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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막연하게 불안하신 분들 있으실까요?

71년생 조회수 : 2,743
작성일 : 2010-08-25 22:57:16
전 겉으로는 평범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보통아줌마예요.
남편 직장 안정적이고, 가족들 다 건강하고...

그런데 항상 무언가가 불안하네요.
일단은
전쟁이 또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어릴 때부터 있어왔어요
(반공교육의 결과?)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
갑자기 무슨 일로 어려워지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항상 두렵고요,
세계대공황 같은 것이 또 닥칠 것만 같아서 걱정도 돼요.

질병, 교통사고 이런 것에 대한
두려움도 늘 따라다니구요.

아침에 눈을 뜨면 상쾌한 것이 아니라
뭔가 모를 무거운 것이 마음을 짓누르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시간이 하루하루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이 두렵네요.
금방 오십대, 육칠십대가 될 것 같아요.

저 이쯤되면 병인가요?
마음에 안정과 평화가 없어요.
IP : 121.161.xxx.13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8.25 11:01 PM (125.252.xxx.24)

    늘 걱정이에요.
    닥치지도 않은 일들을 미리

  • 2. 저도
    '10.8.25 11:03 PM (180.224.xxx.94)

    저도그래요...
    실제로 아주 평온하거든요. 그런데 그냥 알수없는 불안감이 있네요.. 원글님 말씀처럼 뭔가 상쾌하지 않고 무거운 그런 마음이 한구석에 있어요. 아무래도 요즘 세상이 흉흉하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까 아이들이 너무 소중한 나머지 괜스레 걱정만 늘고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데 말입니다....(요즘 맘 다스리느라 이것저것 책 많이 읽는데요 법정스님 책이 너무 좋은것 같아요)

  • 3. 그게..
    '10.8.25 11:09 PM (115.136.xxx.172)

    우리나라 교육때문인가 싶기도 해요.
    항상 경쟁, 경쟁...그러면서 원글님이 말씀하신 반공교육 + 뭐 그런 거 아닐까 싶어요.
    남보다 뒤지면 안되고,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면 안되고.. 아껴야 하고 조심해야 하고...
    그런 불안불안들이 모여서 그런 것 같아요.

    저도 늘 그래서 ...얼굴에 미간 주름이 팍 생겼답니다. ㅠ

  • 4. 저도...
    '10.8.25 11:29 PM (115.86.xxx.17)

    20년된 친정 15층아파트에 누워있다가 때때로 집무너지지않을까
    너무너무 불안합니다.

    버스타면 전복내지는 바닥이 확뚤릴거같은 상상이 되요.

    남편이 장거리가면...과부될까봐 무서워요.

    정상생활하고있구요..이런 불안감 어디 표현한적은 없지만..
    어이없다 싶으면서도 사실 때때로 저런감정때문에 많이 무서워요.

  • 5. 오늘버스타는데
    '10.8.25 11:31 PM (222.238.xxx.247)

    점심약속있어서 버스탔는데 괜히 기사님 두번이나 내려서 기웃기웃 겁나서 혹시 가스버스인가 생각했네요.
    뭐하나 마음 놓을수있는 부분이 없네요 ㅠ.ㅠ

  • 6. 이럴수가~
    '10.8.25 11:34 PM (114.203.xxx.121)

    저는 제가 약간의 정신병인가 의심했는데..
    의외로 저랑 비슷하신 분이 많다니... 왠지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저는 강북에서 강남 다리 건널 때 다리 무너지면 어쩌지...
    전쟁나면 어쩌지.. 신랑 지방갈때 차사고나면 어쩌지...
    친정집 낡은 가스렌지 폭발하면 어쩌지..
    늘 걱정을 달고 살아요.
    이런 증상 오래됐는데....윗분처럼 요즘 법정스님 책 많이 읽으며 다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겨내기는 쉽지않은것같아요.
    정말.... 한국이란 나라에서 살기 때문인 것같기도 해요.

  • 7. 68년생
    '10.8.25 11:40 PM (221.158.xxx.177)

    저도 그래요ㅠㅠ 정말 평범하고 잘 살고 있는데, 다시 가난해질까봐 늘 걱정이어요.
    그래서 늘 남편한테 누구 보증서지 마라 주식하지마라 돈 빌려주지마라 입에 달고 살아요.
    실제 그런 적은 없지만 10여년전에 부도나고 고생해서그런지 경제적인 걱정이 커요.
    형편이 많이 좋은데도 돈 쓸때마다 걱정하면서 쓰니, 스트레스네요.
    그렇다고 안쓰는것도 아니면서.

  • 8. 저도돼지띠
    '10.8.25 11:54 PM (112.167.xxx.141)

    저도 그래요..
    어렸을 땐 진짜 전쟁날까봐 고심하다가 운 적도 있어요^^;;
    아직 어린 내 동생들 어쩌나..이럼서요..
    주말에 무서운 영화, 괜히 봐가지고 (아저씨) 며칠째 또 병 도졌어요..
    오늘 티비에선 해마다 만명씩 어린이들이 실종된다고 하는 프로를
    보구서...
    무서워서 못 살겠어요...ㅠㅠ

  • 9. 레미안
    '10.8.25 11:57 PM (180.182.xxx.205)

    정말 바윗덩어리를 안고 주무시는 님들이 참 많으시네요. 그게 이유가 있어요. 걱정안고 사는 분들 보면 약간 마른 체형이십니다. 그만큼 예민하단 말인데... 뭐 살을 어떻게 하라는 접근보다 그런 생각을 없엘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신체 내부에서는 sleep 중 stage3 일또 성장 호르몬과 세라토닌 멜라토니같은 호르몬이 나와서 사람이 잠을 자고 일어나면 정말 상쾌하고 개운하게 만들어 줍니다. 수면의 약 20%가이 3번째 단계의 수면입니다. 이단계가 적게 나오거나 나오지 않을때는 아침에 일어나면 잠 하나도 안잔거 같고 이런 증상이 3년이 상 지속되면 기분저하가 오게 됩니다. 낮에 있을때도 활력이 없어 기분이 늘상 다운되있습니다. 이럴때 stage3 를 늘리는 방법중하나는 유산소 운동을 하시면 밤에 숙면을 취하게 됩니다, 아스피린은 stage2를 증가시키고 알콜도 stage3를 증가시킵니다, 또한 알콜은 REM수면을 억제 시켜서 술먹고 자는 날은 상태적으로 stage3가 늘어나 잠을 깊이 잘수있게 됩니다. 단 마른 사람이 술을 먹었을때 정말 깊이 잘수있고 뚱뚱한 사람이 술먹고 자면 근육의 힘 탈력이 없어져 목젖을 늘어뜨려 숨을 못쉬게 하여 잠을 방해하기때문에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아침에 개운하고 맑은 정신상태를 만드는것은 낮에 유산소 운동을 하는것입니다. 얼마의 우울증 치료 초기의 약들은 stage3를 증가 시키는 약들입니다.

  • 10. ..
    '10.8.26 12:26 AM (125.177.xxx.151)

    ..저는 다소 뚱뚱한데도.. T.T 오만 불안이..

  • 11. -0-
    '10.8.26 12:28 AM (59.4.xxx.119)

    저희언니가 항상 하는 말이,
    겁많은 사람들이 뚱뚱하다고;;
    무서우니까 부피를 부풀리고 그 안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거라고.

  • 12. 이상
    '10.8.26 12:31 AM (221.219.xxx.128)

    아 저랑 비슷하세요 ~

    저는 경제적인것보다도, 다른 종류에요 ㅠㅠ 밤에 자려고 누웠으면...
    정말 별별 생각이 다들어요 ㅠㅠ

    남편도 너무 좋고 자상하고,
    부모님 두 분 다 건강하시고
    형제도 문제 없이 자기 할 일 잘 하고 있고... 헌데,

    자려고 누우면 막 엄마아빠가 갑자기 이상이 생기시면 어쩌지..
    갑자기 병에 걸리시면 어쩌지..
    밤늦도록 공부하는 내 동생 혼자 밤에 귀가하는 생각만해도 막 걱정이 되고
    신랑이 너무 좋아서 ( 또 저는 결혼한지 1년 조금 넘는 아이없는 새댁이어서인지 더더욱)
    나중에 이만큼 날 사랑해주는 사람 다음 생애에도 있을까... ?
    언젠간 우리 부부도 죽음이 갈라놓겠지?
    이 사람도 언젠간 이 세상에 없는 날이 오겠지??/

    막 이런생각 하면 자려다가도 눈물이 줄줄 나오고 ㅠ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도 괜히 막
    눈물이 날것 같아요 ㅠㅠ.. 엉엉.

    그러다가도 너무 제가 웃기기도 하고 참 뭐랄까 소녀도 아닌데.. 하다가도 한편으로는
    그런게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 특히나 요즘처럼 삭막한 사회다보니 -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고 나이를 먹는다는건 이런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나도 모르게
    조금씩 준비해간다는것 아닐까.. 조금씩 행복에 대해, 나의 삶에 대해 이별을 고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특히나 저는 지금 지금 외국에서 생활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한국 부모님, 가족
    걱정도 많이 되고.. 그러네요. ㅠㅠ 한국에 있었을때는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 생각이었는데
    말이에요 ;;;


    예전에 들은 얘기로는, 아이가 생기면 이 아이를 두고 혹시나 우리 부부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 혹은 엄마가 사고가 나서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에 지켜주지 못할까봐.. 아이가
    고아가 될까봐 걱정이 된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고 하더라구요,
    전 아직 아이가 없지만, 아이가 생기면 저도 그런 걱정이 또 생길것 같기도 하고...

    참 요즘들어 괜히 심란하네요. 정말 저도 마음을 다스리는 책을 읽어야 할까봐요...

  • 13. 와우
    '10.8.26 2:02 AM (124.61.xxx.78)

    저만 걱정 떠안고 사는 사람인줄 알았어요. ^^;;;;
    어릴적엔 어무이 돌아가실까봐... 때때로 전쟁날까봐... 성수대교 삼풍 사건 보고는 어디 가면 무너질까봐... 누가 아플까봐...
    전 이 빠지는 꿈을 그렇게 많이 꿨어요. ㅠㅠ 그 꿈 꾸면 하루종일 불안하고.
    근데 결론이 정작 걱정하는 일은 안생긴다였죠!!!
    그걸 깨달은 순간, 이나마 평온한 삶을 유지할려면 걱정을 다시 떠안아야 한다는 사실. OTL

  • 14. 저도..
    '10.8.26 2:12 AM (59.9.xxx.220)

    전 걱정 하느라 잠을 못자요
    어제도 이걱정 저걱정 하다가 새벽 5시넘어서 잤다는....
    결혼전에는 안그랬는데
    결혼해서 애생기니 애걱정에
    형편이 어렵다보니 신랑 잘못돼서 나혼자 남을까봐 걱정도 돼고..
    이래저래 걱정이 많아서 잠을 못자는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네요.ㅠㅠ

  • 15. 복숭아 너무 좋아
    '10.8.26 2:17 AM (125.182.xxx.109)

    원글님..저랑 증세가 아주 똑같으시네요..제가 항상 하는 불안증.. 어쩜 그리 저랑 같으세요..
    반갑기 까지 해요..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아니엇네요..

  • 16. 저도
    '10.8.26 2:29 AM (116.43.xxx.65)

    그런데요ㅜㅜ

    레미안님께 감사드려요.참고하겠습니다.

  • 17.
    '10.8.26 8:45 AM (121.167.xxx.85)

    사춘기 애들 과 막내둔 엄마인데
    가끔씩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감이 밀려와요
    큰애가 유학생이고 둘째 사춘기 이니 경제적인거
    큰애걱정 공부잘 하고 있나... 등등
    경제적인거 해결할때 부딪히는거..등등 ..

  • 18. ㅎㅎㅎ
    '10.8.26 11:56 AM (121.178.xxx.241)

    저하고 비슷하신 분들이 많아서 깜놀 했네요
    저 68년생.. 레미안님 말씀이 맞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요
    제가 자주가는 한방병원 원장선생님이 저한테 내린 처방이 잠자리에 들기전에
    포도주를 소주잔 반잔 정도마시고 자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혈압에도 좋다고 하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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