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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못된 게 엄마탓이라는

우아달 조회수 : 863
작성일 : 2010-08-26 18:14:15
저희 애가 초2 여자 아인데요, 지금까지 비교적 순한, 다루기 쉬운 아이였습니다.
이제 좀 컸다고 제 말에 반항도 하고, 가끔 소리도 지르고 하는데

이 녀석이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를 몇 번 즐겨보더니

제가 혼내면 다 엄마 탓이라며 부모 잘못으로 아이가 영향을 받아 잘못 되었다는,
그 프로 상담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을 고대로 하면서 다 제 잘못이고 엄마가 그렇게하니까 저가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아주 따박따박 대꾸를 하네요ㅠㅠ

여자 아이라서 원래 말을 아주 많이 하고 잘 하기도 해요. 그동안은 어려서인지 그 말재주로 예쁜 말들만 하더니 여름 지나면서 몇 달 새 아주 밉살스런 말들만 내뱉는데 한 대 후려치고 싶은 충동이 치밀어올라 미치겠습니다.

저희 아이가 TV, 비디오, 만화책, 게임에 전혀 흥미가 없습니다.
주로 책 보고, 뭔가를 만들거나  하는 등 혼자 지낼 땐 비교적 바람직한 양태를 보입니다.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많이 어울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얘가 TV 프로그램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에 흥미를 느낄 때 주저없이 허용을 해주었습니다. 어쩌다 본 방송을 못보고 지나치게 되면 다시보기로 보여주기도 했어요. 타산지석이 될 수도 있을 거란 기대도 했구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프로그램은 더이상 보여주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하지만 이미 애한텐 그 사실이 각인되어 있고 저에 대항할 아주 든든한 무기라고 굳게 믿고 있으니 앞으로 제가 꾸짖거나 저와 갈등이 생길 때마다 내세우며 저를 몰아칠 기세입니다.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아직까진 제가 주도권을 잡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미 애들한테 휘둘리고 있는 부모들을 너무 많이 봐서 애를 너무 잡는다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물러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데 자신이 별로 없네요..
IP : 58.143.xxx.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26 6:26 PM (112.151.xxx.37)

    애들에겐 포르노보다 더 무서운 금지 프로군요.
    그럴때는 무조건 윽박질러봐야 애만 삐딱해지구...ㅠㅠ..
    원글님이 공부해서 논리적으로 똑같이 애하고 말싸움해서
    이기는 수 밖에 없겠네요. 거 참...... 힘드시겠어요.

  • 2. ㄴㅁ
    '10.8.26 6:29 PM (115.126.xxx.100)

    진지하게...대화하세요..따님이 어린 나이인만큼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도 있을 수 있으니
    ..어른 대접 해주면서...

  • 3. 음...
    '10.8.26 6:31 PM (125.186.xxx.49)

    티브이 안 봐도 학교에서는 그럴 경우 부모가 잘못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더라구요 =_= 저희 집에는 티브이가 없는데도, 학교에서 그랬다면서 저에게 잘난 척 하던데요? 하지만요...저는 일관된 엄마라...ㅎㅎㅎ...'그럼 내가 좋은 말만 할 수 있도록 너가 좋은 행동만 해라' 라고 했어요. 그리고 좋은 말로 몇번 타일러 보고(물론 일부러죠 =_=), 그 다음에는 다시 제 본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엄마가 티비에 나온 사람들 처럼 좋은 행동해 봤지만 너에게는 전혀 소용이 없었잖니? 오히려 엄마한테 야단 맞고 나서야 정신 차리곤 하잖니? 하면서...

    음...쓰다보니 대략 좌절이군요. 휴...전 역시 한심한 엄마인지....하하;;;; 뭐, 제 주제에 좋은 이야기 해 드릴 형편은 안되고, 좀 공감해서 한마디 적었어요^^:;

  • 4. 티비가 애를 버려~
    '10.8.26 6:33 PM (123.204.xxx.142)

    엄마가 뭘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따박따박 말해보라고 하세요.
    그리고 너는 전에는 아주 예쁘고 착한 딸이었는데 요새 그렇게 변했다.
    엄마는 그때나 지금이나 다른게 없는데 너만 변했다.
    엄마에게 문제가 있다면 아주 어릴때부터 네가 그랬어야 하는데 최근에 그런거니 엄마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해보세요.

    물론 아이가 엄마의 이런 점이 잘못되어서 자기가 그런다는게 정말 말이되는 거라면 엄마도 반성하시고 같이 고쳐나가자고 하시고요.
    그러면서 엄마가 변했으니 너도 착하게 변해야 하는게 정상이라고 말씀해주시고요.

  • 5.
    '10.8.26 6:35 PM (125.191.xxx.83)

    전 어릴때... 물론 그런 프로 없었지만 ...
    왜 어른들이 그런말 많이하죠? 잘된건 자기탓, 못된건 조상탓 ... 이라고.
    항상 뭔가 부모님이 제 나쁜점을 지적하면, 부모님의 영향도 있을거다! 고 생각했던 것 같네요.
    물론 겉으로 표출은 안했지만 속으론 꽤 건방졌었죠.
    그나저나 2학년아이가 벌써 그러니 답답하시겠어요. 굉장히 똘똘하고 야무진거긴 한데 .........

  • 6. 절대
    '10.8.26 7:29 PM (211.54.xxx.179)

    안되요,,,
    엄마가 이상해서 애가 이상해지는건 저 프로에 나오는 애들얘기고,,
    보통은 다 극복하고 훌륭하게 큰다,,라고 하면 엄마만 이상한 사람 되는거죠??
    진퇴양난이네요,,어쩄든 전 저 프로도 별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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