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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인생이란게 원래 이렇게 살기 힘든건가요?

고행 조회수 : 2,067
작성일 : 2010-08-26 20:30:59

82쿡 사이트에 계신 선배님들... 그냥 언니에게 털어 놓듯이 이야기 하고 싶네요.
사는게 참 힘이 드네요. 저를 보면 아직 어린 것이 무슨 그런 말을 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정말 힘이듭니다.
저 29살입니다.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또 많은 나이고요...
막연한게 모든게 불안합니다.
저 잘못 살아 왔나 봅니다. 이때까지 제대로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욕심이 많은 걸까요? 포기를 하면 되는 걸까요?
지금 제 나이가 원래 괴로운 나이인가요?

모든게 다 괴롭습니다. 불안한 미래, 안정되지 않은 제 처지, 가지것도 없고 갖춘 것도 없고...
그러면서 생각은 너무 많고,,,, 뭐라 설명할 수 없네요.
모든게 다 막연하고 불안하고 행복이란게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밥먹고 자고 살아가야 된다는 게 끝없는 고행 같아요.
30이 넘고 40이 되면 나아지는 걸까요?
인생의 단계 단계가 참 힘이 듭니다. 더욱 힘이 드는 것은 계속 살아야 된다는 것...
이런 하루하루가 제 삶이 마감하는 날까지 반복되겠지요.
내일은 어떤 일이 있을까 두렵고 ...  어서 빨리 늙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차라리 늙으면 그때는 욕심도 없고 포기가 되고 단념도 되고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요.
너무 생각이 많은 것도 병인 것 같아요. 그냥 단순하게 정말 단순하게 아무 생각없이
막 살아 볼까는 생각도 듭니다...
IP : 220.119.xxx.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0.8.26 8:56 PM (121.179.xxx.131)

    힘내세요..그 나이에 뭘 망설이세요..뭐든지 할수있는 나이라고생각합니다..
    전 40대 후반인데..물론 열심히 살아와서 안정된 생활하고있지만..
    지금 제가 젤 부러운건 원글님 처럼 젊은 나이입니다..
    나이가 먹으니까..일단은 체력도 좀 힘들고
    기억력이나 암기력도 예전같지 않거든요.
    제가 지금 원글님 나이라면 뭐든지 더 열심히 할수있을것 같네요..
    지금 미혼이라면 뭘 망설이시나요....
    툭~툭 털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하다보면 내 삶에 조금씩 변화가 오게된답니다.
    힘내세요..화`~잇팅입니다.

  • 2. 아~
    '10.8.26 8:57 PM (110.12.xxx.38)

    29살..꽃다운 나이에 무엇이 원글님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생 쬐금 더 산 언니(?)로써 안타깝네요.저도 진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어요.그 굴곡진 세월들을 얼굴에 주름살에 나타났다면 저는 아마 벌써 80-90 넘은 호호 할머니가 됐을꺼예요.근데..정말 괴롭고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조금씩 잊혀지더군요.지금이 무지 힘들고 인생을 막 살아볼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어렵더라도 절대 탈선(?)하거나 포기하지 마세요.지금 한두해 그렇게 살면 조금더 나이들면 그 곱절로 후회가 된답니다.한번뿐인 인생 절대 낭비하지 마시고 기운내세요.

  • 3. -0-
    '10.8.26 9:04 PM (220.95.xxx.70)

    스물아홉살이 원래 힘들어요.
    몇년 더 지나면 그땐 좀 나아지실거예요.
    저도 그나이에 죽을만큼 힘들었던 기억이..
    좀 지나면 마음이 좀 원만해?집니다. 아직은 이십대라 날이 서 있어 그래요.

  • 4. ...
    '10.8.26 9:11 PM (58.143.xxx.54)

    좋은 말 들려줄만큼 오래 산 사람도, 잘 살고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고민을 했었고, 아직도 그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 그래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을 다는 이유는...
    님보다 딱 열살 많은 나이, 아,, 이제 곧 마흔이다. 나는 무엇을 해놓았나 생각하다보면, 님이 살고 있는 지금 스물아홉이란 나이는, 어쩌면 제게는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앞으로 남은 세월의 한 이십년쯤은 뚝 떼주고라도 다시 돌아가고 싶을 나이네요.
    그런데 참 슬픈 것은, 그 나이를 한참 지나보지 않고서는 그 때가 얼마나 아름다운 나이었는지, 그 때 내가 이런저런 것들을 이렇게 저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아마도 어른들이 공부할 때가 젤 좋을 때다 하던 시기를 놓쳐버리고서야 학교 다닐때 공부 좀 더 열심히 할껄 하는... 그런 마음과 같은것이겠지요.
    지금 고민 열심히 하시고... 그리고 어느 선에서 포기할 것인지 밀어부칠 것인지... 결정하시고 추진하세요. 그냥 늙어버리고나면, 내가 그 좋은 나이때 왜 그랬을까 또 후회를 하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막 사는거, 것도 아무나 하는거 아니더라구요. 마음 한 구석에 내가 왜 이러나 하는건 또 남거든요. 막 살아보겠다 할 정도면 뭐든 내가 하고 싶은거 해보고서나 막 살지요 뭐.
    들어본 말 중에 제일 별 효과 없는 말이, 힘내란 말인 것 같긴 하던데... 그래도 또 제일 핵심은 힘내는거.. 그것인것 같아요. 누가 내라고 해서 내지는 힘은 아니지만, 내 안에서 가장 원하는게 무엇인지,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런것들을 생각하고 찾아내면 살아갈 목표와 힘이 날꺼예요.
    막상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을 확 뒤집을만한 형편이 안될지라도, 무엇인가 나를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을 작은 것을 찾아보세요. 하루동안 생각하고 생각 안나면 열흘 더 생각하고. 그러다 뭔가라도 생각나면 그걸 열심히 해보는거에요.

    서른아홉. 스물아홉의 님께 드리는 말씀이고, 또 제 스스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말이네요.
    십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살고 있지만, 님도 저도 살아갈 이유와 힘을 한 번 찾아봅시다.

  • 5. 9수
    '10.8.26 9:22 PM (123.204.xxx.142)

    잘 살다가도 29,39,49....아홉수가 든해에 많이들 열병을 앓더군요.
    좀 지나면 괜찮아질겁니다.
    마흔 중반쯤 되면 오히려 애들 때문이라도 일찍 죽게 될까봐 걱정이라죠.

  • 6. 힘내시길..
    '10.8.26 9:26 PM (113.130.xxx.6)

    있던건 지나가고 없던건 돌아온다.
    곧 지나갈 순간들, 너무 두려워하며 마음쓰지 말라.
    너의 마음이 밝으면 해가 뜨고, 너의 마음을 접으면 달도 진다.
    인생은 의외로 심플한 것.
    마음으로 이기고 마음으로 지워라.

  • 7. 지나가다가
    '10.8.26 9:49 PM (121.143.xxx.82)

    님. 제게 있어서 나 개인적인 일로 힘든일은 정말 사치라 느낄정도로 힘든생활을 했었어요. 집안형편으로 20살때 돈이 없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단 한번도 보지도 못한 집안빚으로 인해서 채권자에게 시달려보고 협박당해보고, 제이름으로 된 카드 집안생활비로 돌려막다가 신용불량자되고 그렇게 살았어요. 그게 제 나이 20-22살때였어요. 남들은 죄다 공부만 하고, 예쁘게 치장하고 멋부리고 앞으로 미래의 인생을 설계할때 저는 아침에 눈뜨는게 싫을정도로 세상이 싫었어요. 가족이 많으면 뭐하나요? 장녀라는 짐을 제게 지우고 옆에서 나몰라라 하시는 부모님 원말할 겨를도 없이 힘들게 살았어요. 차라리 제가 못나고 제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라면 그래도 희말이라도 있었을텐데 어느한순간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20살짜리에게 그것은 너무나도 가혹한 현실이였어요. 다른형제들은 다 참으로 이기적이더군요. 그렇게 10년을 살았고, 꽃처럼 예뻤던 20중반의 나이를 삶에 찌들어 정말 사랑했던 사람에게는 제 그런 비참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먼저 헤어지고 살았어요. 그렇게 20대를 마감하고 30대에 결혼을 했고 가정을 이뤘어요. 근데 지금 저는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더이상 미래가 불확실해보이지도, 삶이 힘들지도 않아요. 하루하루 작은거에 너무 감사하고, 지난날 제가 한순간 짦게나마 인생을 마감하고 싶었던 마음을 가졌던거 너무나도 후회스럽고, 죄스럽게 느껴질정도로 지금 너무 좋아요. 제가 그렇게 힘든 20대를 보냈기에 지금 작은일상의 행복도 만족하지 싶구요. 좋은 배우자를 만나거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저희남편이 그래요. 제가 작은거에도 늘 감사하고 열심히 살아서 본인도 잘하게 된다구요. 인생은 본인이 만들어가는거 같아요. 저는 아침에 눈뜨면 죽고 싶은맘이 생겼더라도 늘 혼자 화장실에서 울더라도 다 잘될거야라는 말을 하루 10번씩 스스로에게 했어요. 그리고 저를 귀하게 여기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어요. 당시에는 정말 끝이 안보이던 길이 어느덧 열러있더라구요. 제가 너무 편하고 행복한 생활만 하고 살았다면 지금 작은 행복에 만족하지 않았을거 같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지금의 고난은 찬란한 30대를 맞이할 준비과정이라 생각하세요.

  • 8. 첩첩산중?
    '10.8.26 9:50 PM (115.143.xxx.72)

    10년전을 생각해보세요...
    다 그때 그 나름의 고뇌가 있는것 같아요..지나가면 또 지나가버린거고...
    지금 닥친건 예전보다 더 힘들어보이고 그런것 같은게요....
    님에게 지금 아무것도 없는것 같지만 제일 중요한걸 갖고 잇답니다... 젊음과 열정요 ^^
    지금은 못느끼시겠지만, 시간이 더 흐르면 실감하실꺼에요

  • 9.
    '10.8.26 11:54 PM (211.207.xxx.222)

    그냥 롤러코스터 탔다 생각하고 삽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려가는 일도 있고 또 꼭대기에도 올라가고...
    내일은 무슨 사고가 터질까.. 스릴있습니다....^^;;

  • 10. 저도..
    '10.8.27 1:38 AM (219.250.xxx.147)

    29살.. 3년 전 부터인가.. 한해가 가면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했는데.. 왜이리 밑도 없이 내려가는 느낌은 뭔지.. 정말 힘드네요..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지겠죠? 힘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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