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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웃집 중학생이 투신자살 했어요.

말해줘 조회수 : 15,478
작성일 : 2010-08-24 10:25:03
어제 아침 6시 40분 18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죽었답니다.
경비 아저씨 말로는 개학날이라 학교가기 싫어서 뛰어내렸다는데,
그렇게 싫으면 말하지....
생각해보니 말해도 안되니까 그랬겠죠.
그 부모도 그럴 줄 알았으면 학교가지 말라고 했을텐데.

오늘아침 초등5인 딸아이에게 아빠가 그러네요.

" 학교 가기 싫으면 언제든 가지마라..."

적색 신호기가 몸에 달려 있으면 좋겠어요.
비가오니 무득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IP : 112.153.xxx.19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24 10:27 AM (211.207.xxx.10)

    어이구 아이들 자살많아져서 큰일입니다.
    설마 개학때문에 죽은건 아닐테고
    그동안 적체된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의외로 부모님들은 아이의 정서에 관한한 무지하기도 하지요.
    선생이었던 사람으로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먼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근처에서 누가 조금만 살펴도 청소년 자살은 막을수 있는데요.

    안타깝습니다.

  • 2. 봄맞이
    '10.8.24 10:28 AM (122.153.xxx.130)

    애들에게 잔소리 좀 줄여야겠네요

  • 3. 우리아들도
    '10.8.24 10:29 AM (121.143.xxx.36)

    방학하고나니 친구들이 보고싶고 너무 나태해지는거 같다고 학교가고싶다 노래를 부르더니만
    막상 개학날이 다가오니 무섭고 두렵다고 학교가기 싫다하더라구요
    이런글 올라올때마다 무서워요

  • 4. .
    '10.8.24 10:29 AM (115.126.xxx.185)

    얘들이 얼마나 죽어야 어른들이 정신을 차릴까...

  • 5. 울아들도
    '10.8.24 10:31 AM (115.137.xxx.196)

    학교가기 싫다는 말 달고 사는데 가지 말라고 해야 할까요...
    저도 몇년전 아파트 앞동에서 중학생 여자아이 뛰어 내린 현장을 목격해서... 안타깝네요...
    그 아이는 5층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친것 같진 않았는데... 자고 있는 아들 한번 더 들여다 봐야겠어요...

  • 6. ..
    '10.8.24 10:34 AM (121.172.xxx.158)

    무서운 세상이고 슬픈현실이예요.

  • 7. @@
    '10.8.24 10:35 AM (125.187.xxx.204)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사치로 여기고 배만 안곯고 크면 되는거라고 교육 받고 자랐던 세대들은 아이들의 우울증을 무심하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요.
    해 달라는거 다해주고 먹을거 풍부한 요즘 세상에 죽기는 왜 죽어 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대부분이라네요. 그런데 아이는 부모 세대에 살아보지를 않아서 배고픈게 뭔지 모르고
    다만 지금 내가 아플 뿐.......
    자살을 막을 수 있는 건 아주 순간적인 관심이라던데 너무 안타깝네요.

  • 8. .
    '10.8.24 10:36 AM (183.98.xxx.62)

    더 큰 문제는 이런 글 올라와봤자 그 때 뿐이라는거죠.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을 자살로 몰아넣는 부모들이 한둘이 아닐텐데요 뭘.

  • 9. ?
    '10.8.24 10:48 AM (121.159.xxx.45)

    왜 꼭 아이들의 자살을 부모탓으로 생각하나요 댓글보고 부모가 자살할까 걱정되네요

  • 10. 아아아
    '10.8.24 10:53 AM (203.126.xxx.130)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은거 맞죠? OECD 국가들 중에서도 높은 편이라고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이거 뭔가 잘못된거죠?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는 사회인 것 같아요.

  • 11. Vacation~!
    '10.8.24 10:54 AM (211.233.xxx.194)

    갑자기 그거 생각나는데요?

    항상 공부공부공부이야기를 듣고살던 고등학생이....
    전교1등 성적표를 남기고 투신자살했던적이 있었는데요.
    유서는 굉장히 짧았다고 하네요.

    "이제 됐어?" ⓑ

  • 12. ?2
    '10.8.24 10:59 AM (175.112.xxx.6)

    왜 꼭 아이들의 자살을 부모탓으로 생각하나요 댓글보고 부모가 자살할까 걱정되네요2222222

  • 13. ...
    '10.8.24 11:04 AM (122.60.xxx.5)

    너무 불쌍해요.... 아이도 그 부모님도...
    얼마나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까요. ㅜㅜ
    저도 아이들한테 학교 가기 싫으면 언제든 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게 말 해줘야겠어요.
    힘들때 언제든 무엇이든 누구때문이든 내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언제나 나는 니편이라고..
    너 보다 소중한건 아무것도 없다고...

  • 14. 아이린
    '10.8.24 11:10 AM (119.64.xxx.179)

    슬픈현실이네요 ..

  • 15. ㅠㅠㅠ
    '10.8.24 11:17 AM (122.153.xxx.11)

    적색 신호기가 몸에 달려 있으면 좋겠어요222222222

  • 16. 더워...
    '10.8.24 11:19 AM (59.20.xxx.163)

    오늘 아침 아들녀석이랑 학교지각땜에 대판 싸우고 기분이 뒤숭숭한데 이런글을 보니 미칠거 같아요. 9시나 되어서 가든 말든 내버려 뒀는데, 지도 걱정이 됐는지 선샌님께 전화해달란거 거절했어요. 아마 더운날씨에 운동장 돌든지 맞든지 했을텐데...저도 나름 좋은 엄마될려서 노력하는데 자꾸만 어긋납니다. 성적보다 정서교육이 더 절실하다고 봅니다.

  • 17. 가여워요
    '10.8.24 11:20 AM (203.232.xxx.3)

    아이의 명복을 빌어요.
    좋은 곳에 가서 편하게 쉬렴...

  • 18. ...
    '10.8.24 11:50 AM (121.135.xxx.174)

    아이들이 자기 의사표현을 부모에게 하고 의사소통이 되고 대화가 되고 의견이 수용되면 절대 자살같은거 하지않아요..
    제발 아이들이 학교나 공부때문에 자살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 19. ...
    '10.8.24 11:50 AM (121.135.xxx.174)

    위에 성적보다 정서가 중요하다는 분 말씀이 맞아요..

  • 20. 말해줘
    '10.8.24 12:31 PM (112.153.xxx.194)

    죽은 아이의 소식을 같이 듣던 우리집 초등이 그러네요.

    그 집 엄마가 슬플거라구 ...

    그런 생각을 한다면 자살은 안하겠죠.

    대화, 소통이 중요한데 우리가 놓치고 있는게 우엇인지를 알아야 할거 같아요.

    괜히 우울한 이야기를 전한거 같아 미안해집니다.ㅠㅠ

  • 21. ..
    '10.8.24 12:34 PM (180.70.xxx.181)

    개학날이 다가와서 그랬다는건.. 교우문제가 더 큰거 아닐까요?
    왕따 당하던 아이가 방학이라 아이들 만날일 없어 살만해졌다가 다시 학교가서 괴롭힘 당할 생각에 극단적인 행동을 한것 같아요.

  • 22. ^^
    '10.8.24 1:28 PM (203.170.xxx.241)

    저도 초중고 시절 비오면 학교 안갔어요
    부모님께도 가기 싫은 이유를 말씀 드리니 가지 말라고 하셔서 그냥 집에서 잤어요
    엄마는 학교에 전화해 주시구요

    학교 열심히 다니고 공부 열심히 하는거 보다 저는 제가 스트레스 안 받고 행복한게 더 좋더라구요

  • 23. 왜그랬니~
    '10.8.24 2:40 PM (222.106.xxx.218)

    참..답답하네요..마음이 아프네요.먹먹하구요..
    예전에 집에있는데 방송하더라구요.우리아파트 라인에서 초고학년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떨어져있다고 아들가진엄마들 나와서 아이확인하라고..어찌나 벌벌 떨어던지..마침 아들은 과외쌤이랑 집에서 과외하고 있었는데요..현관문열고 나가서 못보겠더라구요.다른동네아이가와서 떨어졌다는데..그길 지나갈때마다 참~마음이 그랬어요..지금도 복도식아파트에서 살고있는데 너무 불안해요..소통이 부모자식간에 잘 되어야 하는데 그게 잘안되는거 같아요..에효~

  • 24. 세상이
    '10.8.24 3:20 PM (59.12.xxx.90)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공부에 치여 사는 아이들이 불쌍해요.
    그렇다고 그냥 놀릴수도 없고.......

  • 25. ㅌㅌ
    '10.8.24 3:45 PM (125.134.xxx.146)

    사춘기 시절에는 매일매일 자살을 생각했던거 같아요. 뛰어내릴까 하는 충동을 멈추게 하는건 내가 죽은 뒤 슬퍼할 부모님의 얼굴이죠.

  • 26. ㅜㅜ
    '10.8.24 3:58 PM (58.148.xxx.56)

    저도 맘 약하고 저랑 소통안되는 아들 키우는데 이런 이야기 들으면 맘이 답답해요. 5학년인데 사춘기가 두렵기도 하고...

  • 27. 혹시...
    '10.8.24 5:03 PM (222.121.xxx.231)

    어제 신랑이 퇴근하고 오면서...
    회사 동료 처조카가 중학생인데...
    개학날 학교가기 싫다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그랬는데...
    그아이일지도 모르겠군요...

    저희 신랑두 초2인 아들 붙잡고...
    학교생활이 힘들거나...마음이 이상하게 힘들면
    아빠한테 꼭 이야기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점점 아이들이 불쌍해지는 우리나라가 참 싫어집니다.

  • 28. 저기
    '10.8.24 5:17 PM (221.140.xxx.148)

    위에 어떤 분이 쓰신 것처럼 꼭 학업때문이 아니라 친구관계일 수 있어요...
    학교가기가 싫은 것은 공부보다는 인간관계가 어렵기 때문에 개학이 두려운 것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꼭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는 아니구요...
    어느 사회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예요...
    너무 우리의 교육적 현실로만 받아들이지 않길 바랍니다.
    게다가 모든 책임을 부모에게만 지우지는 말았으면 하구요...

  • 29. 음..
    '10.8.24 5:50 PM (125.186.xxx.49)

    사실 저도...다른 부분 보다 이런 일 있을때 마다 부모에게만 책임지우는게 싫어요. 부모만 죽일 놈 이라고 욕하는데...
    저번 학기때 저희 애 학교에서 학부모 공개 수업에 갔었을 때였는데요, 교장 선생님이 엄마 아빠들 모아 놓고 하시는 말씀이 '애들에게 공부 강요 하지 마라. 그것 보다 더 중요하게 있다, 멀리 봐라' 등등 좋은 말씀 해 주시는데...솔직히 저는 좀 기분이 안 좋았어요.
    수행 평가니 뭐니 해서 애들 숨통 잡는건 학교도 만만치 않잖아요. 저희 애는 전교 등수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수행 평가 때문에 괴롭대요...
    아....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아이가 저런 행동을 했을때는...부모만의 책임이라고 함부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그 애가 학업 때문에 그런지, 교우관계 때문에 그런지, 선생님 문제인지...이유는 많으니까요.
    애들 키우기 참 힘드네요...적색 신호기 라는게 정말 있으면 좋겠네요.

  • 30. 여러가지겠죠,,
    '10.8.24 8:54 PM (124.195.xxx.128)

    아이들이 힘든 현실도 문제고,,
    자살이 4초에 한건씩 일어나는게 우리나라의 통계라 하니
    아이들도 그 무거운 사회의 분위기를 같이 지고 있고
    죽음을 아직 절실하게 깨닫기도 전에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 너무나 간단하게 접하고 있고,,

    저도 부모탓은 적어도 지금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가여워한들
    그 부모만큼 그 아이를 사랑하고 아낀 건 아닐테니까요

    좋은 곳을 갔기를 빕니다.
    가족들도 잘 극복해 내시길 바라구요.

  • 31. 직감적으로
    '10.8.25 8:08 AM (121.161.xxx.138)

    왕따 문제 때문에 그랬을 것 같다 싶네요...

  • 32. 부모..
    '10.8.25 12:44 PM (203.234.xxx.3)

    부모가 가장 괴롭겠죠..

    하지만 부모가 현재 아이들 세대를 이해 못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봐요..

    성적에 올인하는 것도 그렇고.. 좋은 대학 나오면 더 안락한 인생이 있다는 걸알기에 그렇겠지만..
    어렸을 때 지금처럼 왕따나 은따가 맞진 않았고.. 그땐 그래도 정의로운 사람이 있었거든요.
    (좀 다른 얘기지만 옛날 시위장면 티비에서 보면 정말 울컥할 때 있어요. 박통때, 전통때, 그 무섭던 군부 시절에도 목숨걸고 데모하던 대학생들, 청년들.. 정의감에 한 거죠.. 지금은 보기 힘들어진..)

    그래서 부모가 자기 학교 다니던 시절만 생각하고 아이를 대하면 안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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