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라는 옛날 설화를 빌어쓴 형식이지만 인물 하나하나가 바로 오늘을 사는 인간얘기였군요.
에휴,
어쩐지 뭔가 다른 드라마와 달리 확 끌린다했더니 이 기사보니 알거 같군요.
아마 보는 사람들도 많이들 느꼈을텐데 그걸 이 기사처럼 딱 꼬집어 표현할수 없었겠지요.
윤두수의 회개할줄 모르는 이기주의, 세상 어느 부모가 딸을 포기할수 있겠느냐,
니딸은 어차피 요물아니냐, 내딸을 위해 니딸을 약으로 쓴게 뭐가 잘못이냐,
정말 끝까지 이기적인 전형적인 오늘날의 어떤 인물들이죠.
양부인 역시 자신과 딸을 위해 마찬가지, 가족이기주의의 전형을 보여줬구요.
이들 부부 싸이코패스들은 연기를 너무 잘해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또 보고 싶네요.
한때 말을 못했던 천우총각,
어머니를 잃은 피해자, 약자, 위기에 처한 구미호 모녀를 수시로 도와주는 양심적인 인물, 그러나,
탐욕스런 인간이 만든 체제를 바꿀 힘이 없는 약한 존재,
결국 윤두수에게 죽임을 당했네요.
권력이 있는 기회주의자, 조현감,
윤두수가 연이를 죽였다는 증서를 손에 넣자 윤두수에게 전재산을 넘기는 조건으로 풀어주겠다는 거래를 하죠.
이거보니 과거 군사정권시절 국제그룹 해체시켜서 다른 재벌들에게 겁도 주고 제대로 왕창 챙긴 전두환일당이 생각나더라는...
박정희도 그랬겠죠. 부산일보나 영남대학교 등등....
마지막으로 구미호,
요물이지만 사악한 인간에게 새끼를 잃는 피해자로 나와서 동정을 많이 샀죠.
새끼를 잃은 아픔을 고대로 되갚아주는 복수를 시원하게 펼쳐서 응징의 통쾌함을 느끼게해줬더라면 좋았을텐데
끝이 좀 찝찝...
허긴 초옥이가 뭔 죄가 있으랴, 부모가 사악하게 이기적이어서 그렇지,
초옥이는 어쨌든 그런 부모때문에 부모잃는 아픔을 당해야했던 피해자,
조현감한테 모든 재산을 빼앗기고 하인들도 다 떠난 황량한 집구석을 보고 있자니
세도있는 집안의 부귀영화란게 한순간에 다 날라갈수도 있겠더라는...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00825000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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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미호가 왜 신선한가 했더니, 역시 글쟁이는 달라
구미호 여우누이 조회수 : 1,846
작성일 : 2010-08-25 14:09:12
IP : 59.11.xxx.1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ㄴㅁ
'10.8.25 2:13 PM (115.126.xxx.100)구미호한테 당한 아버지를 나무에서 보며 서럽게 우는 초록이를 보면서
많은 것들이 정말 떠오르더라구요
오로지 내 자식만을 위해서 남의 자식의 간을 강탈하고,강탈한 아버지는
또 그러한 일이 있으면 똑같은 짓을 다시 할 거라고 하고
윤두수의 선비같은 모습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불필요한 자는 서슴치않고
죽이는 양반의 잔인할 정도의 이기적인 모습이며...할튼 이 시대와 다를바 없더군요2. ..
'10.8.25 2:38 PM (59.11.xxx.155)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00825000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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