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대로 화났어요.

무개념녀 조회수 : 748
작성일 : 2010-08-24 09:40:03
친구집에 모처럼 놀러갔습니다.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고 전세집을 전전하느라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 친굽니다.
이번에 집 주인이 집이 팔렸으니 두 달안에 나가달라고 했다며 우울해하기에 모처럼 시간내서 찾아갔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하다보니 마음도 풀리고 해서 신나게 수다떨고 있는데 딩~동 벨이 울리더군요.
집을 사기로 한 사람이라며 잠시 집을 봐도 되겠냐 해서 그러라고 했지요.
이 방 저 방 줄자로 재고 어쩌고 하더니 잠시 뒤 나가더군요.
그런데 이 여자가 30분 간격으로 세 번 연속 들락달락하는거에요. 신발장 문도 열어보고 화장실 변기 물통까지 열어보네요.
급기야는 더러운 사다리를 들고 와 천정 길이까지 재더군요.
친구랑 저는 너무 어이없었지만 그러려니 하며 참고 있었습니다.
30분 후 남편이란 사람하고 다시 왔더군요. 씽크대 속도 열어보고 거실 마루 쪽 갯수까지 세더군요.
이건 뭐...참는데도 한계가 있지...
보다못한 제가 한 마디 했습니다.
이제 겨우 보증금만 낸 사람들이 몇 번 씩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아직까진 우리가 이 집 권리를 가지고 있는데 너무 심하지 않냐고...
우와~ 부창부수라더니...이 남편이란 작자가..
우리 집에 내가 맘대로 들어오지도 못하냐며, 당장 나가라고 할 수도 있다며...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며 되려 화를 내대요.
워낙 순한 내 친구는 무서워 가만있는데 제가 도저히 참을 수 없더군요.
그 사람들이랑 제대로 한 판 했습니다.
그 사람들 소개해 준 부동산에 내려가 자초지종을 따지며 소리를 질렀더니 부동산 아줌마도 그 사람들한테 뭐라하시고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주민까지 뭐라고 하니까 그 때서야 사다리 챙겨 가 버리대요.
50년 세상을 살았지만 내가 본 가장 진상부부였습니다.
초등학교 때 이래 누구하고 이렇게 소리지르며 싸워보긴 또 처음입니다.
아직도 분이 안 풀리네요.
그 여자 인터넷타령 많이 하던데 이 글 어디선가 꼭 봤으면 좋겠네요.
인간아. 세상 그렇게 살지 말어...

IP : 112.148.xxx.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24 9:45 AM (203.226.xxx.240)

    예의없는 것들...너무 많습니다.

    친구분 심란하실텐데 위로 잘해드리세요.

  • 2.
    '10.8.24 10:00 AM (180.64.xxx.147)

    여자 인터넷 타령 하더라니 혹시나 82 회원이라면
    제발 개념을 챙기고 살길 권해봅니다.

  • 3. 친구분
    '10.8.24 10:19 AM (121.169.xxx.127)

    이사비며 복비며 다 챙겨받으셨는지, 원글님께서 꼭 한 번 확인해 주세요.
    원글님 화나셨겠지만, 그래도 친구분에겐 원글님이 놀러가계셔서 넘 다행이었네요. 원글님 덕에 속앓이는 면하셨어요.
    집주인이고, 세입자고 모두 개념 좀 차리면 이 세상이 좀 좋아질텐데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3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7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2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2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7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8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8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3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9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3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5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30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7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5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6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9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30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5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