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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내가 번다 하고 싶은날이네요..

무능력한와이프 조회수 : 1,490
작성일 : 2010-08-23 18:46:38
저 학교 졸업할때 삼성맨은 같은 대기업 중에서도 엘리트들만 다닌다고 했었죠.
그래서 그런가 삼성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고
헌데 지금은 아니네요. 아주 이가 갈려요.

요즘 제가 보는 남편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요..
본인의 능력이 있어서 인정 받고 다니는 것 같아 좋아 보이기도 하면서도
어쩜 토요일도 근무하고요..일요일만 겨우 쉬어요.
일요일 쉬는 것도 자기는 그래도 나은 거라고..출근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네요.
물론 계열사마다 다르겠지만 요즘 남편을 보면
일하는 시간과 열정,성과에 비해 받는 돈도 너무 짜고요..수당도 많이 없어지거나 줄어 버려서
저런 열정으로 자기 사업을 하면 금새 재벌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전 자기 시간도 좀 가질 수 있는 그런 분위기이기를 바랬는데
어쩜 이렇게 사람의 진을 다 빼가면서 일을 시키나 싶어요.
전에 L*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고 하던데...
이렇게 삼성이 빡센 줄 알았으면 그때 진지하게 이직을 권했을 거 같아요.
제가 조금이라도 능력이 있다면 정말 정말 그만두라고 하고 싶을 만큼
휴가도 없고 토요일 휴무도 없고 일에 둘러 쌓여 사는 거 같아요.
남편도 삼성에 대해 좋은 감정은 별로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삼성에서 임원을 달고 싶어하는 거 같아요.

삼성 다니는 남편을 두신 님들...
님들의 남편들은 어떠세요?
삼성이란 그룹에 대해 안 좋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삼성이란 타이틀을 쉽게
내려 놓지 못하고 계시나요?
아니면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신가요?

정말 평범한 것 보다 조금 아래인 양쪽 집안에서
좋은 대학 나와서 삼성을 다니는 남편은 자랑거리인데
너무 일에 치여 찌들어 지내는 거 보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안쓰러워 보여요.
내가 조금이라도 젊었을때 다시 공부 해서 전문직을 가져보도록 노력해 볼 껄 하는
후회감도 밀려오고 시댁이든 친정이든 부자인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러운 마음도 밀려 와요.

겨우 잡은 여름휴가를 갑자기 생긴 회사의 일때문에 포기하고
거기다 생돈을 여행위약금으로 날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지금 횡설수설...이야기에 두서가 없지만 오늘 같은 날은
정말 내가 능력만 있으면 그런 회사 뭐가 대단하다고 때려 치워라
돈은 내가 번다 하고 싶네요.
어떤 사람은 블로그로 떠서 남편 회사 그만두고 하고 싶은거 하게 한다는데...
남편은 제 능력 없음을 탓하지는 않는데 오늘은 제 스스로가
저의 무능력이 한스럽네요. ㅜㅜ


IP : 114.206.xxx.24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6
    '10.8.23 6:51 PM (112.172.xxx.99)

    주워 들은 이야기인데 이사 승진 장담 못한다면 단물만 빨리고 쪽박 차는곳이라
    하더군요
    하지만 대기업이라 여러가지 좋은점 많잖아요
    그래도 부러운 사람입니다

  • 2. 그래도
    '10.8.23 7:09 PM (125.177.xxx.10)

    대기업은 야근하거나 일요일에 나가면 수당이라도 붙지요. 울 신랑 대기업다니는 사람들보다 더 일 많이하면 많이 했지 덜하지 않는데 수당이니 이런거 없어요. 휴가비도 없고 정말 딱 월급만 받아요. 가끔 연말에 대기업 다니시는 분들에 비하면 개미눈꼽 만큼도 안되는 성과급(?) 받아오면 운 좋은거네요. 맨날 늦게 오는 신랑때문에 짜증나 바가지 긁을때도 있지만 어떤때는 불쌍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뭐 그러네요. 요즘 편한 직장생활이 어디있겠어요. 어딜가나 정년 보장받기 힘든 요즘 세상에 그래도 대기업이 부럽네요.

  • 3. .
    '10.8.23 7:14 PM (122.42.xxx.73)

    대기업들 다 그렇습니다. 뭐 지금은 그리 말씀하시지만 막상 남편이 삼성관두고 월급적어지고 원글님이 맞벌이 해야하는 상황오면은 180도 생각이 변하실 겁니다.

  • 4. 무능력한와이프
    '10.8.23 7:19 PM (114.206.xxx.244)

    저도 야근하거나 일요일에 나가면 수당이 붙는 줄 알았는데 그런 거 없어요.
    야근 수당은 따로 지급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계열사는 있고 남편 회사는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찍어 보는 월급통장에 들어 오는 돈은 항상 비슷해요.

  • 5. ,,,
    '10.8.23 7:23 PM (59.21.xxx.32)

    우리남편 회사만 그런건지..수당나오는 통장은 월급통장이랑 또 다릅니다..

  • 6. ..
    '10.8.23 7:29 PM (180.70.xxx.181)

    야근수당, 휴일근무수당 다 나오는데.. 그건 보통 월급통장 이외의 다른 통장에 넣어주던데요.
    남편분이 용돈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없으신 분이라면 한번 의심을 가져볼 필요는 있겠지만.. 발각이 된다한들 저 같으면 그냥 당신 용돈으로 쓰시오~ 하고 내비두겠습니다. ㅎㅎㅎ

  • 7. 30년전
    '10.8.23 7:42 PM (116.40.xxx.63)

    대학 나온 공부 할했던 큰오라버니가 삼성 합격했다고
    좋아라할때 아버지는 시큰둥 하셨어요.
    공무원을 하지..개인회사 그래봤자 무슨 힘이 있어 장수하겠노라고..
    당시 7급 공뭔도 합격했는데 당시 아버지 말씀 안들은거 평생 후회합니다.
    같이 합격한 공뭔 동기들은 지금도 일선에서 잘 나가는데 울오라버니는
    부장을 끝으로 삼성에서 잘리고 중소기 업 전전하다가 그마저도 안되어 놀고 있어요.

  • 8.
    '10.8.23 7:44 PM (121.151.xxx.155)

    저희도 삼성인데
    나오긴하죠
    그러나 그걸 잔업하거나 특근한것을 올리면
    싫어하는 윗사람들땜에 안하는 부서들도 많다고 알고있어요
    저는 특근야근 수당은 남편용돈으로 쓰라고하는데
    그게 사실 그리 많지않죠
    특히 간부라도 되면 올리는것 쉽지않구요
    제남편은 한달내내 회사에서 살다시피하고 휴가없이 지내다
    금요일과 월요일이틀 휴가내어서 지금 쉬고있는중이랍니다
    그런데 그것도 눈치엄청보고 내었답니다
    주말에 시댁에 가야해서요

    삼성이 좀 빡세긴하죠
    그러나 어떻하겠어요
    밥은 먹고살아야하니까 있어야지요

  • 9. 대기업수당
    '10.8.23 10:50 PM (218.236.xxx.110)

    저희 남편이 어떻게 하다 현대- 엘지(매각으로)를 거쳐 지금은 이직하여 삼성에 다니는데
    그 세곳 아무곳도 초과근무수당 야근수당 휴일수당 받은적 없습니다.
    연차도 심지어..강제로 막 쓰라고 한적도 태반이었구요..

    하지만 관리직아닌 기술직 분들은 따박따박 잘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이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직위는 높지만 아래 직원들보다 월급이 아주 많이 차이나 상대적 박탈감이..ㅎㅎ
    남편왈..대우가 이러니 우리나라 이공계..누가 가려고 하겠어~~ 투덜대곤 했죠..^^

  • 10. 과로사
    '10.8.23 11:27 PM (218.153.xxx.178)

    가까스로 그나마 과로사 판정 받았어요.
    직장 동료가
    임신 9개월 때 삼성맨 남편에게 일어날 일이에요.

  • 11. ^*^
    '10.8.24 8:50 AM (118.41.xxx.140)

    과장급 이상은 야근수당 같은거 없는걸로 알아요

  • 12. 간부도
    '10.8.24 11:26 AM (125.187.xxx.68)

    수당 다 있어요. 본인이 눈치보느라 못올리신 거겠죠..
    요즘은 급여나올때 수당포함해서 나오더군요.

  • 13. 삼성부인
    '10.8.25 5:19 PM (59.12.xxx.52)

    전자 과장인데..야근수당 휴일수당 다 나와요..보통 다른남자들은 다른통장으로 만들어서 본인들이 쓴다고 저희 남편이 생색내긴하더군요..야근수당은 시간당 5000원인가(것도 최고 한도금있어서 얼마 안되어요)그렇고 휴일수당은 8시간 정도에 15만원인지 17만원이지 그렇구 하나는 월급에 포함되어 나오고 하나는(둘중에 더떤건지 헷갈려서) 매달 10일 경에 주던걸요..
    생활은..원글님 남편이랑 비슷하거나 더 바빠서 일욜도 출근할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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