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 초2 요즘 반항적인 낌새가 약간 있어요 집에서만 이렇고 밖에 나가면 조용하고 그런편
아직 개학전이라 방과후 수업 가는데 아이들이 많이 안다니는 시간대라 데려주려고 같이 나갔죠
여긴 비안오고 더운데 햇볕이 쨍쨍했거든요 출발하기 전에
머리묶자 빗이랑 갖고와라...했더니 안묶고 가겠다고 해서
알았다...하고 갔이 나갔는데 왠 생머리 늘어뜨린 상태에서 야구모자를 쓰고 나오는 겁니다 --;
게다가 학교도서관에 반납할 책 도 안챙기고 있기에 챙기라고 했더니 무겁다고 징징
평소엔 잘 들어주기도 하는데 너무 의존하는것같아 오늘은 모른척 했어요
학교앞에 다왔는데
당연 이마는 땀에 절고 가방은 무겁다며 짜증을 내더군요
학교책 반납 늦게 하면 독서통장에 포인트 차감되는데 그러면 무지 싫어하면서도 스스로 안챙기니까
어쩔수없이 챙겨주는데도 짜증...
머리 묶으라 했는데도 말안들어 모자쓰고 나와 땀에 절어 짜증
딸이지만 밉더군요
저도 땡볕에 뭔 대단한 공부 시킨다고 이 고생인가 우습기도 하고...
또...제가 저 아이와 코드가 안맞는 엄마인가 그런생각도 엄습해오더이다
이를테면 말투를 좀더 긍정적이고 나긋하게 바꾸어야 하는지
아님 좋은 분위기에서 웃으면서 말해야하는지
저는 좀 엄한 편이라 아이는 항상 엄마 화나있다고 그런말을 하거든요
동생때문에 쌓여있기도 한 상태라...더 반항으로 나가는듯
벌써부터 아이 눈치봐가면서 키워야하나
휴...화낸다고 이제 겁먹고 그러지도 않네요
이번 방학때 하도 말안듣고 동생과 싸워서 할머니댁에 일주일만 가있으라고 정색했더니
진짜 가방싸더군요. --; 남편과 문자 메세지 보내서 남편이 아이에게 전화해서 엄마 말 잘듣고
저녁에 아빠랑 공부하자...해서 달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있었답니다
이제 엄마 엄마 하면서 치마자락 붙잡던 나이가 지나가는것 같아요
저 벌써 아이 눈치 보게 된걸까요.///
그냥 융통성있게 쿨하게 저를 바꿔볼까요?
많이 엄하고 혼내고 화내던 엄마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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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반항적인데 제가 어떻해야...
개학기대맘 조회수 : 416
작성일 : 2010-08-25 17:51:48
IP : 58.227.xxx.7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천사
'10.8.25 6:47 PM (218.235.xxx.214)초4딸아이랑 방학동안 그렇게 그럭저럭 지냈네요 정말 힘듭니다
2. 모든지 반대로
'10.8.25 8:15 PM (124.61.xxx.78)조카랑 며칠 있어보니... 제가 먼저 미치겠더군요. ㅠㅠㅠㅠ
한번에 말 듣는 법이 없어요. 짜증내진 않지만... 알겠다고 하고도 안하고.
네네, 그러고도 안하고. 뭐하라고 하면 안한다고 하고, 하지 말라면 또 한다고 하고. OTL
근데 찬찬히 살펴보니 저도 그렇고, 환갑 진갑 다 지난 울 어무이도 그러하시고...
남들이 권하면 꼭 반대로 하게 되네요. 그게 사람심리인가봐요. ^^ 애들한테 뭐라할건 아녜요.
엄하게 혼내셨다길래 로그인 했어요. 울 언니가 그랬거든요. ㅡㅡ;;;;
울 조카도 밖에선 완벽, 완전히 나이스랍니다. 집에서 특히 제 엄마한테만 짜증 폭팔이죠.
요즘엔 그냥 밖에서 망나니 같이 굴고 스트레스 풀어서 집에서 방긋거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아마 세상에 엄마를 제일 의지하고 믿어서 그런거 같은데... 옆에서 보는 저는 부글부글~~~~
동생 본 아이에겐 특히나 한없는 지지와 사랑을 쏟아주라는데... 그거 참 힘들더라구요. 에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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