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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땐 성추행인지도 모르고 당했던 것들.

os 조회수 : 2,463
작성일 : 2010-08-23 19:06:27

간혹 성추행이나 성폭행 사건이 나오면

아무리 어려도 그렇지 어떻게 몇년간을 저렇게 지냈냐,
혹은 아무리 지능이 떨어져도.. 또는 아무리 무서워도....
뭐 이런식의 말들 나오는데요...

그게 확실히 어리고 의심이라는 게 없으면 뭔지도 모르고 당하더군요

그런거 잊고 싶은데 크고 나니까 그런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초등학교때 신체검사때 남선생님들의 말도 안되는 행동들,
(다 열거할수도 없네요 ㅜㅜ )

중학교때 신혼여행 다녀오신 남선생님의 첫날밤  묘사..
(그때는 좋다고 반애들 다 눈 똥글또글해서 난리치며 들었지만,
그 멘트들..하아.. 그게 지극히 여성비하 발언인줄도 모르고..
그놈은 어린제자들 데리고 우월의식에 가득차서 뭐 잘났다고 그딴말을..)

고등학교때 눈오는 날 부랴부랴 택시를 탔는데 타자마자 기사가 손을 막 부비면서 "손시렵지?"  ㅡㅡ;;;;;;;;;
고등학생씩이나 돼서 왜 당했냐 하시겠지만  그때는 정말 순진했던건지 일말의 의심조차도 안했었네요
설마 아빠뻘되는 사람인지라 그런 생각조차 품지 않았던...  
( 그냥 속으로 특이한 아저씨네..이 정도...지금 그랬음 귓방망이 날라가겠지만)

또 고등학교때 선생님께서 애들 혼낼때 팔안쪽이나 못뒷덜미를 만지며 꼬집는 행위 등등...
( 전 또 순진하게도 횟초리 내리치는게 팔아파서 그러는 줄 ㅡㅡ)

그때는 순진하다 못해 아무것도 몰랐고...
또 롤리타신드롬이란 말조차 몰랐었을 때..

그런데 크고나니까 나이든 사람들이 어린여자에게 갖는 그런 성적환상애 대해 알게되니
그때 짓거리들이..하아...

오늘 잠깐 어떤 계기로 옛날일이 떠오르네요 으..
IP : 210.106.xxx.8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8.23 7:22 PM (118.223.xxx.215)

    하나...

    중학교 막 입학했을때...만원버스를 탔습니다.
    움직이기 힘든 공간에서
    누군가가 제 엉덩이 양쪽을 쪼물락쪼물락~~~거리는 겁니다.
    피할수도 없고,
    뒤돌아 볼수도 없고...
    참 난감했던 순간이었네요.
    그땐..넘 어려서..그게 성추행인지 정말 몰랐고..
    그냥..기분 참..나쁘다...정도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아주 몹쓸짓이었네요.


    그리고..고민많던 고등학교때.
    의자에 사람들 다 앉아있고,
    드문드문~서 있는 사람들이 있는 정도의 버스안에서
    저는...출입문쪽에 정말..깊은 멍~때리고 서 있었지요.
    깊은 생각을 하면서 가는데..
    그냥...느낌에 누군가가 내 뒤에 단단한 가방을 자꾸만 들이대는 거에요.
    그냥..그런갑다..하면서 가고 있는데...
    나중 멍~그만 때리고 뒤를 돌아보니..
    그것이 가방이 아니라..어떤 새끼의 그것이었네요.
    얼마나 놀랬던지.
    그때 제 생각에....그 넘 바지안에 돌을 넣어서 일부러 그러는줄 알았어요.
    버스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알았을텐데...
    아무도 ..몰랐을까요?
    전..정말 몰랐답니다.
    고딩인데도..넘 어렸던지...

    지금 돌이켜보면...그 넘들 다 잡아다가....00고 싶어요.

    지금 생각해도 불쾌하고 기분나쁘고...창피하고...열받았던 기억이네요.

  • 2. 우리!
    '10.8.23 7:28 PM (115.93.xxx.122)

    여자들이라도 잘 지킵시다
    어린 우리의 딸들, 조카들을 하나라도 더 관심있게 봐야해요

    그런 놈들은
    정말
    영화 "악마를 보았다"처럼... 정말 쳐죽이고 싶어요

    제 남친은 버스에서 술에취해 정신잃고 자고있는 여자 옆자리에서
    치근덕 대는 남자 잡아서
    버스기사한테 경찰서 가자고 했대요
    알고보니 그 버스기사도 백미러로 다 보고있었다더군요
    중간에 버스세워 도망가더랍니다.
    더 혼쭐을 냈어야는데

    그렇듯이 주위에서 나 하나라도, 내 주변사람이라도
    이런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방범을 서야할거같습니다

  • 3. ..
    '10.8.23 7:34 PM (61.79.xxx.38)

    제 동생은 딸만 셋인데..애가 딸들이 성장하니 너무 불안해하더라구요,심하게..
    가슴이 나오니 엄마가 더 민감해하고 그래서 그럴 시긴데 뭘 그러냐했더니..
    그제사..동생이 초등때 남샘들에게 추행을 좀 당했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동생 평생의 기분나쁜 기억이겠지요. 동생은 가슴도 크고 통통한게 예쁘게 생겨서 딱 눈에 띄지요. 성격도 순하구요.그러니 몸 커진 딸들보고 혹시 엄마처럼 그런 일 있을까봐 남자담임만 되면 불안해서 안절부절하더군요. 예전에 순수한 그 시절엔 얼마나 모르고 그런일 많았을까 싶어요.

  • 4. 이상하게도
    '10.8.23 7:49 PM (220.88.xxx.254)

    그런 기억은 나이가 들어도 문득문득 생각나고
    오히려 뒤늦게 이해되고 그게 그런짓 이었구나 하고 알게되요.
    대부분 남선생들이 한 드런 말과 행동들...
    지금은 어디서 교육자로 평생을 살았네, 하면서 거들먹 대고 있겠죠?

  • 5. --
    '10.8.23 8:12 PM (211.207.xxx.10)

    다 싸잡아 형무소로 넣어버립시다.

  • 6. 저는
    '10.8.23 8:35 PM (183.102.xxx.165)

    우리 딸도 나중에 커서 제가 당한 더러운 짓거리들 또 당할 생각을 하면
    울분이 터질 지경이에요.
    특히나 초등~고등학생들이 잘 당하죠. 자기 방어 잘 못하는 어린 여자애들이요!
    맘 같아선 아이에게 칼이라도 쥐켜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 7. 반대로
    '10.8.23 8:35 PM (115.137.xxx.60)

    그 당시엔 별거 아닌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고마운 기억도 있어요.
    제가 80년대에 고딩이었는데, 가령 교외에 있는 능 같은 곳을 가면 거길 직접 가야 했어요.
    대개는 직속으로 가는 버스 타는 곳이 삼삼오오 모여가는 모집장소였어요. 고딩은 그랬어요.
    고1 봄 소풍 어느날 그렇게 모여서 버스를 탔는데 어느 남학생 녀석이 제 뒤에서 비비적 거리더라고요.-_-;; 뭘 몰랐던 그 시절엔 얘가 뭘하나 그냥 그런 정도였는데
    그때 같이 탄 수학 선생님- 담임도 아닌 걍 무던한 애들에게 별 인기도 없는 중년나이의 쌤-께서
    저에게 나랑 자리 바꾸자 그러더군요. 그래서 바꿨는데
    시간이 지나고 그 녀석이 한게 뭔 짓인줄 알게 되면서 그 선생님이 새삼 고마워 지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아무도 힘들게 하지않고 자리만 바꿔주던 그 선생님이 시간이 지날수록
    새록새록 고맙게 여겨지더라고요.
    그런 꼬라지를 못보던,그러나
    만약 그 남학생을 꾸짖었다면 저까지 수치스러워졌을텐데 여러 상황을 고려한 그 배려심에 대해서요.

  • 8. 윗분
    '10.8.23 9:22 PM (115.140.xxx.55)

    반대로님이 말씀하신 선생님. 좋은 분이셨네요.

  • 9. 저도..
    '10.8.23 9:36 PM (89.226.xxx.32)

    중학교 1학년 물상선생님이
    뒷자리에 앉은 여자애들(그 나이에 성숙해서 브래지어를 찬...) 등 뒤로 가서
    문제를 틀리거나 벌을 줘야 될때 꼭 키 큰 애들 등 뒤에 가서
    브래지어를 교복 천과 함께 집으면서 잡아당겨 확 튕기곤 했었는데
    그 '탁'하는 고무줄 튕겨 나가는 소리가 교실 전체에 울려 퍼지고.
    저는 앞자리에 앉아서 그 벌을 묘면했는데
    보통 그 당시 앞자리에 앉은 아이들은 브래지어를 입지 않아 그런 벌을 모면을 했지만...
    그땐 저도 어려서 그냥 벌 주나 보다 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그런게 성추행이더군요. 더군다나 학교선생이란 분이..

  • 10. ㅁㅁ
    '10.8.24 6:58 PM (58.232.xxx.95)

    그렇게 알게 모르게 당하는 성추행이 정말 많습니다. 지금 나이에 생각해 보면 말이죠.. 그런 가해자놈들의 특징이 잘 모르는 어린 여자아이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 애매한 상황에서 비열하게 저지르죠 참 나쁜놈들이 많아요.. 우리 딸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으로는 24시간 곁에서 지켜 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러지는 못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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