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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이라 쓰고 혐오라 읽는다) 저녁식사?

그래도 먹는다 조회수 : 796
작성일 : 2010-08-23 19:25:43
6시 퇴근 직장인 입니다.
7시 반에 아들넘 찾아야 하죠.(아이의 저녁은 어린이집에서 줍니다)

집에 오면 거의 일곱시 오분전 헐떡헐떡 라면, 밥+ 남은 반찬 에 밥 먹고 애 찾으러 가죠

그런데 오늘은 두둥....

집에 오니 여섯시 반인겁니다..  

그래서 뭔가 우아하게 저녁을 먹고 찾아야지.....

뭐가 있더라

맞아 8.19일이 유통기간인 순두부 -- 이거 내가 먹지 않음 남편이 버릴꺼야..
오늘 아침까지 상에 올렸다 덜팔린... 상추 몇잎  이거 오늘 안먹으면 상한다
베베로즈가 맛나다고 한 김간장 금방금방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데..... 이주일 지났다 내 뱃속에 버려야지
메추리알 장조림 -> 김간장+순두부와 부족한 염분을 보충하고 보양식으로 메추리알도 한알 먹자

아 근데 이렇게만 먹으면 넘 건강식!!!! 넘 다이어트식!! 나중에 배 허해져...
밥 두수저(라고 쓰고 두 주걱이라고 읽는다)

를 모두 차리려니 컴 앞에서 먹을수가 없는거에요 너무 거해서...


그래서....

두둥!!!!!!!!!!!!!!!!!!!!!!!!!!



비볏습니다.

그리고 먹었습니다...

음 전기밥통에서 나온 밥을 찬 순두부가 중화시켜 신선한(?) 상치와 함께 마들이 들어간 소이소스(김간장)
그리고 포인트 데구르르 메추리알까지.... + 반찬으론 김치....

해서 신나게 82를 읽다가..................................................


왜 생김새가.... 흠 --! 먹기 싫을까?











저 비위 강합니다. 넵 강합니다.. -- 다 먹었습니다. --!




그런데............... 두둥...
너무 허한것만 들어갔나 봅니다..
뱃속이 나에게......


얌 이걸로 안돼 남이 씹다 넣어준것 같은 음식말고...

제대로 한상 차려 먹어봥...............  

이런 속삭임을




아놔............
내 배를 보면 내가 왜 배가 고픈지 모를 나에게...
오늘 나의 슬픈저녁.. 먹고...

아해 찾으러 뜁니다...
IP : 116.127.xxx.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맴한구석이
    '10.8.23 7:52 PM (124.53.xxx.11)

    짠..합니다. 전업주부지만 제모습도 다르지않아요 ㅠㅠ

  • 2. --
    '10.8.23 8:10 PM (211.207.xxx.10)

    그래도 좋은날 기대하며 열심히 살아남아 봅시다. 화이팅...

  • 3. ㅋㅋ
    '10.8.24 9:03 AM (122.60.xxx.5)

    왠지 사진만 중간중간 넣어주면 키톡에 있는 글 같다는..ㅋ
    마지막 4줄에 급 공감.. 왠지 나도 슬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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