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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언니..그냥 안보고 살아도 될까요?
어릴때부터 전 수더분하고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여우같은 언니가 때리면 맞고..제 얼굴 흉터의 근원은 우리 언니
좋은 건 지가 다 가져야 하고 방 하나를 같이 썼는데 뭐든 언니 맘 내키는 대로 했어요.
그럴때마다 전 그냥 시끄러운 거 싫으니까 그저 언니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뒀어요.
집을 옮겨서도 바보같이 착한 저에겐 부엌 옆방을 주더군요..
가구도 너무 오래되서 밤에 잘때면 꼭 뭔가 튀어나올 것 같았어요.
그래도 내 방이 생겨 좋기만 했지요..
아마 엄마도 언니가 또 난리 치면 집안이 시끄러워지니 햇볕 잘 들어오는 큰 방을 줬겠지요..
형제가 많은 집안이라 늘 집안일은 쌓이지요.
엄마 일 도운답시고 설거지도 제가 거의 도맡아했어요..
어린 나이에 접시 닦다 보면 비눗물이 조금 남아 있기도 해요.
엄마는 타박을 하더군요...제기랄...그때 다른 형제들은 놀기 바빴습니다.
착한 일을 해도 칭찬에는 너무도 인색했던 엄마였습니다..
여우같이 잔머리 굴리는 언니는 똘똘하고 리더십이 있다 하고
비엉신같이 맞고 다니는 저는 미련스럽다고 하대요..
가끔 다른 사람들에게는 돌려서 말하더군요...착하다고..제기럴
머리가 커지면서 어느 순간 ..어라,,왜 나만 손해보고 살아야 해...
그때부터 그냥 하고 싶은 말하면서 하기 싫은 일 안 하면서 언니가 한 마디 할때마다 다 받아쳤어요.
말이 안 통하는 엄마하고는 거의 대화 없이 살았구요..
그러더니 언니가 성격이 왜 이렇게 까칠해졌냐고 하더군요..몰라서 그러냐?!
희생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이 말을 제 가슴팍에 꼭 꽂아놓고 살았어요.
결혼하고 나니 점점 언니하고도 마주칠 일이 많이 없는데
한번은 문자 씹었다고 왜 문자 씹냐고 하면서 홱 틑어져 버리더니
집안 행사때도 일부러 그러는 건지 우리가 친정집 갈 때와 시간이 늘 어긋나서
지금 거의 얼굴 못본지도 거의 일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아요.
사실 언니랑 있을 때, 우리 아이 보기가 민망할 때가 많아요.
붙어있으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상처고 빈정거리면서 말해요..
그러면서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모라고 다정하게 한번 안아준 적 없고
나한테 감정이 있으면 있는 거지 왜 아이한테까지 그렇게 차갑게 구는지..
하긴 지 자식한테도 살갑게 굴지 못하는 거 보면 우리 아이한테 그렇게 하는 것도 뭐라 할 것도 안됩니다.
전 조카 보면 그냥 이뻐서 안아줍니다. 언니가 미워도 조카는 이쁘더군요. 조금 안쓰럽기도 하구요..
아이 고모들끼리 있는 거 보면 너무 차이가 나서..
우리 시누이들은 정말 서로 너무 친하고 우리 아이 가면 숨이 막힐정도로 팍 안아줘요.
저야 언니 얼굴 안 보고 살아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엄마 입장에서는 또 사위들 보기가 민망한가봐요.
그러면서 저더러 언니하고 잘 해보라는데 정말 뚜껑이 확 열리더군요.
40평생 언니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보고서도
그런 일이 있을때마다 어떻게 언니를 크게 나무라지도 않았는지
지금 생각해도 전 그게 너무 섭섭하더라구요.
그때 바보천치같이 당하고만 살아서 그런지
지금도 저에게 양보를 권하시는 엄마가 참 미워요.
아..그냥 안 보고 살았으면 마음이 편하겠어요.
근데 그게 또 부모에게는 불효가 되는지라..
제가 그렇다고 무슨 효녀는 아니지만 아무리 미워도
점점 나이 들어가는 부모 마음 불편하게 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
저도 대인배같은 심지를 가졌으면 좋겠는데
도-저-히 언니한테 손을 먼저 뻗고 싶지가 않네요..
1. .....
'10.8.23 6:21 PM (123.204.xxx.120)부모도 내게 독이 되면 안보고 살아도 되는데
언니쯤이야...
언니가 그렇게 방자하게 된데에는 부모님 책임도 있는데
그런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굳이 언니를 볼필요 없다는데 한표입니다.
형제자매 결혼하면 거의 남 되는거예요.
부모님께만 잘하세요.
언니라고 무조건 잘할필요 없어요.2. .....
'10.8.23 6:35 PM (123.204.xxx.120)부모님이 언니를 나무라지 않고 원글님께만 양보를 강요하는건
냉정하게 말해서 부모님이 편하자고 그런거예요.
당신들 편하자고 애마음은 안중에도 없는거죠.
있더라도 무시하는거구요.자기들 마음 편한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나를 위해 희생하는 부모님께 내가 희생해서 보답할 가치가 있는거죠.
자기 편하자고 날 괴롭힌 부모님을 위해서 희생할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우는애 떡하나 더준다고...
반대로 원글님께서 반항안하고 받아주니 부모님이 그러신것도 있고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되는 거죠.
제말이 너무 싸가지 없고 적나라한가요?
언니 안봐도 죄책감 가질 필요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걸로 부모님 마음이 상한다 해도 그건 부모님 스스로 만든 인과응보일 뿐이예요.
원글님 책임은 없답니다.3. 맞습니다
'10.8.23 6:41 PM (115.93.xxx.122)부모님들... 안아픈 손가락 없다는데,, 정말 더아픈 그리고 덜아픈 손가락 분명히 있나봅니다.
님 절대 부모님에 언니에 바보처럼 겪고 살지마세요
앞으로 남은인생 계속 만만하게 봅니다.
부모자식지간에 이런말을 해서 참,, 인정머리없고 되먹지 않은 인간같지만
원인 없는 결과 없는듯 합니다.
님이 무슨 자식도리를 안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할말 다 하고 사세요!4. 정말
'10.8.23 6:41 PM (218.50.xxx.58)원글님이나 리플내용들을 읽으니 속이 후련합니다.
제가 원글님의 경우거든요.
휴~~~~~~~~~5. 82는마은의안식처
'10.8.23 6:45 PM (116.38.xxx.229)ㅠ..아..얼굴 한번 뵌적 없는 분들의 위로도 위로가 되는 걸 보면
그동안 맘고생이 심했던 것 같아요...구구절절 와 닿습니다...ㅠ.ㅠ6. 엄마가
'10.8.23 6:45 PM (118.35.xxx.251)몰라서 그래요.
보고도 어떻게 모르냐 하죠. 근데 정말 모르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도 그렇더라구요.
언니애 키워주면서 너무 놀래서 저한테 언니흉을 보는데.
제가 몰랐어? 하니.. 아니 걔가 전에도 그랬니?? 하면서 저의 말문이 막히게 하셨어요.
정말 모르셨데요. - -;;
원글님 엄마도 본인이 당하지 않으니 그냥 형제끼리 있는일.. 고만고만한 일로 생각하고
있을 뿐일겁니다.7. ...
'10.8.23 7:00 PM (61.82.xxx.147)제가 쓴글 같아요....저 저렇게 컸거든요. 미련곰탱이가 별명이었죠.언니는 여우과....
그래도 맘 약해서 항상 잘라내지 못하고 있다가 요즘 얼굴 본지 꽤 됐어요.아이한테도 이모란 존재가 그냥 무서운 존재더라고요. 답이 없네요....8. ...
'10.8.24 12:58 AM (77.177.xxx.130)보고 살지 마세요. 님 맘만 답답해요.
울 언니 이기적이고 저만 아는 성격. 자랄 때 말로 싸우다 안되니까 툭하면 저를 때렸답니다.
그러다 제가 악이 받쳐서 온몸으로 저항해 싸운 다음부터 그 버릇 뚝 끊겼어요.
그렇지만 그 이후로도 언니의 이기적인 행보는 쭈욱 계속됩디다.
형제 많은 집에서 아웅다웅 자라서 애 낳기도 싫어요.9. 천사
'10.8.24 1:09 AM (218.235.xxx.214)읽으면서 참 많이도 힘드셨을텐데..대단하신거같아요
10. 마음
'10.8.24 1:44 AM (114.205.xxx.180)저희 친정에도 그런 분 한 분 계시지요 클때 동생들에 대한 배려 전혀 없이 이기적으로 ,결혼하더니 자기식구 밖에 모르고.. 막말에..
항상 베풀어 주길 바라고..
안 보고 삽니다 ... 아니 안 보고 싶습니다
가끔 볼 일 있으면 말다툼에 스트레스 받고..
집안 분위기상 서로 불편하니 주위에선 잘 지내길 바라지요..
나의 기분과는 상관없이 .
하지만 안그럴거예요 .
어찌 보면 이웃사촌만도 못 하잖아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안 맞는걸 굳이 맞추지 마시구요
나도 소중 하잖아요....11. 그래서
'10.8.24 8:51 AM (219.248.xxx.36).전래동화에도,,,,욕심많은 형님들이 더 많은가 봅니다.
형님이나 언니,... 어릴적부터 부모가 떠받들어준 경우는 정말~ 이기심이 극에 달하더군요.
부모한테도 계속 떠받들어달라하고요.
주변에 많이 봤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어질고 덕이 많은 언니나 형님들은 부모가 현명히 키웠을때 이루워지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