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에 집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마련한지 이제 십년 넘어 갑니다.
처음 집을 마련하고 3~4 년간 아이들 초등학교 때는
주말마다 가서 지내거나 방학 때는 주로 거기에서 지냈는데
그 이후로는 아이들이 바쁘기도 하고 좋아하지 않아서 안가려 해서
주말에 저희 부부만 주로 당일치기로 다녀옵니다.
갈때마다 필요한거 사다드리고 올라 올때 서울로 모시고 올라 오지요.
특별한 일이 있지 않으면 일주일에 하루 서울에서 주무시고 내려가십니다.
시아버지 퇴직 후 시부모님은 소일거리 삼아
거기서 텃밭 가꾸시면서 지내시고
서울에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집안 행사, 병원치료등)올라오십니다.
시부모님은 서울의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사십니다.
시댁의 도움 전혀 받지 않고 힘들게 마련한 집 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마련한게 아니고
남편의 직업상 필요해서 알뜰히 돈 모아서 마련했지요.
우리가족이 지난달 말에 사나흘 휴가겸 가있었는데
시어머니는 우리 편하게 지내라고 다음날 서울로 올라가시겠다는걸
밤에 주무시기 서울은 너무 덥다고 그냥 계시라고 했습니다.
시부모님은 그때 여행 스케줄이 있어서
우리가 서울로 올라오기 하루 전날 새벽에 만나기로 한 장소로 모셔다 드렸구요.
어제 내려갔다가 전기요금 많이 나왔다고 한소리 들었네요.
우리 식구들이 와서 지내는 동안 에어컨이나 전기 사용 많이 해서 전기 요금이 많이 나왔다는 거지요.
그곳은 우리 집이고 모든 가전 제품도 우리가 마련했고
그 집의 모든 주거비용은 우리 통장에서 자동이체 됩니다.
모든 주거비용 일체와 그곳에서의 부식비도 제가 늘 사서 택배로 보내거나 주말에 갈때마다
준비해 가지고 갑니다.
시어머니는 안그러신데
시아버지에게서는 한번도 인사치레 조차 들어본 적이 없네요.
그 집 마련할 때 도움을 주기는 커녕-경제적 도움은 바라지도 않지만
덕담이나 격려조차 절대 없었습니다-
매번 쓴소리만 늘어놓아서 사람 속을 뒤집어 놓으셨지요.
냉동실이 부족해서 김치 냉장고의 일부를 냉동고로 사용하시길래
지난 달 냉동고를 따로 하나 사다 놓았더니
그것 때문에 더 전기 요금 많이 나온다고 잔소리 하시네요.
매번 돈은 돈대로 쓰고도 잔소리 까지 듣고 살려고 하니
더운 여름 더 덥네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그러려니 하면서도 한번씩 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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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지겹다 조회수 : 313
작성일 : 2010-08-23 13:34:54
IP : 221.138.xxx.8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고추잠자리.
'10.8.23 1:52 PM (121.162.xxx.234)정말 애쓰십니다.
누군가와 연관되어서 늘 신경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것도 더구나 시어른들과,
능력 좋은 것도 부럽고, 그댁 시어른들도 부럽네요.
우리 시모는 그런 아들도 없고,
며늘 입장에서도 맘이 짠~~합니다.
나도 그렇게 시어른을 모실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가끔씩 이렇게 불평이라도 해보게요.
전, 원글님 반도 못하면서
불평이나 늘어놓고 살았는데, 살다보니, 부끄럽더군요.
원글님 힘드신 건 알겠지만,
그런 능력, 정말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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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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