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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조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고민 상담 조회수 : 2,074
작성일 : 2010-08-23 17:10:53
가까운 거리에 사는 형님(시누이)이 계십니다

고모부님과 두분이서 식당을 하고계십니다

절 친자매처럼 아껴주시고 챙겨주시는 마음 따뜻한 분이지요....

형님에게는 아들이 둘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첫째에게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생겨서

지금 형님 내외분이 충격이 크신것같아 여러분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2학년때까지 대학교 다니다 군대 다녀와서 3학년에 복학을 했구요~

4학년 올라가기전 1년 휴학..... 그리고 올해 다시 4학년 복학을 해서 공부하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휴학할때도 졸업후 취업준비를 위한 휴학으로 생각하고 허락을 했었구요.....

그런데 이번에 4학년 2학기 등록금 납부하려다 납부서에 3학년 2학기라고 표기된걸 고모부님께서

발견하셨고 그때부터 사건이 터진겁니다.

자초지정을 들어보니 군대 다녀와서 복학할때부터 학교에 적응을 못했나봅니다

3학년때 거의 공부를 안해서 성적이 안되니 4학년 못올라가고 그래서 휴학을 했고

1년 쉬면서도 매일 학원이랑 학교에 간다고 나갔으니 집에서는 당연히 그런줄 알았더니

PC방에서 게임하고..... 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1년을 쉬고 올해 4학년이 아닌 3학년에 다시 복학을 했는데 올해 1학기도 거의 출석도

하지않고 시험도 치지않았다고 하네요

조카는 전공도 본인에게 맞지않고 공부도 머리속에 들어오지않고 공부도 하기싫다고했답니다

형님 부부는 차라리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라고 시원하게 이야기라도 하면 좋은데 도통 말도없고

제 남편이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해봐도 말이없으니 답답한가 봅니다

형님 내외분이 못배운 한이 있어서 자식들 만큼은 특히 큰아들(지금 문제의 조카)잘 가르쳐

보겠다고 식당에 종업원도 두지 않고 두분이 밤낮으로 일만하며 뒷바라지하셨는데 이런일이 생겨서

너무 속상하고 허탈하신가봅니다.  장사때문에 바쁘다고 많이 품어주지 못해서 그런건 아닌지

잘못키운건 아닌지 많은 생각들로 지금 앓아 누울지경입니다

지금까지는 딱히 속썩인일은 없었구요.  조금전에 형님이 전화하셔서 본인들이 많이 모르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저녁에 좀 와주었으면 하시던데 제가 어떻게 조언을 해드려야 할까요?

일단 2학기 휴학은 가능하고 내년에 복학하면 3학년 1학기부터 다시 시작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단 휴학을 하고 전공을 바꾸는게 좋을까요? 전공도 바꾸려면 어느정도 점수가 되어야하는데

지금은 힘든것같아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의학의 힘을 빌어 아이가 지금 어떤 생각인지,

게임 중독 상태인지~ 등등 심리상태를 알아서

적절히 대처를 하는것도 좋은 방법인것같은데..... 군대도 다녀온 다 큰 성인도 효과가 있을까요?

막상 글로 쓰려니 어렵네요..... 동생이라 생각하시고 좋은 의견 좀 부탁드립니다

IP : 112.162.xxx.9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0.8.23 5:14 PM (211.54.xxx.179)

    아이의 솔직한 심정을 알아야 할것 같구요,
    군대까지 다녀와서 저러면 참 난감하지요,,,
    다시 입학하는것도 실상 불가능해 보이구요,,안좋은 대학이라면 그냥 취업으로 바로 연결하는것도 방법이긴한데,,,본인이 취업생각이 없겠지요,
    저러다 히키고모리 처럼 될수도 있으니 잘 접근해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남자애들은 언제 철이 드는지 ㅠㅠㅠ

  • 2.
    '10.8.23 5:20 PM (123.204.xxx.120)

    그럼 등록금 2학기분도 떼먹었단 말이네요??
    명문대면 살살 구슬러서 졸업은 시키고,
    듣보잡대학이면 일단 휴학하고 부모님을 도와드리면서 길을 모색해보라고 하겠어요.
    20살 먹었으면 남의 충고가 귀에 들어올까요?
    그냥 조카 생각이 뭔지 들어보고 앞으로 계획이 뭔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만 돼도 성공이죠.
    부모님보다는 삼촌에게 말하는게 부담이 덜될지도 모르니...

  • 3. ..
    '10.8.23 5:26 PM (58.236.xxx.193)

    머리 굵어서 절대 주변에 말 듣지 않을꺼예요.
    삼촌과 관계가 돈독했다면 모를까....
    아이가 어떠한가요? 그동안 지켜 봐왔으니 어느정도 성격 파악 되지 않나요??

    저희 시누이 5명이라 조카들만 열명 넘는데요..
    조카들보면 삼촌이 하는 얘길 귀담아 듣고 따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삼촌하는 얘길 옆에서 바로 콧방귀 뀌는 아이도 있더라구요.
    20대후반부터 6살까지 조카 연령 다양합니다.

    후자경우 님도 남편분도 아무 도움 안될꺼라 보여요.
    부모님이 강하게 결단 내려셔야 되지 않나요? 적성에 안맞으면 어찌할꺼냐 대답없슴
    공부할 맘 없는걸로 보이니 식당에서 일이라도 해서 돈 벌어라...
    이렇게요... 돈 벌다보면 사회생활하다보면 자기가 꼭 대학가겠다 마음 생기면
    공부다시 하게 되더라구요.

  • 4. 저도..
    '10.8.23 5:29 PM (121.132.xxx.114)

    시누께서 아들을 식당에 데리고 계셨음 하네요.
    군대다녀와서 무슨 생각이라도 있으면 부모님들 힘들게 일하는거 보구 뭔가 깨닫는게 있겠죠.
    적성에 안맞아 빈둥빈둥하는걸 해라해라 한다고 들을 나이도 아니고
    그렇게 자꾸 안으로 들어가 게임만 하다보면 시간은 빨리도 흐를텐데
    그땐 취직이고 뭐고 가능이나 할까 싶네요.

  • 5. 사촌
    '10.8.23 5:30 PM (121.155.xxx.59)

    오빠가 그랬어요 정말 6~7년을 그런거 같아요 어찌어찌 직장잡아서 다니다가 거기서 맘에 맞는 여자분하고 결혼했고 지금은 잘산다는 소식들리거든요 그런데 그오빠밑에 동생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애가 그런다는거예요 다큰성인을 때려도 보고 얼러보기도하고 정말 이모부터 식구들이 안한건 없을꺼예요 제가볼때는 돈이 많이들더라도 상담센타에가시는게 좋을듯해요 그러나 조카분이 아닌 부모부터 상담을 받아 보고,,,나중에 조카분 받아보는게 어떨지요 괜히 조카부터 받아보라고 하면 더 어긋날 수 있을꺼같아서요,,아니면 몇달 배낭여행보내보시거나,,,상담해보시고요,,,자식과 부모의 보이지안는 벽을 허물수 있는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6. ...
    '10.8.23 7:12 PM (221.138.xxx.206)

    공대 공부는 적성이 맞지 않으면 정말 힘들어요 공부 자체도 많이 어렵구요
    크게 속썩이지 않는 아이라니 대화가 통하는 누구라도 붙잡고 얘기를 해보세요
    공부가 어려워서 그런건지 아예 대학이란거 자체에 흥미가 없는건지..
    부모의 기대를 아니 어려워서 아이도 말을 못하는게 아닐지 모르겠네요....

  • 7. 비타민
    '10.8.23 7:42 PM (180.64.xxx.136)

    군에까지 다녀오고 학년도 그쯤이면 어린 것도 아닌데
    아무리 적성에 안 맞아도 등록금 다 받아 챙기고
    부모님은 식당일 시키고 저는 놀러나간게 너무 괘씸하네요.
    해결할 의지가 없는 거에요.

    저 상태로는 어찌어찌 대학 졸업 시켜도 백수 됩니다.
    저 정도 학점으로 뭘 어디 취직하겠어요?
    게다가 재학생이란 핑계로 노는데 취미 붙였으니
    이제 대강 졸업마저 하면 부모 등골 빼먹고 대놓고 놀 겁니다.

    고모님에게 말씀드려서, 학교 휴학시키고 식당에서 일 시키라고 하세요.
    종업원처럼 심부름 시키고 출퇴근 정확히 하게 하고
    그동안 까먹은 등록금 다 벌어놓으라고 하세요.
    안 그러면 사람 안됩니다.
    이제는 졸업만 하면 졸업장 갖고 어디든 들이미는 시대가 아닙니다.
    고생을 좀 해봐야 세상이 보입니다.
    그냥 여행보내고 그러면 진짜 건달 백수 됩니다. 노는데 재미 붙였어요.
    용돈 한푼도 주지 말고 바깥에 다른 데 알바할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일하게 하고
    어머님은 집에서 쉬세요.

    그렇게 한학기 죽어라 일하게 한 다음에 복학은 그때 생각해보고
    그때까지 니가 일한 것으로 등록금 해결하고 못하면 그냥 중퇴하고
    나가서 노가다라도 하라고 하세요.
    적성에 안 맞으면 자기 적성에 맞는걸 찾거나 뭔가 노력해야하는데
    저건 핑계입니다. 한마디로 백수건달들이 하는 핑계일 뿐이에요.
    그리고 적성적성하지 마세요. 적성이 만능이 아닙니다.
    무책임한 사람들이 툭하면 적성 탓하는데, 늙은 부모 일하는 건 적성에 맞아서 한댑니까.
    성인에게는 적성보다 의무가 우선입니다.
    전업주부가 적성에 맞아서 맨날 설거지하고 밥하고 청소하는게 아니죠.
    고생 좀 해본 다음에, 현실을 안 다음에 뭘 해야할지 말을 하라고 하세요.

  • 8. 쇽쇽이
    '10.8.23 8:07 PM (112.150.xxx.72)

    저도 위에 비타민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군대 다녀왔는데도 정신 못차리고 부모님이 그리 힘들게 버신 등록금마저 떼먹고 놀았다면 적성 운운할 문제가 아닙니다. 당장 휴학시키고 식당일 시키세요. 보통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똑같이 일시키고 시급 적용하라고 하세요. 정말 적성이 안 맞았다면 진즉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상의를 했어야죠.

  • 9. 원글이
    '10.8.23 8:39 PM (112.162.xxx.91)

    소중한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등록을 안한게 아니라 3학년으로 다시 등록을 한 상태에서 학교 출석도 하지않고 시험도 보지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이번에 2학기 등록금 납부서를 보고 집에서 알게된거죠....형님 내외분은 당연히 4학년 2학기인줄 알았는데 3학년이라고 하니 많이 당황하신것같아요 1학기도 공부를 전혀 안했으니 2학기 등록해봐야 안될것같아서 2학기 휴학을 고민하고 계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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