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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에 관한 아내의 반응 ㅠㅠ

우준아빠 조회수 : 1,389
작성일 : 2010-08-25 18:32:14
오늘 그냥 딱 걸리고 말앗습니다 ㅠㅠ
제가 자영업을 하고 있는관계로 많은 돈은 아니지만 약간의 현금이 생길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마다 돼지저금통에다가 모으고모으고 했는데....
돼지저금통도 첨에는 300원짜리로 시작해서 가득차면 다시 바꾸고 바꾸고 해서 3000원짜리 황금돼지 저금통까지 가득차가고있던 행복한 시점에서 몰래 숨겨둔 저의 황금돼지 저금통을 아내가 오늘 우연히 가게에 들러서 날도 덥고 한데 일하느라고 힘들다고 맛있는 빵에 우유를 사가지고 와서는 청소까지 해준다고...전 빵을 맛있게 먹었을 뿐이고 우유를 한모금 먹고 있는데 아내가 갑자기 무슨 산삼케는 심마니라도 된듯 큰소리로 웃으면서  "우준아빠 이건 뭐야?? 이건 뭐냐고...ㅎㅎㅎㅎ" 이러네요 ㅠㅠ
전 맛있는 빵도 목에 걸리고 우유는 잠깐 코로 나오고...ㅠㅠ눈물비슷한것도 조금 나오고 ㅠㅠ
그런데 저는 화를 낼줄 알았더니 웃으며 너무 즐겁고 행복해 하네요....
일단 혼나지 않으니까 좋긴 한데 그웃음 뒤에 숨겨진 뭔가가 있는거 같아서 불안해 지네요.
지금 1시간을 가게에서 청소해주고 책상정리도 해주고 일찍들어 오라고 맛있는거 까지 해놓고 기다린다고 하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저의 황금돼지를 가지고 집에 갔습니다 ㅠㅠ
집에 가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제가 비자금을 만들다가 걸렸는데 화를내거나 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혹시나 압수를 할려고 웃으며 행복해 하는걸까요??ㅠㅠ
3개월전 황금돼지로 갈아탈때 대충계산해 보니 100만원은 넘었는데...
3개월동안 못해도 20만원정도는 더 저금한거 같은데....
속상합니다....기운도 없습니다...별거 아니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금액 보다도 저를 반기며 항상 웃는 황금돼지를 더이상 못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집에가면 아내가 뭐라고 하며 저게 추긍할지도 생각하면 ....
최소한 반은 저를 주겠조??벌써 저에 황금 돼지를 잡았을수도 있을꺼 같구 ㅠㅠ

여자들은 왜 비자금을 발견하면 웃나요????
전 속상하기만 한데 ㅠㅠ
IP : 125.132.xxx.22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사
    '10.8.25 6:34 PM (218.235.xxx.214)

    zzz부인이 부럽네요

  • 2. ^^
    '10.8.25 6:34 PM (58.226.xxx.108)

    뭐.. 뜻하지 않은 수확의 기쁨인거죠. 호홋... 사실 저희 집에도 돼지 저금통이 하나 있는데요 남편이 퇴근하면서 주머니 잔돈을 다 넣거든요. 나중에 열어볼때의 기쁨이란.... ^^: 그것가지고 비자금이라며 화를 내시진 않으실꺼예요. ㅎㅎ

  • 3. ..........
    '10.8.25 6:35 PM (123.212.xxx.178)

    오늘 돼지 잡는 날이네요...
    어째요...쇼부를 걸어보세요....반만이라도....

  • 4. .
    '10.8.25 6:37 PM (119.203.xxx.176)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우선 7:3로 협상 들어가 보시고 안된다면 5:5
    그래도 노~한다면 마눌님 7:우진아빠 3으로
    마지막 협상 들어가셔야 할듯....
    우리집 남편도 비자금 통장이 있는데
    공인인증서 같이 써서 항상 보거든요~
    맨날 회사돈이라는데 알고도 모른척 해줍니다.
    전 너무 착한가봐요.^^

  • 5. 당연히
    '10.8.25 6:37 PM (112.155.xxx.83)

    생각지도 않은 돈이 생겼으니 너무 기쁜거죠.
    절대 화내지않으실거구요.
    일부러 통장만들어 빼돌린것도 아니고 돼지 저금통에 알뜰히 모으신거라서 비자금이생각하기보다는 푼돈을 열심히 모아서 몫돈이 됬다고 좋아하실거예요.

  • 6. 깍뚜기
    '10.8.25 6:38 PM (122.46.xxx.130)

    우짜쓰까이...
    우준엄니는 계탄 날이고,
    우준아빠는 눈물 바람~

    두 분이 알콩달콩 사시는 거 같은데요.
    자알~ 쇼부쳐보세요 ㅋㅋ

  • 7. 저도
    '10.8.25 6:38 PM (110.15.xxx.164)

    은행잔고 0원이라 돼지잡아야 하는데 만원이나 나오려나 모르겠네요.
    우리 남편 비자금 좀 풀어야 하는데 애들 통장만 풀고 있습니다.

  • 8. 크하하
    '10.8.25 6:39 PM (221.155.xxx.11)

    저두 남편 비상금 장소를 알아요.
    우연히 발견했는데 만원짜리가 ...와우!!!

    발견한게 벌써 반년이 다 되가는데
    전혀 내색안하고 야곰야곰 조금씩 조금씩
    눈치 못채게 빼 쓰고 있습니다.
    그 스릴.....(도둑질 절대 아니죠??)

  • 9.
    '10.8.25 6:48 PM (221.148.xxx.22)

    잘 숨겨두시지.
    심심한 위로와 함께 저에게도 웃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10. 모른척
    '10.8.25 7:05 PM (112.149.xxx.201)

    아내분 모른척좀 하시지..........저같으면 걍 두겠네요
    돈 모아서 나쁜 짓하는 것도 아니니 눈감아주시지ㅜ

  • 11. ㅋㅋ
    '10.8.25 8:04 PM (112.149.xxx.154)

    저도 남편 비자금 장소 아는데 전 안건드려요. 이유는.. 너무 무리한 금액이 아니라면 남편이 모은 비자금이니 본인이 자유롭게 쓰게 해줘야 할 것 같아서고 또.. 가끔씩 남편이 일부를 제게 주거든요^^. 근데 전에는 비자금 숨겨둔 상자 손도 안댔었는데 요즘 돈이 아쉬워서 가끔 열어서 구경해요. 이 글보고 생각나서 한번 열어봤는데 어디다 썼는지 돈이 많이 없네요ㅡㅜ 에이고.. 또 뭘 샀기에..ㅡㅡ;;

  • 12. ...
    '10.8.25 8:08 PM (116.121.xxx.153)

    남편분이 돈버는 기계도 아니고, 그런 비자금정도 모을수 있는건데
    좀 너무하시네요,
    남편분은 아내에게 하실 말씀은 하고 사세요, 돼지저금통에 돈모은것 정도도
    이해 안하면 서운하다구요,,,, 그리고 그것이 또 낙이 되는데 다 돌려달라하세요,,,,
    당당하게 이야기하심 되죠,,,, 어떻게 비자금 봤다고 자기것처럼 들고가나요,
    아내분도 참,,,,,,,,,,,,,,,,,,

  • 13. ,
    '10.8.26 11:41 AM (110.14.xxx.110)

    전 남편 비자금 있는거 알아도 그냥 그래 당신이 알아서 모아서 노후 대책 해라
    생각하는데 그걸 왜 뺏어야 하는건지,,,
    아내나 남편이나 그런재미가 있어야 사는맛도 나죠 ㅎㅎ

  • 14. 별사탕
    '10.8.26 12:30 PM (110.10.xxx.190)

    오늘 돼지 잡으면 나누자고 하세요
    나눠야 새로 돼지 키우지~~ 하심 마눌님이 안나눌 수가 없을겁니다
    종잣돈도 달라고 하세요 황금돼지 한마리도 사 달라고 하시고...ㅎㅎ

    안나누면 담에는 돼지 맛도 못볼텐데..ㅎㅎ

  • 15. 별사탕
    '10.8.26 12:31 PM (110.10.xxx.190)

    그리고 황금돼지 사더라도.. 돼지를 두마리로 늘리세요~
    한마리는 몰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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