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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지내면 지내는 사람이 복받는다는 말 사실일까요?
1. 아이고
'10.8.21 11:32 PM (183.98.xxx.245)제사 지내나 안지내나 별일 안생긴다고 하면 어느 자손이 자기 제사 지내주겠어요?
죽기 전에 그렇게 엄포를 놔야 지내줄 거 같으니까 해보는 소리죠.
자손들도 알면서 속아드리고요.2. ,,
'10.8.21 11:33 PM (59.19.xxx.110)위로하는 말이죠. 고생많다고... ^^
마치 입덧 심한 엄마에게 입덧 심하면 아이가 똑똑하다는 말 해주는 것처럼요.3. 말을해도
'10.8.21 11:36 PM (210.222.xxx.219)엄포 어쩌고.. 쯧.. -_-
어찌되었든, 나를 또 내 가족을 있게 해주신 분들이니
살아 생전에 생신 챙겨드렸듯이, 돌아가신 날 밥 한끼 정성스레 대접..인거죠.
제사 격식, 차리는 음식보다 그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가.. 이제는 도덕책이 되어버리는 세상이군요..4. 말을해도
'10.8.21 11:37 PM (210.222.xxx.219)하다가 결론을 못 맺었네요..
그렇게 감사한 마음 가지고 정성스러운 사람이면 복 받는거.. 그런 말씀이겠죠..
하긴.. 요즘 그런 이야기에 콧방귀 뀌는 사람이 더 많으니..
쓸모없는 말이겠지만.. 엄포란다.. 엄포... -_-5. 위로하는
'10.8.21 11:48 PM (221.145.xxx.100)말이죠.
전형적인 가부장제 문화의 산물인데...조선시대 중반까지는 처가의 제사에도 꼬박 참석하고 남녀평등이 유지되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철저히 남자쪽 조상을 여자들의 노동으로 받드는 행사로 변질되어 버렸죠.
이게 당연한 이야기라고는 절대 생각 안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각자 자기 조상 챙겨야 하는데 전혀 아니거든요.
제사 지낸다고 자식들 복 받는다는 이야기의 속내는, 그러니까 네가 더 참고 고생해, 이겁니다.6. 제경우는
'10.8.21 11:51 PM (125.180.xxx.29)아이들이속한번안썩이고 착하고 바르게 자랐고 하는일도 술술 풀려서 제사잘지내주어서 복받았다생각하고 삽니다 ㅎㅎㅎ
자식들일이 잘풀리면 그게 최고잖아요7. 위로
'10.8.21 11:51 PM (115.41.xxx.10)알 수가 없지요. 그렇게라도 해야 위로가 되고 구실도 되니까...
8. 이어서
'10.8.21 11:52 PM (125.180.xxx.29)참고로 전 시댁제사 친정제사 다 제손으로 차립니다^^
9. 전요
'10.8.21 11:55 PM (113.10.xxx.4)전요..제사란것이
옛날에는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땅에 농사지어서 먹고사니까
당연히 조상님께 수확하면 감사인사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솔직히 너무 물질적인지 모르지만
조상님 덕택에 우리가 먹고 산다면 제사 열심히 지내겠어요.
하지만 전혀 조상님께 받은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얼굴도 모르는 조상님들께 제사 지내는거 그냥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뭐가 좋을까~라는
생각을 많이해요..
제가 시부모님께도 말씀 드렸거든요..
조상님께 받은것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제사 지내겠지만 받은것이 없어서
사실 얼굴 모르는 분들은 제사 안지낼꺼라고....
시아버님은 좀 어이없어 하시고 시어머님은 수긍하시더라구요..
유전자 받으것은 시부모님께 갚으면 되니까요...10. 복숭아 너무 좋아
'10.8.21 11:55 PM (125.182.xxx.109)저희집 저의 엄나 30년간 지극 정성으로 해마다 제사 지냇어요. 장손집안이라서요.
해마다 집안에 우환 이 끊이질 않고, 아빠도 술주정에 간암걸려 돌아가시고, 친할머니, 치매걸려
울엄마 고생 엄청 하시고. 제가 도저히 안되겟어요. 기독교로 개종 시키고 5년 전부터 제사 안지내요.. 제사 안지낸 후로는 저도 잘되고 남동생도 잘되고..
제사 지낼때는 남동생 경찰서를 밥먹듯이 가고, 사람 패고, 영창에..아빠도 살아계실적에 패악을 엄청 부리셧고 친할머니 역시 똑같고..
제사 안지내니 집안이 다 조용하고 잘되갑니다.
남동생 제사 안지내니까 직장도 잘 다니고, 그전에는 매번 때려 치우더니.
이제 결혼도 하고 인간 노릇 합니다.
5년 동안 엄마랑 저 죽으라고 남동생 잘되게 해달라고 교회가서 무릅꿇고 기도햇지요.
이제는 울엄마 제사는 죽었다깨도 안지낸답니다..
제사 잘 지내서 집안 잘되는거 본적 없습니다.
집안이 다 불교거든요.11. -0-
'10.8.22 12:00 AM (59.4.xxx.137)추모로 끝내지...이그..
한국사람은 뭐든지 먹는걸로 시작해서 먹는걸로 끝나는것 같아요.
유난히 건강을 먹는것과 연관시키고 정력제 남용하는 보신문화,
제사까지도 상다리 부러지도록 차려서 ...ㅉㅉ
그리안하는 코쟁이들은 복이 지지리도 없어서 저리들 사는건가요?
그냥 비아그라 한알 묵고 끝내지
지정력 좋자고 불쌍한 동물들 죽이는 거 하며.. 어휴...12. ㅇ
'10.8.22 12:00 AM (125.186.xxx.168)제사때문에 생기는 문제들도 많은거같아요. 아들선호부터해서요. 앞으론, 뭐 유산이라도 더 받는다든가 ..이런 명분이 없으면 제사는 많이 없어지지않을까요?
13. .
'10.8.22 12:04 AM (122.42.xxx.73)착하게 살면 복받는다 얘기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봐요. 정성스레 제사지내면 복받는다는 얘기죠. 궁시렁 욕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제사지내는데 복받는다 할까요.
생판 모르는 남도 돕는데 조상으로부터 받은 게 있고 없고로 제사여부를 따지는 게 현명한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불편하니 형식을 간소화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걸로 회귀한다면 좋을텐데 아예 제사 자체를 없애는 걸로 변해가고 나중엔 교과서에서나 제사를 배우게 되겠죠.14. ...
'10.8.22 12:10 AM (115.140.xxx.112)아뇨..속지마세요~~
제가 아는 분이 제사 50년동안 모셨는데도 복은 없는거 같더라구요...15. ...
'10.8.22 12:12 AM (119.64.xxx.151)무슨 일을 하면서 그로 인한 "댓가"를 바라고 한다면 그건 이미 무의미한 행동 아닌가요?
제사를 지낸다고, 혹은 지내지 않는다고 일이 잘 되었다, 안 되었다 생각한다면
그건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 만들어내는 허상이고 장난이라고 생각해요.16. 샤먼
'10.8.22 12:16 AM (121.130.xxx.42)학교 다닐 때 역사 시간에 샤머니즘 토템이즘 배우셨죠?
원시시대엔 자연이나 동,식물을 우상화 해서 믿었다하면 다들 까르르~ 웃었었는데
현대의 종교는 뭐가 다르며 유교에서 비롯된 제사는 뭐가 다를까요.
그냥 자기위안이라고 생각합니다.17. 뻥이야
'10.8.22 12:25 AM (211.178.xxx.173)제사 안 지내면 조상에게 벌벋는다와 같은 맥락의 협박입니다.
살아서도 별 볼일 없던 조상들이 죽어 귀신되어 갑자기 무슨 능력으로
자손에게 복을 주고 벌을 주고 합니까?
단지 그 날만이라도 자식들이 모여 부모를 추억하고 우애도 쌓으면 좋은게지요.
그게 잘 진행되면 제사가 복이 되는거고
문제가 되어 유산 더 받은 니가 해라 .. 장남이 죄냐 ..어쩌고 하면
제사가 복이 아닌 재앙이 되는거구요18. ㅈㅅ
'10.8.22 12:42 AM (216.232.xxx.161)아주 단순화 시켜서 보면,
조상을 숭배하는 문화는 역사가 긴 것은 사실입니다.
조선시대 중반을 넘기면서 제사라는 방법으로 조상을 숭배하는 것이 몇몇 양반집안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지요.
사실 조선 초기만해도 고려시대 풍습을 따라 화장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조선 중반만해도 제사의 형태도 지금 이해되는 것과는 달리 꽤 다양했어요. 딸과 사위들이 장인을 모시기도 했고, 아들들이 돌아가면서 모시기도 했죠. 서자가 모시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장자권이라는 것이 점차 확대 되면서 큰아들 위주로 가게 되었어요. 서자와 적자라는 개념도 확고해지고요.
그런데, 그때의 재산상속형태와 정치권(?)을 살펴보면, 왜 그리고 어떤 식으로 제사 형태가 바뀌게 되었는지 실리와 명분이라는 두 측면에서 이해가 가능해요.
실리와 명분이라는 문제가 걸려있다는 점에서, 초기에는 지극히 사회상층의 사람만 수행(?)하던, 또 그들끼리 서로 적용하는 문화적 코드로 시작이 되지요.
17세기정도에 송시열과 그의 문인들 사이에서 귀신이라는 개념과 조상섬김이라는 것을 조금 더 공고하게 하는 이론적 기반이 마련이 되어요. 원래 귀신, 요상한 것들은 군자가 논할바 아니다라는 공자님 말쌈이 있었는데, 제사라는 송대 정주학파의 가례등을 받아들여 실천하여 사회를 일궈나간다고 천명한 조선의 입장에서, 조상숭배, 현대적 입장에서의 미신적, 샤머니즘적인 것을 놓고 진지하게 당대의 학문 틀을 가지고 고민을 한 것이죠.
잘 섬겼더니 좋은일이 있더라 라는 식의 논리도 여러 조선시대 이야기에 등장하게 되고요. 조상의 귀신이 나타나서 난리를 (물난리, 외적의 침입등) 피했다더라 던가, 좋은 묫자리를 써서 몇대가 부흥했다라던가, 딸이 친정집안의 좋은 묫자리를 훔쳤다 (시댁 식구에게 소개해서 친정에서 못쓰게 했다)던가 뭐 이런 이야기들이 등장해요. 일상의 다양한 곳곳에서 조상섬김과 현세에서의 복이 밀접하게 관련짓게 되죠.
또 장유유서나 효라는 윤리강령도 무시 못하죠. 일단 현세에서 어른을 섬기는 것, 부모를 섬기는 것이 강조가 되고 또 그런 것이 조상섬김의 문화와 유교의 가례등등과 맞물리기에 아주 좋은 논리였으니.
상층의 문화는 하층에서 적극적으로 수용이 되기도 하고 또 윤리/사회강령으로 교화가 되기도 하면서 널리 퍼지지요. 또 당쟁이라던가 여러 일종의 공공담화 속에서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으로 점점 더 이인식되게 되었고요.
행위는 권력적으로 작용하게 되어서, 하는 것은 있는집, '잘' 하는 집은 좋은 집, 안 하는 것(못하는 것 포함)은 소위 "상놈"의 것, 즉 "집안"이라는 개념이 없는, 뿌리없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런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제사에 관련된 자료보면 사회상이 딱 보일 정도로, 제사는 경제사, 지성사, 사회사 전반과 관련이 깊어요. 또 여성과 남성의 정체성, 노동의 분배 (여성 음식하기, 술빚기로 예식에 간접 참여 vs 남성 직접적인 예식에 참여)과도 관련이 깊고요, 어른과 아이, 친족간의 거리등 여러가지 것들이 고려가 되면서 자리잡게 된 것이 제사문화입니다.
근대 이후 사회를 보는 시각, 개인의 탄생, 가족형태의 변화 등등이 새롭게 정립되고 해석되고 만들어지면서, 허례허식이다, 미신이다라는 지탄이 생기는 것, 또 없애야 할 명절문화으로 명명되고 있고요.19. q
'10.8.22 12:55 AM (59.7.xxx.169)전 어차피 시집가면 어차피 다른 집제사지내고 살테니 제사에 큰 의미안두고 살았는데, 일본에 혼자 나가살다가 온후론 다른 경조사는 빠질수 있어도 제사는 절대 안빠져요. 전신거울을 하나 들고온후로 한달동안 자전거타다 넘어져서 갈비뼈부러지고,손에 구멍나고 전신타박상입어 앰뷸런스실려가고,대형컨테이너트럭에 치일뻔하는등 다사다난했는데 정말 죽다 살아났거든요. 거울버리고 점봤는데 제 손보더니 '부처의 눈'이 있다고 이게 있으면 조상신이 수호령역할을 해서 위기에서 구해준다더군요. 익사할 뻔한적도 있고,눈앞에 트럭이 덮쳐오는등 꼼짝없이 죽었구나 싶을때마다 살아났기때문에 믿깁니다.지금은 절할때마다 집안 잘되게 해달라고 소원 빕니다.ㅋㅋㅋ
20. ...
'10.8.22 1:01 AM (118.217.xxx.38)위로 같아요..
비오는 날 결혼하면 잘 산다 뭐 그런 말이랑 비슷한 느낌인대요21. 제대로 지내면...
'10.8.22 1:04 AM (218.239.xxx.151)다음에서 읽었던 에피소드인데요... 자기네 집은 제사에 피자가 올라간데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첫 손주인 조카를 넘 예뻐하셔서 조카가 좋아하는 피자를 사주시면서 조카가 싫어하는 가장자리만 드시곤 했는데 그걸 기억하는 조카가 고집을 부려서 피자가 올라간데요.
읽으면서 넘 뭉클했는데 진정한 제사는 이런 게 아닌가 싶어요.
산 자와 죽은 자가 음식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는...
그래서 전 마음만 제대로 모인 제사라면 복 받는다고 생각해요.
댓글에 샤머니즘 토테미즘 말씀하신 분 계신데요... 알타미라 동굴벽화 보면 원시인들이 사냥 잘 하게 해달라고 그림 그려 놓고 그러잖아요.
근데 진짜로 그게 효과가 있었을 거라고들 하더군요.
초보자들 교육과 마인드 콘트롤의 효과가 있다나...
샤먼과 토템도 비슷한 메커니즘이구요.
제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선대를 반추하고 기억하려는 노력이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봐요.
아이들에게 그만한 체험학습도 없다 싶고...
조상님이 로또번호를 알려 주시거나 휙 날아오는 돌을 조상님이 돌봐서 피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이 잘 보고 잘 크면 좋은 복이 될 수 있죠.22. 유일하게
'10.8.22 1:09 AM (220.75.xxx.180)세계 에서 제사 문화가 있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중국에서 건너왔지만 중국은 문화혁명으로 제사 다 없어져버리죠
그리고 조선시대는 제사 뭐 상류층만 지냈습니다(10%내외죠) 서민들 먹고 살기 바빠 제사 잘 못지냅니다.
하지만 조선 중.후기 내려오면서 서민들도 제사 지내고(그땐 차한잔(추석차례)으로 대신했죠)
후기 내려오면서 양반문화를 모방하며(과시문화라 할수있죠) 음식가짓수 늘어납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상위층(10%)에서 제사가 오히려 간소화되고 뭐 여행도 많이 가더란.....
오히려 평민들 열씨미 제사 지내더군요. 물론 저희 친정 시댁 다 4대까정 지냅니다.
하지만 복 이런거 떠나서 그냥 해오던 거니까 하긴 하는데
저 때에는 일년에 몰아서 한번으로 지낼라고 하는데 우째될지 모르겠네요23. 제대로 지내면...
'10.8.22 1:34 AM (218.239.xxx.151)그런데 지금의 제사방식엔 많은 문제가 있죠.
임진왜란 이전처럼 윤회봉사(돌아가면서 지내는), 분할봉사(나눠서 지내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자들이 신사임당 엄청 좋아하는데 사실 신사임당은 친정제사 지냈던 사람이잖아요.
율곡이이가 외손인데 자기 외가 제사 지내다가 조정에 나가면서 바빠지니까 외사촌에게 제사 양도한 문서가 있다고 하던데...
그리고 제사의 형식도 좀 더 자유로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자님이 어느 제사엔가 참석을 하는데 '예'에 밝기로 소문난 사람이 참석을 한다니까 얼마나 모범을 보일까 사람들 이목이 완전 집중되어 있었죠.
뭔가 그럴듯한 시범을 보일 줄 알았던 공자님이 의외로 일일이 주변 사람에게 하나하나 다 물어 보며 알려 주는 대로 행동을 하니까 사람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네요.
하지만 공자님 왈 집집마다 집마을마다 예가 다르니 나만의 것를 고집하는 건 예가 아니라고 하셨다나...
예전처럼 못 먹던 시절도 아닌데 천편일률적인 탕, 국, 조기... 이런 것만 올릴 게 아니라 달달한 케이크 좋아하신 분이라면 티라미수도 올라가고 싱싱한 회도 괜찮을 듯 싶고 못드셔봤을 월남쌈도 한 번 올려 보고...
날 좋을 때 돌아가셨으면 집에서만 모일 게 아니라 야외에서 포트럭으로 모여도 괜찮을 것 같아요.
후손들이 우애있게 지내는 것만큼 돌아가신 분께 좋은 제사가 없을테니까 엄숙주의 버리고 즐거운 reunion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24. 전
'10.8.22 1:46 AM (218.39.xxx.149)조상이 돌보신다는 말을 믿는 사람이라...제사는 그 기본이고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사 잘지내는 사람이 오히려 복이 없다는 것은 수긍이 안가네요.
전 제사 잘 지내고 치매나 풍걸려 누워계신 어르신들 돌본 자손들 보면 그 자식들이 참 잘되더라구요. 당대엔 어떨지 모르지만 자식들에게 그 복이 돌아가더군요.
믿는 사람들은 믿고 안믿는 사람들은 안믿음 되는 거지요 뭐.25. 저희집은
'10.8.22 1:49 AM (115.86.xxx.102)친정이 독실한 기독교인 이시거든요.
아흔 여덟살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시는 저희 모친 께서는 제사 문화를 종교적인 이유로 싫어하고 계시는데요.
그냥 웃 어른 잘 모시고 경우에 맞게 행동하며 부지런하게 살면 복 받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시네요;;
(저희집은 제사 안 지내고요. 추모 예배 지내요. 할아버지 돌아가신 날 다같이 모여서 예배 드리고 밥 먹습니다)26. 근데
'10.8.22 2:20 AM (180.66.xxx.21)지내는 사람은 그런말하지만
안지내는 사람은 그런말 안하는것같네요.
마치 저희 시어머니께서 그런 이야기하시는거마냥....
그러면서 시댁의 혼사는 제사가 없는 둘째이하 남자들만 찾더만요.27. ..
'10.8.22 5:36 AM (175.118.xxx.133)제사는 복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것 같네요.
그럼 제사를 안지내는 사람이나 서양인들은 복을 못받게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잖아요.28. 친정이나 시댁
'10.8.22 6:24 AM (118.218.xxx.171)종가집!
복이 온다는 말은 아마도, 제사 모시게 되면 아이들이 보고 듣고 교육이 됩니다.
부모님 고생하시는거나, 제사 모시면서 모이게 되는 친척들과의 관계며...
모든게 교육이 되는거죠? 그래서 저도 어른들께 잘하고 싹싹하다는 말 잘듣습니다.
또 예전에는 제사 모시는 집에 재산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금전적으로나
사회적 위치가 아무래도 다른사람보다 우위였을 확률이 있어서 제사모시는 집은
복받는다는 말이 생겨난건지도 모릅니다.29. ...
'10.8.22 6:26 AM (203.130.xxx.78)원래 제사문화가 조선 상류층의 전용문화였다고 합니다
평민이 제사를 지내면 불법이라 잡아 가두곤 했다던데...
조선 말기에 양만문화가 어지렵혀지고
그 틈을 타서 양반을 사고고 하면서
양반인 척하면서 너도나도 제사를 드리는 문화를 정착해왔다는....
결국은 있는 척..잘난 척...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교가 우리나라를 망쳐놓았네요30. ..
'10.8.22 9:01 AM (116.120.xxx.175)그 복 만약 있다면 전 지금 복에 배터져 죽고 있을거 같네요 ㅎㅎ
31. 음
'10.8.22 10:09 AM (121.130.xxx.106)제대로 지내면... ( 218.239.151) 님
글 재미있고 유익한 점도 있네요.
이런 글이나 댓글 읽으려고 여기 오는 데
님이 지내는 제사라면 님은 복을 받을 것 같습니다.32. 제사음식
'10.8.22 10:28 AM (122.34.xxx.19)결국 우리 가족이 먹는 거 아닌가요?
저도 일년에 몇번 제사 모시는데
갈수록 울 식구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과일로 준비합니다.
그리고 좀 여유가 있으면
동네 아짐들 불러 비빔밥 파티도 하고.. ㅎ33. 우리엄마
'10.8.22 11:34 AM (59.20.xxx.26)1년에 명절빼고 4번 제사 지내고.. 돌아가시기 한달 전에도 제사지내던 우리엄마는..
그복을 어디로 받을셨을까요??
아빠 때문이긴 했지만 시집오고 하루도 편할날 없었고...
돌아가시고도 아무도 엄마제사 못지내 주고 있어요!!
아무 근거없는 말인듯 해요34. 별 근거는
'10.8.22 12:47 PM (124.61.xxx.78)없는 말이지만... 제사 지내면 우환이 끊이질 않는다는 발언은 쫌. ^^;;;;
인생사 볼불복입니다. 노력해서 풀리는것도 있지만, 발버둥쳐도 안되는건 안되네요.35. 참나
'10.8.22 4:41 PM (121.137.xxx.28)원글님....정말 그 말이 사실이라면 아마 모두들 제사 받아오고 싶어서 안달이겠죠.
논리적으로 윤리적으로도 허황된 거짓말이죠.36. 내게강같은평화
'10.8.22 7:03 PM (183.98.xxx.245)그럼 제사 안지내는 기독교인들은 하나같이 박복해야 맞지 않나요?
제주변의 잘사는 사람들은 거의 기독교인들이예요.
물론 기독교인이라 잘 산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37. 제사
'10.8.22 7:27 PM (118.218.xxx.243)제가 알기로 제사 모시는 집이 조상에게 복을 받는다는 속설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 집도 원래 그동안 조상님들 제사를 할머니 모시고 계시던 시골 큰집에서
지냈었는데 할머니 돌아가시고 서울에 있는 원래 큰집(참고로 저희집은 작은집. 시골
큰집은 둘째 큰아버지댁) 그러니까 첫째 큰아버지댁으로 제사가 옮겨왔어요.
근데 이전까지 제사를 모시던 시골 큰집에서 별로 안 좋아하시더라고요. 큰아버지는
물론이거니와 큰어머니께서도요.
뭐 미신일 수 있지만 어른들은 그렇게 믿으시는 것 같아요. 꿈도 제사 모시는 꿈은
길몽이라 하는 것처럼요.38. 귀신을 불러요.
'10.8.22 7:43 PM (93.202.xxx.111)이거 귀신이 씨나락 까먹는 소리 아닌가요?
이곳은 유럽,
이곳에 제사란거 없지만 복도 잘받고 살기도 잘사네요.
옛날에 조상들이 못먹고 못살때 후손들(자식들) 생각해서 자기 죽은날은
먹을거 많이 만들어 형제간에 나눠 먹으라고 해서 나온게 제사지 싶은데
요즘 같은 시절에 ...39. ..........
'10.8.22 11:05 PM (211.192.xxx.110)제사를 지내도
교회를 다녀도
버려진 개를 거둬줘도
인생의 희노애락 안 겪는 거 없다고 봅니다.
이왕에 제사를 지내야 할 상황이면
복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내면 같은 일을 해도 좀 덜 힘들겠지요.
처음엔 긴가민가 하는 생각으로 지내다가 나중엔 마음에 완전히 저런 믿음이 생겨버리면
오히려 즐겁고 더 정성스레 잘 지내고 싶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교회를 다녀도 저런 마음으로
버려진 개를 거둬줘도 저런 마음으로 하면
사실이든 아니든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하지만 제사든 교회든 유기견이든 뭔 일을 하든지간에
인생사 남들 겪는 만큼의 희노애락은 다 겪어야 하는 거 같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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