬요. 할머니란 사람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서열 정리 제대로 안 해주면 평온할 날이 없더군요.
    서열 뒤바뀌어서 좋은 꼴 별로 못봤어요.
    그렇다고 무조건 첫째가 못해도 오냐오냐 하란말이 아니라,
    최소한 어린 동생 앞에서 큰 애를 잡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중에 둘이 방에 가서 뭐라고 가르치는 게 좋지요.
    둘이 다 잘못했을 경우는, 공평하게 타일러야 하겠죠.

  • 8. 원글
    '10.8.27 5:00 PM (115.143.xxx.174)

    정말 답변들 너무 감사합니다.
    네.. 그렇군요.. 저도 저 혼자라 잘 몰랐는데.....
    우리 딸애도 그냥 뭔가 느끼고 그래서 그렇게 심통을 부리고 자기 방어를 했나봐요,
    오늘 제대로 입덧때문에 이제야 친정엄마가 딸애 봐준다고 와서 정신차리고 들어왔네요
    정말 도움되는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가장 걱정되는게 저희 시부모님들은 아들을 원하시는데...
    둘째가 만약 아들이면 울 딸애가 또 마음고생할까봐 너무 걱정되네요
    저라도 울 딸애편에 서서 더 잘해줘야겠어요..

  • 9. 저도
    '10.8.27 5:12 PM (180.224.xxx.6)

    저도 님과 상황이 비슷해요.
    올초 딸아이 초등 입학식 다음날 임신 사실 알았어요.
    첫아이도 늦둥이인데 애는 얼마나 늦둥이인지 짐작이 가죠?
    첫아이도 안생겨서 병원에서 가졌거든요.
    아무튼,,,
    임신 사실 확인 후 아이가 가장 기분 좋을때 말했어요.
    차타고 어디 가는 중인데 학교 얘기로 웃고 깔깔거릴때,
    이제 동생 생긴다고 말하니 '왜'냐구 물어요.
    그래서 설명하니 계속 '왜' 이럽디다.
    그 후로 내내 말 한마디도 안하고 침통해 있더라구요.
    월래 아기들 엄청 귀여워하고 동생들 잘 보살피거든요.
    좀 의외라서 저도 놀랬어요.
    그 후로 계속 자기랑 아기중 누굴 더 사랑하느냐고 끊임없이 확인하드라구요.
    저는 당연히 딸아이라고 계속 대답했는데,,,이성적인 울남편은 둘다 사랑한다고 하데요.
    그러니 아이는 저한텐 안 물어보는데 아빠한테는 계속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아이가 원하는 대답을 해 주라고 해서 너가 이세상에서 제일 좋다, 아기는 안사랑한다고 했더니 그 다음부턴 안물어보데요.
    아기 물건도 허락없이 사면 삐지고 반품하라고 노랠 부르더니 어느 정도 되니 딸아이가 먼저
    아기옷 사자고 하더라구요.
    근데,,,요즘 출산이 임박하니 또 물어 봅니다.
    누구 더 사랑하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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