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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회사를 그만두어도 될까요?

맞벌이 조회수 : 1,033
작성일 : 2010-08-26 16:34:55
회사다닌지 오래되었습니다. 17년정도. 40대 초반
아이 둘낳고 키우면서 한번도 쉬어본적이 없어요..회사 옮기면서 한 일주일정도 쉬어본게 전부인것 같아요.
큰 아이가 내년에 6학년이 되는데..사실 빈 구석이 보입니다. 제가 조금 챙겨주면 더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올해부터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사실 출퇴근 자체가 너무 힘들었어요...커리어나 학벌은 나쁜 편은 아니어서 솔직히 그동안 비교적 편안하게 회사생활 한편이에요. (요즘 너무들 고생많이하니까요..상대적으로)

올해말정도 그만두는 것을 희망사항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속한 부서가 조금 어려워져서 구조조정같은것이 필요하게 되었어요. 명퇴금도 몇개월 월급정도는 받을수 있고 또 재택으로 일부 근무하게 해주신다고 해요..
남편은 혼자 버는걸 부담스러워 하지만 상황상 오케이한 상태이고요.
근데 회사에서 일부 분들은 또 제가 남는걸 강력 원하셔서 지금 아주 애매한 상황이에요. 그만둔다 해도 안그만둔다 해도 다른 분들을 설득해야 해요. 현재 제일 중요한건 저의 의지입니다.

그런데 제 능력을 인정해주는 것이 감사하긴 하지만 솔직히 다시 남겠다고 결심하기가 쉽지않아요. 지금도 까딱까딱 버텼는데 이렇게 되면 훨씬 더 어렵게 스트레스 받고 시간적으로도 더 많이 쏟아부어야하거든요.. 아마 남더라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제가 스스로 지쳐서 결국 사표를 쓸  가능성도 있구요. 제안에 모든 것이 소진된 느낌인데...
주위 사람들은 저를 아마 배부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니가 좀 먹고 살만하니까 이러는구나. 화이팅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서는구나 하는 느낌이에요. 친정도 저를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좀더 남편에게 힘이 되주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시구요..

둘이 모은 재산 한 8억 정도 되어요. 대출은 없어요. 남편도 비슷한 나이에 회사는 잘 다니고 있어요. 만약 남편 월급으로만 산다면 집에 가지고 오는 돈이 한 450정도 되어요..전 그냥 아줌마 안쓰고 제가 집에서 애들 직접 가르치고 아껴쓰고 그러면 뭐 대충될것 같은데..안될까요? 물론 노후를 생각하면 남편을 도와주어야 하지만 ...이 시기에 애들 잘 잡아주는 것도 중요할것 같고, 무엇보다 제 안에 에너지가 없네요.

제가 모질게 맘먹고 할수있을 때까지 회사에 남아야 할까요?



IP : 210.108.xxx.20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미
    '10.8.26 4:39 PM (222.119.xxx.248)

    다니시는게 좋을지도 모르겟네요.아이들 조금더 크면 집에 오는시간 오후5시나 되어야 옵니다.그빈시간이 멍해지기도 합니다.특히 직장 다니다가 쉬면요^^

  • 2. 한국순대
    '10.8.26 4:41 PM (79.186.xxx.206)

    전 그만 두시는 것도
    개인적으로 새로운 삶은 전환점이 된다고 봅니다
    경험 한 만큼 인생은 아는 것 같아요 생각하고 추정하는 것 보다
    새로운 곳에서 또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어요
    똑똑한 사람은 어디 가도 똑똑합니다
    가정에서도 요즘 전문적으로 똑부러지게 살림 사시는 분들 많아요
    외식 들하고 좋은 음식 많이 먹여 보세요
    새로운 취미도 살리고

  • 3. .
    '10.8.26 4:47 PM (203.142.xxx.241)

    아이도 이제 다 컸는데 아쉽네요
    오늘 40대 아줌들이 그런 얘기했는데
    우리처럼 평생 일한 아줌들은 집에 있으면 우울증 생긴다고..

  • 4.
    '10.8.26 4:51 PM (222.109.xxx.46)

    삼십대면 안 권하지만, 인생 후반기시면 한번 다르게 사시는 것도 좋죠. 인생이 그리 긴 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한번 노시면 일하러 나가려고 다시 엉덩이 떼기가 힘드실거예요.ㅎㅎ

    제가 회사 좀 쉬다가 슬슬 다시 일하는데 자꾸만 일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게을러지고 나른하게 퍼져 있는것도 어찌나 달콤한지 죽겠어요.
    하루종일 마트 한번을 안 가고 잘때 그 복장 그대로 책 들고 차 마시고
    인터넷하고, 음악 듣고...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겠어요. ㅋㅋ

    회사 다닐때는 남편 아침도 차려줬는데, 이젠 일어나지도 못해요.
    게으름의 대마왕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저도 아주 오래 일했는데요, 아마 그래서 더 그런가봐요.
    다른 분들처럼 심심하고 지겹고 그런거 전혀 없어요, 전.

  • 5. 조건은
    '10.8.26 8:09 PM (220.86.xxx.20)

    조건만 봤을땐 그만두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는데요
    그리고 뭣보다 소진되었는데 억지로 진행한다는건 득보다 실이 많으니까요
    재산가치나 월 급여, 아이들 학년 모두
    이제 그만두실 때가 되었어요. 저라면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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