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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도무지 떨어지려 하지 않아요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지금 제 상황을 보시고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조언을 부탁드려요.
저는 30세 중반이고 아이는 30개월 된 세살이예요.
남편이랑은 올 초부터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어요
맞벌이여서 제가 직장을 그만둘수 없어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네요.
저는 주중엔 아이와 함께 친정에서 살다가 주말이 되면 저희 집으로 오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아이는 기관에 보내지 않고 친정엄마가 봐주세요
그런데 요새 아이가 저랑 떨어지려 하지 않네요
짜증도 늘고 떼도 많이 부리고 꼭 지가 하고 싶은것만 하려고 해요
엘리베이터 탈때도 손을 놓으면 꼭 손잡아 손잡아 하면서 비명을 지르고( 층수 눌려야 해서 손 놔야 할때)
차에 타고 갈때면 카시트에 앉아서도 엄마 나 붙잡아줘 이러면서 제 팔을 자기 배에 갖다 댑니다.
또 엄청 징징거려요. 일단 뒤로 넘어가서 으앙 으앙 이럽니다.
아빠가 와도 목욕도 엄마가, 유모차 미는것도 엄마가, 마트가서 카트 밀어도 엄마가
기저귀 갈아주는것도 엄마가, 이불 까는것도, 개는것도, 청소하는 것도 다 엄마가 입니다.
모두 엄마가 해줘야 하는 일이니 남편은 남편대로 서운함을 느끼고 저는 저대로 너무 힘이듭니다.
어제는 테레비젼을 틀어주는데 엄마랑 같이 보잡니다. 소파에 앉아있다가 화장실 다녀올께 하고
화장실을 가니 안된다고 막 울고 샤워하자 하니 테레비젼 더 보고 싶다고 울고 그럼 테레비젼 더 보라고
엄마는 샤워하겠다고 하니 안된다고 막 울고.... 결국 저도 폭발해서 우는애 내버려두고 저 씻고
애 울고 있는데 강제로 씻기고 우는 아이 내버려두니 울다가 자더군요.
오늘 아침에도 저 출근한다니까 울기부터 해서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막상 인사할땐 잘 다녀오라고 하지만 제 마음은 이미 참담 그 자체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요? 그리고 무엇이 문제일까요?
1. 아이가
'10.8.23 11:02 AM (115.21.xxx.157)엄마의 사랑에 목말라서 하는 행동인데 정작 엄마에겐 아이의 애절한 그 마음이 잘 보이지 않나 봅니다.
2. ,
'10.8.23 11:12 AM (99.226.xxx.161)적어도 36개월 까지는 아이한테.. 엄마는 확실한 내편.. 엄마는 확실한 내 사람...이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자리 잡혀야 그 후.. 아이가 잘 떨어지는것 같아요..(우리딸의 경우)
그보다 어려서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면,, 주변사람들의 경우를 봤을때..5살 6살 까지도 엄마에 집착하는것 같더라구요.3. .
'10.8.23 11:13 AM (121.147.xxx.118)자주 안아 주시고 목요할 때도 같이 데리고 하세요. 아기 때 절대로 떨어지지 않아 깨있을 때는 옆구리에 끼고 밥먹고 일 할 때는 업고 생활해야만 아들. 지금은 중 1이 되었는데 완전히 효자입니다. ^^ 시간은 금방 흐르고 나중에 같이 있고 싶어도 같이 있을 수 없는 시간이 오지요.
4. 우선
'10.8.23 11:43 AM (128.134.xxx.85)떨어뜨려야하기? 전에, 충분히 같이 있어보세요.
뭐든지 , 안고, 업고, 손잡고 같이 하시고
그렇게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시간을 보낸 뒤에
원글님 할 일을 몰아서 하세요.
저도 그렇게 잘 하지 못하지만,
종종 느끼는 것이 그런 시간이 충분한 뒤에는
아이가 훨씬 안정적이 됩니다..
육아책에서 본건데, "퇴근하고 코트를 벗기 전에 안아주라"는 말이 있어요.
손씻고, 옷갈아입고.. 내 할일 하기 전에
무조건 먼저 안아주란 얘기죠..
아이는 엄마의 해야할 일 같은건 당연히 몰라주니까요.
엄마가 자기를 차치하고 해야하는 일같은게 다 싫을 뿐이니까요.
결국.,. 아이가 이렇게 엄마를 애타게 찾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으니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수밖에.^^5. 제가
'10.8.23 11:56 AM (183.102.xxx.165)전업이라 그런지 몰라도..저라면 이런 상황에 회사 그만두고 아이 보는 일에
몰두를 할거 같아요.
지금 그 아이..엄마의 사랑이 많이 많이 부족해서 그러는거에요. 사랑이 부족하고
갈증을 느끼니 자꾸 엄마에게 갈구를 하는거구요.
그런 아이에게 화를 내고 짜증 내시는건..다친 아이에게 매질하는거랑 똑같은거에요.
제가 볼때 어릴적 부모로부터의(특히나 엄마) 사랑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음..그게
평생 가는거 같아요.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거든요.
희안하게 둘 다 엄마의 사랑이 부족한 사람들끼리 만났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는
그렇게 키우지 않을려고 노력중이랍니다. 어쨌든 그 아이 지금 엄마의 사랑이 너무 너무
필요한거에요. 직장 그만두실 상황이 안 된다면..아이랑 같이 있는 이틀만이라도 정말
혼신을 다해서 사랑을 주고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아이가 엄마의 마음을 느끼게요...6. 지나고보니
'10.8.23 12:34 PM (183.98.xxx.252)우리아이도 그랬고, 수많은 아이들이 그래요.
님 아이가 특별히 문제있거나, 님 상황때문에 애가 이상해졌거나 그런거 아니고,
님 아이가 특별히 고집이 센것도 아니고,
그냥 많은 아이들이 그 시기엔 그래요.
아이 성향중 하나일뿐이고, 그게 끝도없이 이어지지도 않아요.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만족을 못하고 꼭 신체일부를 대고 싶어하죠~
우리 아이도 그랬어요.
그땐 우리 아이 무슨 애정결핍 문제있나 했는데,
아닙니다.
그냥 그런때가 있고, 더 그런아이, 덜 그런아이, 안그런 아이가 있어요.
아빠는 좀더 기다리셔야 육아의 주역으로 떠오르실 거에요~~~
아이가 좀더 크면, 엄마랑 노는게 시시하고, 아빠랑 몸으로 힘으로 게임식으로 하는 놀이를 즐기게 되면, 식당에 가서도 아빠옆에 앉고, 밖에 나가면 아빠랑만 다닌답니다~
그리고 저 아쉬운거, 졸리거나 옷이 젖었거나 뭐 그럴때만 엄마찾아와요.ㅎㅎ
그러다 더 지나면 엄마가 자기방에만 들어와도 기겁하며 싫어해요^^ 자기를 쳐다보지 말랍니다.ㅎㅎ 그러면 편해질거 같죠? 안그래요. 그때부턴 엄마가 자식하고 떨어지면 분리불안을 느낀답니다^^아이가 자꾸 엄마없이 혼자 가고싶어하는데, 혼자 보내면 마구 마구 보고싶고 불안하죵~7. 원글이
'10.8.23 2:00 PM (211.114.xxx.17)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정말 잘하고 싶어요. 아이한테 미안해서 아이위주로 생각하고 많이 놀아주려고 하는 편이예요. 정말 제 나름대로 잘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엄마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하니 휴... 더 노력하겠습니다.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