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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최고의 내조가 뭐냐고 물었더니

. 조회수 : 11,825
작성일 : 2010-08-24 09:06:46
어디서 보니 ,
최고의 내조가 뭐냐는 질문에 많은 남편들이 "맞벌이"라고 대답했다하더라구요.

그런데...전

그냥 전업으로 있으면서  없는살림에 내집장만도 여적못하고 있고..
항상 마음속에, 맞벌이 해야하는데,,,,미안하다.....이런생각 가지고 있다가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 밥챙겨주면서
요즘은 최고의 내조가 맞벌이라는데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 물었더니
"아니.." 이러데요.

그럼 어떻게 내조하는게 최고의 내조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평소에 워낙 말도 없고 표현도 안하는 사람이라
한참을 말을 안하고 먹기만 하다가
뭐냐고 하고 재차 물었더니
"애들 잘키우는거"
이렇게 말하데요...

순간 그래도 부인 돈안벌어온다고 뭐라하지 않으니 고맙단 생각과
전업으로 있으면서도 애들 살뜰하게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이 동시에^^

참 없이 사는데 맞벌이 요구할만도 한데
그런말 안하고 묵묵히 외벌이 하고 있는 남편이 오늘아침엔 고마워지고 미안해 지고 그러네요~~^^
IP : 59.86.xxx.90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미안
    '10.8.24 9:10 AM (121.67.xxx.21)

    글보니까 두분 행복해 보이세요^^ 얼렁 집도 사고 아이들 모두 건강하길 바래요!

  • 2. 아침밥이
    '10.8.24 9:21 AM (112.151.xxx.97)

    아침밥 아니니 다행이네요. ㅎ
    그건 왜 목숨 거는지...

  • 3. .
    '10.8.24 9:21 AM (121.166.xxx.112)

    어젯밤 저희신랑과 통화하다가
    "조금만 더 참아주고 지켜봐줘..내가 이세상 사는 가장 큰 의미는 당신과 아이들이야.."

    원래 낯간지러운 소리는 못하는 전 듣고만 있었는데
    고맙고 행복했었습니다..

  • 4. ...
    '10.8.24 9:26 AM (122.128.xxx.11)

    음님 댓글 보다가...
    더 찌질한(?) 남자들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아이들 어릴 때는 애들 잘 키우는 것이 최고의 내조라며
    일 잘하는 아내 집에 들어앉히고는...
    아이들 크고 사교육비 많이 들고, 직장에서 아슬아슬해지면
    다른 집 여자들처럼 돈 안 벌어온다고 술자리에서 하소연하는 사람
    상황 변화가 이해 안 되는 것은 아니면서도
    그 아내는 참 억울하겠다는 생각 많이 들었답니다. --::

    원글님 행복해 보이셔서 보는 이도 행복해집니다.^^
    늘 행복하세요

  • 5. ...
    '10.8.24 9:27 AM (203.236.xxx.238)

    위~~에님 말씀이 너무 심하신듯.
    아마도 경제상황이 어쩔수 없다보면 남편도 아내가 일하기를 바랄겁니다.
    그걸 찌질하다고 몰아가기에는 현실이 너무 팍팍하죠.
    아이들 하루종일 돌봐주는게 가장 좋다는 거 모르는 사람 없구요.
    그러고 싶지만 그 1년 때문에 제 커리어가 끊길까봐 애 낳고 3개월 겨우 쉬고 회사 나와야 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구요.

  • 6. 저도
    '10.8.24 9:34 AM (180.64.xxx.147)

    남편에게 물어보니 딱 한마디 하던데요.
    "네가 행복하게 사는 거."
    왜냐고 물었더니 제가 행복해야 집안이 편하고 그래야 자기도 나가서
    편한 마음으로 일 할 수 있답니다.

  • 7. ..
    '10.8.24 9:36 AM (220.149.xxx.65)

    음님의 생각은 개인적인 생각이시겠지만
    이런 공개적인 게시판에다 그렇게 의견을 남기시면
    님에게 동조하는 많은 분들이 나타날 거고
    그럼, 그 의견이 82 여성들 대부분의 의견일 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지도 몰라
    다른 의견 내봅니다

    맞벌이를 원하는 남자들이 찌질한 거면
    남성에게 좋은 직업, 시집의 부유한 경제적 능력을 원하는 여자들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같이 찌질한 부류라고 생각하는데요

    남자가 자기 가정 지킬 의지가 있는 건 좋은데요
    왜 남자한테만 자기 가정의 경제적인 부양의 의무를 주자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남성한테 종속되어 사는 삶이 몸과 마음도 편해지는 길인 것은 알겠으나
    그렇게 살다가는 절대 여기 많은 여성분들이 원하시는
    평등한 부부관계는 이루어지지 않을 텐데요

    평등한 부부관계나 불평등한 시집에서의 대우를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남자한테 그런 건실한 마인드를 바라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만
    생각하시는 것보다
    평등한 부부관계를 원하는 여자분들도 만만치 않게 많은 것도 사실이거든요

  • 8.
    '10.8.24 9:50 AM (203.247.xxx.210)

    여자,
    남자 외조의 최고는 맞벌이다...

    남자,
    자기 남자 일 나가게 하는 여자 참 찌질하다...

  • 9. ^^
    '10.8.24 9:51 AM (211.46.xxx.253)

    험한 세상에 나가 싸우며 돈 버는 건 남자가 할 일이라고 선 긋고
    집에서 애 키우는 게 젤 남는 거라고 자위하며
    (하루 종일 엄마 손이 필요한 시기는 3~4년 남짓.
    조금만 크면 어린이집 보내잖아요)
    어려운 가정경제를 전부 남편 탓으로 돌리고
    정작 자기는 집 안에 안주하는 여자도 무책임해 보입니다.
    가정은 공동체예요.
    왜 자꾸 남편 일, 아내 일 나누는지 모르겠네요.

  • 10. ..
    '10.8.24 9:57 AM (203.226.xxx.240)

    남자건 여자건 배우자에 대한 기대항목은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져가고 있습니다.

    개인의 가치관이자 기대항목인데..그걸 찌질하다 찌질하지 않다..라고 평가하니..^^;
    좀 그렇네요.

    내가 남자라도 아내가 맞벌이하기를 원할거 같습니다.
    맞벌이=돈벌이 라고만 생각하년 편협한 시각이 무섭네요.
    "자아실현"이란 웃기는 치장은 하지만 말라고 누군가는 말씀하시겠지만
    사회생활을 통해 얻는 성취감도 무시못하는 거라 말하고 싶습니다.

    육아나 가사는 더 재능있는 사람이 치중하면 되는 거구요.
    요즘 육아나 가사에 월등한 관심과 재능을 보이는 남성분들도 많잖아요.

    와이프 직장나가는 동안 두 아이와 집안을 돌보느라 여념없을 오빠...누군가 진짜 상찌질이로 볼까 겁나네요. ㅎㅎㅎ

  • 11.
    '10.8.24 10:11 AM (61.85.xxx.73)

    여자인데요
    내가 만약 남자라면 최고의 내조가 뭘까 생각해 보니
    원글님 남편분 말씀 처럼 정말 아이를 잘 키우는거라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얼마나 어려운 지 잘 알고 저도 여자지만 잘 자란 아이 뒤에는 항상 좋은 엄마역을 하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언제나 늘 그런 건 아닐테지만 확률이 높아요
    예의 바르고 반듯하고 긍정적으로 내 아이 키워주는게 무엇보다
    아내 위치에서 최고의 내조 같아요 맞벌이 하고 아이 나중에 안 좋게 자라면
    물론 이건 극적인 비교지만 맞벌이 안해도 좋으니 아이를 정말 잘 키워준다면
    (엄마 위치가 아주 중요하다는 전제아래)정말 나중에 두고두고 아내에게 고마울 것 같네요
    자식이란 존재가 평생 십자가 라잖아요

    원글님 남편분 말씀에 공감
    그럼 저는 내조 잘하고 있나....음..딴에는 편한 아내 친구같은 엄마는 자부 하지만
    글쎄 더 노력해야겠어요

  • 12. .
    '10.8.24 10:15 AM (218.144.xxx.62)

    본인 능력 개발 의지는 전혀 없고
    가사와 육아에 기대서
    시댁과 남편 경제력 운운하는 여자들이 찌질해보입니다.
    함께 사회활동하면서 집에오면 손 하나 까딱 안하는 남자도 물론 찌질해보입니다.

  • 13. 현명한
    '10.8.24 10:30 AM (125.178.xxx.192)

    남편이십니다
    당연히 애들 잘 키우는거지요.
    건강하게 키우고 인성좋게 키우고..
    그것만큼 세상에서 힘든게 또 어디있겠어요.

    그걸 돈 벌면서 다 하라고 하는 이 세상이 참 징그럽습니다.

  • 14. 우리는
    '10.8.24 10:44 AM (121.155.xxx.59)

    맞벌이 인데요 남편은 마음편한게 최고라고 하네요 저도 그렇거든요,,,

  • 15. ㅎㅎ
    '10.8.24 10:47 AM (118.176.xxx.105)

    근데요 그 애잘키우는거 그것도요 애들이 많이 커서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치 않을 시기가 되면 아마 달라질수도 있어요 남편도 그쯤되서 한참 사회적으로 힘들때이고 아내도 아마 집에만 있는다는거에 괜한 미안함같은것도 생겨요 살다보면 달라질수 있는게 사람 생각이에요 ~

  • 16. .
    '10.8.24 11:01 AM (122.46.xxx.130)

    저는 내조라는 말 자체가 별로더라구요
    이미 전통적인 성역할을 전제한 느낌이 강해서요
    맞벌이하고 출산이야 여자만 할 수 있지만 육아 교육 가사도
    거의 평등하게 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거
    그게 좋다고 생각해요
    제가 남편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할 맘이 없고 현재도 그렇고
    남편이 저에게 소위 주부(라고 쓰고 엄마라 읽음)의
    돌봄노동을 나에게만 기대하는 거 싫고
    서로 이 점을 공유하고 있어요

  • 17. .
    '10.8.24 11:03 AM (122.46.xxx.130)

    이어서

    즉 내조란 말의 틀 내에서 논의를 하는 게 한계가 있을 수 있겠다
    생각해요

    굳이 쓰자면 상호 내조 혹은 상호 외조 정도?

  • 18. 내조
    '10.8.24 11:08 AM (119.67.xxx.89)

    전업주부들에게만 해당이되는 단어같아서 들을때 마다 움찔합니다.
    저..전업주부거든요.
    제가 일을 가지고 있다면 내조란 단어에 코웃을을 치겠지만
    집에만 있는 제겐 내조란 단어가 불편하네요.
    오늘 저녁에 물어봐야겠어요..최고의 내조는 뭐라 생각하냐고..
    남편이 맞벌이라고 대답하면 저 일자리 찾아야 하는걸까요...?

  • 19. 24년~
    '10.8.24 11:16 AM (180.71.xxx.223)

    혼자 열심히 벌어서 딸아이 대학까지 잘 시키고(아직1년 남았지만)
    집 장만하고 저축 조금 있고.........그래도 술 들어가면 당신한테 미안하고...
    꼭 이말은 안빠뜨리네요.
    싸우고 싫을때도 있었지만 항상 감사하죠.
    돈걱정 안하고 살게 해줘서...
    마음 편하게 아이들 키우고 살림하게 해줘서...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 해줘서...ㅎㅎㅎ
    이만하면 결혼생활 지금까지는 잘 해온거 같아요.

  • 20. 제 생각엔
    '10.8.24 2:39 PM (123.248.xxx.140)

    맞벌이 원하는 것 자체가 찌질한 게 아니구요,

    맞벌이는 원하면서 가사노동, 육아, 명절보내기 등등 평소의 모든 것을
    조선왕조오백년시절 사상으로 여자가 희생해야하고 여자에게 맡겨버리려 하는
    정신상태가 찌질하다고 생각합니다.

  • 21. ...
    '10.8.24 3:28 PM (220.88.xxx.219)

    제 남동생도 그래요. 아직 미혼이지만 꼭 여자 전업 원하더라구요.
    만약 부인이 일하겠다고 고집하면 자기가 들어앉아 애 키울거라고...ㅎㅎㅎ

  • 22. .
    '10.8.24 4:13 PM (183.98.xxx.62)

    근데 눈치를 밥 말어 먹지 안고서야 저 상황에서 '응' 그러면 자기만 손해죠.
    뭐 본심이야 어떻든 원글님 기분 좋으면 남편분에게도 좋은 일이니까요.

  • 23. 아이
    '10.8.24 4:16 PM (122.203.xxx.2)

    잘 키우는 건 부모로서 부부가 같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남편분의 말은 자기 책임의 일부를 전적으로 부인에게 넘기는 거 같아서 별로네요.

    그리고 맞벌이 원하는게 찌질한 세상은 지나도 한참 지난거 같네요.

  • 24. 과연...
    '10.8.24 4:25 PM (59.6.xxx.11)

    전업이어서 아이를 무조건 잘키우고, 직장맘이라 아이를 무조건 못키운다는게 아닌 이상...
    여자한테 아이 양육를 일임하는게 더 부담스러운거 같은데요.
    자신 있으세요? 그저 엄마니까 사랑으로 정성으로 애 옆에 붙어있다는 거에 스스로 위안하는 거지 그 이상 있을까요..어차피 아이가 커감에 따라 필요한건 돈인데.
    그때 갑자기 이제 돈벌어야지 해서 누가 받아주나요.
    당장 취업전선에 내몰리지 않아 남편이 한없이 고마울순 있지만, 그거 믿고 계시다가는
    또 어느 순간 무심코 나온 남편의 한마디에 상처받으실지도 몰라요.
    이미 많은 여자들이 남편과 똑같은 급여 받아가며 일하는거.. 발에 채이게 보는 시대니까요.

  • 25. 맞벌이
    '10.8.24 4:26 PM (124.3.xxx.154)

    애 잘 키우는게 다는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아는 집 아이가 고3인데 요새 학교를 안간다고 버텨요.
    뭐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애가 얘기하는 것 중 하나는
    "왜 아빠는 뼈빠지게 일하는데 엄마는 집에서 빈둥빈둥 놀기만 하냐"
    는 것이랍니다.

  • 26. ..........
    '10.8.24 4:54 PM (121.135.xxx.174)

    남편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그런 마음이 들었다니, 원글님도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부드럽게 잘 하실 거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신체구조상 출산을 여자가 하다보니, 육아를 여자가 더 하게되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아이와 의사소통이 되면서부터 진정한 부성애가 생긴다하니.. (이뭐 진짜 --;;;; 힘든시기 다 지나고!)
    또 가사노동은 여자들이 더 의무감을 가지고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집에 오면 할일이 여자는 눈에 보이고 남자는 안보이고)
    다만 돈벌어오는 것은 남자가 책임지는 그런 가정구조가 보편화되어 있다보니
    음님 같은 생각도 당연히 있을겁니다.

    그런데 음님, 요즘 시대는 정말 옛날같지 않아서, 결혼하지 않는 사람도 많고,
    엄마 혼자 혹은 아빠 혼자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가정도 정말 많구요,
    여자가 돈벌고 남자가 살림하는 집도 있고 그래요. 공개게시판에 이렇게 얘기하시면 이제는 좀 그렇습니다 ㅎㅎ

  • 27. ?
    '10.8.24 5:00 PM (114.206.xxx.244)

    맞벌이 원하면 찌질한건가요? 옛날과 달라서 남자들도 회사다니는게 무한경쟁시대에 언제 짤릴지도 모르고,부모님이 한재산 물려줄것도 아니면서 사교육비는 엄청 들고,집값은 비싸고 그많은 짐을 왜 남자만 져야하나요? 여자들도 대학나오고 부모님한테 차별받은거 없이 양육받고 자랐잖아요. 스스로의 가치를 깎지마세요.같이 벌어서 같이 삶의 무게를 나눠야죠,. 물론 집안일도 함께

  • 28. 요즘친구들
    '10.8.24 5:13 PM (58.180.xxx.2)

    요즘 젊은 미혼남성 직장인들은 생각이 좀 틀린 것 같던데, 저만의 느낌일까요?
    제가 운영하는 회사에 젊은 미혼남들이 있습니다만, 회식자리에서 물어봤는데, 요즘 친구들은 미래의 아내될 분들이 직업이 없다면 결혼 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가 하고 다시 확인했는데 비슷한 또래 남자들은 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제가 유럽 여러나라 회사들과 거래를 해서, 그쪽 친구들은 좀 많이 아는데 거기는 월급은 쎄지만 생활비가 비싸서 혼자 벌어서는 살기 어렵다고 하며, 외식문화대신 집초대하여 모임하는 것도 외식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내건 남편이건 직업을 가져야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다고도 합니다.

    조금 현실적이고 금전적으로 생각들이 변해간다고는 하지만, 그게 어디 이 젊은 친구들의 잘못된 생각일까요? 변화되는 사회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그런 사회를 우리가 구성하고 있긴 합니다만 ㅠㅠ.

  • 29. ..
    '10.8.24 5:15 PM (58.180.xxx.2)

    그래도 우리땐 로맨스가 있었지 안나요? 넌 집에서 살림해 내가 밖에서 벌어올께 하고 ㅎㅎ 지금 아이들 점점 힘들어 지겠죠. 아내 결혼후 직장에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는 현실에..

  • 30. 우리나라 남자들도
    '10.8.24 5:24 PM (141.223.xxx.40)

    결혼하면 경제적 문제는 가장으로서 혼자 도맡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들도 많아서요.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을 때 아내가 밖으로 일하러 나가는 것을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아내를 고생시킨다는 자괴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다는군요.

    그런데 댓글들을 읽다보니 그런 마음 약한 남자들 혹시나 다른 이들이 자기를 찌질한 남자로 볼까봐 전전긍긍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그것도 안됐네요.

    둘이 같이 꾸려 나가는 가정이니 부인이 전업이라도 집안 일 힘들어하면 남편도 같이 나누고 남편이 혼자 버는 것이 힘에 부치면 적은 벌이나마 같이 보태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어요...

  • 31. 음님..
    '10.8.24 5:27 PM (59.6.xxx.11)

    참고로..

    제가 그리 시대에 역행하는 사고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구요.

    부모 잘만나 가방끈 길고.. 편히 살았고.. 전문직 남편 만나 편히 살고..

    신혼때부터 재테크 관심많아..성공해서 수십억 재산 일궜고.. 물론 넉넉한 친정 도움으로 출발선부터 다르긴 했지만요.

    암튼.. 전업으로 있지만.. 당당 할 수 있는게.. 재테크로 재산 불렸다는 것 보다는..

    주부의 일 또한 밖에서 일하는 직장 여성 못지 않게.. 중요하고 아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고마워 해주는 신랑 덕이라 생각하네요.

    재테크로 수십억 버셨으니 돈돈 하지 않고 맞벌이도 하기 싫음 할필요 없고 그랬겠죠..
    돈있음 남자도 직장 때려치울 판에 이걸 해명이라고 하신건지..
    님 의견 별생각없었는데 나중에 달린 댓글보니.. 쩝.
    돈많으셔서 좋겠습니다~ㅎㅎ

  • 32.
    '10.8.24 5:34 PM (121.135.xxx.99)

    제 댓글 다 지웠네요.

    죄송하네요.

  • 33. 헐.
    '10.8.24 5:51 PM (203.235.xxx.19)

    이글보고 자극받아서 남편에게 물었더니.. 자기를 최고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저희는 맞벌이라서 그러면 최고의 외조는 뭐라고 생각하냐고 했더니만..
    기가 막혀서리.. 자기가 있는거 만(존재자체)으로 외조라나.. 너무 뻔뻔하네요
    원래 그런줄 알았지만서도..

  • 34. .
    '10.8.24 7:09 PM (112.153.xxx.114)

    제 남편은 제가 행복해 하는게 최고의 내조라고 ...ㅎㅎ

  • 35. 당당하게
    '10.8.24 8:08 PM (125.181.xxx.43)

    저의남편은 요즘 시대에 내조가 어딨어? 라고 하네요.
    아이 세돌까지 키우고 바로 직장 다닐 예정인데... 남편이 좋아합니다. ㅋㅋ
    같이 벌고, 같이 집안일과 육아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옛날처럼 여자만 채용하지 않는다는 곳도 없고,
    평등한 시대인데 그렇다면 일도 평등해야죠. ㅋㅋ
    대신 시댁-친정에 대하는 것도 좀 평등했으면 좋겠습니다.
    시댁에만 퍼주고, 친정은 나몰라라 한다거나,
    시댁에만 가면 편하게 쉬기는 커녕 주방에만 있어야 하고, 명절에도 며느리들만 일 시키는 문화도 좀 없애주었으면.....!

  • 36. ..
    '10.8.24 9:13 PM (112.155.xxx.26)

    저 아는 어르신(남자분입니다.), 며느리감을 찾고 있는데, 전업은 원치 않는다고 하시네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집이라 돈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니구요. 여자가 집에서 살림만 하면 남편과 대화 상대가 안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자기 아들과 계속 대등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여자를 며느리로 맞고 싶다구요.

  • 37. ^^*
    '10.8.24 9:39 PM (222.101.xxx.22)

    아이라도 키우면 전업보다 낫게요?^^

    전 남편이랑 떨렁 둘이만 쭈욱 살아온지 10년이 다되가는데,,
    울 남편 제가 원글님같은 얘기하면 자긴 최고의 내조가 퇴근해서 집에오면 제가 있는거라네요.

    울 시엄니가 제일 불만이 많으신듯하지만 아들이 좋다는데야 뭐라하겠어요ㅎㅎ

  • 38. 저도
    '10.8.24 11:32 PM (115.22.xxx.163)

    남편에게 예전에 물었는데, 자기보고 웃어주는게 큰 내조라고...뚱~해 있음, 집에 들어 왔을때 불안하다네요~지금은 그 답이 달라졌으려나.....

  • 39. 저희는
    '10.8.25 12:00 AM (115.137.xxx.84)

    용돈 올려서 많이 주는거래요.

  • 40.
    '10.8.25 12:21 AM (122.36.xxx.41)

    딱 우리 남편이네.맞벌이.ㅡ,ㅡ 누구네는 둘이 얼마번다더라. 공무원 선생얘기하며...휴..

    더 진상인 친구 남편은 부자처가라고했다네요. 누구 처가는 집살때 돈보태준다더라. 차를 뽑아줬다더라. 사업자금 대줬다더라 등등.

    못난 놈들..........

  • 41. 아직 안물어보았지만
    '10.8.25 12:29 AM (122.38.xxx.45)

    울 남편 한테 안 물어보았지만 대답은 뻔할듯 하네요.

    자기 집안일 안시켰으면 하는 거...
    저흰 맞벌이지만
    남편이 집안일 하면 입이 댓자로 나오는 인간이라 싸우기 싫어서 거의 안시키는데도 말이에요.!!!

  • 42. 저는
    '10.8.25 12:32 AM (124.195.xxx.128)

    전업주부 이십년이 지났습니다.
    남편이 아주 많이는 아니고
    보통 회사원보다는 많이 벌어왔습니다.
    저는 그래도 더 벌어다 준다면 좋아하지 마다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벌었으면 한다해도
    그 마음이 특별히 이상하게 느껴지거나 쪼잔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핵심은 마누라가 벌었으면 이 아니라
    마누라가 벌때
    가정 생황을 어떻게 꾸릴까에 대한 무대책
    구체적인 대비도 없이 바라는 무책임인거죠

  • 43. 맞벌이
    '10.8.25 1:12 AM (71.202.xxx.78)

    원하는 남편이 왜 찌질한 걸까요?
    가정이 혼자 책임지는 것도 아닌데 당연히 수입이 늘어나면 함께 좋은 거지 왜 남편만 덕을 보는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옛날 사고방식으로 남자가 식구들을 다 먹여 살려야 한다는 게 아니라면 아내도 가정 생활에 큰 지장이 가는 게 아니라면 일을 할 수도 있죠.
    단, 가사 분담은 그 경우에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고요.
    저희도 맞벌이인데, 저희 남편도 제가 일하는 걸 원하고 좋아합니다.
    저도 그 부분에 불만 없고요.
    일에서 오는 성취감으로 인해서 가족들을 더 잘 대하고 아이들에게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가사도 확실하게 분담하고 육아는 남편이 더 많이 해주었어요.
    정말 찌질한 건 형편 어려운데 같이 나가서라도 벌 생각은 안하고 쓸 궁리만 하면서 혼자 버는 남편 돈 못번다고 구박하는 여자들이라고 생각해요.
    부부가 함께 나눠야지 남자한테만 짐을 지울 필요가 있나요.
    아내가 더 능력이 된다면 아내가 더 벌 수도 있는 거고요.
    남편이 어려워져서 수입이 줄어들 때에는 소매 걷어부치고 나가서 뭐라도 해서 벌어야겠다는 마음을 여자들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44. 위의
    '10.8.25 1:25 AM (210.123.xxx.176)

    맞벌이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해요.
    요즘 제주위에 젊은 남자들 대부분 맞벌이 원해요.
    전 그들이 찌질해 보이지않고 솔직하고 현실적이라 생각해요.
    결혼하면 돈은 당연히 남자가 벌어와야하고
    맞벌이를 무슨 돈없어서 어쩔수없이 억지로 하는 걸로 인식하는
    여자들이야 말로 찌질합니다.
    형편이 어려워서던, 전문적인 직업이어서던 결혼하고도
    부부가 함께 일을 하는것은 지극히 당연한 시대의 요구인듯 합니다.

  • 45. 현실은?
    '10.8.25 2:24 AM (119.64.xxx.14)

    댓글들을 보다보니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생각도 드네요
    맞벌이하면서 육아 가사 공평하게 분담하는 거 합리적이고 이상적이예요
    근데 아직 아이 없는 맞벌이 부부는 이런 경우가 많지만,
    아이 낳아서 키우기 시작하면 대부분 상황이 달라지던데요

    제 주변에 애 키우는 맞벌이 부부 중에 정말 공평하게 육아 가사 분담하는 부부 한 커플도 못봤어요 (제 주변이 이상한 건가요?)
    특히.. 아이 문제에 관해서는
    학교에 무슨 일이라도 있다치면 다 일차적으로 엄마 차지고
    아이 아프면 퇴근 일찍하려고 전전긍긍하는 쪽은 다 엄마던데요

    더구나 남편이 좀 잘나간다 능력있다 싶으면... 한국사회에서 직장생활 다 아시잖아요
    가정에 할애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의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무리 본인이 육아 가사 공동책임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쳐도
    현실이 안 받쳐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될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 크게 타격이 없는 한,
    역할 분담의 개념으로 어느 한쪽이 전업을 택하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그게 대부분 여자쪽이구요
    (아무리 말로는 남자가 전업할수도 있다고 해도.. 막상 자기 남편 일이 되면 다를걸요? 어쨌든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니.. 사회적인 시선을 완전히 무시하고 살수도 없는 거고)
    이상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건 좋지만 어느 정도 현실이 뒷받침되야 대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거 같아요.
    맞벌이가 시대의 요구라면 그에 맞는 사회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그게 따라와주지 못하니까 많은 여자들이 힘든 거 아니겠어요
    (유난히 여자 직업으로 교사 선호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육아휴직 길게 할수 있고 다른 직장보다 퇴근 빠르고)
    더구나 우리나라처럼 보육시설이 열악한 환경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그렇게 이상적인 맞벌이 부부의 삶을 살고 있을지..

    스스로 경제적인 능력이 있어서 난 독립적인 여자라고 외치는 여자들 중에 상당수가
    육아에 있어서는 친정, 시댁 부모님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잖아요. 이게 정말 독립적인 걸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당장 부모님이 아이 못 봐주시면 직장 관둬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건데)
    지금 육아 때문에 휴직 중인 저도.. 직장에 복귀하게 된다면 친정엄마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거 같아..참 고민이 많이 되네요

  • 46. 남편
    '10.8.25 2:32 AM (71.202.xxx.78)

    길을 잘 들이는 것도 하나의 지혜라고 생각해요 (길이라는 말이 좀 그렇지만 다른 말이 없네요).
    윗분 말씀처럼 한국 현실에서는 많은 남자들이 맞벌이를 해도 가사 일 분담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신혼 초부터 맞벌이를 하는 경우라면 그때부터 (아기가 생기기 전부터) 남편과 잘 대화하고 합리적으로 나눠야 하지요.
    아이들 생기고 나서까지 아내가 다 해주고 살다가 편해질 대로 된 상태에서는 절대로 남편들이 힘든 생활 하려고 하지 않거든요^^
    아이 생겨서도 물론 급한 일, 엄마가 꼭 해줘야 하는 일들은 아내가 해야겠지만, 다른 부분들, 예를 들어서 뭘 사와야 한다거나, 주말에 할 수 있는 거라거나, 저녁에 할 수 있는거라면 아빠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잘 연구해야 하고요.
    육아 분담이 잘 안되는 경우는 남편이 안하는 것도 문제지만, 아내들이 신뢰하고 맡기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고들 하네요.
    저도 결혼하자마자부터 맞벌이로 결혼 18년이에요.
    처음부터 결혼하고 신혼여행 가서부터 가사분담 얘기부터 했어요.
    다행히 시댁이 진보적인 편이라서 시어머니도 남편에게 주지시키는 편이셔서 덕도 봤지만, 어차피 따로 사는 거였으니까 큰 도움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요.
    남편이 일단 맡기로 한 일들은 좀 잘 못해도, 또 조금 어그러져도 절대로 뭐라 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삼고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어요.
    설겆이를 좀 지저분하게 해도 빨래를 미뤘다가 해도, 아이 픽업을 조금 늦게 해서 벌금을 물어도, 아이 준비물을 사오라고 했더니 좀 질이 안좋은 걸로 사와도, 고맙다고 하고, 잘했다고 하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런데 이렇게 해달라고 하지 절대로 맘에 안드는 내색 하지 않았어요.
    아빠가 그렇게 해보이니까 이제 아이들이 십대인데 아이들도 당연히 집안일 나눠서 해야 하는 걸로 압니다.
    엄마가 다 해야 하는 걸로 생각하고 살지 않으니 저로서는 많이 수월하지요.
    무조건 남편은 할 수 없다고 생각지 마시고 하나 하나 천천히 기다려주면서 같이 해나간다면 남편들도 가사나 육아 잘 할 것같은데요
    친정과 시댁에 의존하는 것도 처음에는 손쉬울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권할 일이 아니고요.

  • 47. ..
    '10.8.25 8:05 AM (118.34.xxx.20)

    맞벌이는 원하면서 자기한테 피해가 오는건 싫어하니 그게 문제죠.
    집안일,육아 다 도와줄 망정 자기일로 받아들이긴 싫어하니...여자가 힘들죠
    저흰 제가 너무 힘들어 죽을거 같아 집안 개판이고 애 없을때도 집안일 떄문에 부부관계가 안 좋았는데 애가 있는 지금은 맞벌이 상상도 못하겠네요.
    애가 엄마손이 필요치 않으 나이쯤 되서 생각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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