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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이사날 제가 가보는게 도리인가요?
전후 사정은 상관치 마시고, 과연 이 경우에 제가 어떻게 처신하는게 옳은것인지 조언좀 해주세요..
저희 집은 안산이고, 시댁은 서울입니다.
이사날은 29일, 이번주 일요일 입니다. 시부모님은 운전 못하시고, 차가 없으십니다.
그래서 이사 전날인 토요일에 저희 신랑이 가서 하루 자고 당일날 여러가지 돕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셋입니다다. 초등생 한명과 유치원생 2명. 이걸 밝히는 이유는 뭘 하던지, 아이 셋을 제가
데리고 다니는 경우 많이 복잡하고 힘이 듭니다. (제가 갑상선이 안좋아서 몸이 많이 피곤하기도 하구요)
지난 주말에 시댁에 다니러 갔었어요. 그랬더니 남편에겐 전날 올라오라고 하시고(이거야 당연한거지요.부모님 이산데), 저보곤 당일날 오후에 아이들 데리고 오라시네요....ㅠㅠ
그 다음날이 저희 큰애 개학이고, 사실, 서울서 안산까지 차로 빨리 와도 1시간 30분 정도는 걸려요.
오후에 방문하면 저희는 도대체 몇시에 집에 내려가라시는건지..
남편도, 저도 그 담날 출근해야 하고, 아이들 학교며 유치원 가야하는데,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올라오라시며, 제가 올라오기 힘들다고 하니 두분다 너무나 불쾌한 내색을 하시네요...
그리고, 이틀뒤(31일)가 제사입니다..저는 그날도 아이들 셋 데리고 전철타고 제사를 가야해요.
이사하시는거 중요한 일이고, 좋은 집으로 넓혀가시니 기쁜 마음으로 방문하면 좋겠지만,
이틀 뒤면 뵙는데, 게다가 여러가지 정황상 가기가 힘든데도 굳이 오라시고,
힘들다하니, 노골적으로 절 마땅찮게 보시는데...힘겹네요...
솔직히 말해서 친정부모님 이사라해도 그 당일엔 안가고 싶어요..(정리되지 않고, 먼지 많은 곳에 저희 애들
데리고 가기 싫으네요...) 저번에 저희 부모님 이사땐 딸내미들 신경쓸까봐 쥐도새도 모르게 하셨는데,
시부모님은 왜 이러신가 싶고....
제가 너무 이기적인가요?
지금 이 문제 때문에 남편에게 한바탕 퍼부었습니다. 본인도 저 안오게 하고 싶지만,
부모님이 보통 분들이 아니고, 고집 센 분들인거 아니까 부모님께도 뭐라하지 못하는 상황이거든요...
지겹습니다...
이렇게 매사에 휘둘리는거요....
그냥 조금만 며느리랑 손자 생각해서 '그날은 오지말고, 이틀 뒤에 보자' 이렇게 쿨하게는 정녕 힘든걸까요?
그냥 아무 말씀이라도 말씀 좀 해주세요..
제가 평균치에 못 미치는 사고를 하는건지 궁금해서요...
질책도 괜찮습니다.
객관적으로 이 상황에 대해서만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1. ..
'10.8.24 8:02 PM (125.139.xxx.24)도리라는 게 어디 있겠어요
제 생각엔 남편만 보내고 원글님은 제사때 가보셔요
전 안되는 일은 단호하게 이야기 합니다.
'어머니, 이틀뒤에 제삿날이나 갈게요. 아이 셋 데리고 가는것 엄두도 안나고 힘이 들어요' 라고 하셔요.2. 힘들다 하셔요
'10.8.24 8:03 PM (175.112.xxx.6)가뜩이나 몸도 안좋으신데 제삿날 가셔서 열심히? 하시면 되죠..이럴때 남편이 바람막이가 되줘야하는건데...참 안타깝네요
3. ...
'10.8.24 8:10 PM (112.159.xxx.48)우리 엄마는 우리 올케 애 낳고 한달 넘어서
우리 아버지 돌아 가셨을때도 애가 엄마 찾고 분유도 잘 안 먹으려고 한다고 해서 친정 가라고 해서 우리 올케는 아주 잠깐 몇시간 있다가 친정으로 갔는데... 올케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안갈려고 하는거 우리가 무조건 가라고 해서 마지 못해 가긴했지만요. 애 낳고 한달 넘었어도 힘든건 힘든거고.. 겨울이라서 몸에 바람이라도 들어갈까봐 가라고 한건데...
사람 죽고 사는일도 아닌 단지 이사 때문에 며느리 못잡아 안달날 시댁이네요
제정신인 시댁이라면 힘드니 오지말고 제사때 오라고 하는게 맞는거져...4. .
'10.8.24 8:11 PM (68.38.xxx.24)이삿날은 못(안)가는 게 정상입니다.;;;
5. 포장이사
'10.8.24 8:11 PM (211.54.xxx.179)안하시나요??
저희도 엄마가 나이드시니 자꾸 남의 눈을 의식하는지 오라가라,,잘 하세요,
참 감당안되더라구요,
어쨌든 당일엔 남편분이나 가시고,,,제삿날 가세요,
한번 욕 푸지게 먹고 뻔뻔하게 나가는것도 스트레스 없이 사는 방법입니다,
내 속 편한것과 남에게 싫은소리 안듣는게 일치하기는 쉽지 않아요,
둘중의 하나만 선택하시는게 편합니다6. 이해안감
'10.8.24 8:14 PM (125.181.xxx.43)이삿날에 뭘 오라가라 합니까?
저는 아이없고, 집에 있는 상태라 시간있어서 가뵜었지만..
정리 안된 상태에서 아이들 돌아다니면 정신만 없죠. 더군다나 먼지도 많고.
그런 때 아이들 잃어버리기 딱 좋습니다.
솔직히 제사가 평일인데 저같으면 애들 셋 데리고 제사 오라고 안하겠습니다.
애들 키우고 챙기기도 힘든데 아들만 오면 됐지 뭘 바랍니까?
손주들, 며느리 고생시키지 않고 혼자 간단하게 제삿상 차리고말죠.
제발 좀 며느리니까 와서 좀 부려먹어야지 하는 생각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일은 스스로 하자. 도 모르는지.
쪼그만 아이들도 알던데...7. ...
'10.8.24 8:16 PM (112.159.xxx.48)덧붙여... 우리 오빠도 애가 셋이예요. 초등1 6살 4살 이렇게요. 엄마도 주말에 이사하셨는데 애보기도 힘든데 올케 오지 말라고 하고 오빠가 가서 다 했어요.
뭘 그렇게 불쾌해 하는지..... 그것도 부창부수라고 시부 시모 두분이 세트로 그러신데요8. ..
'10.8.24 8:17 PM (121.135.xxx.171)남편더러 해결하라고 하세요..
먼지나는데 애들 데려오기 힘들다구요
제사날가겠다고9. 에구
'10.8.24 8:18 PM (222.101.xxx.33)어른들은 연세가 어찌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이사를 큰일이라고 생각하시니 아들내외가 와서 자질구레한 일들하고 뒷정리도 좀 해주고하시길 바라시나봅니다
그런 분들 많구요 저희 시댁도 그래요 어머님 살림을 내가 어떻게 알고 다정리하고 버릴거버리라는건지
그렇게 해드리고나면 또 뭐찾을때마다 어디뒀냐고 물으세요
뭔지 헤매면 또 그거가지고 화내시고 그 비위를 다 맞춰드리긴 힘들어요
요즘 대부분 포장이사하고 남편분도 전날가니 원글님 입장에서는 애들셋 데리고 가는거 힘든게 당연하구요
이렇게 입장이 다른 경우 저는 어른들이 화내시면 그냥 섭섭하게해서 죄송하다고하고 맙니다
더이상 화내셔도 그냥 무시합니다 남편분까지 원글님한테 뭐라하는거 아닌데 괜히 남편하고 싸울일도 아니구요
내가 할수있는데까지는 열심히하고
내가 못하겠다하는건 그냥 욕먹자 끝~~
화내고 서운해하는건 어른들 몫이다 생각합니다
종종 부딪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타협점이 생기더라구요 힘내세요 괜히 남편하고 싸워서 힘빼지마시구요10. ...
'10.8.24 8:19 PM (121.136.xxx.225)친정 이사할 때 저는 가까워서 잠깐 들여다봤어요.
갓난쟁이 업어서 갔더니 다들 먼지 많은데 뭐하러 왔냐... 하면
얼른 가라고 하더군요.
근데 그날 친정쪽 작은집, 고모들 다오셨어요.
친정 아버지가 장남이신데 아버지 형제들이 저희 아빠를 부모처럼 여기세요.
아빠가 워낙 당신 동생들을 잘 보살피시기도 하구요.
2시간 걸려서 버스 타고 오신 분도 계시고..
물론 다 성인이지만요.
참... 어른들이 먼저 너는 애들도 어리고 니 몸도 약하고
또 이틀 뒤에 제사니까 그때 보자... 하시는게
어른이지...11. 그냥
'10.8.24 8:21 PM (175.197.xxx.42)남편만 보내세요.
효도는 셀프!12. ---
'10.8.24 8:22 PM (121.88.xxx.131)내 집 이사할 때도 어린아기들은 다른 집에 부탁하는 판인데
암만 시댁이래도 이사하는 집에 애들 끌고 오라는건 이해불가.
그냥 암튼 생트집 돌아 돌아 결국 이사비용 돈 보태라는 소리로 들림.13. 조언절실
'10.8.24 8:26 PM (59.14.xxx.63)일단은 제가 그날 힘들거같다는 말을 계속 했어요..근데, 뭐랄까..제 말은 듣지를 않고 당신들 얘기만 하세요...ㅠㅠ 불쾌한 내색만 하시며, '그래서 안오려구?' 이렇게 말하면서 절 살짝 쏘아보시는데 무섭더군요...^^;; 이젠 강하게 나갈 때도 됐는데, 왜이리 시부모님 앞에선 작아지는지..
그 자리에서 아무 말 안한 남편도 밉구요..(맨날 뒤늦게 그랬어야 했는데...이러기만 해요.
그 자리에서 탁 치고 나가서 절 도와줘야되는데, 항상 타이밍을 놓치더라구요..)
어찌됐든 전 그날 안가기로 혼자 마음먹었어요. 누가 뭐라던 안가려구요. 욕을 하셔도 할수없고, 미워하셔도 할수없죠..ㅠㅠ 여러분 조언 모두 감사드려요...
이해안감님, 제사때문에 흥분해주신 거 감사드려요...^^
사실, 이사도 이사지만 제사날 평일인데 일끝내고 아이 셋 데리고 서울 갈 일이 까마득해요...ㅠㅠ
신랑 직장은 서울이라 시댁에서 직접 만나야하구요. 집에 오면 새벽 1신데, 큰애 학교도 그렇고...
아..힘들고 짜증나요...ㅠㅠ14. ..
'10.8.24 8:29 PM (175.118.xxx.133)아무리 시대가 지나도..
사고방식은 옛날에 머물러 계신분들 참 많아요.
알아서 오지말라고 하셔야 맞는건데.....참..15. 제경우엔
'10.8.24 8:32 PM (59.13.xxx.217)시댁 이사할땐 포장이사 중에 프리미엄 이라고 가격도 더 비싸고 정리도 완벽하게 해주는 팀으로 했었는데
정말 일 잘하는 아저씨들 어서어서 가라고 등 떠밀고 어머님이랑 저랑 동서랑 청소를 했어요.
늦은 시간도 아니었고 원래 이사후 스팀청소까지 해주는게 계약사항에 포함된 건데 왜 그래야하는지 이해가 안갔지만 하라시니 했지요.
우리 이사하는 날은 너무 춥고 어차피 포장이사였고 남편은 해외출장중이라 저 혼자 이사했는데
오시겠다는걸 괜찮다고 오시면 고생된다고 말렸다가 두고두고 욕 먹고 있네요.
섭섭하다고요...
제 마인드로는 두 가지 경우 다 이해가 안가는 일이예요.16. 모니카
'10.8.24 8:44 PM (211.177.xxx.135)솔직히 가서 울면서 쇼-죄송-한번 하세요 아니면 제사날 뻗으서 앓아누으시던지요..
힘든티 안내면 딸은 헤아려도 며느리는 절대 모르십니다,-당연한 걸로 아시지요..
죽겠다고 도우미 쓰고 싶다고 울고불고 한판하세요..
사실 제목만 보고 시댁이사 -당연히 가야지 안가면 안되지 헀던 사람입니다,
근데 사정이 그렇고 신랑이 가서 몸바쳐서 하시는데도 오라시면 ...ㅡ.ㅡ
저도 체하면 편두통올라와서 누워있기도 괴로운 사람인데
오라셔서 갔더니 육개장 끓여먹자시더군요..
죽한숟갈도 못먹을 판인데
난 체하는것 이해가 안간다고 하시면서..
그담부턴 애만보내고 전 안갑니다.
서로 보면서 감정상할 필요 없어요..
한번이 어렵지 그다음엔 인생이 편해집니다
계속 신경쓰면 지는겁니당^^17. ㅁㅁ
'10.8.24 8:46 PM (112.154.xxx.28)포장이사 할때 가 있을때도 없잖아요 . 어른들은 또 몰라도 애들이 셋씩이나 ...짐싸서 다시 이사 들어갈집에 갈때 차로 이동해야 한다면 또 얼마나 복잡하겠어요 .... 참 답답하네요 ...
애들이 그 먼지에 어디 가있으라고 .. 그 전날 남편만 가서 자고 아침에 짐빼고 할때 거들어 드리면 됩니다 . 남편에게 잘 말씀드려 보라고 하세요 .. 그런데 이사 하자마자 제사 지내기 쉽지 않겠어요 . 마무리할때 아무래도 군소리 들을 확률 아주 높지만요 . 그전에 하루종일 애들이 뭐 할건지 물어 보세요 ~~
제사날 가시면 됩니다 ..에궁18. 남 일같지 않아서
'10.8.24 8:52 PM (124.54.xxx.17)우리 시엄니도 당신이 애들보다 뒷순위로 밀렸다고 생각하면
막 퍼부어대고 집안에 한바탕 난리를 일으키는 분인데요,
그냥 그렇게 하시라고 두고 제 판단대로 밀고 나가요.
시어머니 성향, 마음 미리 살펴서 입안에 혀처럼 챙겨드리려고 할 땐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그렇게 해봤자 결국은 맘에 안드는 일 하나 있으면 말짱 황이란 거 몇 년에 거쳐서 경험하고 나니
그냥 내 할 도리만 하고 삽니다.
어른 의중 살펴서 너무 잘하려하지 않고,
내 할 도리만 한다 생각하고 하니까 훨씬 편해요.19. 제경우엔
'10.8.24 8:53 PM (115.139.xxx.99)님 같은 경우에요..
정말 끝도 없어요..
포장이사 팀 왜 불렀는지 모릅니다..
그놈의 양반타령 ...지겨워서..
이 글 읽는 것만으로도 혈압상승...추석이 벌써 걱정이군요..20. 여튼
'10.8.24 9:05 PM (220.87.xxx.102)시어른들이 며느리를 진정 딸처럼 생각한다면 그렇게는 못할꺼예요.. 그래서 항상 평행선으로 가는 수밖에...
21. ..
'10.8.24 9:09 PM (114.30.xxx.15)님 같으면 나중에 며느리에게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아니라는 답이 나온다면 가지 마세요.
또.. 당일날 시댁행이 님의 아이들에게 유익합니까?
아니라는 답이 나온다면 가지 마세요.22. 남편 혼자 가야죠.
'10.8.24 9:14 PM (122.38.xxx.45)애가 셋인데 이삿날 오히려 걸리적 거리기만 합니다.
놀만한 거리도 없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심심하고 지루할까요?
남편분 혼자 보내시고 원글님은 집에서 아이들 보시면서 계시는게 서로 돕는 길입니다.
평균에 못미치신다니요?? 제삿날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평균이상으로 잘하고 계십니다!!23. ㅡㅡ
'10.8.24 9:15 PM (124.56.xxx.217)내가 안 가겠다면 누가 쇠사슬로 묶어서 끌고 가는 것도 아닌데.
그냥 안 가면 되는 거였는데.
그거를 못하고 끌려다닌 것 생각하면 참 나 자신을 쥐어 박고 싶어요.24. 원글님...
'10.8.24 11:13 PM (121.129.xxx.234)정말 힘드시겠어요...
시어른들에게는 며느리가 거절하는 것 자체가 '도리'가 아니죠
며느리에게 거절 당하는 것에 불쾌해하시는 것은 그분들 몫이니 거기까지 맘 쓰지 마세요
원글님이 안가겠다고 버티면 심술내는 것 이상은 할수가 없는 약자입니다...25. 정말
'10.8.25 8:42 AM (183.102.xxx.165)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가..
원글님. 갈등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아닌건 NO 라고 할줄 아는 용기. 가지고 있으셔야 합니다.
애 셋에다가 갑상선까지 있으신데..(저도 갑상선 있어서 얼마나 힘든지 잘 알아요.
거기다 어린애 셋까지..어휴..너무 힘들죠)
솔직히 이런 상황에 이사자리 가 봤자 짐만 되지..도울거 전혀 없거든요.
그 복잡하고 정신없는 상황에서 자기 애 셋 보느라 시간 다 보내지. 어찌 이삿짐
옮기고 정리하는거 도울 수가 있나요.
말도 안 되는 상황이구요.
남편이야, 시부모야 뭐라고 하든 못 갑니다. 딱 잘라서 거절하세요.26. 그놈의
'10.8.25 9:46 AM (118.91.xxx.88)도리도리...
며느리가 이삿날와서 걸레라도 잡고 있어야 도리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인것 같네요.
님 하고싶은데로 하세요. 진짜 애셋이면 친정집 이사라해도 못갈 상황이에요. 그런 시부모님밑에서 고생하시네요. 아들이나 실컷 부려먹으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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